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

D-29
탄생과 소멸은 깊은 바다속에서도 일어나고 있군요. 눈에 안보이지만 이런 거대한 사건들이 지구 어딘가에서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습니다. 마치 어떤 계획된 시간표에 맞춰 움직이는 느낌도 들고요.
‘지각의 무덤’이라는 표현도 문학적이네요. 지각의 탄생과 소멸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지각이 생명체처럼 보이게 만들어요.
제주의 수월봉은 제주에 갈 때마다 들러보려했지만 문제는 같이 제주에 가는 사람들이 별로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지질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곳이고 멋있어 라고 꼬셔도 잘 안 넘어가요. ㅎㅎ 아마도 제주엔 그곳 말고도 갈 데가 많아서 그런가봐요. 아무래도 제주에 혼자 갈 때나 한 번 노려봐야겠어요.
제주에 가신다면 혼자 조용히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문경수의 제주 과학 탐험> 이라는 책이 있는데 예전에 대출해놓고 제대로 못 본 것 같아요. 다시 찾아 봐야겠어요. 제주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나..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곳이 많은 것 같아요. 비교적 최근에는 주상절리가 인상적이어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있어요. 초등학교 때는 용암동굴을 지나갔는데.. 아마도 만장굴인 것 같아요. (너무 오래 전 일이라..)
제주도는 여러 번 가봤지만.. 몇 십 년 전 제일 처음 갔을 때 인상이 가장 강렬했어요. 지금처럼 관광지로 널리 알려지고 개발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더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겨울이었는데.. 눈이 스티로폼 알맹이처럼 동글동글하게 굴러 떨어지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제주의 흙 색도 홍시처럼 주황빛이 감돌아서 생경했고요. 그 흙을 옷감 염색에도 쓴다고 했어요. 제주도 식당에서 먹은 된장찌개 맛은 평소 먹던 맛과 달라서 놀라기도 했죠.
오늘 빵집에서 본 감태 휘낭시에. 제주도 같다고 하긴 그렇지만 제주도가 떠올랐어요. 화산같이 생겼어요. ^^
와, 우리 표지 그림이 떠올라요. 해저 화산이라면 마그마가 바다 향을 머금은 짭짤한 맛이라 해도 개연성을 납득하겠어요.
도서관에서 표지를 벗겨놓아서 예쁜 표지를 볼 수가 없어요 ㅠㅠ
아, 저희 표지 그림의 원본을, 앞에서 ifrain님이 인터넷에서 찾아 주셨어요! https://www.gmeum.com/meet/3329?talkId=249073
네 감사합니다. 실물로 못보는 아쉬움이…
도서관마다 다르기는 하더라구요. ㅎㅎ 표지 그림이 씌워진 채로 책을 비치해둔 도서관도 있었어요.
제주 지형에 관한 영상이에요. 주상절리, 수월봉, 만장굴.. 등 모두 다뤄주고 있네요. ^^ 예전에는 화산이 생소한 지역에서 일어나는 특별한 사건이라고 생각했는데 .. 지구과학에 대해 공부를 하면 할수록 화산이 오랜 시간 지구 역사와 함께 하며 지구를 만들어온 주역인 것 같아요. https://youtu.be/31lNR-billE?si=7DMJR-Wnpb926IVc
연결해주신 영상 잘 봤습니다. 수월봉, 갯깍주상절리(멀리서만 봄), 거문오름 외에는 다 가 본 곳인데 뭘 모르고 갔었던 곳이라 제대로 봤다고 이야기하긴 그러네요. ㅋㅎ 몇 해 전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으로 올라 보았던 백록담이 눈이 선합니다.
맙소사, 서귀포층 암석에 박힌 조개 화석들을 자세히 보여주는데 입이 딱 벌어지네요. 정말 놀랍습니다. 아름답고 경이로운 제주의 자연 지형들을 구경하다보니 자연히 떠오르는 음악이 있어요 :D 이 곡을 들으면 제주 하늘 위로 춤을 추며 날아다니는 기분이 들어요. https://youtu.be/OEK2CmJf2yg?si=Wy-Z4TRLMnoCSOVd Prince of Jeju (제주의 왕자) - 양방언
해마다 보스턴과 내가 좋아하는 런던의 식당 사이의 거리는 2.5센티미터씩 늘어나고 있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64,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사실 해양 지각을 찢어서 여는 것은 반대쪽에서 벌어지는 이 지각판의 침강 작용 때문이다. 그 결과 해령에서 수동적으로 새 지각이 생겨나는 것이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65,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해령에서 먼저 지각이 생겨나면서 대륙 쪽으로 밀려가고 그래서 대륙 지각 밑으로 침강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여기서는 지각판 침강 작용 때문에 해령에서 수동적으로 지각이 생겨난다고 되어 있어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문제처럼 의아했어요.
부끄럽지만 사실 이 '수동적'이라는 말이 좀 아리송한데요… 지각이 '수동적으로 생겨난다'는 말을, 지각이 '솟아오른다'가 아니라 '끄집어 올려진다' 내지는 '떠밀려 올려진다' 같은 느낌이라고 이해하면 되려나요? '끄집는' 손 같은 건 없을 테니 '떠밀리는' 쪽이려나요? '해양 지각을 찢어서 여는 것', '반대쪽에서 벌어지는 지각판의 침강', 그리고 그 '반대쪽'이 어느 쪽인지, 머릿속에 그림이 잘 안 그려지네요…
해양지각은 해령이 있는 곳에서 솟아나고.. (대양 한가운데로 가정) 대륙지각과 해양지각이 만나는 곳에서(대륙과 가까운 곳) 해양지각이 대륙지각 밑으로 침강해요. 그래서 반대쪽이라고 표현한 거에요. 저 멀리 대륙지각 쪽 아래로 해양지각이 침강하기 때문에 바다쪽에 있는 해령 근처 해양 지각이 잡아당겨 올려진다는.. 그런 느낌이죠. ^^
78페이지에 연결된 설명이 잘 나와 있군요. 원시 지구에서는 지각판이 약해서 섭입이 시작되면 쉽께 깨어지고 .. 그래서 지각판 전체를 움직이는 힘을 일으키지는 못했을 거라고요. 반면 지금은 섭입되는 판이 맨틀로 내려가면서 잡아당기는 힘이 지각판을 움직이게 한다고요. 오늘날 판구조 체제는 맨틀이 계속 식어서 지각판이 단단해진 후에 자리를 잡았다고 보고 있네요. 지각판 자체도 지구의 역사와 함께 많은 변화를 거쳤군요. 이후 판의 운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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