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그랬나, 미치?”
테디가 다짜고짜 물었다.
“뭘 말입니까?”
“뭘 말하는지 잘 알 텐데.”
미치는 순진한 얼굴로 대꾸했다.
“아, 헤르메스 호의 반란 말이군요? 영화 제목으로 딱일 것 같지 않습니까? ‘헤르메스 호의 반란’. 괜찮은데요.”
“자네 짓인 거 다 알아.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걸 보낸 사람이 자네라는 건 안다고.”
테디가 딱딱하게 말했다.
…
“우리가 이 위험한 기동을 시도하기로 결정한 것을 애니가 언론에 공개해야겠지요? 그게 반란이란 사실은 숨길 테고요.”
“당연하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얼마나 무력해 보이겠다.”
테디가 말했다.
미치는 미소를 지었다.
“그럼 모두들 처벌은 면하겠군요! 누군가를 나사 정책 위반으로 해고할 수도 없을 테고. 루이스도 무사하겠네요. 반란 따윈 없었으니까. 그리고 와트니는 아마 구조되겠지요. 모든 면에서 해피엔딩입니다!”
“승무원 전원이 사망할 수도 있어, 그런 생각은 안 해봤나?”
테디가 반박했다.
“그들에게 리치 퍼넬 기동을 보내준 사람은 그저 정보를 전달한 것뿐입니다. 하겠다고 결정한 사람은 루이스예요. 감정에 이끌려 그런 판단을 내린 거라면 개똥 같은 지휘관이겠죠. 루이스는 개똥 같은 지휘관이 아닙니다.” ”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 벤처 생존기』 p.352-353 (2015년판),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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