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ϕ 일지 기록 : 33화성일째(2)
죽진 않았다.
나는 가장 먼저 선외 우주복의 내피를 입었다. 우주복을 다 입자니 너무 거추장스러워서 장갑과 신발을 포함해 그 속에 입는 내피만 입었다. 그런 다음 의무실에서 가져온 산소마스크를 쓰고 포겔의 화학실험 장비 가운데 실험용 고글을 찾아 썼다. 거의 온몸을 다 감싸고 캔에 담긴 공기로 숨을 쉬었다.
왜 그랬을까? 하이드라진이 '매우' 유독한 물질이기 때문이다.
하이드라진을 너무 많이 마시면 폐에 큰 문제가 생긴다. 피부에 닿으면 죽을 때까지 화학적 화상이 남는다. 나는 그 어떤 위험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 다음 밸브를 열어 소량의 하이드라진이 흘러나오게 했다.
그러고는 이리듐 그릇에 떨어뜨렸다.
그것은 별 감흥 없이 지글거리다 사라졌다.
하지만 그게 바로 내가 원하던 바였다. 나는 방금 수소와 질소를 분리해냈다. 만세! ”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p.60 (2015년판),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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