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

D-29
2번 질문을 읽으니 작년에 읽은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의 한 대목이 생각납니다.
역설적입니다. 자원 낭비나 환경오염으로 인류가 지구에서 더 이상 살 수 없는 상황을 걱정한다면, 그런 미래가 닥치지 않을 방법을 궁리하고 실천해야 마땅해요. 그런데 머스크나 베이조스는 반대로 그런 지구가 결딴나고 인류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미래를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우주개발을 대안으로 제시하죠.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228쪽, 강양구 지음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영화 『돈 룩 업』에도 나오지만, 이들은 생존이 목적이 아니라 이익이 목적인 것 같습니다. 그것도 장기 이익이 아니라 단기 이익. -,-;
1. 텃밭농사 한 적 있는데, 자주 가야 하는데.. 몇일만 안가도 잡초로 뒤덥여서.. 나중에는 다 포기하고 감자로만 다 심고 수확때 감자 캐러 간 기억이.. 질문과 상관 없지만요.;; 2. 지구를 다시 살기 좋게 하는게, 외계로 갈 능력이 된다 할지라도 직관 상 더 나을것 같은데.. 탐크루즈 외계침공영화 허무하게 끝난.. 바이러스 때문에 외계인이 다 죽은.. 영화 생각 나네요. 우린 지구 생명체이니까요. 외계 행성으로 나간다면 인간이 사이보그가 되려나요? 외계 행성에 강한? 3. 아바타 보면 침범일듯 하고.. 이익에 눈이 멀어, 합리화 짱인 생물이니까요. 아니면 여타 다른 생명체들과.. 또 다른 외계생명간 진화가 일어날까요? 물음표만 한가득..^^;;
1번. 상관 있을 것 같은데요?! 손이 덜 가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 질문과는 별도로, 조리된 감자나 깍은 감자가 아니라 생감자를 우주선에 실어간 이유가 소설 초반에 나오긴 합니다. 그런데 농사 실험을 하려고 가져간 것은 아니었어요. ^^; 2번. 제가 질문에는 '...해야할까?', '어느 게 맞을까?" 이렇게 질문을 던졌는데요, 당위와 상관 없이 '그렇게 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유럽 식민제국주의 나라들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동남아시아로 태평양으로 돈이 되는 모든 것을 찾아떠난 것과 비교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질 때는 당위나 윤리를 따지지 않는 거죠. 지금 우주로 인공위성이며 탐사 우주선, 천체망원경 등 온갖 것을 다 보내고 있지만 이것이 옳으냐 그르냐 하는 이야기는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죠. 3번. 언뜻 생각해보면 침범과 개척은 분명히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조금 더 근본적으로 생각하면 그렇게 간단치가 않은 것 같거든요. 화성처럼 생명체가 없다고 여겨지거나, 있다고 해도 지적 생명체가 없는 경우는 그냥 가서 탐사하고 기지도 만들고 거주할 수 있으면 살아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유럽인들이 자신들의 식민지를 만들면서 그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들과 동일한 사람으로 여기지 않았던 역사를 생각해보면, 머리가 좀 복잡해지면서 이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1. 먹어야 사니까? 왜 감자였는지 소설에 설명이 있었던 것 같기도한데 재독하면서 읽어봐야겠어요. (초독은 이 소설이 한국에 번역되기 전에 못 기다리고 영어로 읽어서 복잡한 과학 부분은 다 그러려니 넘겼거든요. 이번에 한 번 제대로 다시 읽으려구요) 2. <우리는 이 별을 떠나기로 했어>라는 SF 소설집을 추천해주면서 정보라 작가님이 남기신 문장이 생각납니다. "인류는 새로운 행성에서 살아갈 자격이 있을까요?" 인류가 지금까지 지구에서 한 만행을 생각해 볼 때 다른 행성에 가서도 자원을 독점하고 낭비하고 그럴 것 같아요. 지구를 떠나는 상황이 온다고해도, 그 전에 우리가 자초한 일들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성찰에 기반해야 될 것 같아요. 3. 선주민의 존재여부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무주지가 아니라 누군가 살고있던 곳이라면 침범.. 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같이 잘 살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이구요. :) 다른 지적 생명체와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꿔 봅니다. ㅎㅎ
우리는 이 별을 떠나기로 했어2021년 3월 8일, 5명의 작가, 천선란, 박해울, 박문영, 오정연, 이루카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여성과 행성을 주제로 담은 앤솔러지를 출간한다. 지구를 넘어선 '여성만의 우주, 여성만의 행성, 여성만의 이야기'를 다룬다.
정성스러운 답변과 책 추천 감사합니다. "인류가 새로운 행성에서 살아갈 자격이 있을까?"라는 질문은, "유럽인들이 다른 대륙에(을 침범해서) 살아갈 자격이 있을까?"라는 질문과 나란히 놓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말씀 대로 1번 항목에 대해서는 소설 속에 설명이 있습니다. 한편 작가의 설명은 또 별도로 있던데요. 우리가 추측하는 바와 거의 비슷합니다. 아래 인터뷰 기사에도 나오더군요. https://food52.com/story/14270-mark-watney-s-favorite-food-and-other-facts-from-the-martian 간단히 이유를 적어본다면, ==> 작가의 설명 : 감자는 단위 면적당 높은 칼로리를 낼 수 있는 작물, 섭취하기까지 최소한의 처리와 조리 가능, 씨감자를 이용해 농사 가능, 키우기 쉽고 수확기간이 짧음, 영양가 풍부 등이었습니다. ==> 작품 내에서의 설명 : 농사용으로 가져온 감자는 아니었고, 우주비행사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요리’라는 활동을 통한 유대 증진이랄까, 그런 것을 위해 준비해간 생감자였습니다. 추수감사절이 탐사 기간 중에 끼어있어서라는군요. 와트니의 시니컬한 표현도 재밌었습니다. 3번은 제가 질문을 던지기는 했지만, 아주 어려운 문제인 것 같아요. "같이 잘 살 수 있느냐"는 확실히 별개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 문제는 책을 읽어가면서 계속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마션』 읽기 첫 주가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 1주차 (02.09. 월 ~ 02.15. 일): 1~8장 모두 책 준비는 완료되셨나요?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지역 도서관에도 구비되어 있고, 전자책으로 빌려볼 수 있는 곳도 많으니 한 번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마션』은 요즘 소설답게 시작부터 곧바로 ‘사건’으로 뛰어듭니다. 2회차에 읽을 『로빈슨 크루소』가 무인도에 도착하기 전까지 온갖 일이 벌어지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대조적이죠. 주인공 와트니는 1장 처음부터 '혼자'입니다! 앞으로 4주 동안, 와트니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구로 돌아가게 되는지 함께 따라가 보도록 하시죠!
전자도서관에서 빌렸어요! 오늘부터 읽기 시작합니다 :D
소설을 읽을 때 어려운 점 중 하나는, 이야기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제법 시간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이긴 하지만, 아마 많은 분들이 비슷하게 느끼시지 않을까 합니다. 영화로 만들어져서 줄거리를 이미 알고 있기도 하지만, 『마션』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기가 비교적 쉬운 소설입니다. 원제에는 부제가 없지만, 한국어판에는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지요. 그리고, 1장 초반에서 저자는 주인공이 누구인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그리고 이 이야기에서 해결해야할 문제가 무엇인지를 아주 자연스럽고 분명하게 제시합니다. 소설 읽기가 부담스러운 분들에게는 꽤 바람직한 방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내용이 결코 만만하지는 않지요. 화성에서 살아남기 위해 주인공 마크 와트니가 활용하는 지식과 기술이 상당히 과학적이라, 공부해가면서 읽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도와가며 함께 읽어가면 좋겠습니다.
그나마 그 열두 개의 감자가 냉동건조 상태이거나 잘게 썰린 상태가 아니라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나사에서 왜 통감자 열두 개를 냉동이 아닌 냉장 상태로 보냈을까? 그리고 왜 다른 보급품과 함께 넣지 않고 우리와 함께 내압 화물로 보냈을까? 우리의 임무 수행 기간에 추수감사절이 끼어 있는데, 나사의 정신과 의사들은 추수감사절에 우리가 함께 식사를 만들어 먹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으리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냥 음식을 먹기만 하는 것보다는 실제로 음식을 만드는 것이 좋다고 그들은 생각했다. 틀림없이 근거 있는 논리겠지만 그런 게 무슨 상관이람? … 원래 온전한 크기의 감자를 수확하기까지는 최소 90일이 걸린 다. 하지만 그렇게 오래 기다릴 수는 없다. 지금 심은 종자에서 나오는 감자들을 모조리 잘라서 나머지 밭에 다시 심어야 한다.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p.45 (2015년판),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내 인생 최고의 시간이 될 줄 알았던 한 달이 겨우 엿새 만에 악몽으로 바뀌어버렸다.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p.14 (2015년판),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화성에서 조난당한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 컴퓨터 프로그래머 출신인 작가 앤디 위어가 2009년 취미 삼아 개인 블로그에 연재를 시작했던 <마션>은 독자들의 요청으로 2011년 아마존 킨들 버전으로 자비 출판되었고, 이후 한 문학 에이전트의 눈에 띄어 미국의 중견 출판사 크라운 사에서 정식 출판되었다.
책을 읽자마자 이상한 점을 밝견했습니다. 번역서에는 계획된 탐사 기간이 한 달이라고 되어 있는데, 원서에는 2달이네요. "Six days in to what should be a greatest two months of my life, and it’s turned in to a nightmare. " 인터넷에 연재했던 소설이라 그런지, 쉽게 원서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는데요. 저는 화성일 sol 쓰임새를 보려고 원문을 찾다보다가 이렇게 탐사 기간이 다르게 쓰인 걸 발견했네요. 어떻게 된 걸까요? 이렇게 되면 가용 자원 계산이 완전히 달라질 것 같은데요?! ^^;; 『마션』 원서 다운로드 ‘Internet Archive’로 가시면 여러 형식의 『Martian』 영문판을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https://archive.org/details/TheMartian_201808 웹에서 바로 볼 수 있는 텍스트 버전도 있어서, 검색하기 편합니다. https://archive.org/stream/TheMartian_201808/The%20Martian_djvu.txt
원서와 번역서, 어느 쪽이 어디에서 헷갈린 걸까요? 1장 마지막을 보면 막사는 "31일간 탐사 활동을 위해 설계된 것"이라고 나오네요. 이 부분은 원서에도 31일입니다. "a Hab designed to last 31 days." 여기서 Hab은 habitat을 줄인 말이고요. 찾아보니 'Mars Habitat'이란 용어가 있고, 위키 항목도 있네요. 나사에서 사용하는 화성 거주지를 지칭하는 용어네요. https://en.wikipedia.org/wiki/Mars_habitat
화성의 1일(sol)은 지구 1일(day) 보다 약 2.7% 더 깁니다. 화성에서 평균 하루 길이는 지구보다 약 40분 정도 더 길고, 지구일 75이 화성일 73일과 거의 비슷합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Timekeeping_on_Mars 화성일 sol 단위는 나사의 ‘바이킹프로젝트’(1976)를 계획할 때 만든 화성 시간 단위라고 합니다. 유서깊은 단위네요. https://en.wikipedia.org/wiki/Viking_program
아무래도 좆됐다. 그것이 내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다. 나는 좆됐다.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화성에서 조난당한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 컴퓨터 프로그래머 출신인 작가 앤디 위어가 2009년 취미 삼아 개인 블로그에 연재를 시작했던 <마션>은 독자들의 요청으로 2011년 아마존 킨들 버전으로 자비 출판되었고, 이후 한 문학 에이전트의 눈에 띄어 미국의 중견 출판사 크라운 사에서 정식 출판되었다.
아, 그 유명한 마션의 도입부로군요.
ㅎㅎㅎ f로 시작하는 단어인가 해서 찾아보니 그건 아니고 "pretty much screwed"였습니다. ^^;
>.< 처음엔 f.....였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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