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

D-29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이 안산 근처에 있다고 하셔서 그런데 왜 난 몰랐지 생각해보니 제가 자주 가던 곳은 독립문역쪽의 안산이고 박물관이 있는 곳은 산 너머 쪽, 그 멋있는 인공폭포 있는 근처로군요.
네 서대문구청이 있는 쪽이에요. 안산 둘레길은 안산을 한 바퀴 돌 수 있어서 주변 주민들이 많이 애용하죠. 봄에는 인공폭포 위쪽으로 꽃 잔치가 벌어집니다. ㅎㅎ
작년 5월에 안산에 올라가 둘레길을 걷다가 알게된 곳이에요. 주변 바위는 화강암 같은데요.. 바위 사이에 물이 올라오는 게 신기합니다.
저도 TMI를 한 말씀드리면 27일(어제) 서대문구청에서 있었던 정재승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왔어요.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연북중학교를 나오셨다고 해요. 그리고 지난 번에 @밥심 님께서 언급하셨던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를 번역한 3명 중 한 분이시네요. ^^
오! 전국민의 과학베셀 <정재승의 과학콘서트>를 쓰신 선생님이네요. 학생 때 읽어본 것 같지만 기억은 안 나요 흐흐 좋은 시간이셨겠어요. 제 오래된 TMI도 하나 투척하자면, 재작년에 이정모 관장님 강연에 한번 가본 적 있는데 시간 가는 줄 몰랐답니다.
찬란한 멸종 (빙하 에디션) - 거꾸로 읽는 유쾌한 지구의 역사2024년 출간 즉시 과학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전 국민의 과학 교양’으로 등극한 『찬란한 멸종』이 겨울 한정판 ‘빙하 에디션’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빙하시대 대멸종과 찬란한 시작’을 그려낸 위트 있는 디자인으로 독자들을 다시 찾아간다.
지구는 기나긴 역사의 대부분에 걸쳐서 생명의 행성이었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106쪽,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생명은 현대인의 눈으로 볼 때 지구임을 거의 알아보기 어려운 환경에서 출현했다. 물로 뒤덮여 있고 육지는 거의 없었으며, 대기에 이산화탄소가 많은 데 비해 산소는 거의 전혀 없었고, 수소를 비롯한 기체들이 여기저기 널리 퍼져 있는, 마치 온천처럼 부글거리며 솟아오르는 세계였다. 바로 이 세계가 생명을 벼려낸 모루였고, 그곳에 있었다면(산소통을 맨 채로) 발밑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시작은 초라했지만, 생명은 불어나고 다양해지면서 지구를 세균, 돌말, 세쿼이아, 우리로 가득 채웠다. 이 행성의 표면을 지금까지 계속 다듬고 또 다듬으면서 말이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108쪽,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놀랍게도 전 아기공룡 둘리를 만화든 애니든 본 적이 없습니다. 만화와 애니 다 좋아하는데… 묘하게 제 나이대와 빗나가지 않았나 싶지만 다시 생각해봐도 놀랍네요. @@
<그림3-8>은 2020년의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지질 연대표다. 지질 연대를 정확히 추정하는 일은 계속되고 있다. 아직 밝혀야 할 세세한 사항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이 표는 화석이 풍부한 현생누대의 연대를 감탄이 나올 만치 상세히 적고 있을 뿐 아니라, 그 누대 전체가 지구 역사 중 가장 최근의 13퍼센트에 해당한다는 것도 보여준다. 모호한 하데스대(45억 4,000만 년 전 ~ 40억 년 전), 시생대(40억 년 전 ~ 25억 년 전), 긴 원생대(25억 년 전 ~ 5억 4,100만 년 전)가 지질 시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p.111~112,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현생누대Phanerozoic Eon '눈에 띄는 동물 화석이 출현한 이후 시대'로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로 나뉩니다. 고생대 초기에 일어난 '캄브리아기 대폭발'로 오늘날 볼 수 있는 모든 동물 문phylum의 조상들이 등장했어요. 46억 년의 지구 전체 역사를 24시간으로 보았을 때 현생누대는 마지막 2시간 50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요. 지구 전체 역사에서 굉장히 짧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지만.. 눈에 뚜렷하게 볼 수 있는 동물 화석을 말할 경우에만 그렇죠. '지구의 짧은 역사'를 읽으며 생명은 지구의 아주 이른 시기부터 함께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다만 지구에 오래도록 번성했던 생물의 모습이 우리에게 익숙한 팔·다리가 달린 형태가 아니었을 뿐이죠. 눈이 달린 삼엽충은 겉껍질도 딱딱했는데요. 각종 무기를 장착한 것처럼 형태도 다양했어요. 그 이후 점점 먹고 먹히는 관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생물들이 진화를 거쳐 오늘날에 이른 것 같아요. 심지어 지금의 인간은 무기를 개발하여 자연을 이용하는 것을 넘어 파괴하는 지경에 이르렀고요.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가 오늘로써 마무리됩니다. 그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 풀도 보고 꽃도 보고 구름도 보며 감상을 나눠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부의 마지막 날도 평소처럼 천천히 이야기와 소감을 나눠주시면 되어요. ^^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와 3부의 일정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내용을 참고해주세요. :) 그믐+10일(39일) 휴식 기간을 가진 후 "4/10~5/8" - 2부 : 4장 산소 지구/ 5장 동물 지구/ 6장 초록 지구 (pp.115~167) 그믐+10일(39일) 휴식 기간을 가진 후 "6/17~7/14" - 3부 : 7장 격변의 지구/ 8장 인간 지구 (pp.201~274)
느리게 읽었는데 시간이 훌쩍 갔네요. 모르는 사이에 달이 한 번 찼다 기울고 해가 바뀌고 개구리 겨울잠 깰 날이 다가오다니요. 2부 읽을 무렵이면 우리 북반구 중위도는 초록초록하겠어요.
전체 일정을 보면 봄이 되기 전에 시작해서 여름이 한창 시작될 무렵 <지구의 짧은 역사> 읽기가 끝이 나네요. ^_^ 요즘은 봄•가을이 짧아지는 추세이니 빨리 더워질 것 같기도 하구요. 3월은 한 해의 시작이니 정신없이 지나가겠죠? 한숨 돌리고 4월에 지구의 역사가 궁금해지면 다시 뵈어요.
평소 책을 느리게 읽는 편인데, 평소보다도 훨씬 더 느리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잘 모르는 분야이다보니 관련 자료나 영상을 찾아 보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고 가슴 뛰는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이 방에서 나누는 대화가 꼬리에 꼬리에 물고 펼쳐지며 이어지는 즐거움도 쏠쏠했고요. 함께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양한 책들에서 관련 내용을 많이 찾아 올려주시고 좋은 글과 그림으로 대화의 물꼬를 터주신 모임지기 @ifrain 님, 정말 감사드려요! 4월에 다시 만나서 또 즐겁게 독서해요.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을 오래동안 읽긴 하네요. 거의 반년을 읽어야 끝이 나니까요. ㅎㅎ 원래 책을 빨리 읽는 편이라 익숙하지 않은 스타일의 독서였지만 나름 재미를 찾아가며 잘 읽었습니다. 이제 4월 다시 읽기 시작할 때까지 이번에 읽었던 부분 복습도 하고, 다른 관련 책들도 더 찾아 보고 한 두군데 직접 답사도 가고 해야겠네요. <히든 어스>는 오늘 오전에 끝까지 다 봤습니다. 감동적이더군요.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ifrain 님께 감사드리고요, 함께 독서를 하신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4월 초에 또 뵙겠습니다.
책이 두껍지는 않아도 숙고하면서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제목은 <지구의 "짧은" 역사> 이지만 지구의 역사가 결코 짧지 않기 때문에 작가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다양한 내용들을 찾아보고 전체 맥락 속에서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저도 사실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가 익숙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꼭 해보고 싶은 읽기 방법이었고 저에게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부에 함께 해주신 분들 덕분에 생각이 이어지는 가지를 함께 따라가며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부 시작 전에 복습도 하고 책도 더 찾아보고 직접 답사도 가신다고 하시니.. 정말 제대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하시는 것 같습니다. ^^ 저도 그 동안 읽은 내용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1부에 함께 한 시간들로 인해 2부는 더욱 기대가 됩니다. :) 휴식기를 보내고 다시 만났을 때는 좀 더 넓고 깊게 보는 눈을 장착하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읽는 속도가 유난히 느려서 웹소설 한 회차 읽는 데 10분씩 걸리는 저로서는, 이런 모임을 열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사실 이 속도로도 이해하면서 따라가기가 굉장히 벅찼지만, 혼자였으면 읽을 생각은커녕 아예 출간된 줄도 몰랐을 책을 읽을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즐겁고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올해 이 책 한 권만 완독해도 무척 뿌듯할 것 같아요. 아울러 이번에 읽은 1~3장을 다시 읽어 봐야겠어요. 부끄럽지만 신해철 님 플레이리스트 말고는 아직 머리에 남은 내용이 거의 없어서, 복습이나 파생 학습 같은 것보다는 그냥 다시 읽기부터 몇 번 더 해야 조금이라도 머리에 들어오고 이해가 될 것 같아요. 3월 정말 알차게 살아야겠어요, 후후.
저도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요. 미국의 LA 근교 베니스의 한 독서모임에서는 <피네건의 경야>를 28년(1995년~2023년) 동안 읽었다고 해요. ㅎㅎㅎ https://www.theguardian.com/books/2023/nov/12/california-venice-book-club-finngeans-wake-28-years
탄소는 안정한 동위원소가 탄소-12와 탄소-13 두 가지이지만, 세번째 동위원소도 있다. 방사성을 띠는 탄소-14다. 탄소-14는 원자핵이 불안정하기에, 시간이 흐르면 붕괴하여 전자를 방출하고 질소로 바뀐다. 우리는 이 붕괴 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 110,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이 부분을 읽으면서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었는데 아,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정말 무서운게 저는 (유튜브에) 어떤 검색도 안했는데 하필 어제 딱 이 것과 연관된 영상이 하나 뜨는거에요. 사실 처음엔 연관이 있는줄은 모르고 그냥 제가 관심있는 분야라 시청했는데 중간부분에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에 대한 설명이 잠깐 나왔어요. 고분에서 발견된 유골에 남아있는 콜라겐에서 방사성 탄소를 추출하는 방법인데 사람의 살이나 지방 -> 음식물을 섭취함으로 -> 음식물(밥)은 식물로부터 -> 식물의 탄소는 공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함으로 인해. 이런 기전으로 체내 탄소가 축적되는건데 사람이 죽음으로 인해 음식물을 더이상 섭취하지 못하면 체내 방사성 탄소의 양도 줄어들게 되므로 뼈에 방사성 탄소-14의 양이 적을수록 사망한지 오래된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와, 연대측정에 이런 과학적 논리로 추리를 할 수 있다는게 정말 놀라웠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e3ZVFDBcGb4 제가 본 영상이에요. (23:57) 부분부터 관련내용 확인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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