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 평생의 숙제 인간관계, 삼국지의 영웅들에게 답을 묻다 (w. 『최소한의 삼국지』)

D-29
[Mission 1. 조조 vs 유비', 여러분의 선택은?] 챕터 1까지만 보았을 때, 저는 조조가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잔인함에 대해서는 지나쳤다, 고 생각이 들었지만, 자기 부하 장군들에 대한 대우나 애정은 진심?으로 느껴졌습니다. 비록 그게 위장인 순간도 있었지만 전부일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노년에 자식에 대한 슬픔을 토해내는 장면에서는 소설도 아닌 데 아련함을 느꼈네요. 챕터 1까지의 유비는… 삼시세끼를 감자만 먹은 듯 답답했어요. 명분을 중요시하는 그의 태도는 존중하지만 매력이…매력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챕터 1에서 유비에 대한 기억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의 곁을 든든히 지키는 관우가, 조조의 사랑을 듬뿍 받고도 미련 없이 다시 유비에게 돌아가는 관우가 너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육체도 육체인데, 분별하는 지성까지 갖춘 것 같아서 저는 관우를.. 택하고 싶습니다..^^ [Mission 2. 나만의 설득 기술] 저는 영화 [콘택트]에 나온 “논 제로섬 게임”이라는 말이 인상 깊었어요. 그 누구도 제로가 되지 않고, 오히려 서로가 이득을 보는 win-win이죠. 저는 그 상태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 설득하는 사람의 기본 소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즉, 자신의 욕구와 상대의 욕구가 일치되는 지점 또는 경계가 있다고 가정하고, 무엇보다 순수하게 믿어야 해요. 그래야 상대와 ‘진실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고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태도는 난도가 높은 설득 과제일수록 보다 중요해지리라 생각해요. 여기까지가 ‘순수 문학’적인 답변이고… ‘장르 문학’적으로는 비위를 잘 맞춰주는 것이… 쉽게 말해 그들의 ‘기분’을 잘 살펴보고, 가능하다면 달래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대부분) 바뀌지 않는다는 말은 이제 저에게 꽤 진실처럼 들리고, ‘결정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으니 아무래도 그들과 거래하려면 그들의 욕구와 취향, 관심사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걸 ‘을의 태도’라고 말한다면 당연히 그럴 수 있겠습니다만 ‘독점 상품’이 아닌 이상 비슷한 감정선에서 거래를 이루기란 상당히 어렵습니다. 중소기업(법인)이 접대비 명목으로 상당한 돈을 지급하고 있고, 매해 더 늘고 있는 것을 보면 조금은 그런 상황을 유추할 수 있겠습니다. [Mission 3. 단합은 정말 가능할까?] 저는 감정적이지만 충분히 시대적인 목표를 향해 단합한 적도, 충분히 논리적이면서도 이상적인 목표를 향해 단합한 적도 있습니다. 저는 둘 모두에서 빠져나왔기 때문에 진정한 단합이 가능한가? 에 대해서 다분히 회의적입니다. 여전히 그곳에 머무르는 사람들은 ‘가능하다’라고 답변하겠지요. 이렇게 말하니 제가 무슨 특별한 사람처럼 설명하는 것 같은데 그렇지는 않고, ‘사람의 마음은 언제든 변할 수 있구나.’ ‘힘내어 기쁘게 으쌰으쌰 단합하는 것도 좋지만 단합하지 않고 오롯이 혼자 서보는 경험이 필요할 수도 있구나.’라는 경험이 제게는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약 제가 경험한 사실들이 누구나 인정할 만한 진실이라면, 진정한 단합이 정말 가능할까?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것이 이익이고, 기쁨이고, 행복인 회사, 국가라면 모든 사람이 단합할까? 가급적 단합하겠지만 ‘모두’가 그럴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은 다 다르니까요. 일례로 삼성 이병철이 극렬히 반대했지만 결국 노조가 생겼지요. 테슬라도 언젠가 생기지 않을까요?
여수의 사랑에서는 보지 못했던, 내로님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회의감(?)이 마음에 와닿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정녕 진정한 단합이란 존재할 수 있는 건가 싶어요. 뭉치기는 어려우나, 찢어지기는 너무 쉬운 우리네 마음이고 사정입니다. 사회에 적응하면 할수록 인간 불신의 성향이 강해지는 것 같아요.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유비, 관우처럼 의리 있는 사람들이 더 귀해지기도 하고요. 좋아요나 공감 버튼이 있었다면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대부분) 바뀌지 않는다'는 문장에서 버튼을 연타하고 있었을 겁니다...
저는 의심이 많아서 조조가 완전히 다 계획하고 영악하게 행동하는 거 아닐까? 했는데 진심이라고 느끼셨군요. 위에 짜파게티님이 남겨주신 조조의 공적을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뒷부분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꽤나 입체적인 인물이라고 해서 더 읽어보고 판단해보고 싶어요. 2번에서는 순수문학적인 답변과 장르문학적인 답변으로 나뉘는 것이 너무 재미있네요ㅎㅎ 다른 사람의 욕구를 파악하고 맞춰주되, 나 또한 원하는 바를 어느정도 얻기 위한 적절한 선...? 이라는 걸 찾는게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저는 지금까지 그걸 해야한다는 걸 알지만 정말 죽어도(?) 그러고 싶지 않아서 실력과 능력으로 박치기 하려고 애써왔는데... 점점 어쩔 수 없다는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떻게하면 유연하게 상대에게 맞출지를 계속 고민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유연함을 얻어가는 과정이 사회화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드디어 시작했네요^^ 이제야 머리말을 읽었는데... 묘하게 가슴이 두근거리는 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미션도 차분히 참여해보겠습니다~~
넵 감사합니다!ㅎㅎ 여유되실 때 댓글 남겨주세요!
1. 어깨너머로 들었던 조조는 난세의 간웅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 반동탁연합을 주도하고 관도대전에서 승리해 중원을 장악한 조조는 인재에 대한 욕심이 많은 리더였다. 특히 관우를 향한 구애는 유비의 삼고초려에 버금갈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전쟁 중 첩자의 편지가 발견됐으나 다 태워버리면서, "나 조차도 승리를 확신할 수 없었는데 다른 사람은 오죽했겠나, 이겼으면 되었다"고 허물을 덮어버린 조조의 행동은 발각될까 전전긍긍하던 첩자들도 조조에게 탄복할만큼 현실 감각과 리더십을 잘 보여준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리더로서는 조조를 선택할 것이다. 그러나 친구라면 의리있는 유비를 택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조조와 유비가 어떻게 자웅을 겨루게 되는지 기대가 된다) 2. 설득해야 할 상대방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춘다. 이익을 중시하는 사람에게는 이익을, 명예를 중시하는 사람에게는 명예를, 명분을 중시하는 사람에게는 명분을 충족시켜줘야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 마음이 복잡한 것은 속마음과 겉으로 내세우는 것이 다를 때가 많다. 속마음을 알아챘어도 알아챘다는 것을 감춰야 할 때도 있다. 그래서 상대방에게 내가 설득하고자 하는 요점과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해서 선택지를 제안하고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3. 이상적인 방법은 구성원 모두의 이익이 되는 목표를 설정해서 개인의 자발성을 최대한 끌어내어 팀워크를 유지하도록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러나 너무나 입장과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들이 모였을 때는(이게 거의 상수다) 공동의 목표를 세우는 것조차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 처음부터 목표나 과제에 맞는 사람을 모으거나(방찬한테 팀 꾸리라고 한 JYP는 천재!) 그것이 어려울 때는 사람들의 이해관계에 입각해서 협력할 수 있는 현실적 목표나 과제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리더로서 조조, 친구로서 유비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조조라는 사람은 내가 능력만 보여준다면 충분한 보상과 신임을 주며, 집단이 성공하는 방향으로 팀을 잘 이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3번에서는 '현실적 목표나 과제'라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이상적인 공동의 목표를 잡기보다는, 사람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어느정도 교집합에 있는 현실적 목표를 만드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그 적절함을 찾는건 어렵겠지만요...ㅠㅠ
속마음을 알아챘어도 그 사실을 감춰야 할 때도 있다... 대화와 관계에 있어 성숙함과 노련함이 느껴지는 문장입니다. 돌이켜보니, 알고 있음에도 모르는 척하는 게 저와 주변사람 모두에게 좋은 경우가 꽤 많았던 거 같아요. (그럼에도 소신 발언을 해버려 괜히 얼굴 붉힌 적도 있고요.)
[Mission 1. 조조 vs 유비', 여러분의 선택은?] 저는 유비가 아닌 조조의 리더십이 오늘날의 현실에 더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끊임없는 경쟁 속에 살고 있습니다. 학교에서의 입시 경쟁, 기업 간의 시장 쟁탈전, 나아가 국가 간의 외교·경제 패권 다툼까지, 현대 사회는 그야말로 냉엄한 적자생존의 장입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때, 저는 조조를 떠올립니다. 제가 생각하는 조조의 가장 큰 강점은 뛰어난 인재 등용 능력입니다. 그는 출신이나 신분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능력만을 기준으로 사람을 취했습니다. 적벽대전 이후 패배의 위기 속에서도 그는 굴하지 않고 조직을 재건했는데, 이는 실용적인 인재 관리 덕분이었습니다. 심지어 그는 한때 원소의 참모였던 곽가를 포용하고 중용하여 뛰어난 전략적 조언을 얻었습니다. 오늘날 기업 경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 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자 진영 출신의 인재를 영입하거나 파격적인 조건으로 스카우트하는 것은 조조의 방식과 다르지 않습니다. 또한 조조는 탁월한 전략가이자 결단력 있는 실행가였습니다. 관도대전에서 그는 병력과 물자에서 열세였음에도 불구하고 적의 보급로를 끊는 기습 작전으로 원소의 대군을 무너뜨렸습니다. 이는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과감한 결정을 내리는 능력, 즉 현대 경영학에서 말하는 위기 관리 역량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빠른 의사결정과 선제적 행동이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오늘날, 이러한 리더십은 더욱 빛을 발합니다. 물론 조조가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냉혹한 면모는 분명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조조 리더십의 전부가 아닙니다. 그는 둔전제를 도입해 전란으로 황폐해진 농지를 살리고 민생을 안정시켰으며, 시인으로서도 뛰어난 감수성을 지녔던 입체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선한 의지만으로는 조직을 지킬 수 없는 시대, 저는 조조처럼 냉철한 현실 인식과 강한 실행력을 갖춘 리더가 오늘날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Mission 2. 나만의 설득 기술] 저는 설득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감정이 아니라 데이터라는 것을 실무 경험을 통해 직접 깨달았습니다. 한때 함께 근무하는 동료 중 근태가 매우 불량하고, 민원인을 고압적인 태도로 대하여 외부 고객에게 불편함을 주는 분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동료들과 함께 "저 사람 정말 문제야"라며 감정적으로 토로했지만, 그것은 결국 험담에 그칠 뿐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분위기만 더 나빠졌을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방법을 바꾸었습니다. 감정 대신 숫자로 말하기로 한 것입니다. 지각 및 무단결근 횟수, 민원 발생 건수, 그리고 심의 상정 없이 형식적인 조사만으로 마무리된 각하·취하 비율 등, 문제 행동을 객관적인 수치로 정리하여 상사에게 보고했습니다. 수치 앞에서는 "그건 네 주관적인 느낌 아니야?"라는 반박이 설 자리가 없었습니다. 결국 해당 동료는 인사조치가 이루어졌고, 부서 분위기는 눈에 띄게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이 경험에서 저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누군가의 행동이 부당하다고 느낄 때, 그 감정 자체는 정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정은 설득의 재료가 될 수 없습니다. 설득은 상대방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근거를 쥐여주는 것입니다. 데이터는 감정의 언어를 사실의 언어로 바꿔주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Mission 3. 단합은 정말 가능할까?] 저는 단합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거창한 이념이나 구호 없이, 단지 공동의 목표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은 하나로 뭉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경험을 통해 직접 느꼈습니다. 부당한 지시와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는 상사에 맞서 동료들과 함께 내부 고발에 나선 것입니다. 평소라면 각자의 자리에서 조용히 참았을 사람들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공통된 인식 아래 하나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개인의 용기로는 불가능했을 일이 단합을 통해 가능해졌습니다. 가족의 단합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는 가족을 위해 온 가족이 명의를 수소문하며 발로 뛰었던 경험은, 위기 앞에서 가족이라는 공동체가 얼마나 강하게 결속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시절, 치료비가 필요한 친구를 위해 길거리에서 모금 홍보를 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서로 다른 성격의 친구들이 한 친구를 돕겠다는 마음 하나로 부끄러움도 내려놓고 함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모든 경험에서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단합은 조건이 갖춰질 때 자연스럽게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 조건이란 다름 아닌 명확하고 절실한 공동의 목표입니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강하게, 그리고 기꺼이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소감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짜파게티님의 글이 제게 많은 영감...?이랄까요 그런걸 주네요.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많이 짚어주셔서 그런 것 같아요. 설득은 상대방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근거를 쥐여주는 것입니다. 라는 말이 굉장히 인상깊어요. 명확한 데이터를 보여주고, 그것에 대한 생각은 스스로 할 수 있게 한다는게 어찌보면 가장 깔끔하고 자신의 에너지도 최소화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단합에 대해서 저는 사실 회의적이었는데요. 직접 경험한 단합의 예시를 많이 들려주시니 뭔가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회사, 가족, 친구에게서 모두 단합의 기쁨을 경험하셨다니 부럽기도 합니다.
같은 생각이에요. '소속'되어있는 순간만큼은 단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2.14~2.20] <최소한의 삼국지> : 셋으로 나뉘는 천하, 내 사람을 만들고 마음을 다스리는 법 안녕하세요, 말티입니다! 1장을 넘어 드디어 2장을 함께 읽고 있는데요. 이번 장에서는 삼국지의 꽃이라 불리는 제갈량이 등장합니다. 천재적인 책사들의 두뇌 싸움도 흥미롭지만, 저는 읽으면서 '사람의 마음을 다스리는 게 정말 무서운 기술이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특히 제갈량의 부채나 유비의 아들 내던지기(?) 같은 장면들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도 함께 고민해볼 세 가지 미션을 가져왔습니다. [Mission 1. 내 포커페이스를 도와줄 '학우선'이 있나요?] 제갈량이 평생 손에서 놓지 않았던 부채 '학우선'에는 아내의 깊은 배려가 담겨 있었죠. 큰일을 도모할 때 감정이 얼굴에 다 드러나면 안 된다며, 표정을 가리라고 선물해준 거예요. 이걸 보면서 제갈량이 너무 부럽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제가 감정을 잘 못숨기고 매우 솔직한 편이라 곤란에 처한적이 때때로 있었기 때문입니다..ㅎㅎ 사회생활에서 적당히 감정을 절제하는건 필수적인 것 같아요. 여러분은 직장이나 학교에서 감정을 조절해야 할 때, 나만의 '학우선' 같은 방법이 있으신가요? '나는 감정을 숨길 때 이런 노하우를 쓴다!' 하는 비법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Mission 2. "아들보다 자네가 소중해"... 사람을 얻는 무서운 기술] 조자룡이 목숨 걸고 구해온 아들을 유비가 땅바닥에 내던지는 장면이 저는 정말 충격적이었는데요. 친아들이 소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자식 때문에 천하의 명장을 잃을 뻔했다"며 부하의 공을 최고로 인정해준 거예요. 결국 조자룡은 감동해서 평생 충성을 맹세하죠. 능력 있고 든든한 내 편을 만드는 건 누구나 원하지만, 정말 어려운 일 같아요. 유비처럼 극단적인 퍼포먼스는 아니더라도,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결정적인 한 방은 무엇일까요? 여러분은 살면서 '이 사람은 진짜 내 사람으로 만들고 싶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가장 중요한 태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Mission 3. 상황을 내 편으로 만드는 제갈량의 천재적인 분석력] 이번 파트를 읽으면서 제갈량의 비상함에 소름 돋을 때가 많았습니다. 지형지물은 물론이고, 상대방의 성격까지 파악해서 피 한 방울 안 묻히고 원하는 걸 얻어내기 때문입니다. 손권과 주유를 이용해 조조를 물리치는 걸 보면 정말 '판을 짜는 능력'이 대단한 것 같아요. 저는 여러모로 이번 파트에서 제갈량이 부럽고 멋있어보였는데요. 이렇게 주변 상황을 분석해서 나에게 유리하게 활용하는 능력은 타고나는 걸까요, 아니면 노력으로 키울 수 있는 걸까요? 만약 후천적으로 키울 수 있다면 어떤 훈련이 필요할까요? 제갈량처럼 '세상을 읽는 눈'을 갖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무엇일지 자유롭게 이야기해 주세요! 💡 이번 장은 특히 '관계'와 '전략'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여러분이 느낀 제갈량의 이미지나, 유비의 행동에 대한 솔직한 감상(솔직히 아들 던지는 건 너무했다! 등등)을 편하게 남겨주시면 더 즐거운 대화가 될 것 같습니다:)
@말티 모임장님, 좋은 미션 준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한 자리에서 삼국지 인물들과 저 자신에 대해 소소하게 고민해 볼 수 있었어요. [Mission 1. 내 포커페이스를 도와줄 '학우선'이 있나요?] 음.. ‘언제 감정을 조절했었지?’ 하는 생각부터 떠오르는 걸 보면.. 저는 감정을 조절해야 하는 상황이 그다지 많이 없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불현듯 아내를 제외한 사람을 만날 때 늘 감정 조절을 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감정 조절을 늘 하고 있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감정 조절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일차적으로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요. 기상과 취침 시간, 집중하는 시간, 식사 시간, 운동 시간 등을 비슷하게 가져가려고 해요. 같은 상황에서도 '여유'를 발휘할 에너지가 있습니다. 나머지는 직접 사람들과 대면하는 상황일 텐데, 최대한 ‘들으려고’ 합니다. 말하는 데 집중하다가 가끔 스스로 미궁에 빠지는 것을 경험해요. 말실수도 하고요. 긴장은 긴장을 불러오기 때문에 최대한 적은 수로 말하고, 그만큼 질문하고 경청하고, 또 질문하려고 합니다. [Mission 2. "아들보다 자네가 소중해"... 사람을 얻는 무서운 기술] 조조처럼 유비도 정치적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하고 느꼈어요. 그러고 보면 마케팅이 중요하지 않은 영역이 없는 것 같아요. (마케팅하지 않는 것도 마케팅이라고까지 말하니까요?!) 그런데 찾아보니 아들을 던지는 장면은 정사에는 없고, 삼국지연의가 만들어낸 극적인 연출에 가깝다고 하네요. 어찌 됐든 장수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물론, 이번 적벽대전은 사실 책사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장이었지요. 저는 방통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지만 그 어디에서든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능력’이요. 질문과 관련해서는, 음, 유비와 같은 접근(도원결의, 삼고초려)이 생각나네요. 진실성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번 적벽대전에서도 관우가 조조를 보내주는 바람에 죽음을 자처했는데 이에 유비가 도원결의를 말하며 제갈량을 설득하는 모습은.. 음, 제갈량은 예상했지만서도 유비를 리더로서 더욱 좋게 보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자기가 한 말에 약속을 지키려는 책임감 있는 유비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Mission 3. 상황을 내 편으로 만드는 제갈량의 천재적인 분석력] 제갈량의 과거를 찾아보다가 융중에서의 10년(17~27세, 유비를 만나기 전까지)이 여러모로 인상 깊었습니다. 그중 청경우독과 현인들과의 교류가 눈에 띄었어요. 청경우독은 맑은 날엔 밭을 갈고, 비 오는 날엔 책을 읽는다는 뜻입니다. 농사라는 노동이 주는 현실감각, 독서가 주는 사유의 깊이가 교차하면서 책 속의 이론과 땅 위의 현실을 동시에 이해하는 감각이 길러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인들과의 교류는, 당시 제갈량이 머무른 형주는 전란을 피해 전국에서 지식인들이 모여든 곳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들과 치열하게 토론하고, 스승급 인물인 사마휘, 방덕공 같은 분들과 교류했다고 합니다. 자칫 ‘은둔’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약 10년 간의 숙성을 통해 말티가 정리해주신 ‘세상을 읽는 눈’이 길러졌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유독 감정 조절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론과 현실을 동시에 이해하는 감각, 청경우독과 현인과의 교류, 둘 다 전혀 몰랐던 내용인데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청경우독과 현인들과의 교류는 몰랐던 부분인데 너무 인상깊은 말이네요. 독서와(이론) 농사(현실)를 통해 균형을 잡으며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방법 자체가 어찌보면 뻔하지만 그래서인지 더더욱 귀감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지식인과 교류하는것 또한 중요한 것 같은데요. 사실 지금 하고 있는 독서모임도 그것의 일환이 아닐까 싶습니다!(너무 올려치기인것도 같지만요!)
올려치기 아니에요! 그믐도 그걸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 중 하나죠!
늦었지만 2챕터 미션부터 올립니다! 3챕터도 얼른 하겠습니다! [1] 안 그래도 감정 조절이 잘 안 되어서 관련 책을 여럿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저런 연수들도 들어봤는데, 대개 비슷한 내용을 추천해 주시는 것 같아요. -내 감정이 무엇인지 알아차리는 훈련을 하라. -이를 위해 내 감정을 보다 다양하고 정확한 표현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감정 조절이 잘되지 않는다면 우선 그 자리를 벗어나라. -내 감정에 따른 신체적 반응이 가라앉을 때까지 시간을 벌어라. 등등... 안타깝게도 이런 내용을 실천하려 노력했음에도 '표정에 다 드러난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요새는 감정이 격해질 때 의도적으로 말을 천천히 하고 훨씬 차분하게 말하려 노력합니다. 적어도 상대방과 내가 동시에 언성을 높일 일은 없어서 좀 나은 것 같아요. [2] '나는 당신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라는 메시지, 쉽게 말해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전해 주는 게 제일 큰 것 같아요. 정말로 그 마음을 얻고 싶은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도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당신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신호를 보내려고 노력해요. 예를 들어, 저만의 '조자룡'과 '유선' 중 한 사람과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먼저 '조자룡'과 시간을 보내는 식으로요. 선택의 갈림길마다 나의 '조자룡'을 우선순위에 두는 선택을 일관성 있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한 태도인 것 같아요. [3] 개인적으로 제갈량의 이야기는 판타지처럼 읽혔던지라...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세상을 읽는 눈은 타고나는 게 더 큰 것 같긴 해요. 후천적으로 기르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고 관계 맺는 경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에 그걸 얻긴 힘드니 독서로 그 역할을 대신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Mission 1. 내 포커페이스를 도와줄 '학우선'이 있나요?] 나는 포커페이스에 비교적 능한 편이다. 하지만 감정도 일종의 질량불변의 법칙이 있어서 어떻게든 해소할 수 있어야 뒤탈이 없다. 제일 이상적인 방법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상적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유체이탈 방법이다. 일단 감정과 분리해서 나중에 복기하는 것이다.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그 감정을 꼭 대상 면전에 발산할 필요는 없다. 나중에 안전한 공간에서 풀어도 된다. 마치 응가 마려워도 참고 화장실 가서 배설하는 것처럼. 이 또한 분리가 안 될 때가 있다. 세 번째 방법은 정말 믿을만한 사람에게 (나의 경우는 내 배우자) 속속들이 적나라하게 다 이야기하는 것이다. 일단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객관화가 되기도 하고, 내 옆지기가 다른 관점에서 해석해주기도 해서 감정을 상대화 시키기도 한다. 사회생활을 하려면 감정 조절이 필수다.(그게 어른이다) 학우선을 가지고 다닐 수도 없으니 일단은 경청하고 한 호흡 쉬고 말을 줄이는 게 안전한 방법 같다. [Mission 2. "아들보다 자네가 소중해"... 사람을 얻는 무서운 기술] 나도 사람 욕심이 많다. 누군가는 보석을 모으고 누군가는 명품을 모으고 누군가는 인스타에 올릴 사진을 모을 것이다. 나는 내 인생을 돌아볼 때 좋은 사람들과 관계 맺고 함께 하는 시간들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일 필요는 없다. 사람과 관계 맺는 것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좋은 사람에 대한 기준은 다 다르겠지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뭔가 배울 점이 있고 세상에 풍요로움을 주거나 뭔가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보탬이 되는 사람을 보면 엄마 미소가 지어진다. 그런 사람을 만나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가 되려면 가장 중요한 본질은 관심과 진정성이다. 아무리 위하는 척을 해도 이 사람이 정말 나에게 관심이 있는지는 어린 아이나 말 못하는 짐승도 알아본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옥석이 구별되기 마련이다. [Mission 3. 상황을 내 편으로 만드는 제갈량의 천재적인 분석력] 나는 유비가 삼고초려 할 때 제갈량이 유비보다 스무 살이나 어린 홍안의 젊은이일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적벽대전에서 제갈량이 단을 쌓고 기도를 올려 동남풍을 불게 하는 장면에서 참으로 놀랐다. 무슨 신선도 아니고. 그런데 “적을 이기려면 하늘의 이치와 땅의 형세를 알아야 한다”는 그의 말을 들으니 탈레스가 생각났다. 수학자로 유명하지만 철학자이자 천문학자였던 그는 겨울철에 이미 다음해 올리브 풍작을 예견하고 착유기 전매권을 획득해 엄청난 돈을 벌었다. 그리고 일식을 예언해서 리디아와 메디나의 기나긴 전쟁을 종식시키는데 기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이순신의 명량해전도 비근한 예이다. 제갈량은 분명 훌륭한 자질을 타고났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도 배우고 통찰력을 기르지 못하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다. 원석이 있다 해도 갈고 닦아 빛을 내고, 구슬도 꿰어야 보배가 되듯이 사람은 저마다의 강점과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자신에 대해 알고, 세상의 이치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시간의 흐름이 세상의 지형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관찰하고 탐구하고 도전하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제갈량처럼 '세상을 읽는 눈'을 갖는 것은 이 변화무쌍한 시대에 생존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역량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입시와 성적이 곧 공부의 전부로 생각하는 교육방식으로는 이런 역량을 키우기가 어렵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는 사람을 보면 엄마 미소가 지어진다는 '말씀'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저도 그런 분들을 만나면 경외감이 듭니다. 마지막에 써주신 입시와 성적이 곧 공부의 전부로 생각하는 교육 방식..에 대해서는.. 갈피를 어디서부터 잡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한창 몰입의 시기를 경험하는 중고등 6년을 학원에서 내내 보내는 아이들의 삶이 참 안타까워요.
전 제갈량 이야기가 판타지에 불과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적어주신 탈레스 사례가 제 생각을 바꿨습니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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