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D-29
그믐 회원 가입하고 처음 참여하는 모임입니다. 박산호 작가님도 참여하시는 모임이어 더욱 뜻깊네요. (작가님 책 중에..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긍정의 말들, 어른의 문장들.. 까지 읽었고, 그중 특히 '긍정의 말들' 이 기억에 남습니다. )
@바람구름 반갑습니다! 긍정의 말들, 어른의 문장들 저도 좋아하는 에세이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노화란 게 그런 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야 비로소 볼 수 있고 가슴으로 알 수 있는 것이 많아요. 통증조차 본인이 직접 아파봐야 타인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가늠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노화에 관해서는 끝도 없이 ‘버전 업’ 한다고 표현해야 하나, 새롭게 익히는 게 많아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돌보고 계신 환자분들을 할머님, 할아버님, 환자분… 이렇게 안부르고 뮤즈라고 하시는 것도 책 첫머리부터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이 책을 쓰면서, 또 실제로 죽음을 접하면서 하루에 세 번은 죽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면 아이러니하게도 행복감과 감사함이 밀려온다. 언젠가 나는 반드시 죽겠지만 그게 오늘이 아니어서, 지금 내 곁에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이 순간을 온전히 음미할 수 있어서 그렇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pp.9-10, 박산호 지음
오늘 당장 어머니가 화를 내도 내일 아침 안부를 묻는 전화를 할 용기를 가지는 게 좋아요. 어머니의 노화 과정에 부지런히 동행하다 보면 힘이 붙을 거예요. 부모 돌봄에도 골든타임이 있어요. 지금 이 순간을 잘 보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잘하실 수 있어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p.29, 박산호 지음
돌봄 산업에서 로봇을 쓸 생각만 하지 말고, 먼저 돌봄 노동자가 많지 않은 이유를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사회가 지금보다 사람을 더 귀하게 여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케어 로봇이 잘 작동하다가 고장 났을 때 노인이 느낄 혼란을 상상해보세요. 저는 그런 게 싫어요. 그런 식의 정서적인 지지는 사람이나 동물에게 받아야 하는 게 맞아요. 로봇을 연구하는 비용으로 우리 돌봄 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거나, 다른 걸 해 볼 여지는 없을까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p.35, 박산호 지음
티베트 불교 승려인 용수 스님과 <이대로 살아도 좋아>라는 대담집을 함께 쓰면서 '죽음 명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용수 스님은 아침에 일어나면 죽음을 생각하고,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또 죽음을 생각하라고 말했어요. 실제로 그 후 죽음을 전보다 많이 생각하게 됐고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p.36, 박산호 지음
우리는 평소에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고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죽고 싶어도 떡볶이는 먹어야겠다.' 이런 다짐도 좋아요. 저는 코앞에 놓인 해야 할 일, 아니면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어떤 선,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암이나 불치병에 걸렸을 때조차 비관적인 죽음만을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열린 결말을 생각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싸운 친구와 화해하고, 자신의 흘러간 청춘을 애도하기도 하고. 그렇게 우리는 전보다 더 너그러워질 수도 있고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p.40, 박산호 지음
현생에 치여 살다 오늘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현생 때문에 <죽음이란 무엇인가>는 못다 읽었지만 <죽음을 인터뷰하다>는 열심히 읽어보려 합니다. 벌써 여러 문장들이 마음을 때려 오네요.....
저도 간신히 <죽음이란 무엇인가> 읽고 <죽음을 인터뷰하다>는 분량은 적은인데 읽는 내내 문장문장들이 콕 콕!! 박히네요~😊
저도 시작만 해놓고 현생이 바쁘다 보니 (주말에 좀 차분히 앉아 읽고 싶었는데, 토요일엔 하루 종일 시어머니 추보 미사 준비, 그 후 시댁식구들과 함께할 저녁식사준비에 다 가버렸고, 일요일인 오늘은 슈퍼볼 파티한다고 준비중이고… 잠을 더 줄여야 독서가 가능하려나봐요. 🙄
그러게 말예요. 전 아이가 갑자기 독감에 걸려서 병수발모드네요 ㅠㅠ 그래도 1번 책과 달리 금세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허나 묵직하네요..😳
요즘 독감 무섭던데, 고생이시네요. 아이가 지금쯤 많이 나았길 바래요.
염려해주신 덕분에 많이 나아졌습니다 :) @새벽서가 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저도 감기가 지독하게 걸렸어요. 독감이면 약처방이라도 받을텐데, 미국에서 감기 환자는 그냥 푹 쉬고 비타민 챙겨 먹고 치킨스프 먹으라고 합니다. 쌩으로 버티는 중인데 오늘은 수업 다 끝나고도 저녁 7:30까지 학부형 상담이 있어요. ㅠㅠ 집에 오면 8:20 쯤일텐데 기절각 예약입니다. 이래서야 언제 책읽나요? 🙄😢
책보다 먼저 감기부터 나으셔야죠. 푹 쉬세요!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소설처럼 첫장부터 읽어야 하는 게 아니라 책의 앞 뒤를 오가며 인터뷰 하나씩 읽는 재미도 있네요.
@새벽서가 님 염려 덕분에 아이는 다 나았는데, 제가 아이한테 옮아서 오랜만에 호되게 앓았네요. ㅠㅠ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앓아 누웠는데, 아픈 게 좋은 일은 아니지만 심하게 아프고 회복되는 느낌이 나쁘지 않네요.ㅎㅎ 앓아 누웠던 동안 생각도 많아지고 그간 살아온 태도에 대해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ㅠㅠ 회한과 반성 사이에서 슬슬 컨디션이 좋아지면서 소생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부활의 느낌을 오래 잊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새벽서가 님도 지금쯤 쾌차하셨겠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앓고 일어나셨군요! 그래도 나으셨다니 다행이에요. 호되게 아프고 일어나면 웅크렸다가 기지개 켜는 것마냥 시원하고 새로운 느낌이 있긴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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