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D-29
@새벽서가 저도 잠을 줄여 읽다 보니 새벽서가님의 고단함을 봅니다. 닉네임 '새벽서가'의 출처도 알 것 같구요. 건강 잘 챙기시면서 우리 즐겁게 함께 읽어요. 요즘 제가 눈을 쉬게 해줄때 즐겨 듣는 노래예요. 함께 들으실래요? https://youtu.be/pC6tPEaAiYU?si=anj9Pbe3jcOD0igX
네에. ^^ 아, 저 이 노래 좋아해서 종종 들어요. https://youtu.be/u3RAU0T2RC4?si=eonazyLCVsPLXW71
몇 해 전 사별을 겪고 죽음이 이해가 안 돼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읽었어요. (흥미로운 지점도 있고, 사후 세계 보다는 와닿지만...) 여전히 죽음은 어려워요. (웰다잉은 더욱-)그래서 함께 읽고자 참여합니다. 2월 책은 진도 맞춰 읽어 볼 각오로요^^
그들은 죽음 가까이서 일을 하는 동시에 삶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들은 ‘어떻게 인간답게 살 것인가’를 끊임없이 되묻는 사람들이다. 나는 그들을 통해 남은 생이 우리에게 주는 희망의 본질을 알게 되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 홍성남 신부님의 질문은 날카롭다. 내가 죽고 나면 나를 위해 울어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만약에 내가 죽고 나서 부활할 수 있다면 과연 주위 사람들이 나의 부활을 바랄까?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제가 죽어갈때 이 질문의 답을 들어야한다면 좀 무서울거 같습니다 거의 찰스 디킨즈의 <크리스마스캐럴>아닌가요???^^;;
암 투병을 하던 그는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라는 말을 남겼다. 살아생전 천재로 불리던 그도 죽음이 다가와 온몸에 튜브를 꽂은 채 병원 침대에 누워 있을 때는 그 많은 부와 영광과 명예가 쓸모없다는 걸, 그저 사랑만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인생의 의미를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 잡스의 생은 달라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저도 젊을때는 돈과 명예가 크게 와닿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래도 있었던 자리에 선한 영향력 조금이라도 남기도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세계적 천재 사업가도 비슷하게 느꼈다니 혼자(?) 반갑네요^^;;
이 책을 쓰면서, 또 실제로 죽음을 접하면서 하루에 세 번은 죽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면 아이러니하게도 행복감과 감사함이 밀려온다. 언젠가 나는 반드시 죽겠지만 그게 오늘은 아니어서, 지금 내 곁에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이 순간을 온전히 음미할 수 있어서 그렇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여기에 실린 일본 사회학자 우에노 지즈코上野千鶴子 선생님의 인터뷰가 기억에 남아요. 장애아를 돌보는 어머니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3시간 이상 밀실에서 아이와 단둘이 있으면 어머니는 아이에게 흉기가 된다.” 이 이야기는 독박 돌봄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동시에 해결 방안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섬뜩하네요 우리가 놓치는 사회의 어두운 면들도 서로 함께 논의하면 좋겠네요
헬렌 니어링과 스콧 니어링의 에세이 《조화로운 삶》(보리, 2023)에 이런 말이 있어요. “행동하는 대로 생각하지 말고, 생각한 대로 행동하라.” 그런데 자꾸 반대로 하는 경우가 많죠. 저희 어머니도 그래요. 어머니가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자기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우리 딸들이 화가 나잖아요? ‘왜 당신 할 일을 자꾸 나한테 미루지?’ 하고요. 그게 노화가 시작되는 신호라는 걸 처음엔 몰랐어요. 그저 여자와 여자, 인간 대 인간으로 부당하다고 생각했을 뿐이었죠. 그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좀 아파요. 그 순간을 내가 좀 더 지혜롭게 넘겼다면 어머니의 동반자 역할을 해줬을 텐데요. -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이 글을 읽고 흠칫했습니다 제가 수년째 이렇게 살고 있거든요~ㅜㅜ 친정엄마가 연세가 드시면서 제가 같이 일을 하고 있는데 정말 4-5년 무척 힘들었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자 함께 했는데 상처를 준거 같아 또 괴로웠어요~ㅜㅜ 박산호 작가님의 글들은 하나하나가 더 너무 좋아서 문장수집을 하기도 힘드네요^^
다 좋아서 문장수집 하기도 힘들다는 말 공감합니다... 거의 책 전체가 밑줄로 뒤덮히고 있습니다!!! ㅎㅎ
그쵸..;; 지금 문장 수집하려는데 조금 골라내야 겠어요;;넘 많아;;ㅎㅎㅎ
하하, 저도 이 말씀 정말 공감해요. 그냥 이 책 자체를 필사해야하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함께 읽기 시작하기전에 먼저 한번 읽었는데 , 내용과 생각들을 나누며 다시 읽으니 문장문장이 다 깊은 의미로 다시 와 닿습니다. 함께 읽기가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 제대로 느끼고 있습니다.
저도 이렇게 같이 읽어주시는 분들과 다시 읽으니 기분이 새롭습니다!
오, 재독하고 계시군요! 저는 이 모임에서 함께 읽고, 나중에 혼자 다시 정리하려고요. 함께 읽기의 힘을 느끼셨다니, 제가 다 기쁩니다. 이게 바로 그믐의 힘:) 리딩크루!
거북별님, 모시모시님 꼼꼼하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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