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

D-29
중요한 단서는 1장에서 말한 고대의 지르콘에서 나온다. 이 결정에 갇힌 미량 원소들은 지표면에 있던 물질이 40억여 년 전에 지구 내부로 흘러들었지만, 더 나중 시대에 비하면 훨씬 느린 속도로 이동했음을 시사한다. 이 관찰 결과는 지구 초기에 지르콘을 함유한 마그마가 두꺼운 화산암 더미의 바닥에서 형성되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되어 왔다. … 그러나 38억 년 전 ~ 36억 년 전에는 섭입이 시작된 상태였으며, 따라서 지각판과 비슷한 형태의 운동이 일어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76,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대부분의 지르콘은 밝게 빛나는 보석이기는커녕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다. 지르콘 결정은 긴 지름의 길이가 10분의 1밀리미터도 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지르콘은 사암, 편암, 편마암 속에 들어 있다. 마그마가 응고된 암석 종류에는 거의 다 지르콘이 들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친숙한 암석은 화강암이다. 지르콘은 화강암질 마그마가 지표로 분출되어 만들어진 암석인 유문암 속에도 들어 있다. 그리고 화강암과 다른 암석에서 유래한 모든 퇴적암, 바닷가와 강가의 모래 속에도 당연히 들어 있다. 안타깝게도, 호상열도와 해양지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구성 요소인 현무암질 암석에는 지르콘이 드물다. ... 마그마가 식는 동안, 이를테면 관입해 들어온 거대한 저반이 천천히 점점 굳으면서 그 안의 마그마가 다양한 광물과 암석으로 차례차례 발달하는 동안, 지르콘늄 이온은 규소와 산소를 끌어당겨 지르콘을 만든다. "그 원소들은 매우 강하게 결속되어 있어요." 반 슈무스가 말했다. "거기에 우라늄, 하프늄, 토륨 같은 다른 원소가 살짝 끼어드는 것이죠. 납은 우라늄과 토륨이 방사성 붕괴를 일으키면서 형성되기 시작해요. 지르콘이 만들어지려면, 주위에 규소가 많아야 해요. 그래서 일반적으로 지르콘은 석영이 들어 있는 화성암과 연관이 있어요."
이전 세계의 연대기 pp.922~924, 존 맥피 지음, 김정은 옮김
이전 세계의 연대기현존하는 미국 논픽션의 대가인 존 맥피의 주저가 번역됐다. 거의 1000쪽에 달하는 『이전 세대의 연대기』는 존 맥피가 1981년까지 2000년까지 지리학자들과 미국을 횡단하면서 쓴 네 권의 책을 하나로 묶어낸 것으로, 지구 지질학으로 쓴 가장 방대한 인문학 저서가 되었다. 이 책은 1999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44억 년 전에 생성된 가장 오래된 광물 호주 서부 잭힐스에서 발견된 돌로 44억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광물이다. 태양계 나이가 약 46억 년인 점을 고려한다면, 지구 초기 환경과 생명 기원에 관한 많은 비밀을 품고 있는 광물이기도 하다. 풍화에 강하고 무거워서 해안 등지의 모래에서도 종종 발견된다. 굴절률이 높고 분산광Diffuse 을 내는 다채로운 색을 지닌 보석으로 무색 지르콘은 다이아몬드의 모조품으로 이용된다. 지르코니아Zirconia라 불리는 인공 돌은 이름이 비슷하여 혼동하기 쉬우나 지르콘과 다른 성질을 가진 돌이다. 많은 종류의 암석에 함유된 단단한 광물이기 때문에, 방사 연대를 측정할 때 흔히 이용된다. 화학명 규산지르코늄 색 무색, 회색, 노란색, 녹색, 청색, 적갈색 원산지 호주, 미얀마, 캄보디아 등 용도 보석 장식품, 지층의 연대 측정, 특수 내화물
돌의 사전 - 광물이 보석이 되기까지 자연과 시간이 빚어낸 115가지 매력적인 돌 이야기 pp.240~241, 야하기 치하루 지음, 우치다 유미 그림, 한주희 옮김
돌의 사전 - 광물이 보석이 되기까지 자연과 시간이 빚어낸 115가지 매력적인 돌 이야기 거대한 자연의 비밀과 우주의 신비가 녹아 있는 작은 돌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광물이 어떻게 생성되었고 발견되었는지, 어떤 성분으로 이루어졌는지, 또 우리 주변에서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등 돌이 만들어지고 순환되기까지의 과정을 압축해 소개한다.
사진처럼 정교한 이 이미지는 <돌의 사전>에 수록된 일본 일러스트레이터 '우치다 유미'의 그림입니다.
와, 돌 그림이 사진보다 더 정교한 듯해요. 이런 그림은 세밀화라고 부르나요? 색도 아름답네요. 붉은빛이 도는 흑빵조각 같기도 하고요.
한국에서는 동물이나 식물을 보통 세밀화로 많이 그리더라고요. 이것도 세밀화라고 할 수 있겠죠..? 정밀화라고 해야하는 것인지.. ㅎㅎ 요즘 편의점에서 돌덩어리 같은 모양의 초코렛을 판매하는 걸 봤어요. 투명한 플라스틱 병에 다양한 색과 질감의 돌(아마도 초코렛)을 담아둔 것이었어요. 흑빵조각이라고 하시니 갑자기 그게 생각이 나요..
아, 맞아요. 보리출판사였나, 세밀화 도감이 유명하다고 들은 기억이 납니다. 저는 산에 가면 식물들 이름을 너무 몰라서 스스로에게 부끄럽더라고요. 어르신들은 척 보면 다 아시던데 제 눈에는 구분이 잘 안 돼요. 연애를 책으로 배우는 사람처럼(??) 식물을 세밀화로 배우면 저도 쫌 알게 될라나요..
마침 집에 보리출판사의 '나무도감'이 있네요. 보리출판사는 아마도 세밀화 데이터 베이스가 어마어마할 거예요. ^^ 보리출판사에서 만든 국어사전에 들어가 있는 그림은 모두 세밀화더라구요. 산에서 만난 꽃이나 식물을 사진으로 찍어서 검색하면 요즘엔 스마트폰에서 쉽게 이름을 알려주니 정말 편해진 것 같아요. 아무래도 그림을 그린다는 건 그 대상을 한참을 관찰하는 것이고 자연스럽게 애정을 담게 되기 때문에 그 대상은 잊혀지기 어려울 거예요. ㅎㅎ 만약 어떤 식물을 그리게 된다면 그림으로 먼저 식물을 만났을지라도 산이나 들로 나가면 온통 그 식물밖에 안보일지도 몰라요. ㅎㅎ
딴 과일은 바람이 잘 통하고 습기가 없는 곳에 두고 먹는다. 신맛이 나는 과일은 쇠로 만든 그릇에 담지 말고 나무그릇이나 바구니에 담아 두는 것이 좋다. 옛날에는 밤을 헛간 바닥을 파서 그 속에 묻어 두고 겨우내 먹기도 했다. 사과나 배는 상자에 왕겨를 담고 파묻어 두었다. 대추나 살구처럼 그냥 말리기도 하고 밤이나 곶감처럼 껍질을 벗겨서 말려 두기도 했다. 고욤은 단지에 넣고 검게 삭혀서 먹었다. 술이나 식초나 통조림이나 잼을 만들어서 먹기도 한다. 무엇보다 과일술은 몸에 좋아서 집집이 조금씩 담가 두고 노인이나 몸이 약한 사람이 마시도록 했다. 감이나 사과는 식초를 만들어서 음식에도 넣고 약으로도 마신다. 유자나 모과나 매실도 약으로 쓴다.
나무도감 p.34, 도토리 지음, 임경빈.김준호.김용심 글, 이제호.손경희 그림, 임경빈 감수
나무도감'세밀화로 그린' 나무 도감이다. 도감에 실린 모든 나무들은 강원도부터 제주도에 이르기까지의 살아있는 나무를 자세히 취재하여 꼼꼼하게 그린 것이다.
그림만 좋은 게 아니라 글도 좋네요. 과일을 먹는 법, 보관하는 법 등을 그저 담담하게 풀어 나갈 뿐인데 은근한 감동을 주는 건 왜일까요.
이맘때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산수유인데요.. 겨울에도 미처 땅에 떨어지지 못하고 나무 가지에 매달린 채로 조금 쪼그라든 산수유 열매를 볼 수도 있지요. 눈 온 날 하얀 세상 속에서 빨갛게 빛나는 산수유 열매도 아름다워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 이르면 가장 먼저 노란 꽃을 폭죽처럼 터뜨리는 반가운 나무에요.
한겨울에 피는 동백꽃도 생각나네요. 예전에 어느 소설에서 본 것 같은데, 동백은 한잎 한잎 흩날리며 지는 여느 꽃들과 달리 꽃송이째로 툭, 하고 떨어지기 때문에 마치 머리가 잘린 것 같다고… 눈 위에 점점이 떨어진 핏방울 같다고 했던 묘사가 기억에 남아 있어요.
최근 구기자차가 눈에 좋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림에 구기자 열매가 있네요. ^^
어릴 적 누군가를 좋아할 때 그 사람을 계속 쳐다보게 되더라고요. 그 사람이 눈앞에 나타나면 머리속에 불이 반짝 켜지는 것 같고, 온통 그 사람밖에 안 보이고,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는 잠깐의 시간조차 아까운 마음이었어요. 그때 그렇게 열심히 보아서 그런지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 모습은 잘 잊혀지지 않네요. 숲길을 걸을 때도 그림을 그릴 때도 그런 마음으로 무언가를 관찰하면 자연히 잊지 않게 되겠군요. https://youtu.be/bUuzkz0buPI?si=gnDooGPDTggy0B5M 눈을 뗄 수 없는 마음에 관해 생각하다보니 떠오른 두 곡입니다. 서로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지만… https://youtu.be/1oZKECU3GuM?si=19DP4ESSu9o17uNC
아, 아이들 어릴때 나름 교육시킨다고 사다놓은 보리출판사 세밀화도감 전집이 있는데 이젠 처분해야하나 하던중에 다시 소장하는쪽으로 변심하는 중이네요. 진짜 보리출판사 세밀화는 그 출판사만의 시그니처에요. 최소한 출판사 이름만큼은 제대로 각인되었다고 할까요.
맞아요, 보리출판사 세밀화 도감을 아직 한권도 못본 저도 이름은 아는 걸 보면…. 처분하지 마시고 꼭 소장하세요!
민물고기도감이나 버섯 도감 같은 책은 전집 구매가 아닌 이상 낱개 구매가 잘 안되는 영역의 책일것 같은데 출판 이유나 사명이 명확하지 않으면 쉽지 않은 결정일 것 같아요. 향팔님 말씀에 저 책들이 갑자기 금덩어리(?)처럼 보이네요. ㅎㅎㅎ 오늘부터 잘 아껴줘야겠어요.
와, 전집 근사해요. 엄청 다양하네요! 동물 흔적 도감은 상상도 못했어요… 버섯 도감도 (버섯을 좋아해요.) 갯벌 도감도 탐심이 동합니다. 남녘과 북녘이 함께 보는 보리국어사전도 좋아 보여요.
보리출판사는 우리말 살려 쓰기로도 유명하지요.. 그래서 '남녘과 북녘의 초중등 학생들이 함께 보는' 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것이고요.
@ifrain 님 글을 읽고 이오덕 선생님이 생각나 책장을 훑어보니, 저희 집에도 보리출판사 책이 몇권 있네요.
일하는 사람들의 글쓰기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길잡이. 일하는 사람들이 글을 써야 하는 까닭과 방법을 일러준다. 정직하게 쓰되 융내내지 말고, 좋은 뜻을 세우되 겪은 대로 쓰자고 제안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하는 사람의 눈으로 보는 시각과 관점이다.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이 책을 쓴 헬렌은 스물여섯 살에 스물한 살 위인 스코트를 만나 서로 존경하는 동반자로 반 세기 동안 이 세상에 보탬이 되는 조화로운 삶을 살았다. 두 삶이 평생에 걸쳐 추구하고 실천한 삶의 철학은 '적게 갖되 충만하게 살고' '욕구를 최대한 줄이는 데서 진정한 자유를 찾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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