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인간과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것을 계속 추구하는 글은 뭔가 나아가는데 힘이 없다. 그게 진실이 아닌 것 같아서 그런 것 같다.
눈과 돌멩이-2026년 이상문학상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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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남에 대한 오지랖이 많다. 그래서 정치에도 관심이 많아 대통령이 감옥에 가는 일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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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운동 글에서 확실히 자기 분야를 개척해도 그 글을 알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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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계속 써야 오래 쓸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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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사람들을 다 계도(계몽)하긴 힘들다. 그것도 어쩌면 자기 기준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고 그걸 따르라는 말이다. 그러나 그게 진짜 맞나. 세상이 다 썩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건 어느 시대나 있다. 인간이 사는 세상엔. 그러면서 인간에게 배는 것은 문화다. 이 문화가 잘못되었고 바꾸는 것 그렇게 쉽지 않다. 하루아침에 형성된 게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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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애들은 어릴 때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는 것이다. 지나면 그게 사라진다. 그때 반짝 부모를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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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동네에선 서로 도우며 살았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어서 타인에 대한 관심도 사라지는 것이다. 전보단 솔직히 관심이 불필요하고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사라지는 것이다. 필요하면 그것에 관심을 갖게 되어 잇다. 인간은 그렇게 고상하지 않다. 그게 지금은 안 필요한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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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기질대로 사는 데 그게 자기와 남에게 좋게 작용하도록 살아야 한다. 타고난 팔자니까 그걸 받아들이고 이왕이면 나와 동시에 남도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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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헤매다가 자기에게 타고난 것을 받아들이고 체념하며 그것으로 뭔가 할 것을 꾸미면 그런대로 잘 사는 거라 본다. 결국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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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안에서 이는 감정은 그냥 자기만 갖고 있는 것일 수 있다. 남은 나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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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일이 남에게 안 일어나도록 자신이 그러는 것이라고 하는데 실은 남은 그와 같은 경우는 또 사정이 다르다. 요는 남은 그냥 자기 방식대로 살게 두는 게 답이다. 그는 또 나와는 사정이 다르고 내 것을 적용해야 그에게 크게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나와 다르게 때문이다. 내가 주입하는 게 아니라 그가 나를 보고 깨닫는 것이다. 아, 저 사람도 나와 비슷하네, 하면서. 내가 뭐라고 남의 인생과 생활에 간섭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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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은 별거 아니다
미식가도 아니면서 요리사한테 실제 맛있는 걸 알면서도
그냥 무심코 음식 못한다고 말하거나,
노래에 미친 사람한테 원래 음악엔 관심도 없고 음치에다가
막귀이면서도 아무 생각 없이 음악이 별로라고 말하거나
글 쓰는 사람한테 글은 일 년에 한 번 어쩌다 읽는,
그의 전(前) 작품들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단 한 줄도 읽은 적이 없지만 이 글은 뭔가 분명 잘 쓴 것
같은데 자신이 이해를 못 하고 단지 그래 마음에
안 들어서 못 썼다고 말하면 그걸 만든 사람들은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 말 자체보다,
자신이 그걸 너무 좋아해 거의 목숨을 거는 수준이면
더 그렇다.
사랑하기 때문에 아픈 것이다.
그렇지만 자신이 그걸 안 할 것도 아니고 아니 그런다고
못할 것도 아니고 계속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니까
이런 걸 귀담아들을 필요는 없다.
물론 귀담아 안 들으려고 해도 자신이 사랑하는 것에 대한
그래도 평(評)은 평이니까 안 들리지 않을 것이지만.
실은 그런 말이 심각하거나 중요한 건 절대 아니다.
음식도, 음악도, 글도 자신의 어떤 혼(魂)이 들어가 예사 것은
아니기에 절대 범상한 작품은 아니다.
그건 자기가 낳은 자식에 비견할 만하다.
자식이 어디 예사롭고 범상하던가.
그런 건 더 좋고 나은 것을 만들기 위한 아주 작은
시련(걸림돌)이라고, 오히려 발판(디딤돌)이라고 생각해
계속 내가 하는 일에 열정을 쏟을 일이다.
실은 또 누구에게 보여주려는 것보다 자신이
좋아서 하는 경우엔 더더욱 그렇다.
그러니 남의 말에 그렇게 신경 쓸 일도 아니다.
나는 그런 평가에 아랑곳없이 계속 만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인간은 다신 내 작품을 접할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런 인간은 여기에 다신 안 온다.
아니 올 수 없다.
그냥 지나가던 개가 심심해 짖은 거니까.
그렇게 한 걸 기억조차 못 한다.
유행가 제목처럼 원래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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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이 있었고 양 진영이 첨예하니 그것에 대한 글도 필요하고 그걸 알아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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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시위도 다뤄야 하고 공익 의사와 필수 의료 문제도 다뤄야 한다. 이런 예민한 것은 주인공보단 그 주변 인물이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뱉으면 좋다. 그래야 덜 자극을 주기 더 설득력 있기 때문이다. 아무 상관없이 제 3자가(환자 입장) 말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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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엄마가 태극기 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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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문체가 제일 안 맞고 그 다음이 성혜령, 제일 잘 맞는 게 위수정이다. 그래서 이 책도 산 거지만. 글을 고르는 것은 그 작가와의 문체 궁합이 제일이고 그 다음이 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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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언제까지 네 뒤치다꺼리를 해야 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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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는, 엄마는 오빠가 아니라 내가 살아남아서 화가 났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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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면 아령을 평소보다 여러 번 해 그 울분을 토하면 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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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아주는 집단이 최고
경제 산업 발전을 같이 일구며 같이 고생한 사람들이
지지하고 그걸 같이 지키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같이 고생하며 힘들게 이룬 거니까.
같이 고생하며 서로가 서로를 아는 그런 관계가 엄청 사실은
끈끈하다.
그래 태극기 부대는 그 안엔 실은 유대가 강하다.
자기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이해받고 공감하는 것, 그게 사는데 최고라고 보는 것이다.
살면서 그게 중요함을 알아가는 것이다.
다른 곳은 절대 그런 게 없는데
그 집단에선 자기를 알아준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과 자기가 그렇게 공생한 것을.
겪지 않으면 모르고 같이 그걸 겪어야 아는 것도 사실이다.
서로 대화가 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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