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

D-29
앞에서 진핵생물은 고균과 세균의 합작품이라고 했는데요, 이를 '내부공생설Endosymbiosis' 또는 '세포 내 공생설'이라고 합니다. 1960년대 린 마굴리스Lynn Margulis 라는 미국의 미생물학자가 제안했는데요, <코스모스>로 유명한 칼 세이건의 부인이기도 합니다. 지구상에 현존하는 모든 진핵생물은 미토콘드리아를 통해 산소호흡을 하며 자신의 DNA를 갖고 있습니다. 내부공생설이란, 산소호흡을 하는 세균이 다른 세포 내부로 들어가서 미토콘드리아가 되면서 진핵생물의 기원이 되었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식물은 광합성을 하는 남세균이 나중에 진핵세포 안으로 들어와서 엽록체가 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산소호흡세균을 내부공생으로 받아들인 숙주세포는 고균이 아닐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진행생물 출현은 고균과 세균의 합작에 의한 결과라고 추론하는 것입니다.
물질에서 생명으로 p.38, 노정혜 외 지음
고흐에게도 위로가 되길….
고흐에게 위로가 될 영상이에요. 드라마 닥터후에서 시간여행을 통해 현대로 온 고흐가 자신의 그림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걸 목격하는 장면입니다. 우연히 이 짧은 영상을 보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고흐를 안아주고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마치 제가 고흐라도 되는 것처럼 위로를 받았어요. https://youtu.be/9iHM_1gMgm4?si=KQycVgXDQLJrnb2r 오르세 미술관에 간 빈센트 반 고흐 | 닥터후 시즌5 10화 중에서
고흐가 대한민국에서 환생했다는 설정으로 지은 웹소설도 있어요. 평가가 꽤 좋은 모양이더라고요. 예전에 3분의 1 정도 읽다가 카카오페이지를 지우는 바람에 더 못 읽었는데, 기회가 되면 끝까지 읽어 보고 싶어요. 미술 용어라든가 관련 배경 지식이 있으면 더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거 모르고 미술에 문외한인 저도 충분히 재밌었어요. 대한민국에서 환생한 삼십대 어린이(?) 고흐의 심리 묘사도 퍽 귀여웠고요. 『다시 태어난 반 고흐』 https://namu.wiki/w/%EB%8B%A4%EC%8B%9C%20%ED%83%9C%EC%96%B4%EB%82%9C%20%EB%B0%98%20%EA%B3%A0%ED%9D%90
별이 빛나는 하늘은 천체의 역사책이라는 표현이 가슴에 콕 박히네요.
빛이 우주의 역사를 말해준다면, 암석은 우리 행성의 역사를 알려준다. 그랜드캐니언을 바라보거나 루이스 호수를 둘러싼 산봉우리들에 감탄할 때, 우리는 돌에 새겨진 지구의 역사서들로 가득한 자연의 도서관을 보고 있는 것이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30-31쪽,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루이스 호수도 들어보고 가요. https://youtu.be/DIlw6_Ui884?si=Ff84Hec539OcOJVN Lake Louise - Yuhki Kuramoto
유키 구라모토의 악보집이 집에 있어요. 그가 찍은 사진들도 중간 중간에 있고요. 사진 아래 글을 옮겨 봅니다. 캐나다 록키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이름에 걸맞게 경치가 매우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 사진은 이곳을 두 번째 방문했을 때 호수 바로 앞에 자리잡은 깨끗하고 산뜻한 호텔(Chateau Lake Louise)에서 창 너머로 촬영한 것입니다. 첫 번째 방문 때에 가져왔던 카메라는 초점 거리 24mm의 광각 렌즈를 사용했었는데 이것으로는 호수 전체를 찍을 수 없어서 이듬해 18mm렌즈(보다 확장)를 장착하고 나서 이런 광대하고 파노라마적인 풍경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대표 곡인 'Lake Louise' 일본어 제목에서는 "안개"라는 말을 붙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안개나 구름이 호수를 덮는 것은 자주 일어나는 현상으로 그 모습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다양한 멋을 나타냅니다. 이 사진에서 구름이 호수 속에 숨어 앞 산 자락에 가로로 길게 펼쳐진 풍경은 배색적으로 멋을 더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어 제목은 호수의 이름과 마찬가지로 'Lake Louise'입니다. 이 단어의 순서는 프랑스어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근처에는 Emerald Lake라고 불리는 호수도 있습니다.
유키 구라모토는 물리학자 출신인 것으로 아는데 음악은 말할 것도 없고 사진까지 잘 찍으시는군요.
낙서 같은 그림이긴 하지만.. 케이크를 그리면서 Lake Louise가 되었어요.
와, 이렇게 예쁜 케이크 먹어보고 싶어요. 진짜 눈앞에 있다면 일단 한참을 요모조모 구경하고요, 그러다 일단 산 자락부터 떠서 한 입, 다음으로 호숫물 한 입 ㅎㅎ
2019년 1월에 이 호수에 다녀왔어요. 겨울에 갔기 때문에 아름다운 빛깔의 호수물은 보지 못했습니다. 꽝꽝 얼은 호수위엔 눈이 쌓여있었죠. 사진에서 보다시피 캐나다 소년들이 그 호수 얼음위에서 아이스하키를 하고 있었고(그 유명한 호수에서 아이스하키를 하다니..) 저는 대자로 눕는 연출을 하기도 했네요. ㅎㅎ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도 캐나다 아이스하키팀은 우승을 노리고 있겠죠...
우와! @밥심 님 부럽습니다. 저곳이 죽기 전에 꼭 가봐야할 몇 곳 안에 들잖아요. 음악과 사진으로만 접해도 황홀한 곳이건만 실제 직접 가보셨다니… 심지어 호수 한가운데 대짜로 눕눕 시전…(왕부럽) 루이스 호수가 이맘때는 저렇게 꽝꽝 어는군요! 레이크 루이스에서 펼쳐지는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신 건 정말 특별한 추억인데요? 호수가 얼었어도 안개낀 산의 모습이 웅장해서 너무 아름답네요.
Lake Louise Cake 겨울 버전 위에 대大 자로 누운 사람 토핑도 올려야겠네요. ^^ 세번째 사진은 얼음으로 만든 성벽인가요? 넘 예쁘네요.
그리 된다면 영광이겠네요 ㅎㅎ 호수 옆에 있는 성 같은 호텔에서 만든 얼음 조각이었나봐요.
ㅎㅎㅎ 토핑을 상상해봤는데 너무 귀엽겠어요
우아, 저도요... 왜 그런 거 있지 않나요? 이거 정말 먹기가 너무 아깝다, 라는 생각이 드는 예쁜 음식 있잖아요. 그런데 동시에 이게 무슨 맛일지 너무 궁금해서 먹지 않고는 도저히 배길 수 없는, 그런 음식이요. 저 루이스 호수 케이크, 제 눈에는 그렇게 보여요... 오늘은 왠지 극단적으로 단 음식이 당기니까, 케이크에 고명으로 올린 산맥은 알맞게 아삭한 다크 초콜릿 덩어리(밀크 초콜릿도 괜찮음), 에메랄드빛 루이스 호수는 민트 초콜릿 잼이었으면 좋겠어요. 산맥 위에 눈이 포슬포슬하게 내려앉았을 수도 있으니까 화이트 액상 초콜릿을 꼭대기에 살짝 얹어도 좋고요. 예스24에서는 책초콜릿(?)도 만들었대요. https://youtu.be/rbik8918J0w?si=SY9aY7UelxpShusf
아니, 잘밤에 이게 웬 찰진 묘사이십니까(츄릅) 너무 탐스럽고 유혹적인 서술이에요…
사실 과학 이야기에 조금 더 집중하고 싶은 분들도 계실 텐데, 하루에 3쪽씩, 그 3쪽을 몇 번씩 읽어 봐도 학창시절 과학 공부를 게을리한 저로서는 과학이랑 상관 없는 음식이나 음악 같은 이야기밖에 떠오르지 않아서 죄송해요…. 하지만… 오늘은 단 게 너무 당겨서 정말 어쩔 수 없었어요… 후후.
흐흐, 이 방에서 벌어지는 과학, 그림, 문학, 음악, 여행, 먹을거리, 수다와 한탄의 결합이 바로 진정한 통섭 아니겠습니까! (우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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