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SF소설] 10.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 스타니스와프 렘

D-29
제가 이런 존재인지 몰랐어요. 2 ㅜ.ㅜ
저도 이부분에서 기괴하게 보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놀랐습니다ㅠ_ㅜ
https://www.youtube.com/watch?v=3qZoP6aPXnE&t=979s 렘 작가의 사상과 배경을 좀 더 찾아봤는데 그의 작품과 성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영상 내용을 가져와 봅니다. (영상은 아쉽게도 한글 번역은 제공하지 않네요.) 렘의 작품에는 '이해할 수 없는 미지' 또는 '불가해'한 존재로서의 외계가 자주 묘사됩니다. <솔라리스>의 미지의 바다가 그렇고, <우주 순양함 무적호>의 기이했던 레기스 행성과 그곳의 기계 구름이 그랬죠. 어쩌면 렘이 자신의 작품을 통해 계속 이 화두에 매달린 이유는 그의 역사적 배경 때문일 겁니다. 렘은 본인도 모르던 혈통과 핏줄을 정작 나치를 통해 알게 되면서 자신을 '외계의 존재'로 느꼈다고 자서전에 썼는데요. 게토에 끌려가는 걸 막으려고 일부러 서류를 위조하고 다녔답니다. 스스로의 진짜 정체성을 숨기고 평범한 사람처럼 행세하는 스스로를 보며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이방인'의 감정을 느낀 거죠. 그는 유태인이라고 하기에는 유태인으로서의 정체성은커녕 유대교의 관습도 모르던 사람이었으나, 그렇다고 나치 독일이 추종하던 아리안 인종도 아니었습니다. 누구와도 공통점이 없는 철저한 이질적 존재라는 감각과 의식이 <솔라리스>의 바다 같은 외계를 창조하는 배경이 되었을 거라고 하네요. 렘은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자신은 유태인이었지만 살아남았다는 것에 대해 일종의 트라우마와 죄의식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요. <우주비행사 피륵스>라는 작품에는 후회와 고통에 시달리는 한 로봇이 나오는데요. 이 로봇은 우주선을 조종하고 있었는데 그만 실수로 다른 우주선과 충돌을 일으켜 인간 승객들이 전부 죽습니다. 로봇은 시간이 꽤 흘렀지만 여전히 그 날의 사고의 기억, 자신이 태웠던 인간들의 얼굴을 모두 기억하고 있고 이를 계속 반복 재생하고 있고요. 피륵스는 이 로봇의 작동을 중지시켜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줄지, 아니면 계속 자신의 존재를 이어가게 할 지를 두고 고민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2차 세계대전 중에, 게토의 근처에 살면서 유태인 탄압과 학살의 진상을 본 렘은 이로 인해 세상과 인간에 대한 믿음이 허상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한 쪽에서는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을 때 영미권의 SF작가들은 과학/기술을 통한 인류의 발전과 진보를 말하던 모습을 보며 현실과 동떨어진 '속 편하며 저급한' 소리라고 비판적으로 날을 세우게 됩니다. 렘은 미국 판타지/SF 작가협회(SFWA)로부터 명예회원 자격을 받지만 그는 미국 SF업계를 아주 신랄하게 독설적으로 비판합니다. 가령 대표적인 미국 SF작가 로버트 하인라인은 작가들에게 충고의 의미로 "SF작가들은 우리의 독자층이 맥주 한 캔과 책 한 권 사이에서 어느 쪽에 지갑을 열지 고민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라고 말했는데요. 독자(소비자)가 사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작품을 쓰도록 노력하라는 의미죠. 그런데 렘 작가는 이를 두고 "SF문학의 독자층이 축구경기와 책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 밖에 없다면 SF는 가망없는 장르다." 라고 비난을 합니다. 렘은 SF에 있어 우주, 외계, 기술, 로봇은 단지 '소재'일 뿐 이를 통해 인간과 세상에 대한 고민을 담는 문학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요소'에 집중하는 상업성이 깃든 영미권 SF를 혐오한 것 같습니다. 렘은 또 이렇게 말합니다. "철학자 파스칼이 그토록 두려워했던 공허하고, 끝을 알 수 없는, 침묵의 우주를 다뤄야 할 SF가 맥주나 고민하는 소비자와 경쟁해서 어떻게 문학으로서 가망이 있는가?" 당시의 렘이 보기에는 유럽이 전쟁의 비참함으로 사람이 하루를 버티는 것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SF작가와 시장이 '소비재'로 SF를 다루는 모습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나 봐요. 렘은 이런 요소에 집중하는 글쓰기는 저급한 '키치(kitsch)'일 뿐이며 단지 문학의 탈을 쓴 조악하고 뻣뻣한 문장이자 자기만족에 불과하다고 혹평합니다. 렘은 가상의 책에 대한 비평서인 <Provocation>에서 나치 독일이 홀로코스트를 일으킨 이유를 인간의 내재된 폭력성, 인종차별, 계급투쟁으로 보는 건 인간의 과거 역사에서 변명을 찾으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언급합니다. 홀로코스트는 단지 대량으로 사람을 죽이고 싶었던 이유 없는 행위로, 경제적인 이권 다툼이나 종교적인 사명 또는 이데올로기 같은 장황한 원인이 아니라는 거죠. '이유 없는 불가해함'이 홀로코스트를 일으킨 진짜 이유이지만, 그 진실을 마주하기 두렵고 불편하기 때문에 우리는 갖은 역사적 배경과 맥락을 가져다 붙인다는 겁니다. 그 '무가치함'이 현대사회의 새로운 악惡이며, 이전에 경험해본 적이 없는 새로운 종류의 악이기 때문에 현대인은 이것을 아직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 뿐이라고 지적하고요. 렘은 이 비평서에서 앞서 나온 '키치'를 다시 언급합니다. 나치 독일이 유대인과 다른 이들을 무자비하게 죽일 수 있던 이유는 '살인해도 되는 싸구려 명분'을 갖다 붙임으로서 사람들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게 하고, 더 나아가 오히려 그것이 대의를 위한 일이라고 착각하게 만들었다는 거죠. 게르만 민족의 신화를 부풀리고, 온갖 과거의 전설과 미신을 끌어와 웅장한 연극이나 예술활동으로 포장하여 아리안 인종의 우수성을 정당화합니다. 독수리 문양과 하켄크로이츠, 검정과 빨강이 뒤섞인 각이 진 제복과 상징들은 모두 그런 키치의 연속입니다. 그 결과 악한 짓을 하는 사람들은 키치에 둘러싸여 자신이 좋은 일, 위대한 일을 하고 있다고 믿고 누군가를 죽일 수 있게 됩니다. 즉 스타니스와프 렘은 단순히 서구의 SF가 상업적이기 때문에 혐오한 것이 아니라, SF의 요소와 장식에 더 호응하는 사람들의 행태가 결국 나치즘의 가짜 신격화에 눈이 먼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본 겁니다. 본질을 보지 않고 요소에 빠져버림으로서 전쟁과 살인이라는 현실에 눈을 돌려 한 쪽에서는 잘못된 광신으로 사람이 사람을 죽이고 있고, 다른 한 쪽에서는 그런 현실에 문제의식도 공감도 느끼지 못한채 호의호식 한다고 비판한 거죠. 렘이 그의 작품 전반에 걸쳐 미지와 불가해함을 강조한 이유는 2차 세계대전과 대량학살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을 살아가며 느낀 불신에 기반한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렘은 '이 세상은 너무나 고통스럽게 만들어졌으므로 신이 의도하여 만들었다고 볼 수 없다'며 무신론자가 된 것일 테고요. 이 영상의 제작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렘은 인간이 정말로 이해할 수 없는 미지와 맞닥뜨렸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이해할 수 있음에도 인정하고 싶지 않아 '불가해한' 것으로 돌려버리는 현실을 말하고 있다."
어떤 분야에 있어 모두가 같은 노력을 할 필요도 없고, 가볍고 재미있게 볼 거리도 분명 필요하지만, 렘 작가님의 "SF문학의 독자층이 축구경기와 책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 밖에 없다면 SF는 가망없는 장르다." 라는 발언에서 그의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얼마나 진지한지 알 수 있네요. 그래서 이렇게 세월을 타지 않는 훌륭한 작품을 쓰신 거겠죠. 이 글을 읽으면서 사회현상과 SF에 대해 분석하신 렘 작가님의 혜안에 존경심이 마구 일어납니다.
결국 각자가 놓인 입장과 상황의 차이 같아요. 렘 작가가 미국 SF작가들과 설전을 벌이던 때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미국은 당시 참전하더라도 본토가 직접 공격받는 상황이 아니었죠. 일제와 나치의 유린을 직접 당할 일도 없었고요. 말씀하신 대로 문학이란 작품성을 추구하는 세계도 있지만 또 한쪽에는 상품성을 쫓는 양면성이 공존하는데 서로가 놓인 반대편의 위치에서 봤을 때는 상대가 이해가 안되었을 겁니다. (특히나 비참한 현실을 다 겪어봤던 렘 작가님 입장에서라면 더더욱 그랬겠지만요.)
늦게 읽기 시작해서 이제야 진도를 따라왔네요. 렘의 소설이 상당히 깊이 있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는데 살아온 배경이라든지 특히 SF를 바라보는 시선을 보니 이런 출중한 작품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이해가 갑니다.
요석님~반가워요! 이 작품이 끝나도 SF 방에서 자주 뵈었으면 좋겠어요 ^^
아.. 특히 이번 책에서 많이 느꼈던 생각들과 맞닿아 있는 듯해서 더욱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스물여덟 번째 여행 속 티히 가문의 이야기가 더욱 이해되는 것 같아 유쾌하다고만 생각했던 렘이 다시 보이기 시작합니다.
위의 대화에서 다 적지는 않았지만, 영상에서는 스타니스와프 렘의 가족들 중에서도 당시 희생된 사람들이 있었다고 지나가듯 언급되더라고요. 아마 작가 본인의 자서전에 이에 대한 내용이 나올듯한데 아쉽게도 국내에는 번역된 책이 없기도 하고, 위키피디아에도 이에 대한 정보는 나와있지 않네요. 렘은 대공황, 홀로코스트, 검열 등을 통해 자본주의, 파시즘, 공산주의의 모든 체제와 이데올로기가 각자 내포한 문제와 한계를 겪으면서 세상에 대해 비관적이고 냉소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렘은 냉소가 아닌 작품과 유머를 통해 자신이 살던 시대를 극복하려고 노력했고요. 이전 모임에서 계속 봐왔지만 작가는 스릴러나 공포스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재능도 아주 탁월하죠. 또한 얼마든지 암울하고 희망이 없는 내용을 묘사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에서도 매우 어두운 분위기의 여행기들이 있지만, 이욘 티히의 우스꽝스러운 성격을 통해 작품 전반적으로 유머를 잃지 않고 있죠. 작가의 사진들을 찾아봤는데 진지한 표정들도 있지만, 인상이나 표정에서 은은한 유쾌함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아마 렘 작가 본인은 사적으로, 인간적으로는 대화하기 재밌는 분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스타니스와프 렘의 작품 속 유머와 웃음은 두 가지 의미 같습니다. 세상이 돌아가는 모양새가 어처구니 없고 허탈하여 블랙유머와 헛웃음을 지으며 환멸을 느낄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아직 웃을만한 것들이 남아있는 게 우리가 사는 우주이고 웃을 수 있을 때 웃자는 약간의 낙관과 희망을 잃지 않고자 한 것 같아요.
어머나, 이렇게 똘똘이 스머프처럼 생기셨다니! 정말 똑똑한 분들은 눈빛을 보면 총명함이 깃들어 있더라고요.
"그런데 생각하면 할수록, 더 큰 공포에 사로잡혔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진 이웃이나 지인이 검은 로봇을 호출한다면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을 테니까요. 그러므로 자신이 먼저 행동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곧 한잠의 침묵을 깨는 비명들이 들려왔어요. 창문에서 삐죽 튀어나온 공포로 일그러진 얼굴들, 도스토이니들은 어둠을 향해서 절망적인 비명을 지르고, 길거리에서는 검은 로봇들의 수많은 발걸음 소리가 울렸죠. 아들은 아버지를 고발하고, 할아버지는 손자를 고발하고, 형제가 다른 형제를 고발하면서 하룻밤 사이에 수천 명의 도스토이니와 스피리트들은 이제 한 줌밖에 남지 않았어요."
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p.346,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이지원 옮김
기계는 금속 입술을 열고서 나를 안으로 초대했다. "난 인디오타가 아닙니다." 나는 대답했다. 나는 그 자리에서 당장 도망쳐 나온 뒤 로켓으로 돌아오자마자 바로 조종간을 잡았다. 그러고는 무서운 속도로 하늘을 향해서 비상했다.
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p.348~349,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이지원 옮김
스물 네번째 여행은 여태까지의 일지 중 가장 무섭네요. 끝에 가서는 희망적인 결말을 맞이했던 컴물압 사건과 비교하면 어둡고요. 더구나 주민들이 그들 스스로 사건의 진상을 다 알면서도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기이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곧 이 괴물이, 식후에 우주복 차림으로 자기 로켓의 표면을 산책하던 어떤 여행자를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왔다. 사실 이 얘기는 상당히 과장되었다. 소문 속의 여행자는(내가 잘 아는 사람이었다.) 우주복에 차를 쏟아서 잠시 말리려고 비상구에 걸어 놓았는데, 바로 그때 꿈틀대는 이상한 괴물이 날아와서 우주복을 빼앗아 간 것이었다.
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p.352,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이지원 옮김
이 소식은 수많은 지식인들을 흥분시켰고, 이 사실을 누군가 일상어로 바꾸어 설명하자 더욱 그랬다. 즉 무르브라스는 자기 우주복에 감자 줄기를 묻혀 왔다.
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p.353,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이지원 옮김
학명으로 언급할 때만 해도 무언가 색다른 존재로 느껴졌지만, '감자'라는 것이 밝혀지자 독자의 인식도 그렇고 작중에서도 사람들이 흥분하는 묘사가 나오죠. 동일한 대상이라도 어떻게 명명하고 접근하냐에 따라 사람들은 이를 다르게 해석하고 받아들인다는 풍자 같습니다. 어쩌면 '있어 보이는 전문용어'에 대한 지적처럼 느껴지기도 했고요.
저도 이 감자 부분에서 한참 웃었어요. 파괴하려는 방법도 웃겼고요. 왜 감자 덩굴?을 선택했는지도 궁금합니다. ^^
저도 감자라고?!! 빵 터졌어요. 바다생물 중에 하나를 떠올리고 있었거든요. 🤣
전 떠올리지조차 못하고 있는데, 생뚱맞게 감자가 나타나서 무슨 괴생명체처럼 행동하는 걸 보고 첨엔 황당했다가...나중엔 웃겼다 했네요. 스타니스와프 렘 작가님 넘나 제 이상형
감자는 원래 유럽에서 기괴한 악마의 식물로 여겨졌다고 해요. 16세기에 남미에서 유럽으로 넘어왔어도 한동안 유럽인들은 감자를 취급도 안했다죠.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48XX48700028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1) 식용법을 제대로 몰라 싹이 난 감자를 먹었다가 탈이 난 사람들이 있었고, 싹이 돋은 감자는 보기에도 상당히 기괴하죠. 2) 성경에서는 '식물'을 씨가 맺히는 채소와 과일로 여겼는데 감자는 씨가 없이 그냥 다시 잘라서 묻어도 자랍니다. 종교적 사고가 지배적이었던 당시에 감자는 정상적인 신의 식물이 아니었던 거죠. (창세기 1장 29절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식물이 되리라") 3) 위의 이유들로 사람들이 기피하면서 돼지, 소, 말에게 사료로 주거나 극빈층만 먹다 보니 사람들의 인식이 안좋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었고요. 감자가 사람들에게 퍼지는 데는 두 왕의 역할이 컸는데요. 프러시아의 프리드리히와 프랑스의 루이 16세였습니다. 프리드리히는 감자의 효용을 보고 사람들이 감자를 먹게끔 하기 위한 꾀를 내요. 독일에서 전해지는 일화로는 프리드리히가 자신의 식탁에 무조건 감자 요리 하나 이상을 매일 올리라고 합니다. 왕이 직접 감자를 요리로 먹으니 동물 사료로나 인식하던 사람들이 호기심을 갖게 되죠. 그 다음에는 왕과 귀족만 감자를 먹을 수 있다고 칙령을 선포하고, 자신의 직할 영지와 공터에 감자를 심은 뒤 근위병들에게 지키게 합니다. 이런 조치를 보자 점차 일반 백성들은 감자가 사실 엄청 귀하고 맛있는 식재료인 줄 알고 몰래 감자를 훔쳐갑니다. 물론 프리드리히는 애초에 의도한 작전이었기 때문에 농민들이 훔쳐가게 놔두고요. 그 결과 프러시아는 당시 유럽국가들 중 가장 먼저 식용작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후 루이 16세도 신하의 권유를 받아들여 비슷한 조치를 취하면서 프랑스도 마찬가지로 감자가 모두의 식탁에 오릅니다. 남미 원주민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식량이자 구황작물로 감자를 먹었지만 유럽인들은 자신들의 인식과 관념 때문에 같은 감자를 두고도 다른 취급을 한 거죠. 렘 작가가 감자를 쓴 것도 이런 맥락이지 않을까 싶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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