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포수와 귀녀의 신분의 밸런스보다는, 강포수가 치수의 사냥 길라잡이가 돼 준 보상으로 강포수는 초이스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죠. 보통의 선택이었다면 1금전적인 보상, 명포수로서 2신식총, 치수네 행랑에 무료하게 머물며 품게된 3본능적인 욕망, 2 와 3이 경합을 벌였으나 3을 선택했고, 치수는 그것을 들어주려했었고(=포수가 욕심낼만 했다). 강포수는 상남자!ㅋ
올해는 토지를 읽읍시다.
D-29

Olafsson
치즈루
"겉으로 드러나는 무례함" 은 김훈장, "조용한 차별"은 함안댁의 태도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저는 김훈장의 양반다움이 신경에 거슬려서 함안댁 말이나 태도에 가시가 있는 줄 모르고 지나왔네요. 좀 더 주의깊게 읽어보려고 합니다.

잎새별
1. 최치수는 구천이를 죽이고 싶은 마음이지만 정말로 살인은 못할 심성인 것 같아요. (용이는 여러 번 최치수가 선량하다고 했어요.) 그래서 구천이를 도망가게 한 수동이를 용서한 것 같아요.
2. 함안댁의 '양반다움'은 '시대착오적인 오만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용한 차별에 더 상처를 입습니다.
3. 강포수의 귀녀에 대한 맹목적인 마음의 근원은 '외모'라는 탐미적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됩니다.
4. 귀녀는 '야망보다, 노비로서 짓밟힌 원한이 더 치열하였다.'라고 표현됩니다. 귀녀의 악행은 노비로서 쌓인 원한을 동력으로 한 세상에 대한 대한 복수가 더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서희가 귀녀 얼굴에 침 뱉었을 때, 최치수가 자기를 "손톱의 때만큼" 무시할 때 그 복수심이 불타오른 것 같아요.
5. 함안댁의 자살은 무너진 양반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라 생각합니다. 양반에 대한 선망이 병적일 만큼 남편의 폭행을 참아주었고 "양반다움"을 실천하려 했어요. 남편이 처형되면 폭행에서 해방되니 다행으로 여겨야 할텐데 , 살인자의 아내라는 오명이 더 치욕적이었던거죠. 오히려 임이네는 자식을 위해서 거지꼴이 되어도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쳤어요. 함안댁이 아들 한복이를 생각하면 그렇게 가면 안되지요.

익용이
외모라는 탐미적 욕망에서 시작한 강포수의 사랑과 희생이, 숭고하다고 보시는지 아니면 그 태생이 탐미적일 뿐이어서 저속하다고 느끼시는지? (너무 극단적인 예시 인것 같긴하지만..) 궁금하네요!

잎새별
외모라는 탐미적 욕망에서 시작했지만 강포수의 사랑과 희생은, 숭고합니다. 그 사악하던 귀녀도 그 사랑에 감동되여 강포수의 손을 잡고 울면서 후회하지요. 강포수 따라갈 것을...그 장면을 읽을 때 눈물이 다 나더군요. 양반을 증오하고 세상을 냉소적으로 보던 귀녀가 죽기전에 후회한다는 진심을 내보인 것은 그 사랑의 힘을 보여주지요. "구제된 영혼"이란 제목이 넘 좋습니다.

익용이
한복이를 생각하면 그렇게 가면 안된다는 말이 가슴아파요 ㅜㅜ 거복이도 감당하기 어렵고... 양반다움도 실천해야되고(?) 여러모로 죽고 싶었을 것 같습니다.
치즈루
함안댁은 중인이면서 양반인 김평산한테 시집 왔다고 하죠? 중인인데 양반 집에 가니까 혼인했을 때는 주위 사람들이 아주 선망의 시선으로 바라보았겠죠? 근데 결혼생활 시작해보니 신랑은 김평산이라는 거 잖아요. 자기는 중인이라는 마음의 부담?도 있고 친정 가서 탓할 수도 없고. 그렇게 십년도 넘게 살아왔으면 양반다움밖에 믿을 게 없어진 것 아닐까요. 그런데 양반인 남편이 죽었으니 남은 건 양반의 아내였던 나, 이제는 양반도 아닌 나라서 살아남을 힘조차 없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익용이
중인이었군요? 자식이 있는데 그렇게 허 망하게 세상을 등진다는게 이해가 안갔어요

책마녀
1. 조금은 어머니를 이해하고 구천이를 받아들인게 아닐까요?
2. 조금 남아있는 자존심 아닌지.
3. 외모가 많이 작용했을 것이다.
4. 귀녀는 노비로 살아오면서 쌓인거가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5. 함안댁은 다른 여자들이 보여주는 것과다른 자존심이 그렇게 했을거라 생각됩니다.

익용이
귀녀가 상전아씨 되고싶은 마음이 좀 더 컸다면 지금보단 영악하게 하지 않았을까 저도 생각했습니다.

익용이
@모임 5일 남았습 니다 다들 읽고 계신가요!

잎새별
네, 2권 다 읽고 3권 읽고 있습니다.

책마녀
3권 중간읽고 있어요.

잎새별
"양반이 썩었고 체통만 태산 같고 하지만 그놈의 체통이 있어서 짐승으로 떨어지지 않아! ... 비겁하고 천한 것들이 옳고 그르고를 알어? 용감하고 잽싸고 심장으로 느껴? 흥, 혼자 일어서서 저도 당당한 인간임을 과시하고 양반한테 대항해오는 놈이 있다면 내 천 석쯤 떼어주지."
- 최치수의 말 P154

잎새별
마을의 인심은 하느님 마음씨하고 통한다
『토지 2 - 박경리 대하소설, 1부 2권』 박경리 지음
문장모음 보기

잎새별
'강포수는 마흔이 넘은 나이에 집도 없고 돈도 없으면서, 어디서 생긴 자신감인지 귀녀를 다 넘보다니! ' 처음엔 저도 평산이가 코웃음 치듯이 강포수의 근자감에 헛웃음이 나왔어요. 그런데 귀녀는 머슴이고 강포수는 자유인이라는 신분 차이가 강포수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은 것 같아요. 총 대신 귀녀를 강포수에게 주기로 결정한 최치수는 사람(머슴)을 물건 취급하어 비극을 앞당겼다고 생각합니다.

익용이
맞네요 자유인과 종의 신분의 차이는 꽤 큰것 같아요! 두만네도 종 출신이라는게 걸림돌이 되는걸 보면요
별처럼
3권 제 3편 읽었습니다

익용이
@모임 수료증 필요하신 분 댓글 달아주세요 모두 다음 모임에서 뵙겠습니당!

잎새별
수료증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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