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2026. 2월] '이월되지 않는 엄마 '

D-29
어느새 봄이 다 지나갔네라고 말할 때쯤엔 많은것들이 바뀌어 있을까요? 몸을 세운 봄은 그해마다의 상황에 맞게 걷고 뛰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말이 매력적으로 들리네요. 봄의 모습이 다양한 형태로 다가오는듯해서요
2월 3일 (시) 오늘, 봄을 기다리다ㅡ'입춘' 작가님이 쓴 시를 보다보면 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와서 엄마를 생각하게 되네요. 2월이 되면 생각나는 엄마... '오지 않을 엄마를 기다리는 시간'이란 말이 무겁게 들리네요 😭
나는 봄이 왜 소복이 눈 쌓인 곳에서 시작하는지를 이제야 알았다. 새하얀 눈덩이 포근히 얼굴 파묻고 그 눈덩이 모두 맑게 녹아 흐를 때까지 엄마를 기다리는 시간. 오지 않을 엄마를 기다리는 시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기다리는 시간.
이월되지 않는 엄마 - 임경섭의 2월 p29, 임경섭 지음
2월4일 (에세이) 오늘, 겨울을 기억하다ㅡ'되돌아온 겨울' 글 마지막 부분 계속 가던 병원에서 폐는 깨끗하다고하고~ 독감 정도로 진단하고 감기약만 처방받았는데.. 그렇게 엄마의 암세포가 온몸으로 퍼지고 있었다니.. 참~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수는 없겠지만... 그 의사는 그래야만 했을까요? 몇년동안 제 주위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에서.. 의료사고로 힘듦을 겪었던 지인분들이 떠올라 울컥했던 장면이었습니다. 병의 진행과 치료의 결과가 의사때문만은 아니라는것을 잘 알고 있지만요 때론 이래야하는가? 이럴수 밖에 없었던걸까?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겨울이 되면 기에날 엄마모습은 무얼까하다가.. 딱 하고 떠오른 장면이있네요. 그덕에 다시 미소지어보았습니다.
2월5일(시) 오늘, 겨울을 걷다ㅡ'사분의자리 유성우' 왠지? 2월의 책을 읽는동안은 슬픔이라는 단어가 자주 생각날것같아 살짝. .걱정이되네요.ㅎㅎㅎ 별을 보던날에 기억~~ 저는 어린시절 외갓집에 가던 길 밤하늘에 수많은 별을 바라보던 날... 그날을 잊을 수가 없어요. 너무 많고 예쁜 별을 보려고 외갓집으로 가던 차를 멈춰세우고 온가족이 하늘을 바라보던 날이 있었어요. 또하나는.. 몇년에 한번씩 방문하던 동남아 한 나라... 산위 마을에서의 별이 가득한 그날들도 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별은 제게 따뜻함, 그리움, 신비로움 이런것들로 남아있는듯 하네요.
2월4일 (에세이) 오늘, 겨울을 기억하다ㅡ'되돌아온 겨울' 어렸을때부터 엄마가 자주 아팠다고 하니 작가님이 기억하는 엄마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환자복을 입는게 당연했던 모습일지도 모르겠네요. 제 주위에는 크게 아픈사람이 없다는게 나이가 들수록 행운이라는것을 실감하게 되네요. 엄마의 모습을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노력해봐야겠어요 ~
주위 분들이 크게 아프지않고..건강하시다니~~ 좋은 상황이시네요~^^ 저는 점점...연세가 많아지는 분들, 나이때문만 아니어도 병환중이신 분들이 늘어가네요. 그래도, 나름의 삶에서.. 현재를 잘 살아내고 계신분들이 많아 오히려 힘을받곤합니다. 엄마를 오래기억할 수 있는것..생각만해도 찡...해지는 느낌이에요^^
그러게요. 어릴때와는 달리 나이가 들어가다보니 건강한게 쉽지 않다는걸 새삼 깨닫게 되네요. 현재를 잘 살아내고 계신분들에게서 힘을 받으면서 2월달도 잘 지내보아요 ~~ 어릴때 보는 엄마와 지금 보는 엄마는 다른 느낌이에요. ㅠㅠ 제가 나이가 먹어가면서 엄마도 많이 늙었간다는걸 깨달을때 왠지 모르게 슬프네요.
비싼 등록금으로 듣는 강의보다는 강의실 밖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에게 많은 것을 배우기 시작한 때로 나는 그때를 기억한다.
이월되지 않는 엄마 - 임경섭의 2월 p34, 임경섭 지음
2월 5일 (시) 오늘, 겨울을 걷다ㅡ'사분의 자리 유성우' 젊은 엄마의 손.. 사십년 전..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기에 저렇게 표현했겠지요? "겨울이 도통 겨울 같지가 않다"는 문장이 기억에 남네요. 환하고 곱고 따뜻한 겨울의 밤하늘은 엄마랑 맞잡은 손이 있었기에 가능했겠죠? 작가님은 겨울 밤하늘을 쳐다보고 있으면 엄마와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생각나겠네요. 누군가를 기억할 수 있다는건 축복인듯해요.
맞아요. 누군가를 기억하는것...참 소중한것같아요. 제 지인분은 내가 누군가를 기억해주는것을 통해 그 누군가는 평생 함께하는것, 영원히 살아있는것이 된다고 생각하신다더라고요.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했던 기억을 잘 담고..보관하고...되새기는 그런 작업, 삶의 조각들이 본인에게 매우 소중하다고하시더라고요...
기억이란 찰나의 순간같아서 온전하지 못하지만 희미하게라도 누군가를 기억한다는건 소중한것이더라구요. 그런의미에서 가끔이라도 기록하면서 훗날의 오늘을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는 연습을 해야겠어요 !!
2월 6일 (에세이) 오늘,노래를 만나다ㅡ눈 나리던 날 '그날은 눈이 오지 않았다'는 말이 슬프게 들리네요. 많은 것들을 사랑했디만 곁을 떠난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럼에도 소수의 것들이 남아있다는 말도 와닿네요. 살아가면서 점점 더 많은 것들을 알아가고 배워가겠지만 남은 건 소수의 것들이겠죠? 엄마라는 단어는 가장 익숙하면서도 아련한 느낌의 단어네요.
지금껏 살아오면서 나는 많은 것을 사랑했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 내가 사랑했던 시간들, 내가 사랑했던 풍경과 그때의 공기 같은 것들. 그 중 많은 것이 이미 내 곁을 떠났고 소수의 것들이 드물게 내게 남아 있는 것 같다. 노래도 마찬가지. 지금껏 살아오면서 많은 노래를 사랑했다.
이월되지 않는 엄마 - 임경섭의 2월 p42~43, 임경섭 지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럼 엄마는 어느쪽에 있는 거지? 엄마는 내 곁을 떠난 것일까,여전히 내 곁에 남아있는 것일까.
이월되지 않는 엄마 - 임경섭의 2월 p43, 임경섭 지음
마흔다섯이 되었는데도 엄마가 보고싶은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엄마의 표정과 엄마의 목소리가 불현듯 떠올라 아내 몰래 엉엉 우는날이 여전히 잦다.
이월되지 않는 엄마 - 임경섭의 2월 p44, 임경섭 지음
2월 7일 (짧은소설) 오늘, 화초를 사다ㅡ'뭐가 되고 싶니?' 앞부분은 연애소설을 읽는듯한 몽글몽글한 느낌이였는데요. 뒤로 갈수록 '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하는 짧은 소설이네요. "우리가 행복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행복의 기준이 우리 안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문장을 보면서 고민해보게 되네요. 저의 행복의 기준은 무엇인지에 대해서요. 행복의 기준이 나를 향한다 생각해왔지만 정작 돌이켜보면 행복의 기준이 제가 아닌 타인에 영향을 늘 받아왔다는걸요.
문제는 말이었다. 어떤 말로 내 마음을 전해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제시는 밤잠을 거의 못 자다시피 하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떤 목소리로 말을 건네야 할지, 어디를 보고 얘기해야 할지 고민해보아도 도저히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아침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월되지 않는 엄마 - 임경섭의 2월 p49~50, 임경섭 지음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 끊임없이 행복을 갈구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다. 우리가 행복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행복의 기준이 우리 안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아닌 타인들 속에, 우리 스스로가 아닌 사회가 구축해놓은 틀 속에 행복의 기준을 마련해 놓았기 때문이다. 그럼, 세상의 기준에서 벗어난다면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그건 모르겠다.
이월되지 않는 엄마 - 임경섭의 2월 p52, 임경섭 지음
내가 아닌 것에서 나를 꿰뚫어보는 힘, 우리에겐 은유의 힘이 필요하다.
이월되지 않는 엄마 - 임경섭의 2월 p53, 임경섭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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