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D-29
65세가 되면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검사를 권하는데요. 이때 노년 우울증도 함께 진단할 수 있어요. 다만 간단한 질의응답으로만 구성되어 있으서 노년 우울증을 단번에 확인하기는 어려워요. 그렇기에 일상의 작은 변화를 보호자가 잘 살펴보셔야 해요. 그러면 확실히 도움이 될 거예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아버지가 다치고 타지역 병원에 계시게 되어서 주말에는 면회하러 버스타고 이동하곤 하는데요.(운전하는 사람이 없음 ㅜ) 아무래도 어머니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 혼자서는 못 가서 저희랑 같이 이동하게 되더라구요. 상황도 상황이니 원래도 어리바리한 편이신데 더 정신 없어 하시고요. 저는 아직도 엄마가 왜 정신 놓고 다니냐며 타박하곤 했는데... 이 부분 보면서 좀 반성했어요. 왜 자꾸 엄마만 미워하게 되는지... 안그래도 만성 우울증이 있으실 거 같은데 노년 우울증이 더 겹쳐진다면 더 힘들겠어요. 전 저대로 딸의 입장에서 엄마한테 서운한 게 생기다보니 이 부분을 계속 놓쳐요.
아무 생각 없이 인간의 직업을 없애버리면 그만큼 가난한 나라, 문화가 없는 나라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생각해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저는 코앞에 놓인 해야 할 일, 아니면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어떤 선,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암이나 불치병에 걸렸을 때조차 비관적인 죽음만을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열린 결말을 생각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싸운 친구와 화해하고, 자신의 흘러간 청춘을 애도하기도 하고. 그렇게 우리는 전보다 더 너그러워질 수도 있고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전보다 더 너그러워지기. 이부분 좋아요.
한 대상을 오래 사랑하고 또 사랑하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그때까지 파이팅.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 한국인들은 '노후 대비'에 대해서 말할 때 항상 돈을 얼마큼 모아두거나 써야 한다는 식의 경제적인 측면만 집중해서 보는데요. 정신적인 노후 대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행복하고 평화로운 노후를 위해서 정신적으로 길러야 하는 힘이나 습관이 있을까요? ● 몸의 변화에 솔직해야 해요. 지팡이도 들고 다닐 기운이 있을 때 연습하세요. 지팡이 없이 걷기 힘들어질 때 처음 들면 무겁거든요. 바지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요실금 팬티를 안 입는다면 그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거예요. 산책하며 계쩔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느껴보세요. 제철 음식을 챙겨 먹으며 장을 편하게 해두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은 평화가 오지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나이 먹으면서 몸의 변화를 인정하고 받아드릴 줄 아는 것도 잘 늙는 법(?), 좋은 노후 대비 같아요.
죽음도 살아 있을 때 자주 생각해서 받아들이고 준비해야 잘 죽을 수 있고, 태도도 정립되는 거죠. 갑자기 죽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요.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야 맞이하는 마음도 생기고요. 결론은 잘 산 사람이 잘 죽는다는 겁니다. 치열하게 사는 사람이 잘 죽지, 흐지부지하게 사는 사람은 흐지부지하게 죽습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어차피 죽을 꺼 치열하게 아등바등 살아서 뭐하나~ 하고 허탈해질 때가 있는데 이게 아니였네요. 잘 죽으려면 치열하게 살아야 죽는 것도 잘 죽을 수 있겠어요.
사람마다 사는 방식은 다르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전 치열하게 놀고 싶은데 체력이 안 따라주네요~ㅎㅎ
저도 항상 아둥바둥 사는 스스로를 보며 언제까지 이러려나 싶기도 했는데 저도 이 문장 저장해야겠어요 ^^~ 위안이 되네요. @도리 님 부모님께서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거북별님!!! 감사합니다. 같이 치열하게 살아봐요!! 홧팅홧팅입니다!
신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이 종교가 사람에게 행복을 주느냐, 불행을 주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이웃을 적으로 만들면 심리적으로 불안해져요. 길에서 마주치는 것도 불편하잖아요. 하지만 친구로 만들면 사는 게 편해지고 불안도 줄어요. 그러니까 사랑이나 자비를 내가 베푼다고 해봐요. 물론 그 사람은 나에게 베풀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겁니다. 확률상 베푸는 게 안 베푸는 것보다 나에게 훨씬 득이 된다는 말이에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회사에서 몇 명을 적으로 두게 된 후 종종 불편함을 겪는 터라 이 구절에 크게 공감이 되면서도, 돌아서면 당장의 화를 참지 못하고 표현하고 대립각을 세우고 마는 성정을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싶어요. 일을 하다 보면 서로 의견이 맞지 않고 충돌하거나, 일을 대하는 태도의 다름으로 인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과 협업하게 될 때가 많은데 그런 사람들과 적이 되지 않고 슬기롭게 공존하기가 쉽지 않아요. 같이 일하는 마당에 물리적인 거리를 두기도 어렵고... 홍성남 신부님의 인터뷰에서 지혜를 조금 빌릴 수 있을까 기대해봅니다.
가톨릭교회의 존재 의의는 인류가 함께 살도록 기여하는 종교 중 하나일 뿐, 결국에는 모든 종교가 협심해서 하나의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 종교만 유일하고, 우리만 구원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면 분열을 획책하는 것이고, 저는 그것이 바로 이단이라고 생각해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나도 언젠가는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또 한편으로 그렇다면 ‘사는 동안 뭘 해야 하지?’ 하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어요. ‘내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뭘 남겨야 하지?’ 이런 생각이 나이 들수록 더 강하게 들었는데, 결국 내가 신자에게 남길 수 있는 건 책과 영상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그 작업에 집중하고 있어요. 건강 관리도 다 그 두 가지를 작업할 힘을 기르기 위해 하는 거고요. 그러니 ‘죽어서 내가 어디를 갈까’ 이런 건 내 관심사가 아니에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감정은 내가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서 생기는 겁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보거나 그 사람 생각을 하면 행복해지잖아요. 반대로 미운 사람을 생각하면 불쾌한 감정이 올라오죠. 그러니까 내 감정은 내가 선택하는 거죠. 우울한 감정이 올라오는 이유는 우울한 것을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그 우울한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돼요.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일단 해보는 거죠.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내가 죽고 난 다음에 부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지금 살아가면서 하는 내적인 부활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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