[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

D-29
사람이 땅에 단단하게 발을 딛고 가만히 서 있다고 생각해도 땅은 계속 움직이고 있군요. 물론 지구 자체도 엄청난 속도로 빙글빙글 돌고 있다지만요. 사랑도 움직이고, 마음도 언제나 갈대처럼 흔들리는 건, 역시 우주가 생겨난 적부터 타고난 속성이 아닐까, 하는 자기 합리화를 잠시 하다 말아 보아요.
'빙글빙글'이라는 단어 때문에 이 노래가 생각났어요. ㅎㅎ 나미의 '빙글빙글' https://www.youtube.com/watch?v=k-RID0GSl60 그저 바라만 보고 있지 그저 눈치만 보고 있지 늘 속삭이면서도 사랑한다는 그 말을 못 해 그저 바라만 보고 있지 그저 속만 태우고 있지 늘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은 우리 두 사람 그리워지는 길목에 서서 마음만 흠뻑 젖어 가네 어떻게 하나 우리 만남은 빙글빙글 돌고 여울져 가는 저 세월 속에 좋아하는 우리 사이 멀어질까 두려워 어떻게 하나 우리 만남은 빙글빙글 돌고 여울져 가는 저 세월 속에 좋아하는 우리 사이 멀어질까 두려워 그저 바라만 보고 있지 그저 속만 태우고 있지 늘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은 우리 두 사람 그리워지는 길목에 서서 마음만 흠뻑 젖어 가네 어떻게 하나 우리 만남은 빙글빙글 돌고 여울져 가는 저 세월 속에 좋아하는 우리 사이 멀어질까 두려워 어떻게 하나 우리 만남은 빙글빙글 돌고 여울져 가는 저 세월 속에 좋아하는 우리 사이 멀어질까 두려워 어떻게 하나 우리 만남은 빙글빙글 돌고 여울져 가는 저 세월 속에 좋아하는 우리 사이 멀어질까 두려워 어떻게 하나 우리 만남은 빙글빙글 돌고 여울져 가는 저 세월 속에 좋아하는 우리 사이 멀어질까 두려워
어떻게 하나 우리 만남은 빙글빙글 돌고 여울져 가는 저 세월 속에 좋아하는 우리 사이 멀어질까 두려워 이 부분이 계속해서 반복되는데.. 정말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 들면서 여운을 강하게 남기네요. ^^
이렇게 빙글빙글 돌고 있는 지구 위에서 중심을 잘 잡을 수 있다는 것은.. 귀속의 전정기관을 생각나게 합니다. 눈만큼이나 중요한 것 같아요.
그렇다면 귀는 어떨까요? 귀는 조금 특별한 면이 있습니다. 귀의 근원은 몸의 운동을 담당하는 평형기관입니다. 동물은 육상생활을 시작하면서 달팽이관을 갖게 되었는데요. 이 달팽이관은 미로에서 생겨난 것입니다. 원래는 물고기의 몸통 옆면에 가지런하게 점선 모양으로 나 있는 '옆줄'이라는 기관이었습니다. 그중 가장 앞, 머리 쪽에 있던 부분이 특수하게 변한 거예요. 반고리관도 원래는 그렇게 생겨났는지 모르지요. 물고기는 두 개의 전정기관으로 자신의 몸의 움직임을 파악하는데, 동물이 육상생활을 시작하며 거기에 소리를 듣는 기관이 생겨났고 지금의 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물에 올라오지 않는 동물에게는 귀가 없어요. 물고기에게는 '베버 기관'이라는 것이 있어서 귀의 기능을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기관은 비교적 나중에 생겨난 것이고 우리의 귀와는 다르다고 생각해야 해요. 히사이시 귀는 소리를 듣는 기능에 앞서 몸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운동기관의 기능이 강하다는 이야기군요. 요로 네. 그 점이 잘 드러나는 경우가 바로 현기증입니다. 현기증은 반고리관의 작용으로 일어나거든요. 소리나 음악을 귀로만 듣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몸의 다양한 부분에서 진동을 감지하기 때문에 반드시 귀로만 소리를 듣는 것은 아닙니다. 귀는 외부 세계를 포착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내부와도 깊은 관련이 있는 기관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 - 지브리 음악감독과 뇌과학자의 이토록 감각적인 대화 pp.44~45, 히사이시 조.요로 다케시 저자, 이정미 역자
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 - 지브리 음악감독과 뇌과학자의 이토록 감각적인 대화스튜디오 지브리를 대표하는 무수한 명작의 음악감독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현대 클래식 음악가 히사이시 조가 뇌과학의 권위자이자 해부학자인 요로 다케시를 만나 지혜와 영감이 가득한 대화를 나눈다.
“소리나 음악을 귀로만 듣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몸의 다양한 부분에서 진동을 감지하기 때문에 반드시 귀로만 소리를 듣는 것은 아닙니다. 귀는 외부 세계를 포착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내부와도 깊은 관련이 있는 기관이라고 할 수 있지요.” 콘서트장에 가서 서 있는데, 소리가 제 몸통으로 들어와서 마치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심장까지 둥둥둥 진동이 느껴지던 경험이 기억납니다.
북소리가 특히 더 그런 것 같아요. 둥둥둥 심장을 때리는 것 같다고 할까요? 같이 울리는 것 같다고 할까요..
그러게요, 낮은 소리가 더 크게 울리나 봐요. 사랑하는 사람의 심장 박동 소리를 들으면 편안해 진다고 했던가, 그런 비슷한 이야기를 어디서 들은 것 같아요. 어느 라디오였나… 아무튼 온몸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다니, 때로 어떤 음악이나 소리를 들었을 때 온몸이 짜릿한 것도 그래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언젠가 입석으로 탄 완행 열차에서 객차 연결 통로 한켠에 털퍼덕 앉아 규칙적인 듯 아닌 듯 철겅철겅 울리는 소리를 들으며 꿀잠 잔 기억도 떠올라요. 그 느낌을 다시 떠올려 보니, 그 소리를 온몸으로 들었던 것 같기도 해요.
와, 플립북 영상으로 보니 너무 좋아요. 저도 갖고 싶다는 탐심이 듭니다. 옛날 꼬꼬마 때 풍선껌 속에 들어있던 쬐그만 만화책이 생각나네요. 오빠가 교과서 책장 귀퉁이마다 로봇이었는지 강아지였는지 달려가는 그림을 그려놓고 촤르륵 넘겨주던 기억도 나고요.
올려주신 애니메이션을 여러번 돌려 봤습니다. 오늘날의 대륙 부위(?)별로 각각 시선을 고정시켜가며 보다가, 한반도의 모양이 잡히는 과정도 열심히 째려봤어요. 신기하고 재미있네요.
아래 영상에서도 인도 대륙이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테티스해가 사라지는 과정을 보실 수 있어요. 에베레스트 산에 지금은 사라진 테티스해에 살았던 조개와 산호의 화석이 포함된 퇴적암이 있다니 신기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2Xojnf9sYA
이 화성 기자회견은 청소년부터 노벨상 수상자에 이르기까지, 우리 대다수가 행성에 관해 가장 흥미를 갖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암석이 아니다. 소금도 바람도 물도 아니다. 적어도 물 그 자체는 아니다. 우리가 행성 탐사에 매혹되는 것은 행성(그리고 그 위성)에서 생명을 찾아낼 수도 있어서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85,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왜 여기였을까? 험프리 보가트Humphrey Bogart의 말을 좀 빌리자면, “세계의 모든 마을의 모든 싸구려 술집 중에서” 왜 은하수의 이 구석진 곳에서만 생명이 출현하고 번성하게 된 것일까?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85,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유명 영화 <카사블랑카(1942년작)>에서 주연인 험프리 보가트 대사는 아래와 같아요. 옛애인이 하필 그가 하는 술집에 들어오는 순간 내뱉은 대사죠. * "Of all the gin joints in all the towns in all the world, she walks into mine."
(세상에 있는 수많은 도시의 수많은 싸구려 술집(gin joints) 중에서, 그녀가 내 술집으로 걸어 들어왔군.)
@밥심 님 영화 대사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 속에 나오는 음악을 링크해봅니다. ^^ 1940년대 영화라 그 당시의 분위기가 묻어나는 음악이네요. ‘As time goes by’ https://youtu.be/d22CiKMPpaY You must remember this 이걸 꼭 기억해야 해요. A kiss is still a kiss 키스는 여전히 키스이고 A sigh is just a sigh 한숨은 단지 한숨일 뿐이죠. The fundamental things apply 본질적인 것들은 변하지 않아요. As time goes by 세월이 흘러가도 And when two lovers woo 사랑하는 두 사람은 They still say, I love you 여전히 사랑한다고 말할 거예요. On that you can rely 그건 믿어도 좋아요. No matter what the future brings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든 As time goes by 세월이 흘러도 Moonlight and love songs 달빛과 사랑 노래는 Never out of date 식상하지 않아요. Hearts full of passion 열정이 가득한 가슴으로 Jealousy and hate 질투와 증오 Woman needs man 여자는 남자를 필요로 하고 And man must have his mate 남자는 짝이 필요해요. That no one can deny 그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어요. It's still the same old story 여전히 똑같은 옛날 이야기이죠. A fight for love and glory 사랑과 영광을 위한 투쟁 A case of do or die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 The world will always welcome lovers 세상은 늘 연인들을 환영할 거예요. As time goes by. 세월이 흘러가도
이 대사에 all이 세 번이나 등장하네요. ㅎㅎ 이렇게나 많은 별들 중에서 이렇게나 많은 나라와 언어 중에서 이렇게나 많은 sns 링크 중에서 .. ^^
'이렇게나 많은 별들 중에..' 라는 문구 때문에 이 노래가 떠올랐네요. ^^ 유심초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가사는 '성북동 비둘기'로 유명한.. 김광섭 시인의 '저녁에' 를 조금 바꾼 것이고요. 시로 보면 애잔한데 노래는 리듬 때문에 흥에 겹네요. ㅎㅎ https://www.youtube.com/watch?v=EBQzMrr3fBw 저렇게 많은 별들 중에 별 하나가 나를 내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 그 별 하나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너를 생각하면 문득 떠오르는 꽃 한송이 나는 꽃잎에 숨어서 기다리리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나비와 꽃송이 되어 다시 만나자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너를 생각하면 문득 떠오르는 꽃 한송이 나는 꽃잎에 숨어서 기다리리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나비와 꽃송이 되어 다시 만나자
유심초를 아실 줄은 몰랐습니다.
유심초는 잘 모르지만 노래 가사가 아련히 멤돌아서 찾아봤습니다. 워낙 유명한 노래라서 라디오에서 많이 흘러나온 것 같습니다.
정말 노랫말도 아름답고, 어깨가 들썩들썩 신나는 리듬이에요. 우쿨렐레를 (셔플이나 칼립소 리듬으로) 치면서 큰 소리로 불러보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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