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D-29
오!! 가족들이 찬성한다면 좋은 생각입니다^^ 책장과 예쁜 사기그릇이라니 혹합니다 전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그냥 산속 사찰옆에 뿌려버리셨는데 어디였는지 기억도 못하시고 찾아가지도 못해 슬펐답니다~ㅜㅜ(저의 큰어머니가 그냥 근처에 뿌리라고 해서 그냥 형님 말 들었다고 하시더라구요ㅜㅜ) 그때만 해도 제가 많이 약해서 시댁이나 세상에서 두드려맞을일이 많았는데 위로 받을 장소가 없는건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머나, 속상하셨겠어요. 저에게 죽음은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더 방점이 찍힙니다. 아직은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죽음은 언제 찾아올지 모르니 이것저것 준비는 해 둬야겠더라고요. 몇 년 전에 같이 일하시던 분이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죽음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저의 비번을 전부 공유해 뒀습니다. 허나 남편은 왜 아직도 공유하지 않는지 모르겠네요!! 숨겨둔 재산이 많아서 그런 거라면 좋겠어요~~~
제가 자주 산책하는 곳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유독 제마음을 끄는 나무가 있었어요. 그곳을 산책할때마다 바라보고 , 가끔은 그나무에게 얘기도 하고 슬쩍 쓰다듬기도 했어요. 그때 든 생각이 나중에 내가 세상을 떠나고 애들이나 누군가가 나를 추억하고 싶으면, 보통 말하는 제삿날도 구태여 집에 모여 힘들게 음식같은거 할 필요없이 서로 시간 맞을때 '이 공원을 산책하고 이 나무를 찾아 한 번 어루만져 주라'고 말할까 라고 생각했었어요. 여러 글들을 읽으며 삶과 죽음 남겨진 사람들에대한 많은 생각들을 더 많이하게 됩니다.
@아침바람 님 글 덕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장례든 제사든 남겨진 사람들을 위해 있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형식적인 것보다는 아침바람님처럼 애정하는 나무가 가족들에게 더 행복한 기억일 수도 있겠다 싶네요 같이 소중하고 행복한 기억들을 많이 만들어둔다면 제사의 형식보다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더 좋겠군요^^
오, 저도 동동이 유골을 작은 호두나무 함에 담아 책장에 놓고 인사하믄서 지내고 있어요! (엇, 근데 @꽃의요정 님과 배우자분의 이야기를 하시는 중에 제가 이렇게 고양이랑 비교하면 기분이 좋지 않으실 수도요… 그래도 이 또한 가족 이야기려니 여겨주시어 용서 바랍니다.) 이렇게 해두니 제 마음에 큰 위로와 평안이 되더라고요. (남은 아이도 가끔 가서 인사해요 ㅎㅎ)
어메나! 저 오른쪽 사진 보고, 먹고 있는 사진인 줄 알고 깜짝 놀랐어요. ㅎㅎ 옆에 너무 예쁘게 있네요. 기분은 전혀 나쁘지 않습니다. 향팔님이 얼마나 고양이들을 사랑하시는지 알거든요. (저랑 남편은 서로 그 정도로 사랑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으하하 여기 안 들어오니 아무말대잔치) 죽음은 피할 수 없지만, 사랑했던 가족들을 일년에 한 두번 보러 가는 것보다는 옆에 같이 있으면서 인사 나누고 가끔 말 거는 게 저에게 맞는 것 같아요. ^^
와 역시 요정님 최고 :D 맞아요! 옆에 같이 있으니까 바라보기만 해도 힘이 되더라고요. 사진에 은동이가 물 먹고 있는 것도 맞아요 ㅎㅎ 처음에 동동이 앞에 물을 떠놓았더니, 인사하러 와서는 물을 마시더라고요. (인사하러 온 거.. 맞겠죠?) 지금은 물그릇은 치우고 꽃이랑 츄르만 놓다가 가끔 바꿔 주기도 하고 그러다 또 말도 걸고… 그러면 눈물이 나지만 또 웃음도 나요.
아, 그렇게 했군요. 나도 그럴 걸 그랬나? 다롱이 마지막 보내던 때가 생각나네요. 코로나 때라 다롱이 데리러 온 업체 사람에게 그냥 잘 좀 보내다라고만 하고 저는 못 갔습니다. 안 간 건가? 다롱이 보내놓고 도저히 혼자 집에 올 자신이 없더라고요. 나중에 이렇게 했다고 사진 찍어 보내줬는데 그냥 잘 보내줬구나 했습니다. 그것도 비용이 꽤 들던데요? 슬픈 건 슬픈거고 정말 없는 사람은 개도 못 키우겠더라고요. 휴~ 사진 넘 애틋하네요.특히 두번째 사진. 향팔님네 고양이는 복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러셨군요. 그 맘 이해됩니다. 동동이는 상태가 급속히 악화되어 입원 중에, 이제 더이상의 치료는 무리이고 애만 괴롭히게 된다는 판단 아래 안락사로 떠났어요. 그 결정을 하기까지가 제겐 이미 지옥 같은 순간이었어요. 제 품 안에 아이를 안은 채로 일이 진행되고, 먼저 재우기 때문에 아이는 어떤 고통도 느끼지 않는다고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지만, 참 너무도 빨리 끝이 오더군요. 살아서는 양쪽 옆구리에 심어둔 피하포트 때문에 힘껏 안지도 못하고 항상 조심스러웠던 아이를, 마지막 순간에야 제 품 안에 꼬옥 안아줄 수 있었어요. 고치기 힘든 병을 5년간 정성으로 치료해 주셨던 주치의 선생님도 엉엉 우시고, 테크니션 선생님들도 모두 저랑 같이 울어주셔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인사를 드리러 가고 싶은데, 얼굴 보면 너무 울 것 같아서 아직 못 가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반려동물 장례 업체가 잘돼 있더라고요. 동동이가 떠난 날 바로 집에 데려와(병원에서 아이를 깨끗하게 닦아주고 아이스팩이랑 같이 관에 넣어주셨어요.) 작은방에서 이틀간 같이 있다가 장례식장으로 갔거든요. 집에서 실컷 인사를 나누고 준비를 단디 하고 갔더니 막상 장례식장에서는 조금은 담담히 보내줄 수 있었어요. 하지만 무슨 정신으로 집에 돌아왔는지 지금도 아득한 걸 보면 @stella15 님 말씀이 너무 잘 이해됩니다. 맞아요, 정말 돈 없으면 안 돼요. 일단 치료비가 너무 많이 나가니까요.
그러게요. 진짜 펫보험 들고 시작해야지. 그나마 다롱이가 건강하게 살다 간 셈이긴한데 ... 근데 향팔님 진짜 힘드셨겠어요. 안락시 결정하는 순간 더 이상 은동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을테니. 그래도 은동이가 참 복이 많았어요. 그죠? 천국 가면 무지개다리 거넌 반려동물들이 맞아 준다던데 믿거나 말거나 한 얘기긴 하지만 상상만으로도 위로 받는 것 같더라고요. ㅎ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점점 어두워지는 의사 선생님 얼굴을 보면서 저도 마음의 준비를 조금씩 해 왔고, 안락사에 관해서도 꼭 그래야만 하는 때가 온다면 뒤도 안 돌아보고 보내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그 순간이 닥쳐오니 참 어렵더라고요. 장례식장에서 화장이 끝나고 나니 고양이 몸 속에 있던 포트를 따로 챙겨주더군요. 내부가 금속이라 타지 않았던 거예요. 그걸 받아 쥐니 너무 뜨거워서 마음이 아팠답니다. 하지만 지금은 더이상 고통 없는 곳에서 편안할 거라 믿고, 언젠가 꼭 다시 만날 거라 믿고 싶어요. @stella15 님 감사합니다. 우리 다롱이랑 동동이랑 마중나올 그날까지 즐겁게 책 읽으며 살아요!
아, 그 말을 고 김민기 씨가 자신은 노래에서 재인용하기도 했죠? 저도 이 이야기 좋아해요. ㅎㅎ
우와...
동동이와 은동이가 오랜만에 사진으로 등장해서 너무 반갑습니다:) 동동이 유골을 작은 호두나무 함에 담아 책장에 놓아두신 향팔님의 다정한 마음씨도 따사롭고요. 저는 이 책장만 봐도 마음이 포근해집니다. 추억들이 차곡차곡 가지런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느낌이라서요.
@연해 님, 동동이랑 은동이를 예뻐해주시고 기억해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연인분댁 딴지도 건강히 잘 지내고 있죠? ㅎㅎ)
동동이랑 은동이는 이름도 귀여운데, 향팔님 프로필에도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담겨있어 누를 때마다 심쿵이에요. 앞으로도 이렇게 들려주세요. 저도 오래 기억하고 싶습니다:) 저야말로 딴지를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나 건강하게 그 집의 왕처럼(하하하...) 잘 지내고 있어요. 마침 오늘 연인이 딴지 사진을 보내줬는데, 살포시 올려봅니다. 자기가 호랑이인 줄 아는 귀요미 고양이에요.
와, 딴지 실물을 다 영접하네요! (반가워 딴지야!) 딴지도 저희 동동이처럼 카레냥 치즈냥이네요. 너무 예뻐요! ㅎㅎㅎ 집냥이들은 정말 지들이 호랭이인줄 알아요. 저희 냥님들도 저를 상대로는 맹수놀이 하시면서 군림하시지요! 현관문 밖에서 방문객 신발 소리만 들려도 구석으로 튀는 쫄보들이라는 거 다 아는데..
네, 맞아요. 치즈냥이:) 귀여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쫄보라는 말씀에 웃음이 났어요. 연인이 종종 들려준 이야기가 떠올라서요. 저랑 통화하고 있으면 슬그머니 방에 들어와 손을 앙 깨물기도 한다더군요. 하지만 낯선 이들을 보면 겁이 나 폭 숨어버리고. 알면 알수록 귀여운 생명체라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 너무 귀엽네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저 사람은 왜 저럴까?>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박소해와 함께 박소해 작품 읽기
저자와 함께 읽는『허즈번즈』- 결혼 후, 남편이 한 명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박소해 작가와 <계간 미스터리> 78호 함께 읽기 [책증정][박소해의 장르살롱] 8.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2023 제17회
현대 아일랜드 문학의 보석
[소설은, 핑계고] #1. 남극(클레어 키건)<함께 읽기> 클레어 키건 - 푸른 들판을 걷다<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이 키건 신작 함께 읽기원서로 클레어 키건 함께 읽어요-Foster<맡겨진 소녀>
체호프를 소리내어 읽어요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라아비현의 북클럽
[라비북클럽]가녀장의 시대 같이 읽어보아요[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라비북클럽] 김초엽작가의 최신 소설집 양면의 조개껍데기 같이 한번 읽어보아요[라비 북클럽] 어둠의 심장 같이 읽어보아요(완료)
도스토옙스키에게 빠진 사람들
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5. 근방에 작가가 너무 많사오니, 읽기에서 쓰기로 @수북강녕도스토옙스키 전작 읽기 1 (총 10개의 작품 중에 첫번째 책)
📝 느리게 천천히 책을 읽는 방법, 필사
[ 자유 필사 ], 함께해요혹시 필사 좋아하세요?필사와 함께 하는 조지 오웰 읽기[책증정]《내 삶에 찾아온 역사 속 한 문장 필사노트 독립운동가편》저자, 편집자와 合讀하기
쏭이버섯의 읽기, 보기
모순피수꾼이름없는 여자의 여덟가지 인생왕과 사는 남자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나의 인생책을 소개합니다
[인생책 5문5답] 42. 힐링구 북클럽[인생책 5문5답] 43. 노동이 달리 보인 순간[인생책 5문5답] 44. Why I write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편견을 넘어 진실로: 흑인문화 깊이 읽기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5.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루시우 데 소우사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4.아이티 혁명사, 로런트 듀보이스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3.니그로, W. E. B. 듀보이스
The Joy of Story, 다산북스
필연적 혼자의 시대를 살아가며 같이 읽고 생각 나누기[다산북스/책 증정] 박주희 아트 디렉터의 <뉴욕의 감각>을 저자&편집자와 같이 읽어요![다산북스/책 증정] 『공부라는 세계』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 증정] 『악은 성실하다』를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도리의 "혼자 읽어볼게요"
김홍의 <말뚝들> 혼자 읽어볼게요.박완서 작가님의 <그 많던 싱아~>, <그 산이 정말~> 혼자 읽어볼게요.마거릿 애트우드의 <고양이 눈1> 혼자 읽어볼게요.마거릿 애트우드의 <고양이 눈2>도 혼자 읽어볼게요.
유쾌한 낙천주의, 앤디 위어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밀리의 서재로 📙 읽기] 9. 프로젝트 헤일메리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