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

D-29
오. 여기에는 한달 the greatest month로 나오네요. 정식출간 전 인터넷에 먼저 연재하고 자비출판도 먼저했다보니 다듬어지기 전 판본이 여러개인가 생각해봅니다.
네, 모시모시님 말씀대로 원서 판본이 하나가 아닌가 봅니다. 그나저나 이 책 진짜 재미있네요. 어젯밤 자기 전에 2장까지 읽었는데 책장을 덮기가 아쉬웠어요. 역시 작품의 명성에는 다 이유가 있구만요. 저는 마션 영화도 아직 보지 않아서 더 흥미진진합니다.
화성 표면 탐사 기간은 31일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보급선들은 넉넉잡아 전 대원이 56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식량을 가져다놓았다. 보급선 한두 대에 문제가 생겨도 식량 때문에 임무가 중단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겨우 6일 만에 임무가 중단되었으므로 여섯 사람이 50일 동안 버틸 수 있는 식량이 남았다. 나 혼자 먹으면 300일을 버틸 수 있다는 뜻이다.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p.25 (2015년판),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우리 대원들은 각자 전문 분야가 두 개씩 있었다. 나는 식물학자겸 기계공학자이다. 기본적으로 식물을 갖고 노는 전담 수리공인 셈이다. 기계공학 지식은 무언가가 고장 났을 때 내 목숨을 구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 그러니까 지금 나의 임무는 이러하다. 지구와 교신할 길을 찾을 것. 그럴 수 없다면 4년 뒤 헤르메스가 아레스 4 대원들을 태우고 다시 왔을 때 그들과 교신할 방법을 찾을 것. 물론 1년 치 식량으로 어떻게 4년을 버틸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하나씩 해결하자. 지금 나는 배를 채웠고 확실한 목적을 갖고 있다. 빌어먹을 통신 장치를 고치는 것 말이다.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p.28-29 (2015년판),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나는 생체에서 나오는 물질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전부 모으고 있다. 식사를 끝내면 남은 찌꺼기를 모조리 퇴비 통에 넣는다. 그리고 여타의 생물학적 물질들은 …… 원래 거주용 막사의 변기들은 정교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누군가가 똥을 누면 그것을 진공 건조하여 봉지에 넣고 밀봉해서 화성 표면에 버려주는 시스템이다. 이제 그 방식을 사용할 수 없다! 심지어 나는 밖으로 나가 대원들이 떠니기 전에 버려진 똥 봉지들을 도로 가져오기까지 했다.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p.33 (2015년판),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화성에서 조난을 당한 와트니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재고 조사네요. 무엇을 얼마나 쓸 수 있는지, 무엇이 부족한지. 농사를 지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흙도 만듭니다. 지구에서 가져온 흙은 너무 적어서, 자신의 똥과 동료들이 남기고 간 똥을 화성 토양에 잘 섞어서 깐 다음 그 위에 지구에서 가져온 흙을 뿌려주는 군요.
야성의 부름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못드리고, 찾아왔습니다 ^^ 늦게 나마 참여할 수 있을까요? ^^
그럼요! 모임 시작 후에도 참가 가능합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
오 감사합니다 ^^
수 세기 동안 사람들은 인간의 배설물을 비료로 사용해왔다. 심지어 ‘뒷거름’이라는 유쾌한 이름까지 붙여놓았다. 원래 그것은 농작물 재배 방식으로 그리 이상적이라고 할 수 없다. 분뇨는 병을 퍼트리기 때문이다. 인간의 배설물에는 병원체가 들어 있고 당연히 그 병원체는 인간에게 감염된다. 하지만 나한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배설물에 병원체가 들어 있다면 내가 이미 갖고 있는 병원체일 테니까.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p.34 (2015년판),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이 논리에는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 우선 옛 사람들이 분뇨를 퇴비로 쓸 때는 최소 1년 이상 묵히는 과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균을 다 죽입니다. 작물을 수확한 후 남은 줄기, 뿌리 같은 것들과 똥을 잘 섞어두면 그 속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세균을 죽입니다. 둘째, 내 뱃속에서 나온 세균이라고 해서 입속으로 다시 들어가도 괜찮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뱃속과 바깥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엄청나게 증식할 수도 있어서, 익혀 먹지 않는다면(다행히 익혀 먹지만) 큰 탈이 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소설 속에도 이미 나오지만, 와트니 자신의 똥만 쓰는 게 아니라 동료들의 똥도 쓰기 때문에, 이 말은 옳지 않게 되네요.
거주용 막사의 총면적은 대략 92평방미터이다. 이 공간을 전부 농작물 재배에 할애할 계획이다. 발에 흙이 묻는 것쯤은 상관없다. 엄청난 노동이 필요하겠지만 어쨌든 바닥 전체를 10센티미터 깊이로 덮어야 한다. 화성 토양 9.2입방비터를 막사 안으로 들여와야 한다는 얘기다. 에어로크로 한 번에 들여올 수 있는 양은 약 0.1입방미터쯤일 테고, 흙을 푸다 보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플 것이다.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이 계획대로 돌아간다면 작물 재배가 가능한 토양 92평방미터가 생긴다.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p.35 (2015년판),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92평방미터는 약 28평입니다. 28평형 아파트를 생각하시면 크기 가늠이 될 것 같네요. 대략 100평방미터라고 보면 가로*세로가 10*10미터 보다 조금 작은 넓이가 됩니다. 그런데 감자를 키우는 데 땅 깊이 10센티미터면 되나요? 검색해보니 심을 때는 10~15센티미터 깊이로 심지만, 30~40센티미터 깊이까지 자라게 된다고 하네요. 와트니는 최소한의 깊이로 일단 흙을 채워넣은 거라고 봐야할까요?
후후 이렇게 짚어주시니까 더 재밌네요. 제가 읽을때는 좀 궁금하지만 지나쳤던 것들.. 28평이라고하니 감이 오네요.
감사합니다. 우리한테는 '평' 단위가 이해하기 빠르죠! ㅎㅎ
노동을 하고 나니 의욕이 샘솟았다. 뭔가 할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된 후 조한슨이 가져온 비틀스 음악을 들으며 저녁을 먹다 다시 기운이 빠졌따. 계산해보니 이 정도로는 굶어 죽는 것을 막을 수 없다. 현재 상황에서 칼로리를 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농작물은 감자다. 감자는 수확률이 높을 뿐 아니라 칼로리 함량도 꽤 높다. …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p.38 (2015년판),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이 구절을 보니, 만일 와트니에게 식량이 충분히 있어서 구조될 때까지 아무일도 안 해도 되는 상황이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궁금해지네요. 농사를 안 지어도 되었다면 화트니의 화성 생활은 어땠을까요? (왠지 더 우울했을 것 같기도 한...)
일단 소설은 더 재미없어졌을것 같습니다. ㅎㅎ 좀 더 극한상황이어야 극복하는 재미가 ㅎㅎ
네, 그랬다면 공학소설이 아니라 심리소설이 됐을 것 같지요?!
그러나 로버에는 비상용 간이텐트가 하나씩 있다. 간이텐트를 농지로 사용하는 데에는 많은 문제가 따르지만 어쨌든 하나당 면적이 10평방미터이다. 그 많은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나의 농지는 추가로 20평방미터가 생겨 총 126평 방미터가 된다. 126평방미터의 농지. 거기서부터 출발하겠다. 그 많은 토양을 모두 적시기엔 여전히 물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아까 말했듯이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보겠다. 그다음으로 생각해볼 문제는 내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감자를 재배할 수 있는가이다. 나는 지구의 감자 농사를 토대로 나의 감자 수확량을 추산해보았다. 하지만 지구에서 감자 농사를 짓는 사람들 은 나처럼 절실한 생존 싸움에 처해 있지 않다. 그렇다면 나의 수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p.42,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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