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D-29
안녕하세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책을 웰다잉 오디세이에서 함께 읽고 작가님 북토크도 함께 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저도 가족의 오랜 투병 때 요양보호사 실습을 하고 자격을 딴 일이 있어요 질병과 죽음 곁을 지키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요즘 더 많아지네요 온라인에서 풍성한 대화 나누고, 못다한 이야기도 수북강녕에서 차분히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
@수북강녕 항상 신세만 지고 있습니다. 올해 또 이렇게 뵐 수 있게 되어 넘 기쁘고 기대됩니다.
반갑습니다, 작가님! 모임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박산호 작가님의 책을 <죽음을 인터뷰하다>를 통해 처음 접해보는데요. 그믐에서의 이번 만남을 계기로 제 좁은 시야도 넓히고, 평소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죽음과 삶의 여러 모습에 관해 사유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찬찬히 잘 읽어보겠습니다.
@향팔 반갑습니다. 닉네임이 특이하시네요. 찬찬히 읽어보시고 향팔님에게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면 좋겠습니다.
힘들다고 느꼈을 때 빨리 앞치마를 벗고 자신만의 특별한 장소로 찾아가 쉬면서 회복해야 합니다. 친구를 만나는 것도 좋고, 찻집에 가는 것도 좋고, 캄캄한 영화관도 좋고. 부모 돌봄으로부터 오는 피로를 풀 수 있도록 회복탄력성을 갖춰야 해요. p.31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매미님 고생이 많으시네요.. ㅜㅜ 정말.. 이런 실질적 도움이 되는 글도 정말 힘이 되어줄 것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뇌출혈 와상환자인 아빠를 집에서 동생과 간병한지 8년정도 되어가는데 공감이 되는 문장이예요.
@이매미 매미님 고생이 많으시군요. 동생과 같이 간병하신다니 그나마 마음이 놓입니다. 이은주 선생님 인터뷰하면서 많이 울컥하고 많이 배웠는데. 매미님도 이 인터뷰에서 위로받으실 수 있기를 빕니다.
죄책감은 돌봄의 적이다.....장애아를 돌보는 어머니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3시간 이상 밀실에서 아이와 단둘이 있으면 어머니는 아이에게 흉기가 된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이 말이 참 무섭지만.. 정말 저도 장애아가 아닌데도 왜 엄마들이 산후우울증이나 유아학대 및 돌봄 학대 등에 빠지면 그들을 비난하는 것보다 이렇게 만든 독박육아나 독박돌봄을 만든 시스템을 고치려고 하지 않는지.. 전 실은 육아책들이나 기타 요리 및 가사 책에 '엄마니까 뚝딱' '어머니의 ~'라고 붙어 있는 제목들도 짜증나거든요. 왜 엄마니까 여자니까 당연히 가사나 육아를 도맡아하는 거라고 상정하는 제목들이 지금도 팔리는 건지.. 사회적 인식의 문제도 있다고 봐요. 육아나 가사 돌봄 등 혼자할 수 없어요. 적극적으로 책임을 공유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해요.
https://www.youtube.com/watch?v=GLFdha1dsQA CBC 기획 프로그램 <아이가 있는 삶, 미래와의 협상> 링크입니다. 4부로 이루어졌는데 앞의 1~3부도 볼 만해요.
우에노 치즈코의 저작 '돌봄의 사회학', 그리고 기획 프로그램에서 나왔던 20명의 아빠와 공동육아를 한 싱글맘에 대한 책 '침몰 가족'도 올려봅니다.
돌봄의 사회학 - 당사자 주권의 복지사회로일본을 대표하는 사회학자이자 페미니스트인 우에노 지즈코의 주저 《돌봄의 사회학》은 ‘고령자 돌봄’ 문제를 전면적으로 다룬다. 이 책의 시작은 2000년 4월 일본에서 시행된 개호보험제도이다. 저자는 개호보험이 도입된 이후 10여 년 동안 일본 사회에 일어난 변화를 추적한다.
침몰가족 - 비혼 싱글맘의 공동육아기가족을 둘러싼, 조금은 색다른 여정의 기록. 당신도 함께 키우지 않을래요? 세상에는 이런 방식의 육아도 있다! 애초에 결혼할 마음은 없었지만 아이가 생겼다. 결혼하지 않고 싱글맘이 된 나의 엄마는 길거리에서 공동육아를 하자는 전단을 나눠준다. 그리고 ‘침몰가족’이라는 이름의 공동육아를 시작했다.
돌봄이 여성만의 영역으로 한정되어서는 안된다는 데 공감합니다. 아마도 돌봄 노동이 그만큼 저평가되어 있고, 수익이 낮은 일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돌봄 노동자의 사회적 지위나 사업 수익성이 올라간다면 본의 아니게 성별 구성이 맞춰질지도...
병실에서 만난 환자들을 보면서도 죽음은 항상 삶과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사실을 직시했다. 그러면서 죽음을 비장하게 볼 필요도 없고, 슬프고 우울하게 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게 됐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p.6, 박산호 지음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들기 전 하루 2번씩 죽음에 대해 생각하라는 티베트 불교 스님의 말씀. 《편안함의 습격》이라는 책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읽었던 게 떠올랐어요. 죽음을 삶과 격리시키지 않고, 가까이에 두고 생각하는 태도가 삶을 더 진정성있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 같아요. '죽음을 비장하게 볼 필요도 없고, 슬프고 우울하게 볼 필요도 없다'는 데 깊이 공감합니다.
@강릉 저도 작년에 편안함의 습격 읽고 참 좋았습니다. 강릉님의 말씀대로 조금은 비슷한 결이 있는 책 같습니다.
1부에서 돌봄에 대한 주제를 담은 인터뷰를 읽으면서 '돌봄'도 '죽음'처럼 마치 우리 일상에서 격리된, 어떤 특별한 이벤트나 사건 사고처럼 간주하는 게 잘못된 세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삶의 쾌적함과 아름다운 모습만을 깎아내서 추구하고 몰입하게 만드는 미디어들과 그것을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이게 되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죽음을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것처럼, 돌봄도 누구나 겪게 되는 살아감에 있어서의 필수적인 과정일텐데 말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돌봄에 대해 문학적, 철학적 사고로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시는 이은주 번역가/요양보호사님의 인터뷰가 정말 귀하게 읽혔어요. SNS를 통해 돌봄을 하는 사람끼리 연대하고 공감하고 위로받아야 한다는 것, 다양한 공적 프로그램에서 돌봄 노동인들을 위한 육체적, 정신적 케어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꿀팁까지 가득 담겨 있어 유익했습니다! 덕분에 돌봄을 제공해야 하는 때가 왔을 때, 나아가 언젠가 돌봄을 받아야 하는 순간이 올 때 이 인터뷰를 곱씹으며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삶의 쾌적함과 아름다운 모습만을 깎아내서 추구하고 몰입하게 만드는 미디어들과 그것을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이게 되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라는 말씀 너무 공감합니다. 죽음이라는 걸, 언젠가 오겠지만 나와는 아직 상관없는 일이라 치부하지 않고, 계속해서 알아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들어가는 글'에 담긴 박산호 작가님의 이 문장이 너무 좋았습니다. "죽음을 단편적이고 부정적으로만 보았던 과거의 무지에서 벗어나, 조금 더 명료하고 솔직하게 그것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기대됩니다!
(두근두근) 안녕하세요 저는 장례지도사 유재철 님과의 대화를 가장 먼저 읽어봤는데요. 부분 부분 생각을 공유하자면 산업화된 장례여도 새로운 방식이 있다는 정보도 얻은 점도 유익했고, 그 방식의 내용을 보면서는 중요한 건 장례 방식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의 객지 죽음에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장례 기술, 엠바밍에 관한 이야기까지 정말 알찬 인터뷰였습니다. 저는 산업화된 장례문화, 그것도 젠더화된 장례문화 그 자체를 소비하는 것에 큰 거부감이 있는데요. '그러면 어떻게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간을 보내고 없는 이와 함께 잘 살아갈 것인가' 방법에 대한 고민도 더불어 하게 됩니다. 저는 동거인과 함께 살고 있는데요. 둘이 살다 하나가 죽으면 죽은 상태나 결과물과 함께하고 싶어서 그걸 어떻게 가져가야 하나, 화분에 식물과 함께 심어서 (썩히지 않고) 공존할 방법이 있을까 하는 그런 고민들을 같이 했었거든요. (공포인가요...? ^^;;) 빙장이 가장 좋을 거 같고, 동거인이 건강하게 옆에 있지만 봉안옥도 검색해보게 되네요. 그리고 한국의 결혼문화를 소비하지 않는 것은 가능해도 그 가족문화를 완전히 무시하고 사는 건 또 다른 문제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내가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얽힌 사람이 많은 장례문화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 거 같다는 고민도 미리 하고 있는데요. 언젠가 시어머니 되는 동거인의 엄마에게도 "어머님은 돌아가시면 어떤 장례를 원하시냐" 물었다가 "그냥 남들 하는 것처럼 하고 싶다"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애도의 관계 구성원 중에 누군가가 한국식 장례가 싫다고 해도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충분히 대화로 새로운 방식에 대한 논의를 해오지 않았다면 선택지가 많지 않을 거 같아요. 일단 영정사진에 괜히 검은 띠를 두르는 행위부터 서로의 죽음에 관계 있을 사람들과 짬 날 때마다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상 죽음이 발생했을 때 생각보다 관련자들이 죽음을 애도하고 시간을 건너가는 방법을 자연스레 함께 찾을 수 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요. 딱 한 편의 인터뷰였지만 여러모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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