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

D-29
루이스 호수도 들어보고 가요. https://youtu.be/DIlw6_Ui884?si=Ff84Hec539OcOJVN Lake Louise - Yuhki Kuramoto
유키 구라모토의 악보집이 집에 있어요. 그가 찍은 사진들도 중간 중간에 있고요. 사진 아래 글을 옮겨 봅니다. 캐나다 록키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이름에 걸맞게 경치가 매우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 사진은 이곳을 두 번째 방문했을 때 호수 바로 앞에 자리잡은 깨끗하고 산뜻한 호텔(Chateau Lake Louise)에서 창 너머로 촬영한 것입니다. 첫 번째 방문 때에 가져왔던 카메라는 초점 거리 24mm의 광각 렌즈를 사용했었는데 이것으로는 호수 전체를 찍을 수 없어서 이듬해 18mm렌즈(보다 확장)를 장착하고 나서 이런 광대하고 파노라마적인 풍경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대표 곡인 'Lake Louise' 일본어 제목에서는 "안개"라는 말을 붙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안개나 구름이 호수를 덮는 것은 자주 일어나는 현상으로 그 모습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다양한 멋을 나타냅니다. 이 사진에서 구름이 호수 속에 숨어 앞 산 자락에 가로로 길게 펼쳐진 풍경은 배색적으로 멋을 더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어 제목은 호수의 이름과 마찬가지로 'Lake Louise'입니다. 이 단어의 순서는 프랑스어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근처에는 Emerald Lake라고 불리는 호수도 있습니다.
유키 구라모토는 물리학자 출신인 것으로 아는데 음악은 말할 것도 없고 사진까지 잘 찍으시는군요.
낙서 같은 그림이긴 하지만.. 케이크를 그리면서 Lake Louise가 되었어요.
와, 이렇게 예쁜 케이크 먹어보고 싶어요. 진짜 눈앞에 있다면 일단 한참을 요모조모 구경하고요, 그러다 일단 산 자락부터 떠서 한 입, 다음으로 호숫물 한 입 ㅎㅎ
2019년 1월에 이 호수에 다녀왔어요. 겨울에 갔기 때문에 아름다운 빛깔의 호수물은 보지 못했습니다. 꽝꽝 얼은 호수위엔 눈이 쌓여있었죠. 사진에서 보다시피 캐나다 소년들이 그 호수 얼음위에서 아이스하키를 하고 있었고(그 유명한 호수에서 아이스하키를 하다니..) 저는 대자로 눕는 연출을 하기도 했네요. ㅎㅎ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도 캐나다 아이스하키팀은 우승을 노리고 있겠죠...
우와! @밥심 님 부럽습니다. 저곳이 죽기 전에 꼭 가봐야할 몇 곳 안에 들잖아요. 음악과 사진으로만 접해도 황홀한 곳이건만 실제 직접 가보셨다니… 심지어 호수 한가운데 대짜로 눕눕 시전…(왕부럽) 루이스 호수가 이맘때는 저렇게 꽝꽝 어는군요! 레이크 루이스에서 펼쳐지는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신 건 정말 특별한 추억인데요? 호수가 얼었어도 안개낀 산의 모습이 웅장해서 너무 아름답네요.
Lake Louise Cake 겨울 버전 위에 대大 자로 누운 사람 토핑도 올려야겠네요. ^^ 세번째 사진은 얼음으로 만든 성벽인가요? 넘 예쁘네요.
그리 된다면 영광이겠네요 ㅎㅎ 호수 옆에 있는 성 같은 호텔에서 만든 얼음 조각이었나봐요.
ㅎㅎㅎ 토핑을 상상해봤는데 너무 귀엽겠어요
우아, 저도요... 왜 그런 거 있지 않나요? 이거 정말 먹기가 너무 아깝다, 라는 생각이 드는 예쁜 음식 있잖아요. 그런데 동시에 이게 무슨 맛일지 너무 궁금해서 먹지 않고는 도저히 배길 수 없는, 그런 음식이요. 저 루이스 호수 케이크, 제 눈에는 그렇게 보여요... 오늘은 왠지 극단적으로 단 음식이 당기니까, 케이크에 고명으로 올린 산맥은 알맞게 아삭한 다크 초콜릿 덩어리(밀크 초콜릿도 괜찮음), 에메랄드빛 루이스 호수는 민트 초콜릿 잼이었으면 좋겠어요. 산맥 위에 눈이 포슬포슬하게 내려앉았을 수도 있으니까 화이트 액상 초콜릿을 꼭대기에 살짝 얹어도 좋고요. 예스24에서는 책초콜릿(?)도 만들었대요. https://youtu.be/rbik8918J0w?si=SY9aY7UelxpShusf
아니, 잘밤에 이게 웬 찰진 묘사이십니까(츄릅) 너무 탐스럽고 유혹적인 서술이에요…
사실 과학 이야기에 조금 더 집중하고 싶은 분들도 계실 텐데, 하루에 3쪽씩, 그 3쪽을 몇 번씩 읽어 봐도 학창시절 과학 공부를 게을리한 저로서는 과학이랑 상관 없는 음식이나 음악 같은 이야기밖에 떠오르지 않아서 죄송해요…. 하지만… 오늘은 단 게 너무 당겨서 정말 어쩔 수 없었어요… 후후.
흐흐, 이 방에서 벌어지는 과학, 그림, 문학, 음악, 여행, 먹을거리, 수다와 한탄의 결합이 바로 진정한 통섭 아니겠습니까! (우겨봅니다.)
큰 솥에 여러가지 재료를 넣고 보글보글 끓이는 것 같아요. ^^
산 자락을 먹으면 역사서 속에 박힌 화석들도 오도독 씹히나요? 호숫물은 또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역사서 속에 박힌 화석들’이라는 표현에, 올려주신 영상 속 수월봉의 화산탄이 또 생각나네요. 지층 속에 몸담은 모두가 자신이 떠나온 바다의 분화구를 바라보는 모습들이요… (지층 밖으로 솟아 흐르는 물의 이름마저 ‘녹고물’이라니, 어떤 뜻인지는 몰라도 너무 예쁜 이름이에요.) 루이스 호수의 산 자락들도 제각기 자신만의 돌을 간직하고 있겠지요. 레이크 루이스 케이크의 맛에 관해서는 @진달팽이 님께서 너무 완벽하게 표현을 해주셔서 뭐라 덧댈 말이 없답니다 흐흐흣! 읽으면서 어찌나 입에 침이 고이던지요.
@ifrain 님께서 올려주신 영상 속의 ‘녹고물’이 궁금해 찾아봤습니다. 수월봉도 녹고물도 슬픈 전설 속의 이름이었군요. https://ncms.nculture.org/origin-of-place-names/story/9789 “그렇게 흘린 녹고의 눈물은 바위틈을 거쳐 지금도 샘솟아 흐르고 있다. 이후 마을사람들은 수월이가 떨어진 절벽을 ‘수월봉’, 동생 녹고의 눈물이 흘러 샘솟는 물을 ‘녹고물’이라 불렀다고 한다.”
녹고의 눈물이었군요. 물이 조금씩 스며 나오는 것이 아니라 후두둑 떨어지는 모습이 놀라웠어요. 누나 손을 잡지 못한 녹고가 얼마나 놀라고 슬펐을지요..
이름이 ‘콩고물’이랑 왠지 비슷해서 괜히 또 떡이 생각나더라고요. ㅎㅎ 영상에서 문경수 탐험가님이 시루떡처럼 쌓여있다고도 말씀하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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