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D-29
오! 이런 책도 있군요~ 전 오히려 유명인 이야기는 신문 등 미디어에서 하두 필요 이상으로 TMI를 많이 봐서 그런지 요즘은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끌립니다. 예전에 육아교육 관련 책들을 읽으면 육아는 특히 부모보다 '엄마'에게 너무 책임을 전가하는 느낌이 들어서 거부감이 생겼고, 교육 책은 거의 다 난 이렇게 애를 키워서 이렇게 대학 잘 보냈다는 이야기들이던데.. 아니, 내가 왜 자식 자랑은 돈 받고 들어야 하는데 이걸 내 돈 주고 읽고 있지?하는 생각이 들며 더이상 안 읽게 되었어요;; 평전도 인터뷰도 성공담보다 실패담, 또는 방황하고 고민하는 이야기에서 더 배울 게 많은 것 같아요.
ㅎㅎ @borumis 님의 내가 왜 자식자랑을 돈 받고 들어야 하나에 빵!! 터졌습니다 실은 저도 아이들 키우며 막막할때 이런 책들도 읽어봤거든요~ 물론 자녀교육은 주양육자의 역할이 크다는 건 공감하지만 어디어디 유명대학을 내 아이를 이렇게 보냈다 책들이 정말 그 엄마의 역할만인지 좀 의구심이 들었어요 저도 아이를 키우다보니까요~~^^;; 동네에서 큰 아이가 영특한 집이 있었는데 그 집 엄마가 동네엄마들의 추앙을 받으며 자발적으로 초등학교도서관에서 나는 내아이를 이렇게 키웠다를 강연하고 싶다고 학교에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런데 이후 늦게 둘째를 낳고는 양육에서 고생하는걸 보며 음~영특한 아이는 정말 엄마의 노력만으로 가능한가에 대한 생각도 들었어요~😅😅😅 저도 유명인들의 성공담보다 실패담에 좀더 솔깃해지는 편입니다^^
완전 공감해요. 저는 좀더 극단적으로 '성공한 사람의 성공담'처럼 쓸모없는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ㅋ 그리고 자녀 교육으로 영역을 좁히면, 그 성공의 모습이 결국 일류대 합격이라는 게 좀 어이없어요. 그런 교육으로 아이가 얼마나 인생을 즐겁게 주도적으로 긍정적으로 살게 되었는가, 얼마나 바른 인간이 되었는가가 아니라 '좋은 대학 합격 시켰다'라니.. 웃겨요.
와, 세상에... 본인이 직접 "내 아이를 이렇게 키웠다 강연하고 싶다"니, 엄청난 자부심이 있으셨나봅니다(혼자 계속 그렇게 잘 키우시면 될 텐데요).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마치 자신의 전성기 시절을 한껏 늘어놓는 지나간 상사분들을 보는 것 같습니다(예예, 다음에는 밥 따로 먹겠습니다).
"아니, 내가 왜 자식 자랑은 돈 받고 들어야 하는데 이걸 내 돈 주고 읽고 있지?"라는 말씀에 웃음이 터졌습니다. 그러니까요. 저는 회사에서도 습관적으로 푸념을 늘어놓는 투덜이 동료들을 마주할 때마다(일 하느라 너~~무 바쁜데, 제가 바쁜 게 보이지 않는 건지, 끝나지 않는 개미지옥...)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럴 거면 차라리 돈을 내고 말을 하라고'. 아, 물론 속으로만 생각합니다. 시종일관 자기 자랑, 푸념, 험담을 늘어놓는 에너지 뱀파이어들이 너무 많아요. 하...
그렇게 생각하시다니 반갑고 기쁘네요.
음청 가고 싶긴 한데.. ㅠㅠ
저도 신청했어요. 그믐 두번째 오프 모임이네요. 두근두근~
오, 저도 두근두근
1월 책은 끝까지 “글자를 읽는다”에 의미 부여를 했는데요, 2월 책은 좀더 많은 생각을 하며 읽어보렵니다. 북토크도 신청했어요. 두근두근
@서이음 의미 있는 독서 경험이 되길 빕니다. 북토크 때 뵐게요.^^
저도 첫 모임 신청합니다~
할아버지가 치매로 7년정도 고생하다 돌아가셨었는데 할머니도 아버지도 고모들도 아무도 몸에 손대지못하게 하시던 분이 우리엄마한테만 당신몸을 허락하셨었어요 그래서 엄마가 할아버지를 간병하셨습니다(목욕,기저귀가는것등등) 할머니는 재작년 103세까지 사시고 돌아가셨는데 할머니도 부모님이 직접 돌보셨어요 당신자식들이 집에 다 모여있을때 편안하게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일하고 있다가 소식을 들었는데 별로 슬프지 않았어요 자주 뵙기도 했고 충분히사셨다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아버지는 아니시더라구요 누워만 계셔도 좋으니 계속 옆에 계셔주시면 좋겠다 영결식때 편지를 읽으시는데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할머니라서 그런생각이 든것이지 막상 내부모님이 안계실수있다는 생각은 하기가 싫어지긴 합니다 평생 자신의 부모님을 모신 부모님을 보고자라서 그런지 저도 요양병원에 모시는것보다 직접 모시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하면서 살았었는데 이책을 통해서 구체화시켜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아직은 두분다 건강하게 잘지내고 계시지만 미리 이야기 나눠보는 것도 좋을것 같고 이책을 읽으시라 권해드리고싶어졌어요 당하는 죽음이 아니라 맞이하는 죽음이 될수 있도록 부모님뿐만아니라 제주변도 돌아보는 계기가 될것 같습니다
@에스델 어머님이 훌륭한 분이셨네요. 에스델님도 부모님의 미래를 그렇게 생각하신다니 고개가 숙여집니다. 간병과 노화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것인데 그럴 경우에 그렇게 부모님의 선례를 볼 수 있으면 크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몸의 변화에 솔직해야 해요. 지팡이도 들고 다닐 기운이 있을 때 연습하세요. 지팡이 없이 걷기 힘들어질 때 처음 들면 무겁거든요. 바지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요실금 팬티를 안 입는다면 그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거예요. 산책하며 계절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느껴보세요. 제철 음식을 챙겨 먹으며 장을 편하게 해두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은 평화가 오지요. - <죽음을 인터뷰하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p59, 박산호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죽음을 인터뷰하다> 2월 1주차 ■■■■ ● 함께 읽기 기간: 2월 1일(일) ~ 2월 7일(토) ● 함께 읽기 분량: 들어가는 글 ~ 1부 ~ 2부 지난 1월, 셸리 케이건의 그 거대한 '벽돌책'을 함께 넘기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영혼은 없다"는 철학자의 서슬 퍼런 논증 앞에서 때로는 당황하고, 때로는 투정도 부리면서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저도 무사히 1월을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1월이 '죽음'이라는 모호한 개념을 이성적으로 해부해보는 차가운 시간이었다면, 2월은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거나 그 곁을 지켰던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뜨거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1주차에는 '들어가는 글'부터 시작해 1부와 2부까지 읽어보려 합니다. 박산호 작가님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깊이 있는 시선이 인터뷰이들의 삶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차근차근 따라가 보려 해요. 인터뷰 형식이라 확실히 1월보다는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기분이 드실 거예요. 하지만 문장이 쉬워졌다고 해서 마음까지 마냥 가벼워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한 사람 한 사람의 고백이 셸리 케이건의 논증보다 더 아프게, 혹은 더 따뜻하게 가슴에 훅 들어올 때가 있을 테니까요. 그럴 때마다 멈춰 서서 여러분이 느낀 소박한 단상들을 이곳에 남겨주세요. 1월의 고비를 넘긴 우리에게 이제 못 읽을 책은 없습니다! 2월의 첫 번째 페이지, 설레는 마음으로 함께 펼쳐볼까요? 이번 주도 끝까지 함께해요. ^^
[가족이나 연인과 사별뒤 충분한 애도 기간을 거치지 못해 여전히 품고 있는 아픔을 폭포수처럼 쏟아내기도 했다.] p. 5. '들어가는 글'의 이 부분이 참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생생한 그 아픔을 제대로 꺼내 애도하지 못하고 가슴에 품고 사는 경우가 참 많은듯 합니다. 죽음으로 한 삶은 끝났지만 누군가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살아있는 그 사람을 어떻게 제대로 이야기 할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달의 책을 시작합니다.
나는 삶 다음에 곧바로 죽음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삶과 죽음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는 인간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공존하는 것.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들어가는 글 내용 중), 박산호 지음
죄송하지만 제가 에세이나 번역소설을 잘 안 읽어서 박산호 작가님의 책은 처음 읽어보는데, 주말에 그믐 연뮤클럽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에서 받은 소설집 '한강' 중 하나를 쓰시기도 하셨군요! 1부까지만 읽었지만 에세이들에도 관심이 가서 이은주님 책들과 함께 몇 권 샀습니다. 특히 책에서도 나왔던 용수 스님과의 인터뷰집 '이대로 살아도 좋아'와 이 시대 2인 가족의 명랑한 풍속화라는 '생각보다 잘 살고 있어'가 관심이 갑니다. 두 제목이 둘 다 공통된 삶에 대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 같은데요. 저는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을 지내도 '아, 그때 그런 말을 했으면 더 좋았을 걸' '아 그 때 그런 것도 해봤을 걸'하고 욕심이 넘쳐 아쉬움이 남는데요. 아무리 누릴 것을 다 누리고 충분히 가질 걸 다 가졌어도 아쉬움이 남는 게 삶인가..하면서 이런 삶의 넘쳐나는 욕심 때문에 우리가 죽음에 대해 박탈감을 느끼고 이를 고통스러워 하는 건가.. 생각했는데요. 이런 작가님의 에세이들 (아직 제목만 알 뿐이지만)을 보면 뭔가 저같은 불만러와 달리 좀더 '충분하다'고 내려놓는 지혜로운 삶의 태도가 있지 않을까?했어요. 이 책을 아직 시작일 뿐이지만 그런 삶의 태도를 가진다면 죽음을 바라보는 눈길도 달라지지 않을까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내려놓는 태도도 배우고 싶어졌구요.
@borumis 세상에, 제가 아끼는 책을 두 권이나 사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용수 스님 책도 정말 좋아요. 에세이도 그렇지만. 보시고 어떻게 느끼실지 궁금합니다. 모쪼록 만족스러운 경험이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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