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읽기클럽) 2. 여행하는 여성, 나혜석과 후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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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각각 일본인과 한국인 지식인이었던 두 여성이 똑같은 여정으로 부산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중국을 통해 만주로 들어가 시베리아 열차로 파리까지 여행한 기록을 엮은 것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그 시절에도 먼 나라로 여행을 떠났던 여성들이 있었다는 것이 흥미롭기도 하고 서로 다른 배경의 두 여성은 같은 여정에서 무얼 다르게 느꼈을지도 궁금하네요. 같이 읽으실 분 언제라도 환영합니다. 모임은 2/20일부터 시작합니다.
구글 아트&컬쳐에서 "나혜석"에 대해 찾아보았습니다. https://g.co/arts/hAw2zRCHQqWVQLYb6 "그녀의 이름 '나혜석'은 예술적 재능이 있는 젊은 여성들을 은유적으로 지칭하는 말이 되어 부모들이 작가나 화가를 꿈꾸는 딸의 꿈에 반대할 때 “나혜석처럼 되고 싶어?”라고 말하기도 하고,"
안녕하세요? 좋은 모임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을 사는 여성으로서 '나혜석'과 만날 일이 몇 차례 있었는데요 ^^ 지난 달 그믐밤에서 세상을 떠난 열 여덟 예술가에게 쓴 편지책『계속 태어나는 당신에게』를 함께 읽을 때, 저자인 박연준·장석주 시인이 '나혜석'을 그리며 쓴 문장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남자는 칼자루를 쥔 셈이요, 여자는 칼날을 쥔 셈이니 남자 하는 데 따라 여자에게만 상처를 줄 뿐이지. 고약한 제도야." "정조는 도덕도 법률도 아무 것도 아니요, 오직 취미다." "여자도 사람이다. 그 다음에 여자다. 그러면 여자라는 것보다 먼저 사람이다." "나는 공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내 남편과 이혼은 아니하렵니다." "아이들아, 에미를 원망치 말고 사회 제도와 도덕과 법률과 인습을 원망하라. 네 에미는 과도기의 선각자로 그 운명의 줄에 희생된 자이었더니라." 몇 년 전, 교보문고 보라쇼에서 최태성 선생님 강연을 들을 때, 어우동과 나혜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마음아팠던 경험도 떠오릅니다 지난 주에 책을 주문해 받아두었습니다 찬찬히 읽어보겠습니다
@수북강녕 @진공상태5 같이 읽고 생각을 나누는 일을 먼저 시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책을 목요일에야 받았습니다. 주문하고 좀 오래 걸렸네요. 정리할 책이 있어서 아직 이 책을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나혜석에 대해서는 그런대로 정보가 있지만 하야시 후미코에 대해서는 정보가 별로 없어서 어떤 인물인지 좀 찾아보았습니다. 생각보다 굴곡도 많고, 도전적인 삶을 살았던 여성이었네요. 책 날개에 있는 것처럼 카페여급, 여공 등의 일을 하면서 글을 쓰고, 여행을 하며 살았던 작가였습니다. 자전적 일기소설인 <방랑기>가 성공하면서 명성을 얻고 그 돈으로 유럽 여행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네요. 남편에게 구타 당하는 등의 학대도 끊임없었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이런 이야기는 <하야시 후미코(林芙美子)의 결혼생활 ‒『청빈의 글(淸貧の書)』을 중심으로‒>에서 읽었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책읽기를 올리겠습니다. ^^
처음에 후미코 로만 구글에 검색해보니, 영화 박열에 나왔던 후미코가 검색에 잡혔었는데요, @물병자리지니 님이 말씀해주신 하야시 후미코를 검색해보니 작가파일이 뜨네요. 이런 인물이 있었는지 몰랐는데 덕분에 알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영화 박열에 나온 후미코도 멋진 여성이었어요 ^^
@진공상태5 오 영화 <박열>을 보셨군요 경쾌하다고 표현하고 싶은 포스터가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배가 살짝 나온 ^^ 후미코와 박열이 찍은 마지막 사진도 기억나고요 이 작품에서의 후미코는 23세에 생을 마친, 아름답고 멋지지만 처연히 슬픈 인물이지요 저도 이번 책의 후미코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었어요 글을 써서 올린 수입으로 유럽 여행을 한다는 것은 지금으로서도 쉽지 않은 일인데요 나혜석이 1년 반에 걸쳐 구미 전역을 여행한 것과, 후미코가 6개월 동안 유럽을 여행한 것을 지도로 비교해 보고, 두 사람 생애의 연보도 비교해 봅니다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지만, 책에 대해 전체적인 소감을 써서 주변에 소개하고 싶은 기분이에요
2/21. 아침 출근길에 하얼빈까지의 여행담을 읽었습니다. 사실 이 책에서 생각해볼만한 이야기들은 편집부가 서두에 붙여놓은 글 <책을 엮으며>에 거의 나와 있는 것 같습니다. 흔히 식민지 여성과 제국 여성의 삶은 겉으로만 생각하기에는 일등칸과 삼등칸의 여행이 서로 바뀌어야 마땅하겠지만 그렇지 않았던 두 여성의 여행을 통해 국가와 개인으로 일반화 할 수 없는 삶의 이야기들이 있을 거란 짐작을 가능하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하얼빈 여성들이 점심을 거하게 들고 낮잠을 즐기다 남은 점심으로 저녁을 때우고 극장으로 유흥을 떠나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나혜석이 봤다는 인도와 영국의 두 사랑 영화 이야기를 읽으며 왜 이 영화를 골라 봤을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고요. 아이를 셋이나 남겨두고 그 긴 여행을 떠난다는 것부터가 과연 평범하지 않은 나혜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22. 오늘은 러시아로 간 나혜석의 이야기를 읽다가 아! 오로라 하며 잊고 있던 꿈이 생각났네요. 오로라 구경을 가고 싶었는데 이게 늘 있는 것도 아니고 일정이나 비용도 만만치 않아 불발한 상태로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얼마 전에 캐나다 옐로우 나이프에 베이스캠프를 두고 오로라 추적 여행을 하는 여성 과학자 이야기를 TV에서 보았는데 나혜석은 이미 오로라를 마주쳤었군요. 그리고 34페이지에 나오는 창가의 마지막 구절을 읽다가 그녀는 자기 운명을 예감한 걸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습니다. 나혜석의 말년을 떠오르게 하기에 충분한 구절이었거든요. "....낮에는 길 걷고/ 밤엔 밤새껏 춤추어/ 말년엔 어디서/ 끝을 마치든" 다른 분들의 책 읽은 소감도 기대합니다.^^
상상을 해봅니다. 나혜석이라는 여인이 살았던 시대에 나혜석이라는 여인이 하고 있는 경험들은 정~말 특별한 것이잖아요? 나혜석 본인은 본인의 인생을 살고있느라 정신이 없을수도 있지만, 나혜석을 지켜보는, 예를 들어.. 어떤 평범한 인생의 여인이 있었다면.. 그 시대 그 여인에게 나혜석의 인생은 어떤 의미로 다가갔을까? 갑자기 그 평범한 여인의 생각과 느낌이 궁금해졌어요. 저의 상상속에서 일어난 일들입니다만..
@진공상태5 단정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도 마찬가지 경우로 추측해 보건대, 그 시대 평범한 여인들은 오히려 나혜석을 적대시했을 것 같아요 우리는 대개 대형 빌런에게 관대하고, 그에 항거하며 나와 다른 삶을 '누리는' 선도자에게 오히려 질투와 불편함을 느끼지요 그것을 거대 세력 편에 서서 나 자신을 지키려는 안타까운 생존 수단으로만 보기에는 찜찜함이 큽니다 나와 같은 여성이지만 내가 갖지 못한 특별한 경험과 당당한 권리를 가지고 누리며 주장하는 여성, 한 편에 서서 지지하며 힘을 모으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나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은 제 상상만은 아니네요;;;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캐나다가 오로라 관측 적격인 장소로 알려져 있는데요 호주 남부에서도 잘 보인다는 이야기가 들려 이쪽을 노리는 중입니다 독서와 여행(+음주)을 대표적인 취미로 갖고 있어 ^^ 이번 책이 특히 흥미롭네요 ㅎㅎ 아이 셋을 두고 긴 여행을 떠나기 전에 우선, 아이를 두고 저녁 마실을 나오거나~ 아이를 돌보면서도 꿋꿋이 독서할 수 있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병자리지니 이 시기 지식인의 열차여행이 궁금해서 함께 읽어보려고 합니다. (신간읽기클럽)은 3, 4, 5 이렇게 계속 이어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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