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

D-29
위에 얘기가 나왔던 의성국가지질공원도 그렇고, @밥심 님께서 부산에도 있다고 알려 주시니 전국에 국가지질공원이 어디어디 있는가 싶어 찾아봤습니다. 공식사이트에 안내가 잘 되어 있네요. https://www.koreageoparks.kr/topublic/main.do 이중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도 한반도에 여덟 곳이나 있었군요. (남에 7, 북에 1) 그나저나 <한반도 자연사 기행>은 정말 꼭 읽어봐야겠어요 ㅎㅎ 출장 잘 다녀오세요!
세상에 '지질공원'이라고 부르는 장소가 있는 줄도 모르고, 다대포라면 횟집만 떠올리고, 출장길엔 아무 생각 없이 라디오나 팟캐스트, 가벼운 오디오북이나 들으며 딴청만 부리는 제가 부끄럽네요… 그믐 독서 모임이 겨우 두 번째인데 굉장히 여려 측면으로 자극 받고 있어요. 앞으로 출장이 잡히면 그 지역에 관해 알아보는 습관을 들여야겠어요. @향팔 님 링크 주신 사이트에 보니 금정산, 송도, 오륙도, 태종대, 이기대… 다 지질공원이었군요. 근데 오륙도는 통째로 지질공원인데 영도는 태종대만 지질공원인가 봐요. 이미 개발이 되고 사람이 살아서 그러려나요? @밥심 님 덕분에 다음에는 새로운 눈으로 부산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네. 보통은 출장가서 시간이 안나긴하지만 그 지역과 관련된 소설, 에세이, 논픽션을 떠올리거나 준비해가면 일로 가는 출장이 마냥 힘들지만은 않더라고요. 또 다른 기대가 있어서 이겠죠? ㅎㅎ
이런 사이트가 있었군요. 표시된 곳 모두 가보고 싶어졌어요. 이번 기회에 한국의 땅에 대해서도 더 애정이 생기게 되는 것 같아요. ^^
<한반도 자연사 기행>은 지난 번에 도서관에서 대출하려 했는데 책이 없어서 그동안 보지 못했어요. 오늘 다른 도서관에 검색해보니 있어서 거기서 대출해야겠습니다. 저는 부산에 가면 해양박물관에 꼭 가보고 싶어요. ^^
부산은 화려한 이미지만 생각했는데 이런곳도 있군요. 공룡시대의 퇴적층이라니 놀랍네요.
1835년 세지윅은 영국 지질학자 로더릭 임페이 머치슨Roderick Impey Murchison이 그 무렵에 제시한 고생물학적으로 독특한 지층인 실루리아계系의 더 아래쪽에 형태와 위치 면에서 다른 암석들과 구별되는 퇴적암 지층을 웨일스에서 보고서, 그 지층에 캄브리아계라는 이름을 붙였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09,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이 안산 근처에 있다고 하셔서 그런데 왜 난 몰랐지 생각해보니 제가 자주 가던 곳은 독립문역쪽의 안산이고 박물관이 있는 곳은 산 너머 쪽, 그 멋있는 인공폭포 있는 근처로군요.
네 서대문구청이 있는 쪽이에요. 안산 둘레길은 안산을 한 바퀴 돌 수 있어서 주변 주민들이 많이 애용하죠. 봄에는 인공폭포 위쪽으로 꽃 잔치가 벌어집니다. ㅎㅎ
작년 5월에 안산에 올라가 둘레길을 걷다가 알게된 곳이에요. 주변 바위는 화강암 같은데요.. 바위 사이에 물이 올라오는 게 신기합니다.
저도 TMI를 한 말씀드리면 27일(어제) 서대문구청에서 있었던 정재승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왔어요.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연북중학교를 나오셨다고 해요. 그리고 지난 번에 @밥심 님께서 언급하셨던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를 번역한 3명 중 한 분이시네요. ^^
오! 전국민의 과학베셀 <정재승의 과학콘서트>를 쓰신 선생님이네요. 학생 때 읽어본 것 같지만 기억은 안 나요 흐흐 좋은 시간이셨겠어요. 제 오래된 TMI도 하나 투척하자면, 재작년에 이정모 관장님 강연에 한번 가본 적 있는데 시간 가는 줄 몰랐답니다.
찬란한 멸종 (빙하 에디션) - 거꾸로 읽는 유쾌한 지구의 역사2024년 출간 즉시 과학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전 국민의 과학 교양’으로 등극한 『찬란한 멸종』이 겨울 한정판 ‘빙하 에디션’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빙하시대 대멸종과 찬란한 시작’을 그려낸 위트 있는 디자인으로 독자들을 다시 찾아간다.
지구는 기나긴 역사의 대부분에 걸쳐서 생명의 행성이었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106쪽,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생명은 현대인의 눈으로 볼 때 지구임을 거의 알아보기 어려운 환경에서 출현했다. 물로 뒤덮여 있고 육지는 거의 없었으며, 대기에 이산화탄소가 많은 데 비해 산소는 거의 전혀 없었고, 수소를 비롯한 기체들이 여기저기 널리 퍼져 있는, 마치 온천처럼 부글거리며 솟아오르는 세계였다. 바로 이 세계가 생명을 벼려낸 모루였고, 그곳에 있었다면(산소통을 맨 채로) 발밑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시작은 초라했지만, 생명은 불어나고 다양해지면서 지구를 세균, 돌말, 세쿼이아, 우리로 가득 채웠다. 이 행성의 표면을 지금까지 계속 다듬고 또 다듬으면서 말이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108쪽,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놀랍게도 전 아기공룡 둘리를 만화든 애니든 본 적이 없습니다. 만화와 애니 다 좋아하는데… 묘하게 제 나이대와 빗나가지 않았나 싶지만 다시 생각해봐도 놀랍네요. @@
<그림3-8>은 2020년의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지질 연대표다. 지질 연대를 정확히 추정하는 일은 계속되고 있다. 아직 밝혀야 할 세세한 사항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이 표는 화석이 풍부한 현생누대의 연대를 감탄이 나올 만치 상세히 적고 있을 뿐 아니라, 그 누대 전체가 지구 역사 중 가장 최근의 13퍼센트에 해당한다는 것도 보여준다. 모호한 하데스대(45억 4,000만 년 전 ~ 40억 년 전), 시생대(40억 년 전 ~ 25억 년 전), 긴 원생대(25억 년 전 ~ 5억 4,100만 년 전)가 지질 시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p.111~112,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현생누대Phanerozoic Eon '눈에 띄는 동물 화석이 출현한 이후 시대'로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로 나뉩니다. 고생대 초기에 일어난 '캄브리아기 대폭발'로 오늘날 볼 수 있는 모든 동물 문phylum의 조상들이 등장했어요. 46억 년의 지구 전체 역사를 24시간으로 보았을 때 현생누대는 마지막 2시간 50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요. 지구 전체 역사에서 굉장히 짧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지만.. 눈에 뚜렷하게 볼 수 있는 동물 화석을 말할 경우에만 그렇죠. '지구의 짧은 역사'를 읽으며 생명은 지구의 아주 이른 시기부터 함께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다만 지구에 오래도록 번성했던 생물의 모습이 우리에게 익숙한 팔·다리가 달린 형태가 아니었을 뿐이죠. 눈이 달린 삼엽충은 겉껍질도 딱딱했는데요. 각종 무기를 장착한 것처럼 형태도 다양했어요. 그 이후 점점 먹고 먹히는 관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생물들이 진화를 거쳐 오늘날에 이른 것 같아요. 심지어 지금의 인간은 무기를 개발하여 자연을 이용하는 것을 넘어 파괴하는 지경에 이르렀고요.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가 오늘로써 마무리됩니다. 그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 풀도 보고 꽃도 보고 구름도 보며 감상을 나눠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부의 마지막 날도 평소처럼 천천히 이야기와 소감을 나눠주시면 되어요. ^^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와 3부의 일정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내용을 참고해주세요. :) 그믐+10일(39일) 휴식 기간을 가진 후 "4/10~5/8" - 2부 : 4장 산소 지구/ 5장 동물 지구/ 6장 초록 지구 (pp.115~167) 그믐+10일(39일) 휴식 기간을 가진 후 "6/17~7/14" - 3부 : 7장 격변의 지구/ 8장 인간 지구 (pp.201~274)
느리게 읽었는데 시간이 훌쩍 갔네요. 모르는 사이에 달이 한 번 찼다 기울고 해가 바뀌고 개구리 겨울잠 깰 날이 다가오다니요. 2부 읽을 무렵이면 우리 북반구 중위도는 초록초록하겠어요.
전체 일정을 보면 봄이 되기 전에 시작해서 여름이 한창 시작될 무렵 <지구의 짧은 역사> 읽기가 끝이 나네요. ^_^ 요즘은 봄•가을이 짧아지는 추세이니 빨리 더워질 것 같기도 하구요. 3월은 한 해의 시작이니 정신없이 지나가겠죠? 한숨 돌리고 4월에 지구의 역사가 궁금해지면 다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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