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마션』 읽기 첫 주가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 1주차 (02.09. 월 ~ 02.15. 일): 1~8장 모두 책 준비는 완료되셨나요?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지역 도서관에도 구비되어 있고, 전자책으로 빌려볼 수 있는 곳도 많으니 한 번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마션』은 요즘 소설답게 시작부터 곧바로 ‘사건’으로 뛰어듭니다. 2회차에 읽을 『로빈슨 크루소』가 무인도에 도착하기 전까지 온갖 일이 벌어지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대조적이죠. 주인공 와트니는 1장 처음부터 '혼자'입니다! 앞으로 4주 동안, 와트니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구로 돌아가게 되는지 함께 따라가 보도록 하시죠!
전자도서관에서 빌렸어요! 오늘부터 읽기 시작합니다 :D
소설을 읽을 때 어려운 점 중 하나는, 이야기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제법 시간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이긴 하지만, 아마 많은 분들이 비슷하게 느끼시지 않을까 합니다. 영화로 만들어져서 줄거리를 이미 알고 있기도 하지만, 『마션』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기가 비교적 쉬운 소설입니다. 원제에는 부제가 없지만, 한국어판에는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지요. 그리고, 1장 초반에서 저자는 주인공이 누구인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그리고 이 이야기에서 해결해야할 문제가 무엇인지를 아주 자연스럽고 분명하게 제시합니다. 소설 읽기가 부담스러운 분들에게는 꽤 바람직한 방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내용이 결코 만만하지는 않지요. 화성에서 살아남기 위해 주인공 마크 와트니가 활용하는 지식과 기술이 상당히 과학적이라, 공부해가면서 읽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도와가며 함께 읽어가면 좋겠습니다.
그나마 그 열두 개의 감자가 냉동건조 상태이거나 잘게 썰린 상태가 아니라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나사에서 왜 통감자 열두 개를 냉동이 아닌 냉장 상태로 보냈을까? 그리고 왜 다른 보급품과 함께 넣지 않고 우리와 함께 내압 화물로 보냈을까? 우리의 임무 수행 기간에 추수감사절이 끼어 있는데, 나사의 정신과 의사들은 추수감사절에 우리가 함께 식사를 만들어 먹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으리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냥 음식을 먹기만 하는 것보다는 실제로 음식을 만드는 것이 좋다고 그들은 생각했다. 틀림없이 근거 있는 논리겠지만 그런 게 무슨 상관이람? … 원래 온전한 크기의 감자를 수확하기까지는 최소 90일이 걸린 다. 하지만 그렇게 오래 기다릴 수는 없다. 지금 심은 종자에서 나오는 감자들을 모조리 잘라서 나머지 밭에 다시 심어야 한다.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p.45 (2015년판),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내 인생 최고의 시간이 될 줄 알았던 한 달이 겨우 엿새 만에 악몽으로 바뀌어버렸다.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p.14 (2015년판),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화성에서 조난당한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 컴퓨터 프로그래머 출신인 작가 앤디 위어가 2009년 취미 삼아 개인 블로그에 연재를 시작했던 <마션>은 독자들의 요청으로 2011년 아마존 킨들 버전으로 자비 출판되었고, 이후 한 문학 에이전트의 눈에 띄어 미국의 중견 출판사 크라운 사에서 정식 출판되었다.
책을 읽자마자 이상한 점을 밝견했습니다. 번역서에는 계획된 탐사 기간이 한 달이라고 되어 있는데, 원서에는 2달이네요. "Six days in to what should be a greatest two months of my life, and it’s turned in to a nightmare. " 인터넷에 연재했던 소설이라 그런지, 쉽게 원서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는데요. 저는 화성일 sol 쓰임새를 보려고 원문을 찾다보다가 이렇게 탐사 기간이 다르게 쓰인 걸 발견했네요. 어떻게 된 걸까요? 이렇게 되면 가용 자원 계산이 완전히 달라질 것 같은데요?! ^^;; 『마션』 원서 다운로드 ‘Internet Archive’로 가시면 여러 형식의 『Martian』 영문판을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https://archive.org/details/TheMartian_201808 웹에서 바로 볼 수 있는 텍스트 버전도 있어서, 검색하기 편합니다. https://archive.org/stream/TheMartian_201808/The%20Martian_djvu.txt
원서와 번역서, 어느 쪽이 어디에서 헷갈린 걸까요? 1장 마지막을 보면 막사는 "31일간 탐사 활동을 위해 설계된 것"이라고 나오네요. 이 부분은 원서에도 31일입니다. "a Hab designed to last 31 days." 여기서 Hab은 habitat을 줄인 말이고요. 찾아보니 'Mars Habitat'이란 용어가 있고, 위키 항목도 있네요. 나사에서 사용하는 화성 거주지를 지칭하는 용어네요. https://en.wikipedia.org/wiki/Mars_habitat
화성의 1일(sol)은 지구 1일(day) 보다 약 2.7% 더 깁니다. 화성에서 평균 하루 길이는 지구보다 약 40분 정도 더 길고, 지구일 75이 화성일 73일과 거의 비슷합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Timekeeping_on_Mars 화성일 sol 단위는 나사의 ‘바이킹프로젝트’(1976)를 계획할 때 만든 화성 시간 단위라고 합니다. 유서깊은 단위네요. https://en.wikipedia.org/wiki/Viking_program
아무래도 좆됐다. 그것이 내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다. 나는 좆됐다.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화성에서 조난당한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 컴퓨터 프로그래머 출신인 작가 앤디 위어가 2009년 취미 삼아 개인 블로그에 연재를 시작했던 <마션>은 독자들의 요청으로 2011년 아마존 킨들 버전으로 자비 출판되었고, 이후 한 문학 에이전트의 눈에 띄어 미국의 중견 출판사 크라운 사에서 정식 출판되었다.
아, 그 유명한 마션의 도입부로군요.
ㅎㅎㅎ f로 시작하는 단어인가 해서 찾아보니 그건 아니고 "pretty much screwed"였습니다. ^^;
>.< 처음엔 f.....였군요. ㅎㅎ
오. 여기에는 한달 the greatest month로 나오네요. 정식출간 전 인터넷에 먼저 연재하고 자비출판도 먼저했다보니 다듬어지기 전 판본이 여러개인가 생각해봅니다.
네, 모시모시님 말씀대로 원서 판본이 하나가 아닌가 봅니다. 그나저나 이 책 진짜 재미있네요. 어젯밤 자기 전에 2장까지 읽었는데 책장을 덮기가 아쉬웠어요. 역시 작품의 명성에는 다 이유가 있구만요. 저는 마션 영화도 아직 보지 않아서 더 흥미진진합니다.
화성 표면 탐사 기간은 31일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보급선들은 넉넉잡아 전 대원이 56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식량을 가져다놓았다. 보급선 한두 대에 문제가 생겨도 식량 때문에 임무가 중단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겨우 6일 만에 임무가 중단되었으므로 여섯 사람이 50일 동안 버틸 수 있는 식량이 남았다. 나 혼자 먹으면 300일을 버틸 수 있다는 뜻이다.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p.25 (2015년판),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우리 대원들은 각자 전문 분야가 두 개씩 있었다. 나는 식물학자겸 기계공학자이다. 기본적으로 식물을 갖고 노는 전담 수리공인 셈이다. 기계공학 지식은 무언가가 고장 났을 때 내 목숨을 구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 그러니까 지금 나의 임무는 이러하다. 지구와 교신할 길을 찾을 것. 그럴 수 없다면 4년 뒤 헤르메스가 아레스 4 대원들을 태우고 다시 왔을 때 그들과 교신할 방법을 찾을 것. 물론 1년 치 식량으로 어떻게 4년을 버틸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하나씩 해결하자. 지금 나는 배를 채웠고 확실한 목적을 갖고 있다. 빌어먹을 통신 장치를 고치는 것 말이다.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p.28-29 (2015년판),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나는 생체에서 나오는 물질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전부 모으고 있다. 식사를 끝내면 남은 찌꺼기를 모조리 퇴비 통에 넣는다. 그리고 여타의 생물학적 물질들은 …… 원래 거주용 막사의 변기들은 정교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누군가가 똥을 누면 그것을 진공 건조하여 봉지에 넣고 밀봉해서 화성 표면에 버려주는 시스템이다. 이제 그 방식을 사용할 수 없다! 심지어 나는 밖으로 나가 대원들이 떠니기 전에 버려진 똥 봉지들을 도로 가져오기까지 했다.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p.33 (2015년판),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화성에서 조난을 당한 와트니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재고 조사네요. 무엇을 얼마나 쓸 수 있는지, 무엇이 부족한지. 농사를 지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흙도 만듭니다. 지구에서 가져온 흙은 너무 적어서, 자신의 똥과 동료들이 남기고 간 똥을 화성 토양에 잘 섞어서 깐 다음 그 위에 지구에서 가져온 흙을 뿌려주는 군요.
야성의 부름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못드리고, 찾아왔습니다 ^^ 늦게 나마 참여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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