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돌멩이-2026년 이상문학상

D-29
작가도 사람이라 생각은 그렇게 하지만 그걸 현실에서 실천하긴 힘들다.
이런 이야기까지 읽어야 하나?
그게 곧 세계의 진실이니까요.
차라리 계속 자기 글을 쓰려면 안 유명한 게 유리하다. 아무래도 검열과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어깨에 힘이 들어갈까 봐 그렇기도 한데, 사실 제 기질상 그럴 것 같지는 않아요. 하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요.
인간은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처럼 살아간다. 그게 대개는 비슷하다. 그러나 안에 품은 어떤 것은 다른 사람과 상당히 다를 수 있다.
여하튼 내향적 관종에 속하는 이들을 만나면 나는 동질감을 느낀다.
다른 사람이 더 좋아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자주 만나면 좀 질리는 감이 없지 않다. 그에게서 나를 보기 때문이다. 내 마음을 훔쳐가는 것 같다.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나야 자기 세계를 그가 눈치채지 못해 그 시선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뭘 할 때 그의 눈치를 안 본다. 다른 사람과는 싸울 때도 있지만 본래 그를 선망해서 만났으니 다시 좀 떨어져 지내면 다시 신비롭고 그를 추앙하기도 해, 남에게 그에 대한 칭찬의 말을 늘어놓는다. 그러나 같은 사람은 그런 게 잘 없다. 같아서 처음엔 말이 통해 좋다가도 좀 지나면 역시 질린다. 남녀도 싸우면서도 그래도 자꾸 만나는 이유가 그래서 그런 게 아닐까. 서로 달라서. 인간 사이엔 어느 정도 넘지 못하는 선이 있고 결계(結界)가 있는 관계가 더 오래가는 것도 같다.
난 지금 읽고 있는 책에 매일 감사의 절을 3 번씩 올린다. 지금도 올렸다.
여하튼 내향적 관종에 속하는 이들을 만나면 나는 동질감을 느낀다. 동질감이 곧 호감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와 유사한 부류가 있음에 안도한다. 예전에는 이 세계에 내가 유일한 존재라고 믿었던 때도 있었다. 물론 우리는 모두 유일한 동시에 유사하다.
작가는 자기 기질에 대해 아주 자주 깊이 생각하는 것 같다. 자기 내부로 파고드는 것이다.
언니 여자들은 언니라고 많이 부르는데 자기 부담을 덜기 위해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자기보다 나이가 많아야 자기 맘대로(자유로울 수) 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나이 어린 여자에겐 뭔가 부담이 되고 뭔가 꼭 도움을 줘야 할 것 같은 의무감, 해야 할 것 같은 부채감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이다.
나는 쓰기 힘들지만 남이 나와 같이 쓰는 것은 그냥 뭔가 괜찮은 것 같다.
작가가 혼잣말 하듯 하는 말은 나중에 더 설명을 들어야 이해가 가는 것도 많다. 아니면 영원히 모를 수도 있는 것이고.
인간으로 살아가려면.
뭔가 세상을 더 정확하게 보는 사람들이 작가의 자격이 있다고 보고 그걸 거짓 없이 세상에 전달해야 한다고 본다.
자기 성향을 받아들이고 그걸 글 등 작품으로 승화하면 좋을 것 같다. 또 이런 사람이 결국 작가인 것이다.
남보다 낫기 위해 세상은 안 좋은 방향으로 대갠 간다. 그렇게 되니 전쟁도 안 멈추고 기후 위기까지 온 것이다.
자신과 맞는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글은 곱씹으면서 읽고 안 그런 작가는 그냥 술술 읽어 나간다. 할 수 없는 일이다. 객관적으론 안 그런 거지만 그에겐 두 글은 그 가치가 다른 것이다. 할 수 없는 일이다. 자신에게 더 박히기 때문이다.
미스트롯4에선 트롯으로 유명해져서 돈 잘 버는 것을 그들은 그저 성공했다고 한다. 인간의 팔은 안으로 굽고 다 자기 기준이 있으니 할 말은 없지만.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 증정] <탐정 소크라테스> 조영주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한 권을 넘을 때마다, 우리의 세계관은 한 뼘씩 더 넓어집니다
올해는 토지를 읽읍시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1. <김규식과 그의 시대> (1)[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2. <김규식과 그의 시대> (2)
오늘 밤, 당신의 위로가 되어줄 음식 이야기
디저트와 브런치 제대로 만들어보기솥밥 제대로 만들어보기[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
버지니아 울프의 다섯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아티초크/책증정]버지니아 울프의 가장 도발적인 에세이집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3월 17일, 그믐밤에 만나요~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스토리 탐험단이 시즌 2로 돌아왔어요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
고전 단편들
<저 사람은 왜 저럴까?> 함께 읽기마거릿 애트우드 신간 단편소설집 읽기[책증정]송은주 번역가와 고전문학 탐방 《드레스는 유니버스》 함께 읽고 작가님께 질문해요!
쏭이버섯의 읽기, 보기
모순피수꾼이름없는 여자의 여덟가지 인생왕과 사는 남자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The Joy of Story, 다산북스
필연적 혼자의 시대를 살아가며 같이 읽고 생각 나누기[다산북스/책 증정] 박주희 아트 디렉터의 <뉴욕의 감각>을 저자&편집자와 같이 읽어요![다산북스/책 증정] 『공부라는 세계』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 증정] 『악은 성실하다』를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총, 균, 쇠>를 읽으며 머문 사유의 시선
<총,균,쇠> 독서모임 1일 차<총,균,쇠> 독서모임 2일 차<총,균,쇠> 독서모임 3일 차<총,균,쇠 >독서모임 4일 차
ifrain의 과학 그림과 이야기
일본 주변 4개의 판 A glimpse of something deeply hidden홀로 선 두 사람
웰다잉 오디세이 1분기에 이 책들을 읽었어요
[웰다잉 오디세이 2026] 3. 이반 일리치의 죽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명품 연극, 할인받아 관람하세요~
[할인 받고 연극 보실 분] 슈테판 츠바이크 원작, 《운베난트: Y를 향한 마지막 수기》[초대이벤트] 이효석문학상 대상작 <애도의 방식>연극 티켓 드립니다. ~10/3[초대이벤트] <시차> 희곡집을 보내드리고 연극 티켓 드립니다.~10/31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