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

D-29
MAV를 필요한 궤도까지 올리기 위해서 무게를 줄여야 했고, 우주선 머리 쪽에 있던 아주 무거운 뚜껑같은 것(외판)도 제거해버려서 뻥 뚫린 오픈우주선이 돼버렸네요. 영화에 어떤 모습인지 잘 나오더군요. ^^;
그니깐요. 이래도 되는건지..;;; ㅎㅎ 저와 같은 의문을 가지신 분들이 있더군요 ㅋ https://youtu.be/02JPG9tl6Ak?si=TGgWbnOikiVVF1M8
오~ 감사합니다~ 설명 잘 해주네요! 쏙쏙 이해됩니다! 이 분은 영상 만들면서 소설, 영화를 몇 번이나 봤을까요? 존경스럽습니다!! ^^;;;
영화에선 원작과 달리 '아이언맨' 작전을 썼던거군요. 영상 미리 보고 뒷부분 술술 읽을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맞아요. 저도 영화에서 아이언맨 작전,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소설에는 안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소설과 달리 영화에서는 루이스 대장이 직접 구조하러 나가죠. 주황색 리본이 두 사람 주위를 둥실거리는 모습이 아름다웠어요. ^^ 그리고 소설에서는, 와트니가 둥둥 떠다니다가 잡을 수 없는 곳으로 가면 안 되기 때문인 것 같은데, 베크가 MAV 안까지 직접 들어가서 와트니에게 클립으로 연결한 다음 의자의 벨트를 풀더군요.
여기까지라니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정말 떠난다니. 이 춥디 추운 황무지는 1년 반 동안 나의 집이었다. 나는 한시적으로나마 생존하는 법을 알아냈고 이곳 섭리에 익숙해졌다. 살아남기 위해 필사의 투쟁이 어느새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농작물을 돌보고, 고장 난 물건을 고치고, 점심을 먹고, 이메일에 답장하고, TV를 보고, 저녁을 먹고, 잠을 자고, 어떤 면에서는 현대 농부의 삶과 다르지 않았다. 그다음에는 트럭 운전사가 되어 장기간 세상을 횡단했다. 그러다 마지막으로 건설 노동자가 되어 이전까지 아무도 고려하지 않은 방식으로 우주선을 개조했다. 이곳에서 나는 온갖 것들을 조금씩 해보았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다 끝났다. 더 할 일도 없고 자연과 맞설 필요도 없다. 나는 마지막으로 나의 화성 감자를 먹었다. 마지막으로 로버에서 잠을 잤다. 먼지가 날리는 붉은 모래에 마지막으로 나의 발자국을 남겼다. 나는 오늘 화성을 떠난다. 어떤 식으로든. 빌어먹을, 얼마나 기다리던 일인가.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p.548 (2015년판),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진짜 '그날'이 왔네요. 다 아는 얘기고 영화도 봤는데, 글로 한 줄 한 줄 읽으니 찡....합니다.
후후. 전 잘 완독했습니다. 오늘 밤에 마션을 볼까 생각중입니다.
감축드립니다! 저도 완독! \^^/ 혼자 읽었다면 29일만에 못 읽었을 겁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영화, 재밌게 보세요~
나를 살리기 위해 들어간 비용은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이다. 괴상한 식물한자 한 명을 구하기 위해 그렇게 많은 것을 쏟아 붓다니. 대체 왜 그랬을까? 그렇다. 나는 그 답을 알고 있다. 어느 정도는 내가 진보와 과학, 그리고 우리가 수 세기 동안 꿈꾼 행성 간 교류의 미래를 표상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모든 인간이 기본적으로 타인을 도우려는 본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가끔은 그렇지 않은 듯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그렇다.
마션 - 스페셜 에디션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앗! 제가 지금 올리려고 들어와보니 딱 올려놓으셨네요! "가끔은 그렇지 않은 듯 보이기도 하지만, ..."은 동의가 안 되지만요. 가끔이 아니라 "너무 자주"인 것 같습니다. ㅠㅠ
『마션』은 처음 소설을 구상하고 계획하는 단계에서부터 그랬겠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문제를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해결 방법이 있는 문제만 풀이의 대상으로 삼았다고 하면 조금 박한 평가인 것 같기는 하지만, 출구가 없고 해결 방법이 없는 문제는 아예 일으키지 않은 게 아닐까요? 와트니가 직면하는 위기들은 모두 해결 했습니다. 소설상 허구도 있지만, 일단 소설 안에서는 과학과 기술, 와트니의 임기응변으로 다 해결되고 결국 구조 미션도 성공합니다. 이제 소설을 다 읽었으니, 『마션』의 바탕에 깔린 소위 '기술낙관주의'를 짚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문제는 풀 수 있다, 이성과 과학기술이 결국 해결한다는 믿음이라고 하면, 조금 진부하게 들리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소설이니까 해피엔딩을 위한 설정이라는 걸 알면서도, 마음 깊은 곳에는 그 믿음이 이미 자리 잡고 있는 것 아닌가 싶어요. 저도 소설에 등장하는 문제 해결 방법이 거의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믿음은 기후위기처럼 인류의 존속과 안녕을 위협하는 문제 앞에서 어떻게 작동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합니다. 『마션』 같은 우리 시대의 '신화'가 은근히 심어주는 믿음은 현재의 우리에게 도움이 될까요, 아니면 오히려 우리를 안심시킬 뿐인 걸까요? 이 소설을 읽고 난 후 계속 가지고 가야 할 질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 달 동안 두껍고 복잡하고 어려운 책을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읽기에 만만치 않은 분량과 내용이었지만, 놀랍게도 계속 따라갈 수 있었던 소설이었습니다. 함께 읽은 덕분에 여러 가지 생각도 하면서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아레스(Ares)'가 무슨 뜻인지 찾아봤습니다. 소설 속에서 화성 탐사 프로젝트의 이름인 '아레스'는 우리가 잘 아는 '마르스(Mars)', 즉 전쟁의 신을 부르는 그리스식 이름이더군요. 그리스 신화의 아레스가 로마 신화에서는 마르스로 불린 거네요. 와트니가 사고를 당했을 때 타고 있던 우주선 이름이 전령의 신인 '헤르메스(Hermes)' 호라는 점도 상징적입니다. 헤르메스 역시 그리스식 이름이네요. 로마 신화에서는 '메르쿠리우스(Mercurius)’이고, 수성(Mercury) 이름의 기원이 됐네요. 신화 속에서 헤르메스가 아레스의 소식을 전하거나 전장에 함께 나타나기도 했던 관계를 생각하면, 작가 앤디 위어의 작명 센스가 탁월하네요! '마션(Martian)'을 그리스식으로 바꾸면 '아레시안(Aresian)' 정도가 되겠네요. 실제로 화성의 지질학을 뜻하는 학술 용어가 '아레올로지(Areology)’라고 하는 걸 보면, '아레시안'이라고 못할 것도 없겠습니다. ^^ 화성에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더 찾아보니, 행성에 이름보다 신화가 먼저더군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인들은 화성의 강렬한 붉은 빛을 피와 전쟁의 상징으로 여겨 전쟁의 신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반면에 고대 바빌로니아 천문학자들 이 붉은색 행성에 전쟁의 신이 아니라 죽음과 역병의 신인 '네르갈(Nergal)'의 이름을 붙였다고 하네요. 그리스, 로마에는 전쟁이, 바빌로니아에는 역병이 더 많아서였을까요? 화성의 두 위성 이름인 '포보스(공포)'와 '데이모스(패배, 공포)’도 신화 속 아레스의 아들들 이름이었네요. 전쟁의 신이 가는 곳에 항상 공포와 패배가 따라다닌 다는 의미라고 하네요. 그런데 왜 두 위성의 이름을 ‘승리’와 ‘패배’로 짓지 않았을까요? 승리의 신의 그리스 이름은 ‘니케’(Nike), 로마 이름은 ‘빅토리아’(Vitoria)군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캐릭터와 행운들의 중첩으로 소설적 해피엔딩은 완성!! 사건에 집중하다보니 전 사실 마크 와트니라는 인물의 매력에 빠져들지도 못했고 굉장히 중요한 국가적 자원으로서의 인물이라는 걸 납득하고 스토리를 따라갔어요. 열두번도 더 죽었어야 마땅한 상황들에서 우연의 우연이 겹쳐, 세상의 모든 운을 끌어모아서 낙천적인 성격으로 임기응변에도 강하고 문제해결력도 있어서 혼자 살아남았고 동료들이 함께 죽을 것을 감수하는 모험을 선택해줬기에 결국 다시 함께가 될 수 있었잖아요. 와트니에게로 다시 돌아가는 중 비상상황에서는 기술이 있고 나이가 어리고 몸집이 작은 조한슨만 남기고 나머지는 약을 먹고 함께 죽을 것을 약속했다는 건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어떤 사명감을 가져야만 할 수 있는 조직의 계획은 거기까지구나, 과연 실제로 가능할까, 그게 가능한 인간 유형이 존재하는 데에 경외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계속되는 실패가 있더라도 또 모험은 계속되는 거겠죠? 굉장히 많은 질문들을 던져준다는 데에 이 소설의 매력은 충분한 듯 합니다. 르구인님이 던져주신 질문들에 내내 생각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오늘로 이 방이 닫히는 게 아쉽습니다. 여러분들이 올려주시는 문장수집들을 먼저 읽으면서 흥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성실히 이끌어주셔서 '안전하게 유영할 수 있'었습니다.
MAV가 궤도까지 올라오기만 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방금 우리가 보유한 줄을 전부 이어서 하나의 긴 줄로 만들었어요. 총 214미터예요. MMU(Manned Maneuvering Unit, 유인이동장치, 우주비행사가 우주유영을 할 때 분사를 통해 자세 및 방향 조정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배낭같은 장비-옮긴이)를 착용할 겁니다. 그러면 쉽게 돌아다닐 수 있어요. 초속 10미터까지는 안전하게 유영할 수 있습니다. 그 이상이 되면 제때 멈추지 못할 경우 줄이 끊어질 수도 있어요.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p.536,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화성에서 조난당한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 컴퓨터 프로그래머 출신인 작가 앤디 위어가 2009년 취미 삼아 개인 블로그에 연재를 시작했던 <마션>은 독자들의 요청으로 2011년 아마존 킨들 버전으로 자비 출판되었고, 이후 한 문학 에이전트의 눈에 띄어 미국의 중견 출판사 크라운 사에서 정식 출판되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니욧!! 엉엉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는 보통 번역서를 읽을 때는 앞부분에서 조금의 적응 시간(?)이 필요하곤 했는데요 <마션>은 그런 거 없이 르구인님이 처음 말씀해주신 것처럼 시작부터 쑤욱 빠져들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소설집 <탄젠트>를 읽었는데, 마지막 소설이 마션과 비슷하게 화성이 배경이었어요. 그 단편에서는 화성에 생명체가 있다는 내용이었거든요. <마션>과 같이 읽으면서 다른 관점의 소설을 읽는 것도 또다른 재미였습니다! 보통 소설에서 어려운 부분은 이해 가능한 정도로만 찾아보거나 생각하고 넘어가는 편인데요, 마션은 친절한 설명이 계속 나와서 더 집중하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와트니가 요즘 복잡한 저의 마음을 조금은 편안하게 만들어 주기도 했고요!! 우리 모임 주제가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 인류세 - 우리는 왜 어떤 다른세상을 꿈꾸는가?] 잖아요, 화성에서의 삶, 와트니의 노력, 또 인간의 욕심, 등등.. 생각해 보게 되는 지점들도 있었습니다. 화성에서의 미래도 생각해 보게 되었고요. 종종, 들어와서 읽기는 했는데 글을 남길 여유가 좀 없었다고 해야할까요. 변명을 해보자면요.. 흑흑. 두번째 모임 <로빈슨 크루소>에서는 더 많은 참여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화성에서 조난당한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 컴퓨터 프로그래머 출신인 작가 앤디 위어가 2009년 취미 삼아 개인 블로그에 연재를 시작했던 <마션>은 독자들의 요청으로 2011년 아마존 킨들 버전으로 자비 출판되었고, 이후 한 문학 에이전트의 눈에 띄어 미국의 중견 출판사 크라운 사에서 정식 출판되었다.
탄젠트
오늘이 마지막이군요ㅠ 전 완독을 못했네요. 다시 언젠가는 과학공부 한다고 각잡고 읽어봐야지 다짐만 하고 말았습니다. 남겨주신 글들 또 언젠가 뒤져 보면서 읽는데 도움 받겠습니다.^^; 로빈슨 크루소는 잘 따라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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