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

D-29
세균처럼 아주 작고 허약해 보이는 생물이 더 나중 시대의 공룡 뼈와 석화한 나무처럼 원시 지구의 생명 활동을 기록한 흔적을 남길 수 있을까?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95쪽,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안녕하세요? 우리책 「지구의 짧은 역사」의 책 내용중의 사이사이에 나와 있는 사진 이미지를 흑백이 아닌 칼라로 보고 싶은데요. 칼라 사진을 구할 수 있는데가 있을까요...
저도 이 책에 수록된 사진들이 칼라가 아니라서 아쉬운대로 개별 검색해서 찾아보고 있어요. 근데 아주 전문적 사진은 찾기가 어렵네요.
네, 감사합니다. 칼라 이미지 였다면 정말 좋았겠어요.
p.33의 그림 1-2 알렌데 Allende 운석 https://en.wikipedia.org/wiki/Allende_meteorite
<지구의 짧은 역사> 292페이지에 나와 있는 그림 출처가 있어요. 그 정보를 바탕으로 검색을 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그렇게라도 찾아 보아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아래 영상에서 책에 나온 사진의 컬러 이미지를 보실 수 있어요. 특히 ‘3장 생물학적 지구’에 나온 사진들이 많이 나옵니다. 책에 있는 이미지와 비교해서 좌우, 위아래가 바뀌긴 했어요. 앤드류 놀 박사님이 관련 내용을 직접 설명해주시네요. ^^ https://youtu.be/6u8m0bnMSI4 20:14/ 23:56/ 24:42 구간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저도 학부 전공이 자연과학쪽이어서 과학책들을 무지 좋아합니다. 지구의 짧은 역사를 읽어보지 못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다양한 설명과 예시를 주어서, 책 한권을 일독은 한 것 같습니다. 다들 도움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처트에는 미세한 조류와 원생동물도 들어 있으며, 얕은 바다 밑에 쌓인 개펄에는 더 많은 미화석들이 보존된다. 납작하게 짓눌린 오래된 케이크처럼 층층이 쌓인 지층 사이에 들어 있다. 이곳과 전세계의 마찬가지로 오래된 암석에 들어 있는 화석들은 동물이 진화했을 때 이미 세계가 생명으로, 주로 미생물로 꽉 차 있었음을 말해준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97,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스피츠베르겐의 석회암이 형성되던 시기에 그곳 해안을 걸었다면, 남세균을 비롯한 미생물들이 마치 청록색 담요처럼 조간대의 꼭대기까지 빽빽하게 뒤덮고 있는 광경을 보았을 것이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00,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청록색 담요’라는 표현이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담요는 따뜻하게 하기 위해 덮는 것이니까요. 앤드류 놀 박사님은 인간이 사용하는 물건이나 기준에 빚대어 과학적 현상을 표현하기 때문에 말씀하시는 내용들이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눈이 조용히 많이 내릴 때 세상을 따뜻하게 덮어주는 이불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눈은 분명히 차가운 존재인데 포근하게 느껴지고요. 물론 과학적으로 보면 수증기(물)가 눈송이(얼음)으로 변화하면서 응고열을 내뿜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지만요. 그런데 그것도 잠깐이죠. 눈이 내리기 직전이나 내리는 동안 잠깐 기온이 올라갈 수는 있지만 눈이 녹으면서 다시 추워집니다. 청록색 담요는 훨씬 오래 남아 있었네요. 그곳에서 계속 산소를 생성하면서 산소를 이용해서 살아갈 수 있는 생물들을 위한 환경을 조용히 만들어주고 있었어요.
청록색 담요라는 말은 딱 들어맞는 묘사인 것 같아요. 저는 이 부분에서 아주 촘촘한 초록색 이끼 덩어리를 상상해봤어요.
아.. 문득 스트로마톨라이트 담요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트로마톨라이트 문양이 들어간 부드러운 담요요.. (그러고 보니 붉은 핑크빛의 커다란 장미 무늬로 채워진 극세사 담요가 떠오르네요. 장미가 사실적이지 않고 겹겹의 꽃잎 무늬를 표현한 덕분에 지금 생각하면 스트로마톨라이트와 비슷한 느낌이 ^^)
스트로마톨라이트를 ‘바위침대’, ‘바다의 침대’라고 부른다 하니, 담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네요! “어원을 살펴보면 라틴어 혹은 고대 그리스어에서 침대(bed), 매트리스(mattress), 층(層, stratum), 켜(layer) 등의 뜻을 가진 ‘스트로마(stroma)’에다 암석이라는 뜻을 가진 ‘리토스(lithos)’가 결합한 용어다. 어원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처럼, 얇은 층들이 겹겹이 쌓여 있는 암석을 말한다. 지질박물관에서는 쉽게 ‘바위침대’라고 설명한다. 생태 생물학에서는‘미생물의 침대’ 혹은 ‘미생물 화석’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일부 학자들은 바다에 깔린 생명체의 밑바닥이라는 뜻에서 ‘바다의 침대’라고도 부른다.”
와, 그럼 정말 극세사인 셈인가요!? 과학자가 되려면 작명 센스도 좋아야 하나 봐요. 좀 극단적으로 건조하게 보면 그냥 '세균 따위의 흔적'이라고 생각해서 말 그대로 '세균켜켜이쌓인흔적' 따위로 이름할 수도 있을 텐데, '세균 따위의 흔적'을 보고 어쩜 그리 포근한 이름을 지을 수 있는지요.
그러게 말이에요. 과학은 낭만과는 거리가 먼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서대문구자연사박물관 스트로마톨라이트 쪽에 있는 영상이에요. 수면이 야트막하고 물 속으로 들어가면 따뜻할 것 같아요. 염도가 높아서 스트로마톨라이트를 공격할 수 있는 다른 생명체가 접근하기 힘들다고 해요. 그래서 이렇게 스트로마톨라이트가 살아있는 거고요. 둥그스러운 형태 때문인지 평화로워 보입니다.
와, 이걸 두고 피터 고프리스미스가 “수백 개의 거대한 버섯” 같다고 한 거군요! 둥글둥글 덩어리가 햇빛과 바다의 푸르름을 담요삼아 고즈넉이 누워 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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