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D-29
와, 여름길님 너무 부럽습니다! 지금도 홍성남 신부님 넘넘 유쾌하시고 멋지고 재미있으세요 ㅋㅋ
네네, 질풍노도 시기에 홍성남 신부님처럼 잘 놀라고 부추기는 신부님을 만난 건 큰 행운이었어요. 주일학교 교리반마다 학생들이 바글바글했답니다~^^
역시 인기 많으셨구나 ㅎㅎ
한 대상을 오래 사랑하고 또 사랑하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안녕하세요. 최근에 회원가입했는데, <죽음을 인터뷰하다>부터 참여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그리고 2월에 북토크도 가능한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제가 손해보면서까지 일방적으로 주는건 콤플렉스지 윈ㅡ윈이 아니에요. 그렇게 윈윈하는게 종교의 목표에요. 현실주의가 꼭 나쁜게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우리는 현실에서 살고 남을 돕는 것이 애초에 혹은 궁극적으로 스스로를 행복하게 한다는 걸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엇 구독권을 받았는데 참여 신청을 안눌렀군요! 저는 아직 못 읽었는데 다들 열심히 읽고 계시네요 저도 열심히 따라가겠습니다~
죽음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하는 죽음’ ‘받아들이는 죽음’ ‘맞이하는 죽음’ 이렇게 세 가지요. 가장 좋은 경우는 맞이하는 죽음입니다. 죽음도 살아 있을 때 자주 생각해서 받아들이고 준비해야 잘 죽을 수 있고, 태도도 정립되는 거죠. 갑자기 죽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요.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잘 산 사람이 잘 죽는다는 겁니다. 치열하게 사는 사람이 잘 죽지, 흐지부지 사는 사람은 흐지부지하게 죽습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이 구절 참 의미심장 하네요. 나이들수록 죽음을 더 많이 생각하지만 나는 맞이하는 죽음를 하는가?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전 그저 가진 거라곤 책밖에 없고 아직도 저의 엄니한테 책만 산다고 구박 받는데 그래서 그런지 죽기 전에 책은 내 손으로 정리할 수 있는 시간과 힘이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유품정리사가 해 줄거 같긴한데 또 모르죠. 가족이 할지. 가족한테 맡기면 넘 미안할 것 같아요.
어머니가 그런 말씀을 하셨다면 보통 대단한 분은 아니신 거잖아요. 어머니는 맞이하는 죽음을 원하는 분이시니 고인의 뜻을 따라야죠. 장례를 치르면서 제일 보기 싫은 경우는 부모님의 뜻을 거부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자식을 볼 때인 것 같아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죽음도 살아 있을 때 자주 생각해서 받아들이고 준비해야 잘 죽을 수 있고, 태도도 정립되는 거죠. 갑자기 죽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요.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야 맞이하는 마음도 생기고요. 결론은 잘 산 사람이 잘 죽는다는 겁니다. 치열하게 사는 사람이 잘 죽지, 흐지부지하게 사는 사람은 흐지부지하게 죽습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저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 존재하는 게 종교라고 생각해요. 만약 그 종교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면 그걸 우리는 이단이라고 불러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p.147, 박산호 지음
분명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다른 외국어들과 달리 한국어는 안녕으로 모든 인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잖아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105쪽, 박산호 지음
또 사람과의 사별과 다르게 사별하는 대상과 소통할 수 없으니 아이를 떠나보낸 후에 감정이 완전하게 정리가 안 되죠. 생전에도 동물과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없기에 죽고 나서 더 정리가 안 되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면이 있죠. 예를 들어 ‘이 아이가 나랑 있을 때 행복했을까?’ 라는 의문 때문에 슬픔이 깊고 오래가는 면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수명이 이미 정해진 자식과 사는 것과 똑같아요. 예컨대 자식이 죽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 슬픔의 깊이를 헤아릴 수 없잖아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110-111쪽, 박산호 지음
반려인은 흔히 그러잖아요. 동물이 말을 딱 하나만 할 수 있다면 “아프다”라는 말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111쪽, 박산호 지음
죽음은 비통하고, 고통스럽고,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주는 것이라는 경직된 가치관에 갇혀 있으면 거기서 빠져나오기 힘들어요. 죽음은 육신이 주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것이고, 죽음이 있어서 같이 있는 시간을 더 소중히 생각할 수 있습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116쪽, 박산호 지음
세상은 다 에너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 몸도 에너지입니다. 화장하면 우리 몸이 에너지로 변환되는 겁니다. 그러니 아이가 세상을 떠났어도 바람이나 온기의 형태로 우리 곁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합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117쪽, 박산호 지음
슬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이거든요. 마음챙김이라는 건 결국 알아차리고 판단하지 않는 건데, 애도도 슬픔을 알아차리는 거고요. ‘내가 반려동물을 챙기지 못했구나’ 하는 마음을 알아차리는 거죠. ‘내가 산책 많이 못 해준 것 같은데’에서 시작된 후회가 계속 커지는 과정을 알아차리고 그 생각을 내려놓는 연습이라서 효과가 있는 겁니다. 압력솥처럼 계속 올라가는 생각의 압력을 빼내는 연습이죠. 죄책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고, 시간이 흘러가도 해결할 수 없는 미안함을 내려놓고 살아가는 연습을 하는 겁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128-129쪽, 박산호 지음
‘이 순간의 온기와 사랑을 기억해보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나중에 나를 살아가게 할 것이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131쪽, 박산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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