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돌멩이-2026년 이상문학상

D-29
자기 삶도 다채롭다. 끓는 삶을 살아가고 싶기도 하고 이성을 찾아 차분한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과 기질대로 살아갈 뿐이다.
텍스트는 독자로 하여금 상상할 수 있게 하는 위대한 힘이 있어 영상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것 같다.
요즘 소설은 대화에 따옴표가 없다. 유행인가.
인간은 세파에 시달리지 않으면 주로 웃는다.
인간은 기억이 왜곡되지만 특정한 순간을 안 잊고 나이가 들어도 기억하는 게 있다. 실은 그게 자기에게 일어난 일이지도 확실하지 않다.
객관적으로는 글을 잘 쓰지 못한 것인데도 글 쓴 자신만은 만족스럽고 잘 쓴 것 같은 글은 진정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쓴 것을 읽을 때이다. 아마도 자기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그럴 것이다.
글을 쓴 작가의 마음을 다 글을 통해 읽을 수는 없다. 그냥 한 부분만으로도 그것으로 떠오르는 감정을 기록하는 것도 글을 읽는 재미이고 그 글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길인 것도 같다.
일본의 한 특이점 일본은 집에 유골함을 모셔놓고 기도를 하는데 그걸 보면서 생전의 그를 떠올리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일본에 신이 많고 기독교가 기승을 못 부리는 것도 다 뭐든 절대가 아닌 상대적이고 사무라이, 태풍, 지진, 전쟁 등으로 사람의 목숨은 어떻게 될 수 없다는 것 때문인 것 같다. 오늘 이렇게 목숨이 붙어있지만, 내일은 이 목숨이 그대로 있기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글에서 받은 느낌은 언제 써야 작가가 쓴 글의 느낌을 쓸 때 그 작가에 대해 훤히 허구와 현실에서 다 알고 쓰는 것보단 그래도 그냥 지금 알고 있는 것만 가지고 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너무 많이 알면 “이래도 되나?”가 생겨 맘대로 쓰지 못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역시 글은 맘대로 쓰는 게 제일이다. 그 글을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에게도.
자연은 인간과 상관없다. 착하거나 남에게 무해한 사람이 그저 조용히 산다고 하늘이 봐줘서 더 행복하게 오래 살게 하는 것도 아니다. 사는 동안 극심한 고통을 주고 죽일 때도 아주 불행하고 비참하게 이들을 죽이기도 한다.
일본인은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인지 융통성이 없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쓴 내가 좋아하는 일본 여행 글이라 좋다. 여행은 솔직히 아니지만.
일본은 한국에선 이해가 안 되는 게 있다. 남의 눈을 지나치게 의식해 짧은 치마는 안 입으면서 불륜이 만연하고 일본 AV는 적나라하다. 남을 의식하면서도 남이 어떻게 살든 관심 없고 한 가지에만 올인하는 경쟁도 심하지 않다.
사람은 지금에 익숙해 다른 사람이 들어오는 것에 거부 반응이 나중엔 든다. 지금 이대로의 혼자가 편한 것이다.
누구한테 발표할 글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느낌을 그대로 종이에 옮겨라. 의식하면 더 안 써진다.
남녀 간에 친구가 가능하고 썸이 안 이뤄지고 남자가 더 불안해 하는 게 현실과 안 맞는다.
다 읽고 전체 느낌을 적는 것보다 그냥 읽는 그 부분에서 생각나는 것을 적는 것도 좋으리라.
남자는 살면서 장난이 70% 이상이고 여자는 그걸 좋아하는 것 같으면서도 걱정이 되어 안 그런 척해서 한 10% 조금 넘는 것 같다.
영화에서 본 것대로 하려고 하면 낭만적이지 않다. 현실이 그래서 그런 것이다. 그러나 지난 일상은 그게 왜곡되어서 인지 한 순간이 내게 낭만으로 다가오고 그게 평생을 가는 수도 있다.
일본은 성이 개방적이라 오히려 더 교제 살인, 성범죄 같은 게 없는 것 같다. 인간은 막으면 더 하는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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