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토지를 읽읍시다.

D-29
생각해보면 윤씨부인이 김개주를 그리워하는 것으로 묘사되지 않았던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제가 왜 저렇게 내용을 적었는가 생각해보니... 내내 박경리 선생님께서 김개주를 멋진 남자(?)로 그리셔서 거기 영향을 받은게 아닌가 싶어요
3)용이 월선과 용이의 사랑은 구십퍼 이상으로 아름다울 수 있었는데 용이가 다 말아먹은거죠. 용이의 우유부단함이 주변사람 여럿 망쳣습니다. 월선이 그렇고 강청댁도 임이네도 여럿 망칩니다. 용이라 천성이 착해서,,, 라고 착각할 수도 있지만, 월선과 도망을 못가는 이유로 강청댁이 혼자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핑곗거리고 본심은 어머니 묘소, 제사 때문에 결행을 못합니다. 고지식함에 있어서는 장암선생, 최치수, 용이,, 셋이 앉혀놓고 MBTI 시켜보면 비슷하게 나올 것 같아요. 용이는 isfp! 강청댁은 천성은 그리 고운 사람은 아니나 추할 것은 없었다고 생각해요. 천성이 고운 사람은 아니나 정을 조금도 주지 않는 용이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혼인이라는 규율 밖에는 내 걸게 없었던 안스러운 여자.
@잎새별님은 너그러운 남자로, @Olafsson 님은 우유부단함으로 표현한게 재밌네요. 등장인물에 대한 스포가 하나 있어서 가렸습니다^^ 어머니 제삿상 앞에서 펑펑 울던 강청댁 어깨를 생각해보면 안쓰럽습니다.
저도 격하게 공감합니다. 용이와 월선의 사랑이 처음엔 안타까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용이의 우유부단(? 인지..열 계집 안 내친다는 조선 남자들의 무의식인지) 함에 망가져가는 세 여자, 특히 강청댁에게 딱한 눈길울 던지게 되더군요. 강청댁을 겉으로는‘불쌍타..불쌍허다..“ 중얼거리면서도 막상 행동으로는 (조용한) 학대에 가까운 대처를 보이는 용이의 행동에는 화가 났습니다.
조용한 학대 맞습니다. 강청댁이 끝까지 살아 있었더라면 세 여자를 거느리고 살았을지...
제가 읽고 있는 일본어판 "토지"는 2012년에 마로니에북스에서 출간된 판의 번역이랍니다. "토지"는 여러나라에서 부분적으로 번역되어 있지만 20원 전작을 완전히 번역해서 출간한 것은 제가 읽고 있는 판이 세계초라고 알고 있어요. https://imnews.imbc.com/news/2025/world/article/6771703_36725.html
소설의 배경은 경상남도의 평사리라는 지역이어서 작중 인물들은 아주 진한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합니다. 아시다시피 한국의 경상도 지방과 전라도 지방은 언어로서, 지역적 특성으로서 차이가 있습니다. 일본도 관서지방과 관동지방의 사투리나 지방색이 다르겠지요. 번역본은 어느 지역의 사투리로 번역되었는지, 그 지방 사람들의 특징이 따로 있는지, 궁금하군요.
일어판 맨 처음에 번역 문체에 대한 설명이 있어요. “원문의 사투리를 일본의 어느 지방 사투리로 옮기면 그 지방의 이미지가 지나치게 드러나기 때문에 피하고, 표준어를 쓰되 등장인물의 연령이나 직업에 맞는 말투를 선택했다.” "등장인물의 이름은 박경리 선생님께서 직접 일본어 번역을 시도하신 제1부 전반의 원고가 남아 있어서, 그 원고에서 따온 것도 있다."
밀리에도 책이 올라왔지만, 종이책으로 읽고 싶더라고요
종이책 좋죠. 혹시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랑 관계있는 닉네임이신가요?
ㅎㅎㅎㅎ 네네.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영화를 좋아해요. 그래서 토마토 튀김 이라는 닉넴을 한 20년 넘게 썼어요.
3) 질문에 저도 대답해보려고 하는데요, 일어 번역판 제1권과 제2권은 2016년 11월에 발행되었고, 그때부터 1년에 1~3권씩 나와서 저도 나오는 대로 읽었습니다. 그래서 제1부는 10년 만에 다시 읽게 되었는데, 용이가 이렇게 말이 많은 사람이었나요? 강청댁이 화낼 만한 얄미운 말도 하고 그러네요. 제 기억 속에서는 정말 말이 없고 과묵하며 참고만 사는 사람으로 남아 있어서, 월선과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안타깝게 여기고 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 인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용이의 우유부단한 태도가 밉고, 강청댁이 불쌍하게 여겨지네요.
나중에 (스포는 아니고) 용이의 30대 시절 모습에 대해 회상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농담도 잘 하고 장구도 썩 잘 치고 그런 사람이었다구요. 세월에 따라 사람이 깎여 나가면서 과묵해지기도 하고, 때로는 폭력적이어지기도 하고 그렇게 변하죠. 개인적으로 토지에서 사람들이 좋게 평가하는 인물 중 제가 그 정도로는 별로 안 좋아하는 탑 투에요. (별당아씨랑 용이.)
P.169 “이자 살 만하요?” “살 만하기는, 그만 갔이믄 좋을 긴데.” 칠성이는 어릴 적에 최참판댁 참외밭을 망쳤다 하여 바우 할아범에게 매맞은 생각이 났다. “그러기요. 오래 사는 것도 죄라니께.” ...간난 할멈은 쩍 벌어진 칠성이 뒷모습을 원망스럽게 바라본다. 가야지, 가야지 하며 말로는 그러지만 칠성이의 동정심 없는 말이 고깝게 들렸던 것이다. ‘저꼴 되믄 고래장을 해버리는 거라.’ 자기에게만 결코 늙음이나 질병이 찾아오지 않을 것처럼, 칠성이는 똥이 말라붙은 소 엉덩이를 다시 한번 갈겼다. -- 정작 칠성이는 자신이 그렇게 빨리 이 세상을 하직할줄을 알았을까요?
속속들이 알고 보믄 사람 사는 기이 만석꾼은 만 가지 걱정이 있고 천석꾼은 천 가지 걱정이 있더라고,
토지 1 - 박경리 대하소설, 1부 1권 P.178, 박경리 지음
간난 할멈은 두만네에게 업혀서 삽짝을 나섰다. “할무이, 가입시다아” “운냐아.” 두만네는 늙은이의 무게를 조금도 느끼지 않았다. 논 몇 마지기는 뉘집 아이 이름이 아니다. P.181 -- 이 부분을 읽으며 저도몰래 미소 지었습니다. 간난 할멈이 두만네 둘째놈에게 사후 제사를 부탁해서 처음엔 난감해하던 두만네는, “아씨한테 말심디리서 논마지기를 떼어주십사고 하믄,” 이 말에 양 볼이 금세 새빨개집니다. 그리고 간난 할멈을 업어주지요.^^
나중에 이게 나비효과처럼 많은 일들을 불러일으켜요. 꼭 기억하면서 읽으시면 재밌으실거에요^^
2) 부모의 죄업과 가정환경이 그런것 아닐까합니다. 3) 월선과 용이는 악(쌔개 나오는것)을 않고 강청댁은 악을 쓰니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4) 귀녀는 그시대의 사람같아요. 누구나 힘든시대이니까. 5) 강간맞아여.^^
@모임 읽고 계신 분들 응답해주세용. 간단 퀴즈 나갑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토지의 지역명이 무엇일까요???
평사리입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소설 함께 읽기/책 증정] 장편소설 <소프트랜딩> 함께 읽기 [책 증정] <탐정 소크라테스> 조영주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한 권을 넘을 때마다, 우리의 세계관은 한 뼘씩 더 넓어집니다
올해는 토지를 읽읍시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1. <김규식과 그의 시대> (1)[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2. <김규식과 그의 시대> (2)
오늘 밤, 당신의 위로가 되어줄 음식 이야기
디저트와 브런치 제대로 만들어보기솥밥 제대로 만들어보기[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
버지니아 울프의 다섯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아티초크/책증정]버지니아 울프의 가장 도발적인 에세이집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3월 17일, 그믐밤에 만나요~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라아비현의 북클럽
[라비북클럽]가녀장의 시대 같이 읽어보아요[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라비북클럽] 김초엽작가의 최신 소설집 양면의 조개껍데기 같이 한번 읽어보아요[라비 북클럽] 어둠의 심장 같이 읽어보아요(완료)
📝 느리게 천천히 책을 읽는 방법, 필사
[ 자유 필사 ], 함께해요혹시 필사 좋아하세요?필사와 함께 하는 조지 오웰 읽기[책증정]《내 삶에 찾아온 역사 속 한 문장 필사노트 독립운동가편》저자, 편집자와 合讀하기
쏭이버섯의 읽기, 보기
모순피수꾼이름없는 여자의 여덟가지 인생왕과 사는 남자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나의 인생책을 소개합니다
[인생책 5문5답] 42. 힐링구 북클럽[인생책 5문5답] 43. 노동이 달리 보인 순간[인생책 5문5답] 44. Why I write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편견을 넘어 진실로: 흑인문화 깊이 읽기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5.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루시우 데 소우사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4.아이티 혁명사, 로런트 듀보이스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3.니그로, W. E. B. 듀보이스
The Joy of Story, 다산북스
필연적 혼자의 시대를 살아가며 같이 읽고 생각 나누기[다산북스/책 증정] 박주희 아트 디렉터의 <뉴욕의 감각>을 저자&편집자와 같이 읽어요![다산북스/책 증정] 『공부라는 세계』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 증정] 『악은 성실하다』를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도리의 "혼자 읽어볼게요"
김홍의 <말뚝들> 혼자 읽어볼게요.박완서 작가님의 <그 많던 싱아~>, <그 산이 정말~> 혼자 읽어볼게요.마거릿 애트우드의 <고양이 눈1> 혼자 읽어볼게요.마거릿 애트우드의 <고양이 눈2>도 혼자 읽어볼게요.
유쾌한 낙천주의, 앤디 위어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밀리의 서재로 📙 읽기] 9. 프로젝트 헤일메리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