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D-29
저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 존재하는 게 종교라고 생각해요. 만약 그 종교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면 그걸 우리는 이단이라고 불러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p.147, 박산호 지음
분명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다른 외국어들과 달리 한국어는 안녕으로 모든 인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잖아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105쪽, 박산호 지음
또 사람과의 사별과 다르게 사별하는 대상과 소통할 수 없으니 아이를 떠나보낸 후에 감정이 완전하게 정리가 안 되죠. 생전에도 동물과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없기에 죽고 나서 더 정리가 안 되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면이 있죠. 예를 들어 ‘이 아이가 나랑 있을 때 행복했을까?’ 라는 의문 때문에 슬픔이 깊고 오래가는 면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수명이 이미 정해진 자식과 사는 것과 똑같아요. 예컨대 자식이 죽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 슬픔의 깊이를 헤아릴 수 없잖아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110-111쪽, 박산호 지음
반려인은 흔히 그러잖아요. 동물이 말을 딱 하나만 할 수 있다면 “아프다”라는 말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111쪽, 박산호 지음
죽음은 비통하고, 고통스럽고,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주는 것이라는 경직된 가치관에 갇혀 있으면 거기서 빠져나오기 힘들어요. 죽음은 육신이 주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것이고, 죽음이 있어서 같이 있는 시간을 더 소중히 생각할 수 있습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116쪽, 박산호 지음
세상은 다 에너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 몸도 에너지입니다. 화장하면 우리 몸이 에너지로 변환되는 겁니다. 그러니 아이가 세상을 떠났어도 바람이나 온기의 형태로 우리 곁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합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117쪽, 박산호 지음
슬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이거든요. 마음챙김이라는 건 결국 알아차리고 판단하지 않는 건데, 애도도 슬픔을 알아차리는 거고요. ‘내가 반려동물을 챙기지 못했구나’ 하는 마음을 알아차리는 거죠. ‘내가 산책 많이 못 해준 것 같은데’에서 시작된 후회가 계속 커지는 과정을 알아차리고 그 생각을 내려놓는 연습이라서 효과가 있는 겁니다. 압력솥처럼 계속 올라가는 생각의 압력을 빼내는 연습이죠. 죄책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고, 시간이 흘러가도 해결할 수 없는 미안함을 내려놓고 살아가는 연습을 하는 겁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128-129쪽, 박산호 지음
‘이 순간의 온기와 사랑을 기억해보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나중에 나를 살아가게 할 것이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131쪽, 박산호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박산호 작가의 2월 24일 오프라인 북토크 <죽음을 인터뷰하다> 의 신청을 마감합니다. 빠른 시간 동안 많은 분들이 신청해 주셔서 조속히 마감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앗 저 입금은 했는데 혹시 신청이 되었나요?
네. 신청되셨습니다. ^^
얼추 15만 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추산되는 아이보는 결국 수리받지 못한 채 망가져 갔고, 마침내 더는 수리할 수 없는 아이보를 위한 장례식이 열렸다고 한다. 아이보의 장례식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강아지 로봇마저 죽음을 피해 가지 못한 것이 어쩐지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62쪽, 박산호 지음
'앉아, 손, 일어나'라는 명령을 했을 때 강아지가 따르는 이유는 보호자가 시켜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면 보호자가 좋아하니까'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반려 동물에게는 보호자가 세상의 전부이니까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124쪽, 박산호 지음
사람이 되느냐 안 되느냐, 우리가 사는 사회가 어떤 사회가 될 것이냐 하는 질문과 바로 결부되는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불교도 그렇고 가톨릭도 그렇고, 현재 몇몇 종교에서 잘못 가르치고 있는 것은 영성론을 이야기하면서 그게 "종교인이 되는 길이다"라고 말한다는 겁니다. 저는 그보다는 '사람답게 사는 길을 가르치는 게 영성이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144쪽, 박산호 지음
임종의 단계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 병에 따라 달라요. 그래서 임종의 단계를 미리 알아두는 게 실질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 하지만 듣는 건 끝까지 들을 수는 있어서 임종 직전에 보호자분들이 악기 연주를 해주시는 경우도 많아요. … 그래서 환자가 듣고 있다는 표시를 못 해도 마지막에 좋은 말씀을 해드리는 게 좋아요. 그러면 편하게 돌아가시죠. … 하지만 그것도 마음대로 안 될 수 있어요. … 그러니 건강할 때 마지막을 생가갛면서 대화를 ㅁ낳이 하시라고 이야기합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214~216쪽, 박산호 지음
완독했습니다. 한 편 한 편 모두 기대한 것 이상으로 많은 선물을 안겨주는 주옥 같은 이야기와 책 보따리였습니다. 순서를 뒤죽박죽 읽었는데 다 읽고 나니 순서 배치 의미가 와 닿아서 좋았어요. 홍성호 신부님 이야기는 끝으로 갈수록 웃음을 참을 수 없는 이야기도 많았는데요. 핵심을 찌르는 비유는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쉬운 말'로 이루어진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요양보호사 자격증 따기를 진지하게 고려하는 사람으로서 이은주 선생님 이야기도 구체적으로 다가왔고, 한편으론 '더 많은 로봇과 함께할 앞으로의 세상은 얼마나 많은 기업 쓰레기들 문제가 또 발생할까' '그 문제를 해결할 기술이 시의적절하게 개발될까' 등등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지훈 상담사 님, 김여환 선생님 이야기도 생활과 죽음을 이해하며 사는 데 필수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좋은 인터뷰를 남겨주신 작가님께 감사합니다.
@구경자 이렇게 꼼꼼하게 읽어주시다니 기쁘고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입금 및 그믐 내 글 남겨 주셔서 신청 접수하였습니다 :) 입금만 하시고 신청 링크 네이버 폼을 작성하지 않으신 분께서는 인스타그램 @soobook2022 의 DM 으로 성함/그믐닉네임/전화번호를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행사 하루 전에 오시는 길, 입장 시간 등 안내 드리고, 혹 변동 사항 있는 경우 소통 드리겠습니다 (마감으로 인해 네이버 폼 신청은 접근 중지되어서요) 감사합니다!
@김새섬 @박산호 안녕하세요? 책은 있는데 겨울방학 특수로 이제야 참여합니다... 매일 세 끼 밥하는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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