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하튼 내향적 관종에 속하는 이들을 만나면 나는 동질감을 느낀다. 동질감이 곧 호감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와 유사한 부류가 있음에 안도한다. 예전에는 이 세계에 내가 유일한 존재라고 믿었던 때도 있었다. 물론 우리는 모두 유일한 동시에 유사하다.
눈과 돌멩이-2026년 이상문학상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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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자기 기질에 대해 아주 자주 깊이 생각하는 것 같다. 자기 내부로 파고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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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여자들은 언니라고 많이 부르는데 자기 부담을
덜기 위해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자기보다 나이가 많아야 자기 맘대로(자유로울 수) 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나이 어린 여자에겐 뭔가 부담이 되고 뭔가
꼭 도움을 줘야 할 것 같은 의무감,
해야 할 것 같은 부채감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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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쓰기 힘들지만 남이 나와 같이 쓰는 것은 그냥 뭔가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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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혼잣말 하듯 하는 말은 나중에 더 설명을 들어야 이해가 가는 것도 많다. 아니면 영원히 모를 수도 있는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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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살아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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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세상을 더 정확하게 보는 사람들이 작가의 자격이 있다고 보고 그걸 거짓 없이 세상에 전달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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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성향을 받아들이고 그걸 글 등 작품으로 승화하면 좋을 것 같다. 또 이런 사람이 결국 작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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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다 낫기 위해 세상은 안 좋은 방향으로 대갠 간다. 그렇게 되니 전쟁도 안 멈추고 기후 위기까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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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맞는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글은 곱씹으면서 읽고 안 그런 작가는 그냥 술술 읽어 나간다. 할 수 없는 일이다. 객관적으론 안 그런 거지만 그에겐 두 글은 그 가치가 다른 것이다. 할 수 없는 일이다. 자신에게 더 박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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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4에선 트롯으로 유명해져서 돈 잘 버는 것을 그들은 그저 성공했다고 한다. 인간의 팔은 안으로 굽고 다 자기 기준이 있으니 할 말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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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인간과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것을 계속 추구하는 글은 뭔가 나아가는데 힘이 없다. 그게 진실이 아닌 것 같아서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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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남에 대한 오지랖이 많다. 그래서 정치에도 관심이 많아 대통령이 감옥에 가는 일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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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운동 글에서 확실히 자기 분야를 개척해도 그 글을 알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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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계속 써야 오래 쓸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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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사람들을 다 계도(계몽)하긴 힘들다. 그것도 어쩌면 자기 기준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고 그걸 따르라는 말이다. 그러나 그게 진짜 맞나. 세상이 다 썩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건 어느 시대나 있다. 인간이 사는 세상엔. 그러면서 인간에게 배는 것은 문화다. 이 문화가 잘못되었고 바꾸는 것 그렇게 쉽지 않다. 하루아침에 형성된 게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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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애들은 어릴 때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는 것이다. 지나면 그게 사라진다. 그때 반짝 부모를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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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동네에선 서로 도우며 살았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어서 타인에 대한 관심도 사라지는 것이다. 전보단 솔직히 관심이 불필요하고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사라지는 것이다. 필요하면 그것에 관심을 갖게 되어 잇다. 인간은 그렇게 고상하지 않다. 그게 지금은 안 필요한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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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기질대로 사는 데 그게 자기와 남에게 좋게 작용하도록 살아야 한다. 타고난 팔자니까 그걸 받아들이고 이왕이면 나와 동시에 남도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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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헤매다가 자기에게 타고난 것을 받아들이고 체념하며 그것으로 뭔가 할 것을 꾸미면 그런대로 잘 사는 거라 본다. 결국 이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