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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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좋아 밑줄친 부분들을 워낙 많은 분들께서 올려주셔서 이중으로 올릴 필요는 없을것 같고, 저는 여러 인터뷰중에 두 개의 인터뷰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장례지도사 유재철님과 팻로스 상담사 조지훈님의 인터뷰입니다. 저는 한국에서는 중학생일 때 외조부님과 고등학생일 때 외숙부를 잃었지만 장례 기억만 있을 분 시신처리가 어떻게 되는지는 몰랐고, 작년 크리스마스 직후에 시어머님을 잃고 사후처리되는 방법을 알게 되었어요. 미국 문화상 특별히 시신이 큰 사고로 돌아가신 경우가 아니면 오픈 캐스캣이라고 해서 장례식장에 오신 분들이 가시는 분의 마지막 모습을 보실 수 있어요. 임바밍처리하는 부분에 대해서 유재철님이 언급하시더라구요. 팻로스 상담사 조지훈님의 인터뷰를 읽으면서는 2/24 일이면 떠나보낸지 만 3년이 되는 저희집 둘째 냥이를 떠나보내고 일년여간 제가 느꼈던 허탈감이 떠올라서 이런 분과 상담 받았다면 그 시간이 조금 더 견딜만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완독하면서.. 죽을 때 어떻게 죽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고로 죽지 않는다면, 어쨋든 죽기 전에 시한부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겠죠.. 정말 고통을 줄이면서 마지막을 준비할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 좋을 것 같단 생각이네요. 그 시간 동안 마지막을 준비할 기력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잘 마무리 해야 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뭔가를 후회할까? 지금도 별로 후회 없다 생각하지만, 후회 하게 될까? 버릴 것들은 버리고.. 많은 것들을 디지털 자료들로 아카이빙 하면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그 때는 저랬구나 하면서요. 그러면서 시한부 기간동안 간략히 코멘트를 달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도 시간이 남는다면.. 어떤 이야기들을 써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네요. 그리고 마지막 인터뷰를 보면서 신체적으로 어떻게 죽을지 물어봐야 겠구나 싶었어요. 의식을 잃게 되는지, 숨이 막히는지.. 숨이 막히는 것은 정말 싫은데 하면서요. 고통 없이 서서히 의식을 잃어 잠이 드는 상태에서 죽는게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죽는 날의 모습이 떠오를 정도네요. 그 때까지 할 수 있는 만큼 할일을 하고.. 정말 갑작스럽게 죽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럴수만 있다면요.
두번째 읽었습니다. 그동안 죽음과 임종에 대해서는 의사 간호사 분들이 쓴 책이 많았는데, 이 책은 장례지도사, 펫로스상담사, 요양보호사님들의 시선으로 읽을 수 있어 신선했습니다. 저는 특히 작가이시면서 요양보호사이신 이은주 선생님의 말씀이 참 좋았어요. 요양보호사는 힘들고 사회적으로 기피직종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숭고한 직업정신으로 일을 대하시는 분의 말씀에 많은 울림이 느껴졌거든요. 좋은 책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총증 없는 죽음이 현대 의학의 꽃이라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예전에는 집에서 돌아가시는 분이 많았지만, 요즘은 죽음과 격리되어 있으니 죽음에 대해 더 무지해지는 것 같습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아버지는 집(주택)에서, 엄마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돌아가셨어요. 아버지 임종을 엄마만 지키셨고 우리 4남매는 옆방에서 TV 코메디 프로그램을 보고 웃고 있었어요. 엄마는 그런 자식들에게 노여워 하시기 보다 자식들 웃는 소리 듣고 가셔서 아비지 좋으셨을거다,고 하셨죠. 집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일이 요즘은 쉽지 않다고 들었어요. 하기사 뭐든 쉬운 게 잘 없더라구요:) 모르핀에 무지했는데 새로이 알게 되어 유익했습니다. 이 책은 저의 책친구들과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고 싶어졌습니다. 그믐 책친구님들의 말씀도 좋았습니다. 보시 받은 거 맨치로 속이 든든해 졌어요. 고맙습니다.
1월 철학책을 열심히 못읽은 것을 만회하고자..2월이 되기 전에 펼쳐본 '죽음을 인터뷰하다' 를 한 번 더 음미하고자 두 번 읽었습니다. 양가 부모님도 노쇠해가고 제 컨디션도 좋지않게 느껴지는 날이 많아지다보니 책의 내용에 공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각 파트별 선생님들이 언급하신 책들과 저작을 하나씩 읽어보며 책의 여운을 계속가져가도록하겠습니다.
이번 책은 각 장마다 평소 고민의 방향과 맞물려서 깊은 정리가 되니 좋은 독서였습니다 차분하게 정리해서 독후감까지 정리하면 딱 좋을것 같아요 모두 마무리 시간도 잘 닫아보시길 기원합니다
어떤 죽음은 우리를 살게 만든다 <표지> 가족이나 연인과 사별뒤 충분한 애도 기간을 거치지 못해 여전히 품고 있는 아픔을 폭포수처럼 쏟아내기도 했다. <들어가는 글> 3년 동안 치매를 앓던 할머니는 새벽에 죽을 드시다 제 품 안에서 돌아가셨어요. (…) 아주 나중에서야 할머니를 충분히 애도한 후 '할머니는 마지막으로 선물을 주시고 떠나셨구나, 죽을 때 그렇게 괴롭지 않구나, 삶의 끝이 아니라 그저 인간이 겪어야 할 주기의 일부분일 뿐이구나'라고 정리할 수 있었어요. <이은주 요양보호사> 공감하고 들어주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무언가 성급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위로하려고 하면 탈이 나는 것 같습니다. 기다려주고 무슨 이야기든 들어주려고 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죠. 사실 슬픔에 잠긴 반려인들이 제일 두려워하는게 그거거든요. 내가 이야기를 꺼냈을 때 친구가 공감하지 못할까봐, 혹은 이 일이 내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이해받을 수 없을까 봐서요. <조지훈 심리상담사> 인정하고 싶지 않고, 받아들이기 힘든 이야기지만, '내 반려동물이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라는 문장으로 글을 쓰는게 좋습니다. 이 사실을 받아들여야 애도가 시작돼요. 그렇게 내 생각과 감정을 글로 정리하면 그것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통찰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같이 지낸 행복한 순간들도 있었다는 것을 돌이켜보고, 반복적으로 써보는게 중요합니다. <조지훈 심리상담사> ‘이 순간의 온기와 사랑을 기억해보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나중에 나를 살아가게 할 것이다.’ 이렇게 마음의 준비를 한다면 애도를 더 잘할 수 있을 겁니다. <조지훈 심리상담사>
공감하고 들어주는 게 중요하다는 조지훈 심리상담사의 인터뷰 내용에서 정혜신 <당신이 옳다>의 적정 공감의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P.106) 누군가 고통과 상처, 갈등을 이야기할 때는 ‘충고나 조언, 평가나,판단 (충조평판)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대화가 시작된다. 충조평판은 고통에 빠진 사람의 상황에서 고통은 소거하고, 상황만 인식할 때 나오는 말이다. 고통 속 상황에서 고통을 소거하면 그상황에 대한 팩트 대부분이 유실된다. 그건 이미 팩트가 아니다. 모르고 하는 말이 도움이 될리 없다. 알지 못하는 사람이 안다고 확신하며 기어이 던지는 말은 비수일 뿐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리 일상의 언어 대부분은 충조평판이다. (P.109) 내 고통에 진심으로 눈을 포개고 듣고 또 듣는 사람, 내 존재에 집중해서 묻고 또 물어주는 사람, 대답을 채근하지 않고 먹먹하게 기다려주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상관없다. 그 사람이 누구인가는 중요하지 앓다. 그렇게 해주는 사람이 중요한 사람이다. 그 한 사람이있으면 사람은 산다. (P.110) ‘나‘ 이야기에 정확하게 두 손을 대고 있는 한 사람은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어도 심리적 CPR을 하는 사람이다. 사람 목숨을 구하는 사람이다. 두손을 그의 나‘ 위에 올려놓음으로써 한 존재와 이어진 것이다. 존재와 존재의 연결이 사람에게 생명을 부여한다.
당신이 옳다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타인의 시선과 기대에 부응하려 발버둥치고, 갑질 하는 조직에서 억지 미소로 참아내고, 성공과 효율을 좇는 사회의 기준에 허덕이고, 관계의 고단함 속에 내 마음은 뒷전이 될 때… 우리는 존재 자체로 존중받지 못한 채 각자의 개별성은 무시된다.
충분한 애도기간을 거친 후에야 소중한 존재의 죽음이 삶 속에서 ‘상실’만이 아닌 ‘선물’로도 남겨지고, 그런 충분한 애도를 위해서는 가까운 지인들의 적정한 공감과 온기어린 위로가 얼마나 중요한지 참 와 닿는 대목들이었습니다. 책 표지 문구부터 전체 내용에서 @박산호 작가님의 명료 솔직 담백한 시선과 함께 따스한 애정과 온기를 느꼈습니다. 좋은 책을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25만 부 기념 전면 개정판) - 가장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2023년 초판 출간 이래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에세이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가 ‘25만 부 기념 전면 개정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2024년 새해 벽두부터 한국 사회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열풍’을 불러일으킨 지 1년 9개월 만이다.
장례식에 쓸 영정사진을 고르고, 가족에게 전하는 말, 평소 못다 한 감사, 용서, 화해하는 말, 버킷리스트, 장례 절차와 순서와 부고 명단도 정해서 써놓는 거죠. 거동이 불편할 때 나를 도와줄 사람, 재산 관리를 맡아줄 사람이나 기관, 힘들 때 의지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부터 지우기,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의 이름을 새겨두고 앞으로의 인간관계를 생각해보는 그런 내용이 들어가요. 제가 장례를 치른 분은 아니지만, 한국 미용계의 대부셨 던 그레이스 리의 《오늘이 내 삶의 클라이맥스다〉(김영사,2009)를 읽고 감명받은 적이 있어요. 그분은 "내가 죽으면 제사 지내지 말고 생일에 만나듯이 해. 장례식 때 좋은 옷 입고 와서 탱고 음악 틀어놓고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실컷 웃어"라고 하시며 장례식을 기획하셨어요. 정말 멋지게 죽음을 맞이한 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무빈소 장례‘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장례 문화가 나타나고 있는 듯 한데, 작년에 읽은 최다은 <비효율의 사랑> 중에 나오는 [내 장례식 플레이리스트를 골랐다]도 인상적이었어요. (pp. 199~200)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유작 에세이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의 끝에는 그가 생전에 직접 선곡한 장례식 플레이리스트가 실려 있다. (... ) 삶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음악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던 사카모토는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어떤 음악과 함께 머물지를 손수 결정했는데 그 결과물이 〈Funeral Playlist)란 제목으로 만들어진 33곡의 음악 모음이었다. 이 플레이리스트는 실제로 그의 장례식에서 재생되었다고 한다. 타인의 장례식 플레이 리스트를 직접 들어본 건 기업 코칭 전문가이자 목공 예술가인 김호 대표님의 전시 〈오비추어리 Obituary〉에서다. '부고기사'라는 제목으로 열린 전시는 나에게 죽음과 유한성에 관해 직접적으로 되묻게 했다. * 나에게 남아있는 날 수는 얼마나 될까요? * 마지막으로 여행할 수 있다면 어디에 가고 싶은가요? * 마지막 순간에 듣고 싶은 플레이리스트가 있다면? 전시장에 놓인 엽서에 적힌 질문들을 보는 동안 머릿속이 부산하게 움직였다.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어떤 마지막을 꿈꾸는가.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현재의 삶을 더 잘 살게 만든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왔지만, 그 의식을 아주 구체화한 결과물을 보고 들으니 느낌이 남달랐다. 특히 전시장에 흐르는 〈대니 보이>가 인상적이었다. 대표님이 직접 연주한 그 음악은 “장례식을 하지 않는 대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음악을 들으며 추억해주길 바란다"라며 정한 10곡 중 하나였다. (p. 203) (…) 그런데 이 리스트, 다른 사람 들으라고 만들어 놓고는 내가 가장 많이 듣고 있다. 내 삶의 중요한 한때(꼭 기쁜 순간만이 아니더라도)를 떠올리게 하니 감정적인 쉼표 역할을 하는 거다. 정신없이 매일을 보내다가도 이 플레이리스트를 틀면 나는 잠시 다른 시공간에 머물 듯 멈추게 된다. 그리고 이 음악들을 한 곡 한 곡 모으기까지 보낸 나의 과거를 떠올리며 한 발 떨어진 시선으로 나의 현재를 바라보게 된다. 결정적으로 이 음악들은 나의 죽음, 그리고 그것을 함께 해줄 내 주변 사 람들에 대해 떠올리게 한다. 막연함이 아닌 구체화 된 감각으로, 그러나 너무 잔인하지는 않게. (…) 직접 해 보니까 장례식 플레이리스트를 만든다는 건 내 삶 에 귀 기울이게 하는 돌봄의 장치를 마련하는 것과 비슷하다.
비효율의 사랑 - 소란한 세상에서 조용히 귀 기울이기15년 차 라디오 PD이자 팟캐스트 <김혜리의 필름클럽>의 진행자인 최다은 PD의 첫 에세이 《비효율의 사랑》은 효율과 성과만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시대에 비효율적으로 여겨지는 듣기라는 사랑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 내 장례식 플레이리스트라니 신박합니다. 저도 그동안 여행지에서 듣는 여행쏭, 주종별로 한잔 할 때 듣는 맥주쏭, 쏘주쏭, 와인쏭 등 각종 플레이리스트를 만든 적이 있지만 장례쏭을 생각해본 적은 한번도 없었네요. 내 장례식에 흐를 음악 리스트라, 구상해보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축축 처지는 곡보다는 편안하고 행복한 음악이면 좋겠어요. 우리 책에 언급된 그레이스 리 님의 탱고 음악도 좋고요. 생전의 신해철 님이 본인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곡이라고 얘기했던 <민물장어의 꿈>이 생각나네요. 이 곡도 장례쏭 리스트에 넣어야겠어요. https://youtu.be/xiGa6SH5yxg?si=-X9SCc_0smXYbst-
마왕이 그립네요ㅠㅠ 링크의 음악을 들으며 오랜만에 마왕을 또 추모해 봅니다. “직접 해 보니까 내 장례식 플레이리스트를 만든다는 건 내 삶 에 귀 기울이게 하는 돌봄의 장치를 마련하는 것과 비슷하다” 는 저자의 말이 제일 와 닿았어요. @김새섬 대표님도 팟캐에서 장례식 플레이 리스트를 언급하신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빈소를 차리든 안 차리든 장례식을 하든 안 하든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 장례식 플레이 리스트는 내 죽음에 대한 추모의 장치도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믐 회원으로서 해 본 또 다른 상상은 그믐 문장수집 이미지 엽서카드들에 내 장례식 플레이 리스트 QR코드 스티커를 부착해서 장례식장에서 배포하거나 그믐 문장수집 이미지들 화면 영상에 내 장례식 플레이 리스트 음원을 편집해서 유튜브에서 추모공간을 만들거나 그러려면 그믐 저작권료가 어마무시할까요?^^
오, 좋은데요! ㅎㅎ 장례쏭 리스트 카드에 더해 ‘내 인생의 문장’이나 내 인생책 리스트도 만들어서 나눠주면 좋을 것 같아요.
장례식 플레이 리스트라니!! 멋집니다~ 이번에 책을 읽으며 어떤 장례식이 좋을까를 생각해 봤는데 죽기 전에 예쁜 공간이나 장소에서 나만의 플레이 리스트를 틀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했던 순간들을 사진이나 글과 선물들을 친구나 가족들에게 받아서 또는 내가 전시하고 초대장을 보내 서로 추억하고 감사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롤링 페이퍼도 생각났고 예쁜 도자기재질에 글을 써도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그래서 <죽음을 인터뷰하다>에서 암을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고마운 병인거처럼 말해서 신선하면서도 이해가 되더라구요 나의 마지막을 정리할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도 고마운 기회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출산보다 더한 암의 고통은 겪고 싶지않네요 ^^;;
좋은 책 많이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읽어보겠습니다.
<죽음을 인터뷰하다>의 주요 이야기들과는 살짝 많이 빗겨나간 책들이어서 현재 모임에 맞는 본문 내용만을 발췌했는데 긴 내용임에도 작가님께서 양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 책으로는 처음 읽게 된 <죽음을 인터뷰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내내 눈시울을 붉히거나 펑펑 울면서 초독 재독에 완독을 하고도 다른 회원들이 수집한 문장들과 채팅글들을 이미 다 읽은 후에도 저만의 진솔한 후기를 못 적고 있었습니다. 돌봄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자책 회한, 충분히 사전 의사를 표명하고 모든 가능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도 비암환자의 존엄한 임종(말기 돌봄)이 힘들었던 2차 3차병원에서의 분노와 좌절 등등 트라우마적 기억들이 봉인 해제되었기에 산 사람은 살아야한다고 수년간 깊숙이 봉인시켰던 트라우마적 장면들과 기억들이 책을 읽는 내내 생생하게 되살아나 꽤 힘든 초독 재독의 시간들이었지만 작가님의 명료하면서도 온기어린 좋은 질문들과 전문가들의 인터뷰 내용들은 아직도 제 스스로 충분한 애도기간을 거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고, 그리고 도망치지 않고 용기를 내서 그 기억들을 대면하고 내내 들여다볼 수 있는 힘을 낼 수 있게 했습니다. 작가님, 이은주 요양보호사님, 홍성남 신부님, 김여환 의사님 등이 본문에서 소개해주신 많은 좋은 책들과 작가님이 쓰신 다른 책들도 앞으로 차근차근 잘 읽어 보겠습니다. 누구나 반드시 해야 하는 죽음 공부 필독서로 홍보하면서 지인들에게 선물도 하고 있습니다. 이토록 좋은 책 써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 그래서 환자가 듣고 있다는 표시를 못 해도 마지막에 좋은 말씀을 해드리는 게 좋아요. 그러면 편안하게 돌아가시죠. 당신이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고 말씀드리면서 따뜻하게 손도 잡아드리고요. 손길도 느낄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편안하게 마무리가 되는 거죠. ” “ 살아 있는 존재는 언젠가 죽기 마련이니 죽음 공부를 해야 해요. 요양원에도 죽음이 찾아오니 임종실이라는 공간이 있어야 하고요. 임종 돌봄은 호스피스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받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임종 돌봄 기능을 호스피스에만 국한하면 환자들이 힘들어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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