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D-29
ㅎㅎ 저도 @생각나라 님 말에 동감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독서가 아닐까 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쟁했을 때도 같은 논리로 싸웠지만 둘이 믿는 신은 같은 신이에요. 같은 야훼 하느님을 믿는데 이복형제인 거죠. 그러면서 신은 자신의 편만 든다고 주장했어요. 같은 아버지를 둔 이복형제끼리 누가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누가 적자냐 하며 따지는 게 중동 전쟁이에요. 그렇다면 과연 그 아버지는 그 전쟁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지금 새로운 부활의 삶을 살지 못하는데 죽고 난 후에 부활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중요한 건 죽고 난 다음이 아니라 지금이죠.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163쪽, 박산호 지음
예컨대 지난번 계엄 사태 때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가 시위하던 시민들에게 화장실을 내줬잖아요. 그것이 일종의 개혁이었던 거죠. 원래 수도회는 외부 일에 관여하면 안 되는데 그 관례를 깨고 사람을 챙긴 거예요. 그런데 그 수도자들은 자기들이 한 일의 의미를 잘 모르더라고요. 우리가 뭐 큰일을 했나요? 이런 식이에요. 하지만 제가 보기엔 그것이 종교 개혁이에요. 가톨릭교회가 가장 자기다운 방식으로 사회 개혁을 향해서 한 발자국 나아간 거죠.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166쪽, 박산호 지음
전두환은 지금 무덤조차 없다잖아요. 어디에 묻어도 사람들이 찾아내 파헤칠까 두려워서, 묫자리조차 정하지 못한 채 떠돌고 있다던데 그게 가장 불행한 삶이에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168쪽, 박산호 지음
그게 원죄예요. 근본적으로 인간 안에 존재하는 악한 존재인데 크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건 이 사악한 자아가 크지 못하게 하려고 그러는 거죠.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172쪽, 박산호 지음
전에는 악령이 존재를 드러내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그냥 사람 마음 안에 스며들어서 그 사람을 파괴하죠. 그게 진짜 악령이에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제가 지금 박산호 작가님을 보면서 "나중에 정말 세계적으로 큰 작가가 되겠다" 이렇게 말해 주는 것과 "그냥 삼류로 끝나겠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 건 느낌이 완전히 다르잖아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사이비 종교는 내가 너희에게 기적을 직접 내려주겠다고 해요. 하지만 우리가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면 하느님은 당신이 창조한 다른 존재를 통해 도움을 주시지 당신이 직접 개입하시지는 않거든요. 내가 힘들 때 나를 도와주러 온 사람은 하느님이 보냈다고 생각하는 게 가장 건강한 거죠. 또 누가 나에게 도움을 청하러 왔을 때도 이 사람은 하느님이 보냈구나, 생각해야 하고. 저는 상담할 때 그런 걸 많이 느껴요. 그래서 우리는 그냥 최선을 다하고, 기도하고 나머지는 하느님께 맡기는 게 맞는다는 이야기예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죽음을 인터뷰하다> 2월 3주차 ■■■■ ● 함께 읽기 기간: 2월 15일(일) ~ 2월 21일(토) ● 함께 읽기 분량: 5부 (완독!) 해피 설날입니다! 다들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명절 에너지' 충전하고 계신가요? 1월의 그 거대한 벽돌책을 부수고(?) 여기까지 오신 여러분께 이번 설 연휴는 더 달콤한 휴식이 되리라 믿습니다. 이번 주 진도는 아주 가볍습니다. 바로 5부(마지막 장)입니다! 명절 전후로 바쁜 일정이 많으시겠지만, 마지막 5부는 분량이 적으니 찻잔 하나 옆에 두고 편안하게 마무리하실 수 있을 거예요. 시간 여유가 조금 있으신 분들, 이대로 끝내기 아쉽다는 분들은 책에 등장한 다른 책이나 박산호 작가님의 다른 인터뷰집까지 연계해서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오픈 마이크] 작가님께 묻고 싶습니다! 책을 마무리하며, 이 소중한 기록을 남기고 온라인 모임에도 함께 해 주신 박산호 작가님께 하고 싶은 말이나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작가님, 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책을 다 읽고 나니 작가님이 말씀하신 '담백한 시선'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아요."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죽음'의 정의가 이 책을 쓰기 전과 후로 바뀌었는지 궁금합니다." 여러분의 질문과 감상이 모여 이 책의 '6부'를 완성한다는 기분으로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소중한 이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남은 연휴 동안 '완독'이라는 뿌듯한 선물도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새섬님,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진행할 때 힘들었던 점은 모시고 싶었던 분들이 인터뷰를 거절했을 때 많이 속상하고 그랬습니다. 사실은 두 세분, 정도 더 모시고 싶었는데. 이 또한 책의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죽음"의 정의는 사실 책을 쓰기 전에는 아예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것 같고요. 지금은 책에 나온 것처럼 맞이하는 죽음을 개인적으로 좋은 죽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종교의 의미도 마찬가지로 사람이 자기 존재의 의미를 깨닫게 도와주는 것이죠. 죄의식을 심어주는 종교는 좋지 않아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183쪽, 박산호 지음
내적 학대, 사회적 학대를 받아서 죽는 게 자살이기에 극단적 선택이라는 말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자살이 아니라 사회적 타살이라고 생각합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187쪽, 박산호 지음
제일 통쾌했던 게 내가 정상이 아니라는 걸 알고 후련했어요. 아니어도 괜찮다는 걸 깨달았고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189쪽, 박산호 지음
마음을 관리하는 방법은 자기와의 대화예요. 내 자아와 대화를 나눠야 해요. 내가 어릴 때 사람들이 나를 불렀던 이름으로 나를 불러보세요. 그러면 처음에는 안 나타나다가 계속 부르면 눈물이 쏟아져요. ‘내가 옛날에 이랬어’ 하면서 과거의 기억들이 올라오는 거죠. 그럼 ‘네가 그랬구나’ 하면서 달래줘야 해요. 그 과정을 통해 내 안의 상처를 치유해가면서 우리는 성장하게 됩니다. 자기와의 대화가 어려우니까 상담가가 대신해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상담가는 예인선이에요. 어느 정도까지 끌어주고, 그다음에 본인이 하게 두는 거죠. 자기 이름을 부르면서 ‘너 그때 애썼어, 힘들었어, 많이 힘들었지’ 하고 얘기해주는 게 아주 중요해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189-190쪽, 박산호 지음
그러니까 우리가 갇혀 있는 감옥의 이름은 ‘그래야 해, 혹은 그러지 말았어야 해’라는 거예요.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191쪽, 박산호 지음
2월 모임도 늦게 참여합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죽음이 삶과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이 이어지고 연결되어 마침내 죽음이 되고, 또 그 죽음이 다시 다른 삶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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