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2026. 2월] '이월되지 않는 엄마 '

D-29
2월 5일 (시) 오늘, 겨울을 걷다ㅡ'사분의 자리 유성우' 젊은 엄마의 손.. 사십년 전..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기에 저렇게 표현했겠지요? "겨울이 도통 겨울 같지가 않다"는 문장이 기억에 남네요. 환하고 곱고 따뜻한 겨울의 밤하늘은 엄마랑 맞잡은 손이 있었기에 가능했겠죠? 작가님은 겨울 밤하늘을 쳐다보고 있으면 엄마와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생각나겠네요. 누군가를 기억할 수 있다는건 축복인듯해요.
맞아요. 누군가를 기억하는것...참 소중한것같아요. 제 지인분은 내가 누군가를 기억해주는것을 통해 그 누군가는 평생 함께하는것, 영원히 살아있는것이 된다고 생각하신다더라고요.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했던 기억을 잘 담고..보관하고...되새기는 그런 작업, 삶의 조각들이 본인에게 매우 소중하다고하시더라고요...
기억이란 찰나의 순간같아서 온전하지 못하지만 희미하게라도 누군가를 기억한다는건 소중한것이더라구요. 그런의미에서 가끔이라도 기록하면서 훗날의 오늘을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는 연습을 해야겠어요 !!
2월 6일 (에세이) 오늘,노래를 만나다ㅡ눈 나리던 날 '그날은 눈이 오지 않았다'는 말이 슬프게 들리네요. 많은 것들을 사랑했디만 곁을 떠난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럼에도 소수의 것들이 남아있다는 말도 와닿네요. 살아가면서 점점 더 많은 것들을 알아가고 배워가겠지만 남은 건 소수의 것들이겠죠? 엄마라는 단어는 가장 익숙하면서도 아련한 느낌의 단어네요.
지금껏 살아오면서 나는 많은 것을 사랑했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 내가 사랑했던 시간들, 내가 사랑했던 풍경과 그때의 공기 같은 것들. 그 중 많은 것이 이미 내 곁을 떠났고 소수의 것들이 드물게 내게 남아 있는 것 같다. 노래도 마찬가지. 지금껏 살아오면서 많은 노래를 사랑했다.
이월되지 않는 엄마 - 임경섭의 2월 p42~43, 임경섭 지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럼 엄마는 어느쪽에 있는 거지? 엄마는 내 곁을 떠난 것일까,여전히 내 곁에 남아있는 것일까.
이월되지 않는 엄마 - 임경섭의 2월 p43, 임경섭 지음
마흔다섯이 되었는데도 엄마가 보고싶은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엄마의 표정과 엄마의 목소리가 불현듯 떠올라 아내 몰래 엉엉 우는날이 여전히 잦다.
이월되지 않는 엄마 - 임경섭의 2월 p44, 임경섭 지음
2월 7일 (짧은소설) 오늘, 화초를 사다ㅡ'뭐가 되고 싶니?' 앞부분은 연애소설을 읽는듯한 몽글몽글한 느낌이였는데요. 뒤로 갈수록 '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하는 짧은 소설이네요. "우리가 행복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행복의 기준이 우리 안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문장을 보면서 고민해보게 되네요. 저의 행복의 기준은 무엇인지에 대해서요. 행복의 기준이 나를 향한다 생각해왔지만 정작 돌이켜보면 행복의 기준이 제가 아닌 타인에 영향을 늘 받아왔다는걸요.
문제는 말이었다. 어떤 말로 내 마음을 전해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제시는 밤잠을 거의 못 자다시피 하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떤 목소리로 말을 건네야 할지, 어디를 보고 얘기해야 할지 고민해보아도 도저히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아침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월되지 않는 엄마 - 임경섭의 2월 p49~50, 임경섭 지음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 끊임없이 행복을 갈구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다. 우리가 행복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행복의 기준이 우리 안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아닌 타인들 속에, 우리 스스로가 아닌 사회가 구축해놓은 틀 속에 행복의 기준을 마련해 놓았기 때문이다. 그럼, 세상의 기준에서 벗어난다면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그건 모르겠다.
이월되지 않는 엄마 - 임경섭의 2월 p52, 임경섭 지음
내가 아닌 것에서 나를 꿰뚫어보는 힘, 우리에겐 은유의 힘이 필요하다.
이월되지 않는 엄마 - 임경섭의 2월 p53, 임경섭 지음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 것인가. 무엇이 되고 싶긴 한 것인가. 인간이 아닌 다른 무엇이 될 생각을 해보긴 했는가. 제시는 그런 적이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제시는 사람들이 말하는, 세상이 요구하는 인간 이외의 것이 되려고 해본 적이 없었다. 제시는 길들여져 있었다.
이월되지 않는 엄마 - 임경섭의 2월 p55, 임경섭 지음
2월 8일 (에세이) 오늘, 부둥켜안다ㅡ'맹형' 맹형이라는 뜻이 친구를 높여 이르는 말이라는군요. 처음 들어보는 말이였어요. 맹형이 작가님에게 "네가 그렇게 슬프냐? 세상에서 네가 젤 슬퍼?"라고 얘기하다가 나중에는 작가님이 맹형에게 똑같은얘기를 하며 서로 웃는모습을 보면서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어쩌면 되게 기분나쁜말이여서 아예 인연이 될수도 없었을텐데 인연이 되어서 서로는 그 말 때문에 웃기도 한다는게 신기했어요.
2월 9일 (궤변) 오늘, 지금을 생각하다 ㅡ '현재' p67 현재는 과거와 미래라는 시간의 흐름 사이에 끼어있는 하나의 관념일 뿐이다. p68 현재를 부정하면 우리가 아는 그 현재 말고 다른 현재가 도래할지 모른다. 타이핑일 치는 몇초에도 현재가 과거가 될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현재란 찰나의 시간일뿐이고 과거와 미래만 존재하는건가?라는 고민을 해봤네요.
현재에 대한...글을 읽으며~ 작가의 생각이 과거에 더 많이 머무르고 있는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어요. 그런것만은 아닌것도 같네요. 현재를 사는 경험과 찰나의 경험들의 점을 이어보는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현재를 잘 살고싶거든요ㅎㅎㅎ
2월 18일 (시) 오늘, 야근하다ㅡ'우수한 우수' 내일이 절기 우수이네요 우수는 눈이 녹아 비가된다는 날이네요 말장난처럼 이어지는 글을 읽으며., 허허 하고 웃음을 지어보게되네요. 연휴가 끝나고 내일이면 일상의 시작이라는 생각에 아쉬운 웃음도 짓게되고요.
2월 19일 (레시피) 오늘, 기억을 요리하다ㅡ '반건조 양미리 조림' 오~~~ 이렇게 신기할 수가 있나요.. 오늘 낮에 엄마와 TV속 등장한 양미리조림을 보며 얘기를 나누었거든요ㅎㅎㅎ 요즘 저도 엄마의 레시피를 자주 묻곤합니다. 언제가 엄마표 음식들을 못먹을때가 올거라는 생각때문인것같아요. 저도 어렸을때 학교 가져가는 간식으로 도넛을 직접 만들어주시고, 피자도 만들어주셨어요. 치킨도 사서 먹는날보다는 집에서 만들어 주셨던 기억이 더 많네요.. 요리,음식 이야기로 가득한 오늘의 글을 읽으니 배가 고파오네요..ㅎㅎㅎ 기억해두고 싶은 레시피가 있으신가요? 누구의 것일까요? 어떤 기억과 추억이 있으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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