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피플 존

D-29
정이현 작가가 그래도 이번에 실패담 크루로 이상문학상 우수상은 받았네. 500만원 받았어요.
예술가도 아닌 사람이 사회에서 이상하게 하면 남을 괴롭히는 거다.
의사들을 이기기 힘들다. 전문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속이면 끝이다. 그걸 판정하는 인간들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자기들끼리 그냥 눈감아 준다.
인간에겐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다. 그러나 기록해야 남는다. 기록만이 살길이다.
기후 위기나 전쟁 때문에 인류는 미워하지만 한 개인은 또 안 그런다.
여자들이 대화하면 나이 순을 금방 안다. 분명 하나가 언니라고 할 것이다.
조직에서 중요한 것을 말하면 겉에서 보기엔 별 것도 아닌 걸 갖고 열변을 토한다고 한다. 실은 그게 맞을 수도 있지만 그 조직에선 당장 그게 중요한 것인 경우가 많다.
맞장/맞짱 TV에 ‘후보들 맞장 토론’이란 제목이 나오는데, 틀린 표현이다. ‘맞짱’이 맞다. 이들은 상호 토론에 이어 맞짱 토론에서도 한 치의 양보 없는 신경전을 펼쳤다.
내 머리 속/머릿속의 지우개 여기서 ‘머릿속’이 맞다. 2004년 개봉한 정우성 손예진 주연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맞춤법으로 볼 때 틀린 것이고 ‘내 머릿속의 지우개’가 맞는 표현이다. 이 영화는 재밌어 세 번 보기는 했는데 이런 틀린 영화 제목 때문에 일반 언중(言衆)이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 쓰니 큰일이다. 선생님의 성난 얼굴을 보고 나는 머릿속으로 갖가지 변명할 거리를 떠올렸다. 갑작스러운 소식을 듣자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이 머릿속이 띵했다.
다 읽고나서의 불쾌함을 지울 수가 없다
다시는 절대 안 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향후 감염이 되더라도 이미 '항체'가 있기 때문에 '항원'이 몸에서 작용하지 못하는 것이죠.
그래서 사람에게는 보통 '이빨'이라고 잘 하지 않죠.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다.
낯설음/낯섦 형용사 ‘낯설다’의 명사형은 ‘낯설음’이 아니라 ‘낯섦’이 적합한 표현이다. 명사형 ‘~음’이 붙는 경우는 ‘믿음, 웃음’처럼 ‘ㄹ’을 제외한 받침 있는 단어의 어간 뒤에 붙는다.
널부러지다/널브러지다 ‘몸에 힘이 빠져 몸을 추스르지 못하고 축 늘어지다’라는 의미의 단어는 ‘널브러지다’가 표준어다. 봉삼이가 개차반이 된 몸뚱이로 널브러져 있었다. 소대원들은 땅바닥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앉아 있었다.
눈꼽/눈곱 어느 게 맞나? ‘눈곱’이 맞다. 원래 ‘곱’은 동물의 지방을 가리키는 말인데, ‘곱창’ 속의 하얀 부분인 ‘곱’과 비슷하다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동생은 이제 막 일어났는지 눈에 눈곱이 붙어 있었다. 그녀는 결혼할 생각을 눈곱만큼도 하지 않았다.
하나의 글이 태어나는 순간은 예상치 못한 우연 속에서 움튼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싶다. 그 운명 같은 소중한 순간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찾아올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세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비관론자인 나도 그 순간을 기다리며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글을 쓰는 자는 인간 중엔 글을 못쓰게 방해하는 자가 있고, 글을 쓰는 것에 힘을 주는 자가 있다. 당연히 후자를 고맙게 생각한다. 그를 또 만나고 싶고, 전자는 죽기 전엔 단 한 번도 안 보았으면 하고 강하게 바란다.
실은 생은 고해인데 이걸 솔직히 말하는 사람이 있고, 그냥 인간이 바란다고 그걸 왜곡하는 자가 있다. 후자는 사기꾼인 경우가 많고 실은 이런 인간이 결국 세상에 더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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