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SF소설] 10.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 스타니스와프 렘

D-29
아! 저도 이 문장 수집했는데...ㅎㅎ 현대의 알렉상드르 뒤마 같습니다. '이런 건축물에 대한 묘사를 하느라 독자들을 지겹게 할 수 없으니 여기까지만 하겠다.' 같은 문장들이 많아서 너무 좋았거든요.
오늘 시작으로 서문과 일곱 번째 여행을 읽고 황당무계하고도 개그감 가득한 책에 빠져들었습니다. 첫 장부터 재밌습니다~
그렇죠? ㅎㅎ 여덟 번째 여행에서도 정신없는 주인공에 동화되어 독자인 저 역시 ‘어 어 어~~‘ 하게 되더이다. 작가 렘에게 아이디어가 참 다양하고 많았음을 느끼게 됩니다.
말로만 듣던 렘의 작품을 실제로 읽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기대가 크고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서문의 진동파 6.18은 무슨 뜻인지요? 작품마다 반복되는 설정이나 캐릭터가 있는 것 같은데 프랭크 허버트처럼 일관된 세계관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저도 궁금해서 인공지능에게 물어봤습니다. 사진 참조하세요. 제 생각에도 별 중요한 수치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렘의 진수는 장편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단편집을 다 읽고 나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지만요. ㅎㅎ
올려주신 사진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위의 글에서 언급하신 렘의 다른 책도 재밌어 보입니다.
겨우 2편 읽었지만, 스타니스와프 작가님을 SF 작가가 아니라 만담 작가로 임명하고 싶습니다. 장편을 읽을 땐 뭔가 '위대한' 느낌이었다면, 단편들은 개그지존의 느낌이 강해, 그의 개그내공을 전수받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독자의 성격에 따라 장편이나 단편에 대한 선호도가 달라질 것 같아요.
... 아니, 사실 티히라는 사람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고 티히의 작품이란 '렘'이라 일컬어지는 기계가 만들었다는 것이다. 어떤 극단적인 주장에서는 '렘'을 사람이라고까지 한다. ... 특히 '렘'에는 실제로 작은(전자)두뇌가 장착되어 있으나 그 두뇌는 운항이라는 제한적인 목적을 위해서만 쓰이며, 단 한 줄도 제대로 된 문장을 쓸 수 없다는 사실이다. 또 다른 '렘'이 있는지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이지원 옮김
의도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이중적으로 읽혀 재밌습니다.
'서문'이나 '들어가는 말'에서 마치 정말로 현실세계에서 학계의 검수를 거쳐 나온 학술지인 것처럼 힘을 싣는 전개가 재밌네요. 책이 가상의 작품이고 스타니스와프 렘이 썼다는 걸 독자들은 책 밖에서 인지함에도, 렘이 본인을 철저히 의도적으로 배제시킴으로써 오히려 작품에 현실성을 부여해 독자를 끌어 오려는 의도가 느껴졌습니다.
저도 공감합니다. 덕분에 시작부터 더 유쾌하게 읽게 되는 거 같아요~~
이언 매큐언의 '견딜 수 없는 사랑' 뒷부분에 어떤 논문 내용이 나오는데, 그 논문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한번 찾아 보시게들~~이란 말이 있어 '에잇, 귀찮아. 안 찾아' 했는데...이런 수법을 작가님들이 종종 사용하시는군요. ㅎㅎㅎ 다른 책들에서도 종종 보았지만, 저 작품이 유일하게 기억납니다.
견딜 수 없는 사랑기이하고 강렬한 인물이 등장하는 심리드라마 『견딜 수 없는 사랑』은 의미심장한 주제와 눈부신 스타일로 평단과 독자의 열광을 이끌며 작가적 역량의 절정기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이 숨은 걸작을 『속죄』의 번역가 한정아의 섬세한 번역으로 복복서가에서 새롭게 펴낸다.
일곱번째 여행, 정신 없네요. 뭐가 뭔지 도통 혼란스러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우주비행선의 크기가 어느정도 크기인지부터..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았지만..회오리 모양의 물결로 어지럽네요. 즐겁게 읽겠습니다~
로켓이 가속하고 있는 상황인데 스패너와 고기가 로켓 주변을 돌 수 있는지 잠깐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덟번째 여행도 읽으면서 계속 실소를 짓게 되네요. 거의 일년 만에 다시 sf를 읽는데 즐거운 경험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스물여섯 번째 여행기에 대해서는, 그 안에 등장하는 실수들, 예컨대 '맙소사'를 '맘소사'라고 쓴 점이나, 후룩후룩족과 쩝쩝족, 학명이 플레그무스 인바리아빌리스 호프스토세리인 하체족이 등장하는 부분을 보고 전부터 위작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p.10,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이지원 옮김
이 로켓을 만든 사람들은 비이성적이게도, 누군가 스패너로 나사 머리를 잡고 있는 동안 다른 사람이 너트를 돌려야 하도록 설계해 놓았다. 처음에는 이 사실에 대해서 별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결국 너트를 발로 붙들고 손으로 스패너를 돌리느라 몇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다.
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p.15,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이지원 옮김
신경을 다스리고자 나는 저녁까지 쇠고기의 움직임 요소와 잃어버린 스패너의 회전에 의한 섭동을 계산해 보았다. 내 계산에 따르면, 앞으로 600만 년 동안 쇠고기 조각은 로켓 근처를 둥글게 회전하다가 스패너를 추월하게 될 것이었다.
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p.17,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이지원 옮김
그리고 다시 한 번 우주의 침묵에 감싸였을 때, 엔진 룸을 나온 나는 침대 위에서 쿨쿨 자고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나는 바로, 이것이 어제 나의 모습임을, 월요일 밤의 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p.21,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이지원 옮김
"왜냐하면 월요일은 월요일 밤에서 화요일로 넘어갈 때 생겨나는 거야, 그리고 계속 그런 식으로."
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p.24,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이지원 옮김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소설 함께 읽기/책 증정] 장편소설 <소프트랜딩> 함께 읽기 [책 증정] <탐정 소크라테스> 조영주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한 권을 넘을 때마다, 우리의 세계관은 한 뼘씩 더 넓어집니다
올해는 토지를 읽읍시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1. <김규식과 그의 시대> (1)[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2. <김규식과 그의 시대> (2)
오늘 밤, 당신의 위로가 되어줄 음식 이야기
디저트와 브런치 제대로 만들어보기솥밥 제대로 만들어보기[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
버지니아 울프의 다섯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아티초크/책증정]버지니아 울프의 가장 도발적인 에세이집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3월 17일, 그믐밤에 만나요~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스토리 탐험단이 시즌 2로 돌아왔어요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
고전 단편들
<저 사람은 왜 저럴까?> 함께 읽기마거릿 애트우드 신간 단편소설집 읽기[책증정]송은주 번역가와 고전문학 탐방 《드레스는 유니버스》 함께 읽고 작가님께 질문해요!
쏭이버섯의 읽기, 보기
모순피수꾼이름없는 여자의 여덟가지 인생왕과 사는 남자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The Joy of Story, 다산북스
필연적 혼자의 시대를 살아가며 같이 읽고 생각 나누기[다산북스/책 증정] 박주희 아트 디렉터의 <뉴욕의 감각>을 저자&편집자와 같이 읽어요![다산북스/책 증정] 『공부라는 세계』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 증정] 『악은 성실하다』를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총, 균, 쇠>를 읽으며 머문 사유의 시선
<총,균,쇠> 독서모임 1일 차<총,균,쇠> 독서모임 2일 차<총,균,쇠> 독서모임 3일 차<총,균,쇠 >독서모임 4일 차
ifrain의 과학 그림과 이야기
일본 주변 4개의 판 A glimpse of something deeply hidden홀로 선 두 사람
소설로 읽는 기후 위기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2회차 『로빈슨 크루소』(다니엘 디포, 1719)
웰다잉 오디세이 1분기에 이 책들을 읽었어요
[웰다잉 오디세이 2026] 3. 이반 일리치의 죽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명품 연극, 할인받아 관람하세요~
[할인 받고 연극 보실 분] 슈테판 츠바이크 원작, 《운베난트: Y를 향한 마지막 수기》[초대이벤트] 이효석문학상 대상작 <애도의 방식>연극 티켓 드립니다. ~10/3[초대이벤트] <시차> 희곡집을 보내드리고 연극 티켓 드립니다.~10/31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