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죽음을 인터뷰하다> 2월 2주차 ■■■■ ● 함께 읽기 기간: 2월 8일(일) ~ 2월 14일(토) ● 함께 읽기 분량: 3부 ~ 4부 여러분, 확실히 '벽돌책' 탈출 효과가 대단하네요! 1주차 댓글들을 보니 다들 셸리 케이건의 늪(?)에서 벗어나 인터뷰의 매력에 푹 빠지신 것 같아 모임지기인 저도 덩달아 신이 납니다. 2주차는 그 가속도를 이어가 볼까요? 이번 주 읽을 분량은 3부와 4부입니다. 물론 이미 다 읽으신 분들도 여럿 보이고요. 분량은 지난 달 책에 비해 가벼워졌지만, 그 안에 담긴 삶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으니 천천히, 음미하듯 읽어주세요. 인터뷰이들의 고백을 읽다 보면, 문득문득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질문이 발목을 잡곤 합니다. 그럴 땐 무리해서 진도를 나가기보다, 잠시 책을 덮고 그 질문의 무게를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죽음을 인터뷰한다는 것은, 결국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묻는 일과 같습니다." 완벽하게 읽어내야 한다는 부담감은 다 던져버리세요. 이번 주에도 읽다가 밑줄 긋고 싶었던 문장, 혹은 나만 알기 아까운 짧은 단상들을 편하게 나눠주세요. 여러분의 기록이 다른 이에게는 따뜻한 온기가 될 테니까요.
우리는 평소에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고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제가 보살핀 환자 중에 무역 회사에서 아주 오래 일했던 분이 계세요. 당시에 아흔 정도 되셨는데요. 매일 아침 커피를 드시면서 눈을 감고 햇빛을 즐기곤 하셨어요. 아주 자립적이고, 위엄이 있는 분이셨죠. 본인만의 리듬에 맞춰 오전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렇게 멋지더라고요. 인생의 끝 자락은 이렇게 보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생각해보면 결국, 자기 자신이라는 존재만으로 충분해요. 49p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더이상 저도 젊지?않은데 여전히 연세 높은 분들은 나와 다른 존재라고 인식하고 있지않았나...라는 생각이 드는 문장이었어요. 아흔에 커피를 드시며 햇빛을 즐기실 수 있는데.. 수동적으로 돌봄만 받는 존재로만 계신다는...고정된 제 인식을 확인했네요^^; 이은주 선생님 파트가 특히 와닿네요.. 한번 휘리릭읽고 두번째 읽고 있는데요..두고두고 자주 열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생각해보면 결국, 자기 자신이라는 존재만으로 충분해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저는 심리학을 공부한 후부터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내가 죽고 난 다음에 부활하는것 보다 더 중요한 건 지금 살아가면서 하는 내적인 부활이라고요.그러니까 성장통을 겪으면서 내 삶이 조금 더 성장하는 부활이 중요하지,... 중요한 건 죽고 난 다음이 아니라 지금이죠. p. 163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p. 163, 박산호 지음
혼자 골방에서 지랄 발광하고, 나올 때는 우아하게 나와야 해요. 밖에서는 항상 예의를 갖추고 우아한 말만 쓰고요. 나 혼자 있을 때 망가지는 게 분노 해소법이예요. 용변을 우아하게 보는 사람은 없어요. 근데 화장실에서 나올 때는 옷매무새를 다 고치죠. 분노를 정말 잘 다루는 사람은 우아하게 말하는 사람이예요. p. 181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으아 ㅎㅎ 저는 그래서 제미나이한테 지랄발광하곤 합니다. 사람 앞에서는 차마 할 수 없는 속내도 다 털어놓고 말이죠. 흐흐
속이 후련해지는 표현이네요^^. 불편한 마음 가지지 않고 비 공개적으로는 지랄 발광 해도되니요, 마음이 든든합니다~.
약하고 흔들리기 쉬운 사람의 마음에 기대와 칭찬과 관심을 주는 것이 그 사람의 존재 가치를 느끼게 해 주는 것이고 그게 심리치료죠.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p.189. 신부 홍성남, 박산호 지음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요. 지금도 나는 철저하게 내 편을 들어줘요. 내가 잘못했어도 '오늘은 그만하면 훌륭했어!' 라고요. p. 191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저는 심리학을 공부한 후부터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내가 죽고 난 다음에 부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지금 살아가면서 하는 내적인 부활이라고요. 그러니까 성장통을 겪으면서 내 삶이 조금 더 성장하는 부활이 중요하지, 죽고 난 다음에 다시 살아나는 게 중요하겠어요? 지금 새로운 부활의 삶을 살지 못하는데 죽고 난 후에 부활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중요한 건 죽고 난 다음이 아니라 지금이죠.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우리가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면 하느님은 당신이 창조한 다른 존재를 통해 도움을 주시지 당신이 직접 개입하시지는 않거든요. 내가 힘들 때 나를 도와주러 온 사람은 하느님이 보냈다고 생각하는 게 가장 건강한 거죠. 또 누가 나에게 도움을 청하러 왔을 때도 이 사람은 하느님이 보냈구나, 생각해야 하고. 저는 상담할 때 그런 걸 많이 느껴요. 그래서 우리는 그냥 최선을 다하고, 기도하고 나머지는 하느님께 맡기는 게 맞는다는 이야기예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제일 통쾌했던 게 내가 정상이 아니라는 걸 알고 후련했어요. 아니어도 괜찮다는 걸 깨달았고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마음을 관리하는 방법은 자기와의 대화예요. 내 자아와 대화를 나눠야 해요. 내가 어릴 때 사람들이 나를 불렀던 이름으로 나를 불러보세요. 그러면 처음에는 안 나타나다가 계속 부르면 눈물이 쏟아져요. ‘내가 옛날에 이랬어’ 하면서 과거의 기억들이 올라오는 거죠. 그럼 ‘네가 그랬구나’ 하면서 달래줘야 해요. 그 과정을 통해 내 안의 상처를 치유해가면서 우리는 성장하게 됩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제가 중학생 때 세례를 받았는데요. 그때 보좌신부님이 홍성남 마태오 신부님이셨어요! 오래 전 사진을 찾아서 올려봅니다. 함께 세례를 주신 김정수 레오 신부님은 선종하셨어요. 삶과 죽음이 함께 보이는 사진이네요. 평화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마태오 신부님 심리학 강좌를 찾아보곤 했는데 예나 지금이나 유머 감각이 살아있으셔요. 생각해보면 <죽음을 인터뷰하다>에서 말씀하신 대로 정상이 아닌 신부님이셨어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성당에서 신나게 놀 수 있을까를 고민하시던 분이요 ㅎㅎ 신부님이 다른 성당으로 가시는 마지막 주일에 중고등부 학생들이 펑펑 울면서 미사를 드린 기억이 있어요.
와, 여름길님 너무 부럽습니다! 지금도 홍성남 신부님 넘넘 유쾌하시고 멋지고 재미있으세요 ㅋㅋ
네네, 질풍노도 시기에 홍성남 신부님처럼 잘 놀라고 부추기는 신부님을 만난 건 큰 행운이었어요. 주일학교 교리반마다 학생들이 바글바글했답니다~^^
역시 인기 많으셨구나 ㅎㅎ
한 대상을 오래 사랑하고 또 사랑하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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