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토지를 읽읍시다.

D-29
안녕하세요. 항상 마음 한켠에 두기만 했던 <토지>였는데, 이번 기회에 함께 읽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한 그믐에 두 권부터 진행하려고 합니다. 2월 9일~ 23일까지 토지 1권 2월 24일 ~ 3월 8일까지 토지 2권입니다. 진행되면서 권수는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초독이 대부분이시니만큼, 깊은 발제 위주의 진행 보다는 책을 읽었다면 맞출법한 퀴즈(?)나 간단히 생각해볼만한 내용 위주로 저는 진행하겠습니다. 물론, 곁가지로 다양한 생각, 삼천포, 너무나 환영합니다. 다같이 평사리로 떠나보아요!
안녕하세요~~ 꼭 다산책방에서 출간된 토지여야 하나요?
아닙니다! 번역본도 아니고 출판사는 전혀 관계없습니다. 제가 알기로 끝나는 지점도 다같은데.. 조금씩 다르다고 해서 전혀 문제될게 없어요. 저희는 느슨히 재미있게 토지를 읽는 모임입니다. 각이 맞지 않아도 돼요.
감사합니다>_<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름다운 것들, 진실이 손에 잡힐 것만 같았고 그것들을 위해 좀더 일을 했으면 싶었다. 고뇌스러운 희망이었다.
토지 1 - 박경리 대하소설, 1부 1권 박경리 지음
포기함으로써 좌절할 것인가, 저항함으로써 방어할 것인가, 도전함으로써 비약할 것인가.
토지 1 - 박경리 대하소설, 1부 1권 박경리 지음
1973년6월3일에 쓰인 서문이라고 번역판에도 있습니다. 처음에 혼자 읽었을때는 빨리 본문을 읽고 싶어서 아무 생각없이 흘터버렸는데 잎새별님께 적어놓으신 덕분에 잘 십어보았습니다.
토지엔 사투리도 많고 인물도 많아서 번역하기 무척 어려울텐데, 일어로 번역된 책을 읽고 계신다니 대단하십니다. 토지1부가 중문으로도 번역되었다고 하네요. 또 어떤 언어로 번역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다른 분이 수집한 문장을 보고 그 부분을 새로 펼쳐들고 곱씹어볼 때 있습니다. 공감했다니 기쁩니다.^^
팔월 한가위는 투명하고 삽삽한 한산 세모시같은 비애는 아닐는지...팔월 한가위는 한산 세모시같은 처량한 삶의 막바지, 체념을 묵시하는 축제나 아닐는지, 우주 만물 그 중에서도 가난한 영혼들에게는.
토지 1 - 박경리 대하소설, 1부 1권 p.42, 박경리 지음
와 한산 세모시 같다는 말이.. 투명하고 삽삽하다(껄껄하다).. 10번을 읽어도 못 보고 지나쳤던 문장인데 다시 보면서 너무 감동스럽습니다. 이런 건 어떻게 번역을 할런지요. 좋은 문장 수집 감사합니다.
이 문장부터 백일홍 나무에 물기 잃은 바람이 지나가는 문장까지, 어느 단어하나 허투루 쓰이지 않은 것 같은, 운율있는 노래같은 표현도 감동이지만, 왜 한가위가 비애인지, 한 계절의 풍요로움이 그간 쌓인 서러운 추억의 현을 건드리는 바람을 막지 못하고 풍요뒤 찾아올 겨울의 긴 밤을 걱정하는 민초의 삶을 시처럼 묘사하네요.
네 동감입니다. 박경리 작가님은 민초의 삶을 시처럼 묘사하고 민초 용이와 월선의 사랑도 아주 애절한 사랑으로 아름답게 묘사하지요. 인물에 대한 묘사도 간략하게 함축적으로 묘사하는데 그 인물의 성격이 눈앞에 그려지는듯 생동합니다. 그래서 토지를 안읽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읽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
토지를 안 읽은 사람은 없어도 한 번만 읽은 사람은 없다 정말 동감입니다. 살다 보면 토지 속의 인물들이 겪던 상황이 나에게도 생기고, 그 장면을 다시 펼쳐서 어떻게 헤쳐나가는 지 보고 싶거든요..
제가 제시하고 싶은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토지 1권) 1)서희 모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어릴땐 성욕에 미친자라고 생각했고 지금은... 그렇지는 않지만 좋은 인상을 받고 있진 못하는데, 박경리 선생님은 시종일관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리고 계세요. 2) 최치수의 성격은 어디서 비롯된 걸까요? 연약한 몸 때문인지, 어머니와의 그릇된 관계 때문인지.. 본인의 비행을 어머니에게 너무 많은 책임 전가를 하는 걸까요? 아니면 그게 정말 중요한 요인일까요? 3) 월선과 용이의 사랑은 아름답습니까, 강청댁은 추한걸까요? 법으로 맺어진 사이인데 왜 소설에선 그렇게 그려지는 걸까요 4) 귀녀는 시대를 앞서 나간 인물일까요, 그저 욕심많은 캐릭터일까요? 5) 윤씨부인이 당한 것은 강간임이 확실한데, 왜 그리움 처럼 묘사를 하는 걸까요?
저는 이 토지 책이 완천이 처음 인데 읽다보니 왜 이토록 이책을 읽어야하는지 조금은 알아가는 중입니다. 1) 저도 서희 모친이 왜 그렇게 했는지 복에겨워 그런지 이해가 안돼요.^^
기침하며 길상에게 호령하는 아버지를 서희가 몸서리치게 싫어하는 그 모습을 읽고 저도 최치수가 넘넘 싫었어요. 서희 모친이라구 그런 최치수가 좋았겠어요?^^
그러니까요.^^
이 댓글 보고 육성으로 웃음이 터졌습니다. 예쁘고 어린 부인 귀한 줄을 모르는 냉혈한이죠
1) 서희 모친에 대한 묘사가 적고 "특이하게 등장인물의 회상과 꿈속에서만 등장하는" 인물이다보니 잘 모르겠어요. 삼월이와 귀녀의 대화에는 "니가 구천이를 꾀어서 아씨하고 면대 안시킸나. 아씨 위하는척 하믄서 말이다" 는 부분이 나와요. 귀녀의 작간때문에 둘이 어쩌다가 만나게 되었고 서로 호감을 갖다가 소문이 나버려서 어쩔수 없이 구천이를 따라 나선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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