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D-29
몰라님, 좋은 피드백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다음 인터뷰를 내게 된다면 참고하겠습니다.^^
@거북별85 님과 @부엌의토토 님 덕분에 다시 어제의 즐거운 시간을 되짚어볼 수 있었네요.. 저는 실은, 어제 정말 추태를 부려서;;; 후기를 올릴까 고민했는데요;; 실은 4부의 홍성남 신부님 글은 죽음보다 영혼에 대한 글이 많았지만 저는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읽으면서도 언급했지만 영혼도 신도 안 믿는 철저한 무신론자인데 어찌 보면 신부님이 지적한 대로 종교가 뭣이 중한지 모르고 자꾸 주변세상의 인간을 둘러보고 서로 사랑하는 삶을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기보다 신과 죽음 이후의 부활에만 치우치려고 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줘서 그동안 종교에 대한 불만을 갖던 제게 이런 신부님이라면 개종까지는 아니어도 함께 몇시간이고 얘기를 들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은 저는 어릴 적 엄마가 가출하고 기도원에 간 적도 있고 지금도 제가 고민하는 것에 대해 자세히 귀기울이기보다는 그냥 '기도할게' '너도 교회 가봐' 등의 대답으로 일축해서 답답했거든요..;; 그래서 홍성남 신부의 꼭 종교나 믿음이 그렇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는 제게 그런 응어리를 풀어주는 해방감을 안겨주었어요. 그리고 5부를 읽을 때는 정말... 김여환 선생님의 대답 하나하나가 제 삶의 상처를 들쑤시는 것 같아서 가슴 아프고 지하철에서 읽으면서 창피하게 엉엉 울기도 했답니다. 어제도 결국;;;; 추태를 보였네요;; 죄송합니다. ㅜㅜ 5부에서 펜타닐 패치..제가 예전에 처방받았던 건데요.. 그 새끼손톱의 반의 반도 안 되는 걸 붙이고서도 남편은 제가 잠든 옆에서 계속 입과 코 근처에 손대며 숨쉬고 있는지 확인하더라구요.. 그리고 시츄도... 제가 처음 제 품에서 죽은 노견이 시츄였어요... 하지만 '지현 엄마'와 그 따님에 대해 읽다가..제일 많이 울었어요.. 저는 부모님이 외국에 가 계셔서 고3때 혼자 외할머니집에서 공부를 했는데요. 그때 외할머니는 악성골수종을 진단받아 본인이 더 힘들텐데 몸이 튼튼하지 않아 픽픽 쓰러지는 손녀딸을 더 걱정하며 보약도 챙겨주려는 걸 보고 저는 그때까지 문과를 생각했다가 갑자기 대입 몇개월을 앞두고 이과로 바꾸고 뭣도 모르고 의학으로 할머니를 돕겠다는 생각으로 시험을 봤어요. 근데... 실은 저는 이론적인 공부만 잘했을 뿐이지 몸도 부실하고 손재주도 없고 거의 고기능자폐 증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사회성도 없고 실제 자살미수에 그칠 정도로 우울증도 심했던 인간실격이었어요. 그런 사람이 다른 사람을 돕고자 아무 생각없이 가장 힘들다는 전공을 택했으니 결과는 뻔했죠..;; 결국 해부학 시험때 돌아가셔서 외할머니 임종도 못 지켜드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머닌 제가 자랑스럽고 대학 잘 가서 너무 좋다고 아픈 와중에도 말하셨대요.. 전 그 후 몇 번 휴학도 하고 죽음으로 도망치고 싶기도 했어요. 특히 제가 생각했던 종양학과 (와중 친한 교수님이 그쪽에 계셔서 이쪽으로 오라고 권하기도 했지만..) 학생실습을 돌면서도 정말 이상하게 장시간 수술에 들어간 것도 아닌데 회진만 돌고나면 진이 빠지는게 체력적으로 힘든 것보다 마음으로 너무 힘들다는 것을 절감했어요. 특히 아침 교수님 회진때는 그나마 밝고 생생했던 환자분들도 오후 교수님이 안 계신 회진때는 여기저기 아프고 우울하고 처지는 모습을 계속 확인하면서 아픔은 그냥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에게도 전해지고 영향을 주는 것을 실감했어요. 게다가 저는 사람들을 직접 대하는 게 너무 서툴렀어요. 그래서 임상이 아닌 것을 결국 선택했고.. 솔직히 제 적성으로는 의학보다는 기초과학을 택했을 걸 후회한 적도 많았어요.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임상 필수과를 선택하지 못한 제 자신이 후회가 되고 한심하게 느껴졌을 때가 많았구요. 저는 그때도 그렇지만 지금도 몸이 힘든 것보다는 아픈 걸 직접 마주하는 게 참 괴로운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그 인터뷰에 응해 주신 분들의 말씀도 훌륭하지만.. 그보다 나로서는 포기했던 그 힘든 길을 스스로 선택하고 계속 나아갈 수 있는 점들이 너무 부럽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기도 했답니다. 작가님처럼 사람에 대한 애정과 관심, 그리고 믿음이 넘치는 분들같아요.. 어제 실은 작가님 북토크도 좋았지만.. 뭐랄까 다른 북토크와 달리 정말 모두가 작가님에게 질문할 뿐이 아니라 스스로의 생각을 그냥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자리같아서 정말 새롭고 너무 좋았답니다.. 처음에는 학교에서 선생님이 대답해보라고 시키는 것 같아서 당황했는데 가면 갈수록 그런 기회를 주시지 않았으면 가만히 있었을 것 같은 분들이 너무나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정말 고마웠어요. 특히 건축학가 및 편집자 분 등을 통해 고령화 사회에서 장례식 및 양로원 등에 대한 인식 변화 필요성 등도 고민해보고.. 거북별님 말씀대로 인터뷰집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 발견하고.. 무엇보다 여우의 계절로 팬이 되었지만 직접 뵌 건 처음이었던 차무진 작가님의 말씀이 정말 기억에 남았어요. 조셉 캠벨의 The Hero's Journey에 대해 얘기해주신 것 같은데.. 저는 그저 모험과 변화를 거쳐서 반성/회개를 통해 원래 있어야 할 무(또는 죽음이나 내세 등의 성소)로 돌아가는 걸 생각했는데.. 그저 반성과 회개를 통해 죽음에 도달하거나 성소로 돌아가는 것 뿐만 아니라 '감사'에 이르는 게 진정한 인간의 여정이 아닐까하는 얘기에 정말 감탄했어요. 전 실은 김여환 선생님 글처럼 끝까지 버티며 싸울 용기도 부족했지만.. '반성'만 할 뿐 '감사'가 너무 부족해서 아직 덜 성장하고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여환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제가 좋아하는 Dylan Thomas의 시 'Do not go gentle into the night'가 생각났는데요. 실은 Rage라는 단어가 너무 강렬해서 그저 싸우는 이미지로만 받아들였는데.. 다시 한번 읽어보니 마지막에 시인은 죽어가는 아버지에게 Curse, bless me now, with your tears, I pray.라고 하네요. 일리아스에서도 아킬레스의 분노로 시작하지만 결국 아들을 잃은 적군의 왕 Priam을 보며 자기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함께 눈물 흘리는 장면이 어찌 보면 우리 인간에게는 모두 다가올 상실과 죽음을 기억하고 동시에 인간과 생명에 대한 고마움을 돌이켜보는 것 같아서 전 참 좋았는데 차무진 작가님 덕분에 인간의 유한성과 그로 인해 다른 인간을 돌아볼 수 있는 공감능력에 대해 다르게 바라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작가님 말대로 박완서 작가도 외아들을 잃고서 '왜 하필 내 아들이냐'라는 질문보다 '내 아들이라고 해서 다를 바가 있느냐'라는 질문으로 받아친 것은 어쩌면 우리 모두 언젠가는 함께 겪어야 하는 고통의 공감과 위로와 삶과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의 근원이 될 수 있겠죠. 저는 지금 죽음과 거리가 멀 듯한 탄생과 관련된 곳에서 일하고 있는데 실은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이곳에서도 태아나 아직 몇개의 세포, 즉 배아 상태에서도 죽음이 이루어진답니다. 아예 출산 전, 즉 생명이 잉태되자마자 죽음은 함께 있는 거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통이 있으니 반대로 평안도 달게 느껴지고 죽음의 이면에는 새로운 재생과 환원도 있겠죠. 인간은 모두 혼자 죽는다지만.. 인간은 '모두' 죽기에 살아서도 죽어서도 연결이 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뒷풀이에서 수북강녕님 덕분에 너무 맛있는 다과에 작가님들과 그믐 여러분과의 즐거운 대화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박산호 작가님 뿐만 아니라 장강명 작가님 책도 싸인받고 김새섬대표님도 뵐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작가님들과 편집자분들이 많아서 여러가지 출판계의 뒷이야기도 듣고.. 정말 즐거웠습니다. 같이 지하철역으로 돌아가면서 좋은 얘기 많이 들려주신 @부엌의토토 님도 감사합니다. 살아있으면 이런 좋은 분들 언젠가 또 뵐 날이 오겠죠. 그러기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야겠네요.
보루미스님, 상상했던 것과 다른 모습이셨지만 그래서 더 좋았어요. 귀한 이야기 나눠주셔서 잘 들었습니다. 추태라뇨.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북토크 의미 있게 들어주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
저도 북토크에서 @borumis 님을 봬서 참 좋았습니다 @borumis 님은 아니시겠지만 전 좀 작가님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어쩌면 지금도 그렇고 긴글을 매끄럽게 쓰는지 신기하고 왠지 저와는 다른 차원에 있는 느낌입니다^^ 저도 책에서 지현엄마와 딸의 이야기도 참 좋았어요 죽음 앞에서 사람은 왠지 완전히 다른 태도를 취해야하나는 생각을 했는데 그냥 지현엄마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내가 사랑하는 존재나 나의 일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것도 좋겠다 싶더라구요 그리고 @borumis 님은 의대가셔서 무척 힘드셨지만 너무나 사랑하던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무척 자랑스러워하는 손녀셨기에 할머니 생전에는 괜찮은 선택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할머니 돌아가시고 나서는 @borumis 님께 맞는 길을 또 찾아가셨으니까요~ 한번에 최선의 선택이란 없고 언제나 인생은 차선이 모여 결국 나에게 가장 맞는 최선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앞으로도 @borumis 님의 멋진글과 생각들 올려주시면 즐겁게 읽겠습니다^^
어제 수북강녕님 덕분에 발견한 moon bear(반달곰?) 독립수제맥주같아서 구하기도 힘들었을텐데.. 다과도 엄청나게 맛있었지만 정말 허브차도 이 맥주도 정말 감사합니다! (참가비가 너무 부족한 거 아닙니꽈;;) 실은 이 맥주캔에서 그믐달이 보였는데.. 돌아가는 길에 @부엌의토토 님 덕분에 하늘을 올려다볼 기회를 가졌어요. 맑은 밤하늘에 그믐은 아니었지만 상현달이 예쁘게 저희를 향해 웃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니까요!! 이 맛있는 맥주와 과일을 그냥 무전취식(?)해도 되는건지~~~함께 해주시는 것만 해도 고마운데 말이죠^^
다들 즐거우셨던 거 같아요 부럽습니다!!
'이 순간의 온기와 사랑을 기억해보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나중에 나를 살아가게 할 것이다.' 이렇게 마음의 준비를 한다면 애도를 더 잘할 수 있을 겁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한국 사회가 너무 각박하잖아요. 그러니까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를 이미 걷어차서 사다리 자체가 없는 사회라는 생각도 들고요.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도우라고들 하지만, 지금 한국 사회에서 그랬다가는 오히려 철저하게 이용만 당할 것 같다는 두려움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착하게 살아야 하고, 서로 도와줘야만 더 잘 살 수 있다는 말씀도 필요하지만 종교가 그런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는데, 조심스럽지만 그런 면에서 요즘은 종교의 존재감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후반부로 갈수록 질문이 좋았어요. 자칫 민감해서 덮어놓을 수 있는 부분을 탁 긁어서 질문해주셨달까요. 나도 이렇게 생각했는데 싶었고요. 특히 종교 관련된 이야기는 일상생활에서는 굳이 이야기하지 말자고 사회적 합의가 되었던 터라 관련 불만 등등도 굳이 말하지 않고 넘어갔었는데 이렇게 짚어주는 부분이 속 시원하더라구요. 신부님의 답변도 담백해서 좋았고요. 이런 솔직하고 담담한 대화가 저의 로망입니다. 인터뷰는 그냥 대화가 아닌 거 같아요. 쉬워 보이지만 어려운.... 그러면서도 논의를 벗어나지 않고 질 좋은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에 감탄했습니다!
도리님, 질문 만드느라 고민 많이 했는데.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신부님은 현실 문제에 적극적으로 뛰어드시니까 사람이 어떤 문제로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는지 잘 아시잖아요. 또 영성 심리 연구를 통해 도움을 주고 계시기 때문에 존경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종일관 사랑과 마음의 평화만 전하려는 종교 지도자들에게는 때로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종교라는 게 신이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이웃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말씀에 감동했어요. 제가 생각하기엔 어쩌면 신보다 더 중요한 지점일 수도 있는데, 제가 아는 일부 종교 지도자들은 좀처럼 그런 말씀을 해주시지 않거든요. 항상 신의 문제를 먼저 말하고 그것만 다루는 듯해서 사람들이 종교에 더 거리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미국의 한 심리학자는 '겟 아웃get out' 요법을 쓰라고 말했어요. 머릿속에 우울한 생각이 올라왔을 때 그것에게 나가라고 소리치는 거죠. 예수님이 마귀 들린 사람한테 "마귀야, 나가라"고 소리치셨다고 그러는데, 그게 진짜 마귀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그 사람이 마귀에 들렸다는 착각 현상일 수도 있고요. 어쨌건 그 사람한테 권위 있는 사람이 나가라 그랬더니 치유가 됐다고 그래요. 그런 식으로 우리가 마음속에 있는 우울감이나 불안에게 나가라고 소리치면 가벼운 것들은 나가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요즘 이혼 숙려 캠프 유튜브를 재밌게 봤는데요. 거기서 배우분들이 참가한 부부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문제 상황을 그대로 재연한 상황극도 하고 그 사람의 심리에 맞춰서 착한 마음, 나쁜 마음이 말 거는 모습도 나오더라고요. 거기서 나쁜 마음에게 꺼지라고, 가라고 하면서 참가자들이 나쁜 마음을 스스로 물리치고 이겨내며 치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같은 원리 같다고 생각했어요.
전 이혼숙려캠프나 결혼지옥 같은 프로를 잘 보지 못해요^^;; 이상하게 잔상이 오래가더라구요 박산호 작가님께서 자살을 주제로 인터뷰집을 내기 힘들다고 하셨는데 그 주제가 작가님을 잠식할거 같다고 하셨거든요 전 그냥 쉽게 생각했는데 저를 생각해보니 그럴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우울한 감정이 올라오는 이 유는 우울한 것을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그 우울한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돼요.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일단 해보는 거죠.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이 문장을 우울해지거나 불안해질 때 떠올립니다. 쉽진 않지만 해봐야죠. 어쩌겠어요. 우울하지 말자. 불안해하지 말자! 우울할 땐 우울이 너무 무거워 어찌할 도리를 모르지만 가만보면 의외로 생각보다 쉽게 사라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구약 성서나 신약 성서에 나와 있는 이야기가 결국은 '인간이 다 같이 생존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한 신을 믿으라는 게 아니고 생존 방법을 알려주는 거죠. 그러니까 인류의 조상이 살아오면서 무수한 고난을 겪으며 이렇게 '서로 사랑하고 도와가며 사는 게 신의 뜻이겠구나'라고 깨달은 걸 쓴 게 성경이라는 거죠. 성경뿐만 아니라 불경도 그렇고. 다른 종교의 경전도 마찬가지로 일종의 생존 서적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사실 신이 있느냐 없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절벽에 매달린 신부가 주님에게 살려달라고 해서 주님이 손을 놓고 떨어지면 구해주겠다고 하셨는데 신부가 떨어지지 않았어요. 다음엔 성모 마리아님에게 살려달라고 했는데 역시 손을 놓지 않아서 계속 절벽에 매달려 있다는 이야기였죠. 우리의 인생을 관통하는 정말 좋은 비유라는 생각이 들어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박산호 작가님께서는 이 이야기가 우리 인생의 어떤 부분을 관통한 비유라고 생각하셨나요? 믿음을 갈망하면서 끝없이 불신으로 스스로 고통 받는 그런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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