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

D-29
인생 최악의 순간들은 대개 아주 작은 예고에서 시작된다. 옆구리에 생긴 작은 혹. 아내 혼자 있는 집에 돌아왔을 때 싱크대에 놓여 있는 와인 잔 두 개. “뉴스 속보를 전해드립니다……”라는 메시지는 언제든 들을 수 있다.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인생 최악의 순간들은 대개 아주 작은 예고에서 시작된다. 옆구리에 생긴 작은 혹. 아내 혼자 있는 집에 돌아왔을 때 싱크대에 놓여 있는 와인 잔 두 개. “뉴스 속보를 전해드립니다……”라는 메시지는 언제든 들을 수 있다. 내 경우에는 드릴의 전원이 켜지지 않는 순간이 그러했다.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CNN 마크 와트니 특보입니다. 오늘은 화성 탐사 계획의 책임자인 벤카트 카푸어 박사님을 모셔보겠습니다. 현재 중국에 체류하고 계셔서 위성으로 연결합니다. … 타이양셴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왜 보급선을 발사하러 중국까지 가야 하는 거죠? 미국에서 발사할 수는 없나요? …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요?” “헤르메스에는 선외 활동 전문가인 닥터 크리스 베크가 우주복을 입고 대기하고 있을 겁니다. 필요할 경우 베크가 말 그대로 두 손으로 보급선을 잡아 도킹 포트로 끌고 갈 겁니다.” “너무 비과학적인 방법인 것 같은데요.” … “더 비과학적인 얘기를 들려드릴까요? 보급선이 모종의 이유로 도킹 포트에 부착되지 못하면 베크가 보급선을 열고 식량을 직접 에어로크로 옮길 겁니다.” “장을 보고 식료품을 집에 들여놓는 것처럼 말인가요?”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p.406-409 (2015년판),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후반으로 들어오니 여러 인물들이 동시에 등장하네요. 등장인물 정리, 다시 올립니다. 읽으시면서 참고해주세요. * 등장인물 정리 책 앞쪽에 주요 등장인물들 정리가 있습니다. 그 외 다른 사람들도 wikipedia를 참조해서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 아레스 3호 승무원 마크 와트니 - 주인공. 아레스 3호의 우주식물학자이자 기계공학자 . 멜리사 루이스 - 아레스 3호 탐사대 대장, 미국 해군 잠수함전 장교, 해양학자 및 지질학자 . 릭 마르티네즈 - 아레스 3호 조종사. 베스 요한슨 – 아레스 3호 컴퓨터 전문가. 알렉스 포겔 - 아레스 3호의 천체화학자 . 크리스 벡 박사 - 아레스 3호 항공의무관 및 우주유영 전문가. * 나사 & 기타 기관 관계자들 벤카트 카푸어 박사 - 나사 화성탐사계획 총책임자. 미치 핸더슨 - 우주비행사단 단장. 브루스 Ng – 제트추진연구소 이사 . 테디 샌더스 - NASA 국장 (NASA의 수장). 애니 몬트로즈 - NASA 공보 책임자. 민디 파크 - NASA의 위성관리팀 팀원. 인공위성 영상 관리. 와트니 생존 사실을 최초로 발견. 리치 퍼넬 - NASA의 천체역학 전문가.
조한슨은 조용히 웃엇다.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구나. 난 평범한 냅킨 공장의 영업 본부장이야. 그런데 왜 내 딸은 우주에 가 있는 거냐? … 모든 아빠들이 꿈꾸는 그런 딸이었어.” “고마워요, 아빠. 난 ……” “그런데 갑자기 커다란 폭탄을 타고 화성으로 날아가 버리다니. 말 그대로 폭탄을 타고 날아갔잖아.” 그러자 조한슨은 지적했다. “엄밀하 말하자면, 추진 로켓은 궤도에 진입하게만 해준 거예요. 저를 화성까지 데려다 놓은 건 원자력 이온엔진이었됴.” “그거나 그거나!” “아빠, 전 무사할 거예요. 엄마한테도 그렇게 전해주세요.” … “베스, 아빠는 늘 네 사생활과 독립성을 존중해줬어. 네 인생에 참견하지도 않았고, 이래라저래라 하지도 않았잖아 아빠가 그건 정말 잘하지 않았니?” “그렇죠.” “그러니까… 이번 한 번만 참견하게 해주렴. 아빠한테 말하지 않은 게 뭐냐?” 조한슨은 몇 초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마침내 입을 열었다. “계획을 세웠어요. … 여기 사람들은 늘 계획을 세워요. 사전에 모든 것을 대비하죠.”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p.410-411 (2015년판),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소설에 나오는 ‘최종 생존자 계획’(?!)은 조금 이해하기 어렵네요. 실제 유인 우주탐사는 기본적으로 모두를 안전하게 귀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NASA의 임무 원칙도 승무원 전원의 안전을 전제로 하고 있고(No One Left Behind), 국제우주정거장 역시 전원이 돌아올 수 있는 수단을 갖춘 상태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비록 승무원들 끼리 몰래 계획한 것이긴 하지만, 미리 “한 사람만 살아남을 후보”를 정해 둔다는 설정은 현실의 운영 방식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소설에서의 설명은, 베스가 가장 젊고 체구가 작기 때문에 최종 생존자로 정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영화에서도 비교적 체구가 작은 케이트 마라가 베스를 연기합니다. 체구가 작을수록 산소나 식량을 덜 소비한다는 점에서 생존 기간이 더 길게 계산된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런 선택을 사전에 합의해 둔다는 것은 실제 우주 임무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조한슨이 너무 걱정하는 아빠에게 넌지시 알려주는 이 ‘계획’은, 조한슨을 살아남을 수 있게 할지언정, 지구로 돌아왔을 때 조한슨을 살아갈 수 있게는 못 할 겁니다. 귀환 이후의 삶은 파괴될 것이고, 당연히 어마어마한 문제가 될 테니까요. 재판은 피할 수 없을 테고, 다른 가족들은 받아들일 수 없을 겁니다.
이 부분을 처음 읽었을 때 좀 놀랐습니다. 결국 이 설정은 자원이 극도로 부족할 때 인간이 어디까지 ‘계산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소설적 장치로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가가 과학, 기술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윤리적인 문제도 다른 문제들처럼 '계산'으로 해결하는 설정을 다뤄보고 싶었었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오히려 반대로 윤리적인 문제는 계산할 수 없다는 걸 보여주려고 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그죠. 저는 그냥 극한 상황을 가정하는 서사적인 장치로 이해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상황이 오면 그냥 죽음을 받아들이는 쪽을 택하지 '금지된 식량(?)'-글로 적기도 힘드네요 - 을 먹는쪽을 택하지 않을 것 같아요. 조금 찾아보니 이론적으로 가능할지라도 무중력 상태에서 해체(!)의 어려움, 냉동 보관시설의 부족, 오염 통제 등의 문제가 있다고하네요... 으윽..
아... 말씀을 듣고 보니, 정말 실행불가능한 계획이었던 것 같습니다. =,=;;;;;;;
𝜙 일지 기록 : 449화성일쨰 대망의 날이다. 나는 오늘 스키아파렐리로 출발한다. 로버와 트레일러에 짐을 모두 실었다. 대부분은 시운전이 끝난 후 다시 내려놓지 않았다. 이제 물도 마저 실었다. … 오늘 나는 마지막 종료를 실행했다. 히터와 조명, 메인 컴퓨터 등등. 스키아파렐리 여정을 위해 빼돌린 것들을 제외하곤 모든 요소들을 종료했다. … 내가 종료를 실행한 이유는 아마도 아레스 3 탐사대가 수행할 수도 있었던 임무에 대해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내가 누리지 못한 31일째의 작은 조각이랄까.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p.459-461 (2015년판),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모든 것을 종료하고 나자 막사 안은 소름 끼치도록 적막했다. 나는 449화성일 동안 각종 히터 소리와 공기 배출 소리, 팬 소리 등을 들으며 생활했다. 하지만 이제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오싹한 정적이었다. … 이제 정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화성이 얼마나 적막한 곳인지 미처 꺠닫지 못하고 있엇다. 화성은 사실상 소리를 전달하는 대기조차 없는 황량한 세상이다. 내 심장박동 소리도 들릴 정도다. 너무 철학적으로 빠지는 것 같군. … 스키아파렐리냐, 죽음이냐!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p.461-462 (2015년판) ,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와트니는 드디어 집 같았던 막사를 떠나 스키아파렐리로 항합니다. 헤르메스 3호도 보급선 도킹에 성공해 화성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제 스키아파렐리까지 험난한 여정이 또 기다리고 있네요. 어떤 장애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곳곳에 널려 있겠죠?! 막사 내 모든 기기들을 끄고, 화성의 정적을 느끼는 부분이 참 인상적이네요. 만감이 교차할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도 이 부분은 비교적 짧게 지나갔지만, 만약 더 시리즈 드라마였다면 더 길게 처리할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동한 했던 고생, 사고들, 함께 해줬던 기계들, 혼자 보낸 불안하고 두려운 밤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다시 정적으로 돌아오는... 쓰고 보니 좀 신파스럽네요. ㅎㅎ;
저도 이 대목이 인상적이었어요. 그토록 떠나고 싶었던 막사지만 막상 진짜로 떠나려니 두렵기도 하고, 아주 복합적인 감정이 느껴질 것 같습니다. 마크가 종료를 실행한 이유는 아레스 3 탐사대의 마지막 임무에 대해 경의를 표하기 위한 것이지만, 1년 반 동안 자신을 살게 해준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던 ‘집’을 향한 작별의식 같은 것일 수도 있겠어요.
생명과 대기가 없으니 어떤 소리도 없는 화성… 실제로 이런 곳에 떨어지면 제정신을 유지하긴 힘들 것 같아요. (다시한번 지구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네, 안식처이자 이런저런 고장과 사고로 개고생도 시키고, 동고동락했던 막사였는데 떠날 수 밖에 없는 운명인 것이죠. 사람이든 안-사람이든 이별은 힘든 것 같습니다. '윌슨' 또 생각나네요... ㅠㅠ
𝜙 일지 기록 : 381화성일째 그동안 나는 화성의 법()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나도 안다. 뭘 그런 걸 생각하나 싶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남아도는데 어쩌랴. 지구 밖에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국가도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내용의 국제조약이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조약에 따르면, 어떤 국가의 영토 내에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해법(海法)이 적용된다. 그러니까 화성은 ‘공해'인 셈이다. 나사는 미국의 민간 조직이고 거주용 막사를 소유하고 있다. 따라서 내가 막사 안에 있을 때에는 미국의 법이 적용된다. 하지만 밖으로 나오는 순간 나는 공해상에 있는 셈이다. 다시 로버에 들어가면 나는 미국의 법을 적용받는다. 여기서 멋진 사실 한 가지 : 나는 결국 스키아파렐리로 가서 아레스 4의 착륙선을 내 맘대로 사용할 것이다. ... 탑승한 뒤 나사와 교신하기 전까지 나는 허락을 받지 않고 공해상에서 우주선을 내 마음대로 주무를 것이다. 그러면 나는 해적이 된다! 우주의 해적!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p423 (2015년판),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이 부분을 올린다는 게 깜빡해서, 앞으로 다시 돌아가서 올립니다. ^^; 왜 자꾸 '해적' 이야기를 하나 했더니, 이런 이유였다는 걸 이 부분을 보고 알았네요. 우주 덕후들이 해적도 좋아하나 봅니다.
* 『마션』 읽기 4주차, 마지막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 4주차 (03.02. 월 ~ 03.08. 일): 22~26장 이제 와트니의 마지막 여정이 남았습니다. 생명유지장치와 식량 등 짐을 로버와 트레일러에 가득 싣고 스키아파렐리까지 수천 킬로미터를 달려야 합니다. 구출 작전은 와트니 본인, 헤르메스 호 승무원들, 그리고 지구의 나사 등 관계된 전문가들, 행정가들 등을 중심으로 계속 진행됩니다. 엔딩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에는 결말보다는 전체적인 이야기를 주로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와 같이 질문들과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어보았습니다. 이 질문들에 모두 답하실 필요는 없고요, 그저 함께 생각해보면 좋을 지점들을 짚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션』을 마무리하면서 나누고 싶은 질문, 이야기거리들을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1. 나사의 직원들과 헤르메스 호의 승무원들, 그리고 와트니 이 세 축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갖가지 위기 상황 중에서 가장 긴장했던 순간 혹은 가장 암담했던 장애물은 어떤 것이었나요? 만일, 이 중에서 끝내 해결되지 않은 것이 있었다면 그건 무엇이었나요? 2. 미국과 나사는 와트니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엄청난 돈과 헤르메스 호 승무원들의 안전을 담보로 삼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아니라 전 인류의 생존이 걸린 기후위기, 전쟁 같은 문제에 대해서 우리는 왜 합의, 협력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걸까요? (다소 원론적인 질문이지만, 뻔한 얘기도 해보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서 던져보았습니다.) 사실, 나사가 와트니를 구하기로 결정한 데는 여론, 언론, 정치적 압력도 있었을 겁니다. 즉, 구출 작전은 순수한 인류애만으로 이루어진 게 아닐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이 어려운 것도 같은 이유일까요? 우리에게는 기후위기를 "구출해야 할 와트니"처럼 느끼게 해줄 무언가가 없는 걸까요? 그렇다면 사람들이 와트니 구출에 이토록 열광하는 건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영화에서 아주 잘 표현되어 있어요. 저도 찡...하더군요. ^^;) 3. 이 소설이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요? 그저 우주 덕후의 과학기술 문제 풀이 이야기로 받아들이면 될까요? 한 가지 짚고 싶은 것은, 이 이야기는 가난, 불평등, 전쟁, 차별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 인류가 협력하고 과학이 승리하는 세계에서 펼쳐집니다. 이것은 희망적인 비전일까요, 아니면 현실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걸까요? 이런 단순화가, 이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영화로 만들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읽고 보는 것 자체와 관련이 있을까요?
1. 저는 화성의 와트니, 헤르메스호 승무원들, 나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중 굳이 꼽자면 나사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제가 직장인이라서 그럴수도 있는데 나사라는 조직 내외에서 보고하고, 의사결정하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와트니 생존 공개여부에 대한 갑론을박, 언론의 관심과 여론을 활용(?)하는 방법, 1차 무인보급선 개발계획과 실패, 정상적인 기준으로는 정신나간 계획을 승인하는 과정 등의 이야기가 재미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1차 보급선 발사 실패 이후 지상의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고 중국과 협력하는 방안을 찾아낸 것이(실현가능성 여부를 떠나) 가장 백미였던것 같고, 가장 큰 딜레마는 모임에서도 이야기나누었던 와트니의 생존을 우주선에 알릴까말까 고민하는 부분이었어요.
지구를 배경으로 나사 사람들과 중국 우주국 사람들까지 나오는 부분은 작가가 어떻게 조사했을까 궁금했습니다. 저자가 엔지니어이긴 하지만 내부인은 아니니까요. 블로그에 연재하면서 덕후들과 소통했다고 하던데, 그런 덕후 중에 ‘내부자’(?!)가 있었을까요? ^^ 말씀대로 등장인물이 많고 여러 다른 의견이 나올 때, 읽는 우리도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모두 일치단결하면 뭔 재미? 이렇게 되겠죠. ㅎㅎ 와트니의 생존을 헤르메스호 승무원드에게 알리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는, 정말 답이 없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결국 소설에서도, 누군가가 몰래 알려주는 것으로 처리하고요. 한 사람에게 책임을 넘겨버린 것 같기도 하고요. ^^; 저는 막사의 에어로크 1이 파열하면서 날아가버리고, 막사가 엉망진창이 되고, 감자까지 다 죽어버리는 상황이 묘하게 힘들었습니다. 영화에서는 아주 가볍게 처리해버리던데요. 소설에서는 거의 24시간 동안 에어로크 안에서 점프하면서 굴러서 막사까지 들어가서 1분도 안 되는 시간 안에 새 핼멧과 우주복도 챙기는 등 정말 급박한 상황이었잖아요. 그래서 와트니가 마지막에 막사를 떠날 때 뭔가 더 짠하고, 만감이 교차하는 기분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버려진 막사를 보니, 나사며 각국의 우주탐사 장비들이 뿌린 우주쓰레기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p495에도 그런 내용이 나오네요. "아아, 우린 이 행성에 로버를 정말 많이 버렸다." 어디 로버 뿐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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