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

D-29
지금 읽고 있는 부분에 관한 내용을 잘 표현하고 있는 영상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e1hiS_XjWg
요즘 향팔님 덕분에 넥스트 음악을 하나씩 다시 듣고 있어요. ‘나에게 쓰는 편지’ 는 신해철님의 솔로 2집에 수록된 곡이네요. 저는 힘들 때 가끔씩 나에게 메일을 보내곤 했죠. ^^ 가사 중에 고흐 이야기도 나오고..여전히 빠르게 변하고 있는 세상의 조급함 속에서 느리게 읽기를 하는 독서 모임과도 맞아들어가는 느낌이 있네요. https://youtu.be/CyT4KjintZY 난 잃어버린 나를 만나고 싶어 모두 잠든 후에 나에게 편지를 쓰네 내 마음 깊이 초라한 모습으로 힘없이 서있는 나를 안아주고 싶어 난 약해질 때마다 나에게 말을 하지 넌 아직도 너의 길을 두려워하고 있니 나의 대답은 이젠 아냐 언제부턴가 세상은 점점 빨리 변해만 가네 나의 마음도 조급해지지만 우리가 찾는 소중함들은 항상 변하지 않아 가까운 곳에서 우릴 기다릴 뿐 이제 나의 친구들은 더 이상 우리가 사랑했던 동화 속의 주인공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고흐의 불꽃같은 삶도, 니체의 상처입은 분노도 스스로의 현실엔 더이상 도움될 것이 없다 말한다 전망 좋은 직장과 가족 안에서의 안정과 은행 구좌의 잔고 액수가 모든 가치의 척도인가 돈, 큰 집, 빠른 차, 여자, 명성, 사회적 지위 그런 것들에 과연 우리의 행복이 있을까 나만 혼자 뒤떨어져 다른 곳으로 가는 걸까 가끔씩은 불안한 맘도 없진 않지만 걱정스런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친구여, 우린 결국 같은 곳으로 가고 있는데 때로는 내마음을 남에겐 감춰왔지 난 슬플땐 그냥 맘껏 소리내 울고 싶어 나는 조금도 강하지 않아 언제부턴가 세상은 점점 빨리 변해만 가네 나의 마음도 조급해지지만 우리가 찾는 소중함들은 항상 변하지 않아 가까운 곳에서 우릴 기다릴 뿐 언제부턴가 세상은 점점 빨리 변해만 가네 나의 마음도 조급해지지만 우리가 찾는 소중함들은 항상 변하지 않아 가까운 곳에서 우릴 기다릴 뿐
이 노래는 신해철이 쓴 최고의 가사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특히 이 부분 “이제 나의 친구들은 더이상 우리가 사랑했던 동화 속의 주인공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렇게 시작하는 랩(?) 전체를 정말 좋아해서 달달 외워 부르곤 했어요. 나중에 곡을 다시 만들기도 했는데, https://youtu.be/RocXBS_eOcA?si=J-N4o7OH3CtehXKc 그래도 옛날 버전이 풋풋하고 좋더라고요.
신해철 음악 중에 우리 모임이랑 어울리는 곡이 또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보니 ‘더 늦기 전에’가 떠올랐습니다. 오빠가 사온 카세트 테이프 <내일은 늦으리>에 들어있었어요. ‘더 늦기 전에’ 신해철 작사·곡 https://youtu.be/mtqP38-nq9A?si=B9g9Re6qlv1j4WsB 김종진(봄여름가을겨울) 생각해 보면 힘들었던 지난 세월 앞만을 보며 숨차게 달려 여기에 왔지 신해철(N.EX.T)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남아 있지만 이제 여기서 걸어온 길을 돌아보네 윤상 어린 시절에 뛰놀던 정든 냇물은 회색 거품을 가득 싣고서 흘러가고 유영석(푸른하늘) 공장 굴뚝의 자욱한 연기 속에서 내일의 꿈이 흐린 하늘로 흩어지네 신성우 하늘 끝까지 뻗은 회색 빌딩 숲 김태우(015B) 이것이 우리가 원한 전부인가 김종서 그 누구가 미래를 약속하는가 김종서, 이덕진 이젠 느껴야 하네 (다함께) 더 늦기 전에 신승훈, 이승환 그 언젠가 아이들이 자라서 밤하늘을 바라볼 때에 하늘 가득 반짝이는 별들을 두 눈 속에 담게 해주오 (다함께) 그 언젠가 아이들이 자라서 밤하늘을 바라볼 때에 하늘 가득 반짝이는 별들을 두 눈 속에 담게 해주오 서태지(서태지와 아이들) 저 하늘에 총총히 박혀있던 우리의 별들을 하나 둘 헤아려 본 지가 얼마나 되었는가 그 별들이 하나 둘 떠나고 힘없이 꺼져가는 작은 별 하나 자, 이제 우리가 할 일이 뭐라고 생각하나 우리는 저 별마저 외면해버리고 떠나 보내야만 하는가
같은 테이프에 ‘1999’도 있었는데 꼬꼬마 때 이 노래가 너무 무서워 이불 뒤집어쓰고 달달 떨면서 들은 기억이 납니다. https://youtu.be/Q-qVu2mJIvE?si=Quy2q_0wUIWSmNo3
향팔님 꼬꼬마 시절은 반짝이는 것들로 가득 차 있네요. ^^ ‘꼬꼬마 상자’ 안에는 보물이 가득..
링크해주신 음악의 가사를 찾아봤어요. 신생아들이 모두 기형아이고.. 노래부르는 사람도 피부암으로 몸이 덮여 있다고.. 하네요. 서기 1999년 9월 10일 전기의 공급이 완전히 중단되었다 아마도 마지막 기록이 될것 같다 혹 생존자가 이기록을 발견한다면 우리의 무책임이 낳은 이 비참한 결과를 후세에 전하기 바란다. This is the message from N.EX.T 1999,1999,1999,1999 This is the message from N.EX.T 북반구의 전체인구는 5% 이하로 감소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대기중의 오존층은 거의다 파괴되었다. 폭도들은 정신착란 상태에서 떼를지어 먹을것을 약탈하고 다닌다 그나마 그들도 곧 보이지 않게 될 것이다 지금 시각은 오후 2시지만 하늘은 밤처럼 어둡다 산성비와 일사량의 감소로 식물들은 전멸의 길을 걷고있다 몇년째, 태어난 신생아들의 거의 모두가 기형아였다 그나마 출산율 조차 거의 제로를 향하고 있다 대기의 온도는 계속 상승 중이다 남극 대륙은 물로 변하고 해안의 도시들은 물에 잠겨 자취를 감추었다 내 머리카락은 모두 빠지고 피부암은 전신을 덮고있다 나도 최후의 순간을 준비해야겠다 This is the message from N.EX.T 1999,1999,1999,1999
신해철은 정말 천재 같아요..
유쾌한 방식으로 지구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흐름을 보여주는 이 영상도 재미있네요. '지구의 짧은 역사'에도 언급된 마리 타프, 글로솝테리스 화석 등 내용도 나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1hOdm0RJlY
별의 진화 모형은 40억 년 전 태양의 밝기가 지금의 약 70퍼센트밖에 안 되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태양이 흐릿했다면, 원지 지구는 왜 얼음덩어리가 되지 않은 것일까? 이유는 '온실가스' 때문이다. 온실가스는 21세기인 지금 온난화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취급받지만, 더 장기적으로 보면 지구의 서식가능한 기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대기의 이산화탄소는 지금보다 농도가 100배 이상 높았을 것이 틀림없다. 그래서 어린 지구의 표면에 액체 물이 유지될 만큼 지구를 따뜻하게 유지했을 것이다. 원시 대기는 주로 질소와 이산화탄소로 이루어져 있었고, 거기에 수증기와 수소 기체가 많아졌다 적어졌다 하면서 섞였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p. 107-108,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온실가스'라는 낱말에서 조건 반사처럼 '나쁜 것'이라는 생각이 늘 먼저 떠올랐는데, 나쁘게만 볼 게 아니었네요. 애초에 우리가 온실에 살고 있으니, 추워졌을 때는 그만큼 온실막도 두터워져야 살 수 있겠어요. 물론 너무 더워져도 문제겠지만요. 무언가를 그때그때 알맞은 만큼 유지하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겨울에 작물을 잘 자라게 하기 위해 만드는 비닐하우스가 생각납니다. 해가 짧아진 만큼 하우스 안은 따뜻하게 유지해줄 수 있기에.. 최근에 카페에서 반팔, 반바지를 입은 남성분을 보았어요. 물론 겉옷이 있었지만.. 날씨가 조금 풀렸다고는 해도.. 아직 겨울이기에.. 심지어 봄에도 공기가 싸늘하기도 하니까요. 아마 그분은 체내에 열이 많아서 반팔, 반바지가 더 편하신 거겠죠.
살아 있는 생물의 DNA에는 단백질 합성의 분자 명령문이 들어 있다. 즉 단백질을 만들려면 DNA 명령문이 있어야 한다. 거꾸로 DNA를 복제하려면 단백질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둘 중 어느 것이 먼저 출현했을까? 이 문제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나 다름없다. 해결 방법이 있을까? 답은 DNA도 단백질도 최초로 진화하고 있던 원시 생물에 없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91,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RNA 분자가 정보를 저장하고, 효소 기능을 하고, 진화할 수 있다는 발견은 한 가지 대담한 생각으로 이어진다. 번식하고 진화한 최초의 실체가 DNA와 단백질이 아니라 RNA로 이루어져 있었을 가능성이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92,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사람이 필수 아미노산을 주변 환경에서 얻는 것과 대조적으로, DNA에 필수적인 디옥시리보오스 5탄당을 구하기 위해 환경을 뒤지는 생물은 없다. 차라리 세포 내에서 리보오스로부터 산소 하나를 떼어냄으로써 디옥시리보오스를 합성한다. RNA를 구성하는 5탄당인 리보오스는 종종 음식물의 형태를 외부에서 얻는다. 리보오스가 있으면 모든 세포가 디옥시리보오스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서 리보오스가 먼저였음을 알 수 있다. 리보오스를 지닌 RNA가 DNA보다 먼저 진화했다. DNA 당대사는 RNA 당에서 산소를 빼냄으로써 진화했다. 초기의 생물은 RNA 생물이었다가 나중에 DNA 체계로 진화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RNA와 DNA의 물질대사를 비교하는 것은 생명의 가장 오래된 기원에 대한 단서를 찾아 세포라는 창을 들여다보는 한 가지 예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증거는 DNA가 "마스터 분자"로 생물의 생화학적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DNA보다 다재다능한 RNA는 생명 기원 초기의 자기 생산 체계에서 복제 도구로서 더 나은 선택이었다. DNA가 이중나선 가닥을 이루는 당으로 디옥시리보오스를 이용하는 반면, 단일 가닥인 RNA는 리보오스 당을 이용한다. 암호를 해독하여 단백질을 만들기 위해 DNA는 RNA를 이용해야 하지만 RNA는 단독으로 자기 복제와 단백질 합성을 할 수 있다. 태곳적 RNA는 오늘날 DNA가 세포 내에서 수행하는 모든 일보다 더 많은 일을 해냈을 것이다. 세포에서는 DNA 이중나선의 두 가닥이 풀려 뉴클레오티드 배열의 일부가 드러나면 그 부분이 전령 RNA로 "복사"된다. 이 메시지를 두 종류의 다른 RNA(운반 RNA와 리보솜 RNA; 리보솜은 단백질을 만드는 세포 내 "공장"이다)가 받아들임으로써 전령 RNA의 정보가 유용한 단백질을 구성할 아미노산 단위로 "번역"된다. 원칙적으로 RNA는 DNA 없이도 단백질을 만들 수 있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 개정판 pp.110~111, 린 마굴리스.도리언 세이건 지음, 김영 옮김
생명이란 무엇인가 - 개정판<생명이란 무엇인가> 개정판. 생명에 대한 에르빈 슈뢰딩거의 과학적 접근 이후, 보다 탄탄한 과학적 기반을 마련한 린 마굴리스와 도리언 세이건의 저술로서, 다윈 이후 절대 이론이었던 적자생존론을 뛰어넘어 공생명을 기반으로 한 생명론을 증명하고 있다.
노벨상을 수상한 독일 물리학자 알프레드 아이겐은 1960년대 말 일리노이 주립대학의 솔 스피겔만이 한 연구를 이어서 (괴팅겐 연구소의 동료들과 함께) 시험관에서 RNA 복제를 유도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아이겐은 RNA가 뉴클레오티드 단위를 일렬로 배열하여 RNA를 형성함을 보여주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시험관 RNA의 일부가 더 빨리 복제할 수 있는 RNA로 돌연변이를 일으키기까지 했다는 점이다. 물론 아이겐의 실험이 생명의 자연발생을 밝혀내지는 못했다. RNA 분자만 가지고 세포라고 할 수 없다. 만약 과학자들이 살아 있는 세포에서 단백질을 추출하여 RNA가 든 시험관에 첨가하지 않았다면 시험관 속의 RNA는 언제까지고 완전한 무생물로 남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겐의 RNA 분자는 바이러스와 흡사하다. 이들을 살아 있지 않음이 분명하지만 바야흐로 생명이 되려고 하는 힘을 보여준다. 컴퓨터 바이러스가 퍼져나가기 위해서 작동하는 컴퓨터가 있어야 하듯이 자연의 바이러스(완전한 자기 생산적 생물이 아니지만 단백질로 덮인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살아 있는 세포가 필요하다. RNA 바이러스도 DNA 바이러스만큼이나 위험하고 복제 또한 가능하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 개정판 pp.111~112, 린 마굴리스.도리언 세이건 지음, 김영 옮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생물진화 강의 - 지구 탄생에서 공룡 멸종까지 과학툰으로 한눈에 이해하는 46억 년 생명의 역사, 진화 이야기어마어마한 생명의 역사를, 핵심 내용만을 골라 흐름을 짚어 가며 설명해 주는 쉽고 재미있는 과학툰이다. 선캄브리아 시대, 캄브리아기를 거쳐 쥐라기와 백악기에 이르기까지의 생물진화 과정을 매우 유머러스하게 핵심 지식으로 설명한다.
R 에서 다리 두 개(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가 떨어져 나가 D가 된 것 같네요. ㅎㅎ 저장과 복제하는 기능만 남아..
앜ㅋㅋ 그림이 너무 귀여워요. 온갖 기능을 다 하던 R의 다리 두 개가 떨어져 나가 D가 되었다니, 책에서 읽은 내용이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안 잊어버릴 것 같아요.) “DNA는 세포 정보를 저장하는 훨씬 더 안정적인 창고 역할을 하는 대신에, RNA의 다른 기능들은 다 버렸다.”
흥미롭게도 최근에 DNA와 RNA의 기본 구성단위가 생명이 출현하기 전의 조건에서 형성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모든 살아 있는 세포에서 나타나는 DNA와 RNA 사이의 춤이 생명의 유아기 때부터 펼쳐졌을 수도 있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93,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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