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2026. 2월] '이월되지 않는 엄마 '

D-29
2월 1일 (에세이) '너무 이른 만우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시간과 세상끝이 내몰린듯항 슬픔이 교차하는 시간... 사람을 좋아하는 작가님이 사람이 많은 뒤풀이 시간에서 흥겹게 놀다가 심연의 슬픔을 맞이하는 기분이란 어땠을지 상상해봤네요. 누나의 전화를 받았을 때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았을 때 아마 엄마의 마지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도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청량리역에서 원주역까지 무궁화로 가는 한 시간반, 백 분의 시간이 백 번의 계절이 지나가는 시간으로 인식되었단 말이 무겁게 들렸어요. 엄마와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을듯해요 ㅠㅠ 엄마와 관련된 내용이 나오는책이나 영상들을 볼 때 평소에 잘해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금세 언제 그랬냐는듯 망각의 늪에 빠져버리곤 하는데요. 그럴때마다 2월 1일을 떠올리며 엄마와의 추억을 쌓아봐야겠어요 !!
p14 누나에게 전화가 왔다. 늦은 시간이었고 평소 서로 연락하는 사이가 아니기도 해서 달갑지 않은 전화였다. 아니, 달갑지 않았다기보다는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드는 전화였던 것 같다. p16 2001년 2월 1일의 일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들, 내가 좋아하는 냄새와 시간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몇 곱절은 즐거운 공간이었다. p17~18 내 기억이 맞다면 그때 청량리역에서 원주역까지 무궁화호로 한 시간 사십 분 정도 걸렸다. 풍운의 꿈을 안고 학교를 오가던 그 백 분 간의 철길은 평소보다 훨씬 어두웠고 평소보다 훨씬 거 길었다. 백 분이 백 번의 계절이 지나가는 시간으로 인식되던 그날의 안동행 무궁화 열차. 나는 그림자마저도 보이지 않는 차창에 머리를 기댄 채 별의별 생각을 다 했던 것 같다. p18 하지만 신은 내 기도를 들어주지 않았다. 암 선고를 받은 엄마는 정확히 이 주 뒤에 세상을 떠났다.
이월되지 않는 엄마 - 임경섭의 2월 임경섭 지음
2월 2일 (레시피) '초호화 백합 된장찌개'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아서 백합을 좀 꺼려했었는데요. 백합 칼국수를 아는 지인과 먹었다가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건 기억이 생각나네요. 백합으로 된장찌개를 만든다고 하니까 신기하네요. 물로만 끓여서 만든 백합레시피가 최고라는데 저도 따라해보고 싶어요 소주를 꺼내지 않을 수 없는 맛이라니... 궁금하네요 ㅎㅎ
고기육수와는 다른 해산물에서 나온 시원한맛을 즐기실수 있는 겨울~봄이되시면 좋겠네요. 소주도 곁들임도 좋겠네요ㅎㅎㅎ
해산물에서 나온 시원한 맛의 육수맛을 즐길 수 있는 겨울~봄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소주까지 곁들이면 더 좋겠네요 ㅎㅎ 😆 😆
아무것도 넣지 않고 물로만 끓인 백합탕은 거짓말처럼 짙었고 뽀앴다. 한 이삼 일 곰솥에 끓인 곰국 같았다. 첫 숟갈 맛본 국물 역시 진국이었다. 바다 그 자체 본연의 맛이랄까. 다행이었던 건 냉장고 안에 소주 한 병이 남아 있었다는 것. 소주를 꺼내지 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이월되지 않는 엄마 - 임경섭의 2월 p23, 임경섭 지음
2월 2일 (레시피) 오늘, 근본을 맛보다ㅡ '초호화 백합 된장찌개' 생각만해도 시원한 맛을 그려내게되네요. 많은곳의 여러 레시피와 방법들이 존재해도 근본적인 맛을 그려내기 어려울때가 종종 있는듯합니다. 엄마 밥에서 느낄수 있는 그런것도 그렇고요. 언제가는 엄마밥이 더 그리워질때가 있겠지?하고 생각할때가 종종 있습니다. 아직 봄이 오는중인 요맘때 어떤 메뉴의 식탁을 차려 즐기고 계신가요?
엄마밥은 늘 그리워요 !! 요즘에는 감자 된장국이나 김치찌개를 종종 먹곤해요. 그리고 떡국도요 ~~ 제나님은 요맘때 어떤 메뉴를 드시는지 궁금하네요?
감자 된장국, 김치찌개, 떡국.. 모두 엄마 맛을 흉내내기 쉽지않은 메뉴들입니다. 저는 추운 겨울에는 매생이 굴국,김장김치를 즐겨먹었어요. 입춘이 지나니...슬슬 봄냄새나는 음식들도 먹고싶어집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쉽지 않은 메뉴들이죠 제나님은 추운 겨울에는 매생이 굴국과 김장김치를 즐겨 드셨군요. 봄냄새나는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2월 3일(시) 오늘, 봄을 기다리다ㅡ'입춘' 작년 2025년의 입춘은 오늘이었나봅니다. 저는 입춘의 입을 뜻하는 한자가 들어가다의 뜻을 담고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네요ㅎㅎㅎ 그래서였는지 저도 이렇게 추운데 왜 입춘이 지금일까?자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설입 봄춘..봄이 몸을 세우는 시간이라면 이제 이해가 될것같습니다. 어린아기가 제 몸을 세우고 걷고, 뛰기까지의 시간이 걸리듯... 몸을 세운 봄은 그해마다의 상황에 맞게 걷고 뛰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겠지요? 어느새 봄이 다 지나갔네라고 말할 때가 오겠지요...
어느새 봄이 다 지나갔네라고 말할 때쯤엔 많은것들이 바뀌어 있을까요? 몸을 세운 봄은 그해마다의 상황에 맞게 걷고 뛰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말이 매력적으로 들리네요. 봄의 모습이 다양한 형태로 다가오는듯해서요
2월 3일 (시) 오늘, 봄을 기다리다ㅡ'입춘' 작가님이 쓴 시를 보다보면 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와서 엄마를 생각하게 되네요. 2월이 되면 생각나는 엄마... '오지 않을 엄마를 기다리는 시간'이란 말이 무겁게 들리네요 😭
나는 봄이 왜 소복이 눈 쌓인 곳에서 시작하는지를 이제야 알았다. 새하얀 눈덩이 포근히 얼굴 파묻고 그 눈덩이 모두 맑게 녹아 흐를 때까지 엄마를 기다리는 시간. 오지 않을 엄마를 기다리는 시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기다리는 시간.
이월되지 않는 엄마 - 임경섭의 2월 p29, 임경섭 지음
2월4일 (에세이) 오늘, 겨울을 기억하다ㅡ'되돌아온 겨울' 글 마지막 부분 계속 가던 병원에서 폐는 깨끗하다고하고~ 독감 정도로 진단하고 감기약만 처방받았는데.. 그렇게 엄마의 암세포가 온몸으로 퍼지고 있었다니.. 참~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수는 없겠지만... 그 의사는 그래야만 했을까요? 몇년동안 제 주위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에서.. 의료사고로 힘듦을 겪었던 지인분들이 떠올라 울컥했던 장면이었습니다. 병의 진행과 치료의 결과가 의사때문만은 아니라는것을 잘 알고 있지만요 때론 이래야하는가? 이럴수 밖에 없었던걸까?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겨울이 되면 기에날 엄마모습은 무얼까하다가.. 딱 하고 떠오른 장면이있네요. 그덕에 다시 미소지어보았습니다.
2월5일(시) 오늘, 겨울을 걷다ㅡ'사분의자리 유성우' 왠지? 2월의 책을 읽는동안은 슬픔이라는 단어가 자주 생각날것같아 살짝. .걱정이되네요.ㅎㅎㅎ 별을 보던날에 기억~~ 저는 어린시절 외갓집에 가던 길 밤하늘에 수많은 별을 바라보던 날... 그날을 잊을 수가 없어요. 너무 많고 예쁜 별을 보려고 외갓집으로 가던 차를 멈춰세우고 온가족이 하늘을 바라보던 날이 있었어요. 또하나는.. 몇년에 한번씩 방문하던 동남아 한 나라... 산위 마을에서의 별이 가득한 그날들도 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별은 제게 따뜻함, 그리움, 신비로움 이런것들로 남아있는듯 하네요.
2월4일 (에세이) 오늘, 겨울을 기억하다ㅡ'되돌아온 겨울' 어렸을때부터 엄마가 자주 아팠다고 하니 작가님이 기억하는 엄마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환자복을 입는게 당연했던 모습일지도 모르겠네요. 제 주위에는 크게 아픈사람이 없다는게 나이가 들수록 행운이라는것을 실감하게 되네요. 엄마의 모습을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노력해봐야겠어요 ~
주위 분들이 크게 아프지않고..건강하시다니~~ 좋은 상황이시네요~^^ 저는 점점...연세가 많아지는 분들, 나이때문만 아니어도 병환중이신 분들이 늘어가네요. 그래도, 나름의 삶에서.. 현재를 잘 살아내고 계신분들이 많아 오히려 힘을받곤합니다. 엄마를 오래기억할 수 있는것..생각만해도 찡...해지는 느낌이에요^^
그러게요. 어릴때와는 달리 나이가 들어가다보니 건강한게 쉽지 않다는걸 새삼 깨닫게 되네요. 현재를 잘 살아내고 계신분들에게서 힘을 받으면서 2월달도 잘 지내보아요 ~~ 어릴때 보는 엄마와 지금 보는 엄마는 다른 느낌이에요. ㅠㅠ 제가 나이가 먹어가면서 엄마도 많이 늙었간다는걸 깨달을때 왠지 모르게 슬프네요.
비싼 등록금으로 듣는 강의보다는 강의실 밖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에게 많은 것을 배우기 시작한 때로 나는 그때를 기억한다.
이월되지 않는 엄마 - 임경섭의 2월 p34, 임경섭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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