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D-29
나이 먹으면서 몸의 변화를 인정하고 받아드릴 줄 아는 것도 잘 늙는 법(?), 좋은 노후 대비 같아요.
죽음도 살아 있을 때 자주 생각해서 받아들이고 준비해야 잘 죽을 수 있고, 태도도 정립되는 거죠. 갑자기 죽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요.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야 맞이하는 마음도 생기고요. 결론은 잘 산 사람이 잘 죽는다는 겁니다. 치열하게 사는 사람이 잘 죽지, 흐지부지하게 사는 사람은 흐지부지하게 죽습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어차피 죽을 꺼 치열하게 아등바등 살아서 뭐하나~ 하고 허탈해질 때가 있는데 이게 아니였네요. 잘 죽으려면 치열하게 살아야 죽는 것도 잘 죽을 수 있겠어요.
사람마다 사는 방식은 다르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전 치열하게 놀고 싶은데 체력이 안 따라주네요~ㅎㅎ
저도 항상 아둥바둥 사는 스스로를 보며 언제까지 이러려나 싶기도 했는데 저도 이 문장 저장해야겠어요 ^^~ 위안이 되네요. @도리 님 부모님께서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거북별님!!! 감사합니다. 같이 치열하게 살아봐요!! 홧팅홧팅입니다!
신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이 종교가 사람에게 행복을 주느냐, 불행을 주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이웃을 적으로 만들면 심리적으로 불안해져요. 길에서 마주치는 것도 불편하잖아요. 하지만 친구로 만들면 사는 게 편해지고 불안도 줄어요. 그러니까 사랑이나 자비를 내가 베푼다고 해봐요. 물론 그 사람은 나에게 베풀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겁니다. 확률상 베푸는 게 안 베푸는 것보다 나에게 훨씬 득이 된다는 말이에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회사에서 몇 명을 적으로 두게 된 후 종종 불편함을 겪는 터라 이 구절에 크게 공감이 되면서도, 돌아서면 당장의 화를 참지 못하고 표현하고 대립각을 세우고 마는 성정을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싶어요. 일을 하다 보면 서로 의견이 맞지 않고 충돌하거나, 일을 대하는 태도의 다름으로 인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과 협업하게 될 때가 많은데 그런 사람들과 적이 되지 않고 슬기롭게 공존하기가 쉽지 않아요. 같이 일하는 마당에 물리적인 거리를 두기도 어렵고... 홍성남 신부님의 인터뷰에서 지혜를 조금 빌릴 수 있을까 기대해봅니다.
가톨릭교회의 존재 의의는 인류가 함께 살도록 기여하는 종교 중 하나일 뿐, 결국에는 모든 종교가 협심해서 하나의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 종교만 유일하고, 우리만 구원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면 분열을 획책하는 것이고, 저는 그것이 바로 이단이라고 생각해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나도 언젠가는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또 한편으로 그렇다면 ‘사는 동안 뭘 해야 하지?’ 하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어요. ‘내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뭘 남겨야 하지?’ 이런 생각이 나이 들수록 더 강하게 들었는데, 결국 내가 신자에게 남길 수 있는 건 책과 영상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그 작업에 집중하고 있어요. 건강 관리도 다 그 두 가지를 작업할 힘을 기르기 위해 하는 거고요. 그러니 ‘죽어서 내가 어디를 갈까’ 이런 건 내 관심사가 아니에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감정은 내가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서 생기는 겁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보거나 그 사람 생각을 하면 행복해지잖아요. 반대로 미운 사람을 생각하면 불쾌한 감정이 올라오죠. 그러니까 내 감정은 내가 선택하는 거죠. 우울한 감정이 올라오는 이유는 우울한 것을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그 우울한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돼요.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일단 해보는 거죠.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내가 죽고 난 다음에 부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지금 살아가면서 하는 내적인 부활이라고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새롭게 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질문하는 것만이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죠. 그러니까 부활이라는 의미는 사실 종교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라 기업과 국가에도 해당합니다. 로마 제국이 사라진 것도 안주했기 때문이에요. 사람도 마찬가지죠. 나이가 들어도 계속 공부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어르신이라고 하고, 진상짓만 하는 사람은 늙은이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하려고 노력해야 해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분노는 마음의 배설물이에요.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배설물이 생기잖아요. 참으면 어떻게 되죠? 대변을 안 보면 변비가 생기겠죠.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고, 마음에 분노가 생겨요. 그걸 참고 누르면 정신적 변비가 생기죠. 그러다 보면 다른 기능도 다 마비가 돼요. 그래서 그 분노의 양이 적을 때는 그 분노를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너 왜 화가 났니? 그럴 만도 하다.’ 이런 대화를 나 자신과 하면 분노가 풀려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나 혼자 있을 때 망가지는 게 분노 해소법이에요. 용변을 우아하게 보는 사람은 없어요. 근데 화장실에서 나올 때는 옷매무새를 다 고치죠.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널리 말씀을 전파하시는 분이라 그런가, 홍성남 신부님의 인터뷰가 쉽게 읽히면서도 밑줄이 많이 그어지네요. 아무래도 책의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아쉬운 마음에 문장 수집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 뵈면 정말 유쾌하시고 말씀도 정말 잘하세요 ㅎㅎ
저는 심리학을 공부한 후부터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내가 죽고 난 다음에 부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지금 살아가면서 하는 내적인 부활이라고요. 그러니까 성장통을 겪으면서 내 삶이 조금 더 성장하는 부활이 중요하지, 죽고 난 다음에 다시 살아나는 게 중요하겠어요? 지금 새로운 부활의 삶을 살지 못하는데 죽고 난 후에 부활할 수 있을까요? - <죽음을 인터뷰하다>, 박산호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p 248, 박산호 지음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다면 당연히 입맛도 없고 하고 싶은 일도 없어야 하는 게 맞죠. 한동안은 애도하는 기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억지로 슬픔과 우울을 떨쳐내야 하는 이유는 하나밖에 없어요. 출근해서 일해야 하니까요. 그렇다고 해도, 혹은 이런 이유가 아니어도 슬픔이 꼭 약물 치료로 없애야만 하는 감정인지는 의문이 듭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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