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

D-29
“저 먼 곳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으니. 자기가 온전히 혼자이고 우리 모두가 자기를 포기했다고 생각하겠지. 그런 것들이 한 사람의 정신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는 벤커트를 돌아보며 다시 말했다. “지금 마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군.” ϕ일지 기록 : 61화성일째 아쿠아맨은 어떻게 고래들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을까? 고래도 포유류가 아닌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이 대목 읽다가 현웃 터졌어요 ㅎㅎ
이렇게 한 문장씩 던져주는 유머에도 와트니(혹은 작가?)의 덕후스러움이 담겨 있어서 더 웃긴 것 같아요. ^^;
나사는 각 임무에 신의 이름 따위를 붙인다. 나라고 못 할 이유가 없다. 그런 이유로 로버 실험 작전은 ‘시리우스’ 작전이라고 부를 것이다. 이해했나? ‘개 작전’인 셈이다. 모르면 말고.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시리우스’ 작전이 왜 ‘개’ 작전인지 모르는 1인인지라 조금 찾아봤습니다. 밤하늘의 다이아몬드, 시리우스(Sirius) 시리우스는 지구에서 볼 수 있는 항성 중 태양을 제외하고 가장 밝습니다. 지구에서 약 8.6광년 떨어져 있으며 큰개자리의 알파(α)별로, ‘Dog Star’라고도 부릅니다. 이 별이 속한 큰개자리는 그리스 신화 속에서 사냥꾼 오리온을 충직하게 따르던 사냥개로 묘사됩니다. 동아시아에서는 이 별을 가리켜 천랑성(天狼星, ‘하늘의 늑대 별’)이라 불렀습니다. 눈으로 볼 때는 하나의 별처럼 보이지만, 시리우스는 사실 두 개의 별이 서로를 돌고 있는 쌍성계입니다. • 시리우스 A: 우리가 보는 밝은 별로, 태양보다 약 2배 무겁고 25배나 더 밝은 ‘주계열성’입니다. • 시리우스 B: ‘강아지 별(The Pup)’이라는 귀여운 별명을 가진 백색왜성입니다. 크기는 지구만큼 작지만 질량은 태양과 비슷할 정도로 밀도가 엄청나게 높습니다. 시리우스는 우리나라 겨울 밤하늘에서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는 가장 밝은 별입니다. 12월부터 3월 사이, 남동쪽 밤하늘에서 유난히 반짝이는 청백색 별을 찾아보세요. • 오리온자리 한가운데 나란히 놓인 세 개의 별(오리온의 허리띠)을 찾으세요. • 그 세 별을 잇는 가상의 선을 따라 남동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그 선이 가리키는 끝에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 바로 시리우스입니다.
시리우스가 오리온 왼쪽에 있는 별자리였군요! 사냥꾼 오리온 옆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라고 해서 그의 개 이름을 붙인 것이고요. 재밌네요~ 해리포터에서 게리 올드만의 배역이 '시리우스 블랙'이었어요. 저도 왜 시리우스인가 해서 찾아본 적이 있는데, 말씀대로 별자리에 붙은 신화 속 개 이름이었습니다. 지금 찾아보니, 시리우스가 '아주 밝다'는 의미의 고대 그리스어에서 온 말이네요. 설명해주신 것처럼 가장 밝은 별이라서 이런 이름을 붙였나봅니다. 여러 의문이 풀리네요.
@르구인 님 글을 읽다보니 오래전 누군가 추천해준 책의 제목 <오리온 자리에서 왼쪽으로>가 생각났어요. 지금껏 읽어보진 못한 책인데, 제목이 운치있고 아름다워서 아직 기억을 하고 있었나 봐요.
오리온 자리에서 왼쪽으로지은이는 친구 댄 데이비스가 그에게 해주었던 것처럼 초보 관측가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내용으로 책을 구성했다. 작은 망원경과 밤하늘만 있다면, 별자리는 외울 필요도 없다.
아~ 천체 관측하는 법에 대한 책인가 봅니다. 인터넷서점 들어가서 미리보기로 살짝 살펴보니 책 내용도 아주 섬세하네요.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
7장에서 “모든 시스템들이 표준 필터를 사용한다(아폴로 13호를 통해 배운 중요한 교훈이다).”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제가 아폴로 13호의 사고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제미나이에게 물어봤습니다. (이참에 영화 <아폴로 13호>를 볼까 생각 중이에요.) -> 아폴로 13호는 1970년 4월에 발사된 미국의 유인 달 탐사선으로, 달 착륙을 목표로 했으나, 비행 중 기계선 산소 탱크의 폭발 사고로 인해 달 착륙에는 실패했습니다. 당시 아폴로 13호에 탑승했던 우주비행사 3명은 치명적인 위험에 직면했으나, 달의 중력을 이용한 자유 귀환 궤도를 통해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이 사건은 "성공적인 실패"로 평가받으며, NASA의 위기 대처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1. 위기의 발단 아폴로 13호의 산소 탱크가 폭발한 후, 우주비행사들은 사령선(CM)을 버리고 달 착륙선(LM)을 '구명정' 삼아 대피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 이산화탄소 농도 급상승: 2인용으로 설계된 착륙선에 3명이 장시간 머물면서, 숨을 쉴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필터가 금방 포화 상태가 되었습니다. • 호환성 제로: 사령선에는 여분의 필터가 많았지만, 사령선용 필터는 사각형이었고, 착륙선은 원통형 필터를 쓰도록 설계되어 있어 서로 호환되지 않았습니다. (사진 참고) 2. 임기응변으로 해결한 공학적 비극 우주비행사들은 휴스턴의 엔지니어들이 알려주는 대로 양말, 우주복 호스, 비행 매뉴얼의 겉표지, 비닐 봉지, 그리고 덕트 테이프 등 우주선 안의 온갖 재료를 이용해 '사각형 필터를 원통형 구멍에 연결할 수 있는 어댑터'를 급조해야 했습니다. 이들이 이 "메일박스(Mailbox)"라 불린 장치를 성공적으로 조립하지 못했다면 모두 질식사했을 것입니다. 3. 사고를 통해 배운 '표준화'의 교훈 이 사건 이후 NASA와 전 세계 공학계는 부품 표준화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 상호 운용성(Interoperability): 비상시 서로 다른 모듈이나 시스템 간에 부품이 즉시 호환되어야 한다는 원칙이 강화되었습니다. • 공급망 관리: 설계 단계에서부터 '독자적인 규격'보다는 '공통 규격'을 사용하는 것이 비용뿐 아니라 안전에도 직결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설계의 일관성: 아폴로 13호의 사령선과 착륙선은 각각 서로 다른 임무·환경을 전제로, 서로 다른 회사에서 설계·제작이 이루어지면서 필터 모양이 통일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후 복잡한 시스템 설계 시 협력사 간 규격 통일은 필수 지침이 되었습니다.
아폴로 131969년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의 달 착륙에 성공 이후 1 년 뒤, 아폴로 13호가 발사된다. 새턴 5호 로켓에 실린 아폴로 13호는 어마어마한 화염을 일으키며 하늘로 솟아오르지만, 모의 비행 때부터 불길한 조짐을 보였던 아폴로 13호는 우주에 나간 후 산소통과 연료 탱크가 유실되고 자동유도 장치마저 꺼지는 절대절명의 위기를 맞는다. 휴스턴 기지에 수천 명의 전문가가 모여 승무원의 무사귀환을 논의하는 가운데 졸지에 우주 미아가 된 아폴로 13호의 세 우주 비행사는 극도의 두려움을 느끼며 어둠과 추위에 이겨나가려 하는데...
아폴로 13호: 극한의 생존기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폴로 13호 사고와 승무원들의 무사 귀환을 위한 고투를 그린 다큐멘터리. 사건 당시 촬영된 원본 영상과 인터뷰를 담았다
마크 와트니도 덕트 테이프와 비닐 봉지를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죠 ㅎㅎ
중요한 내용이네요. 우주에 갔는데 규격이 달라서 물품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저도 아폴로 13호 영화는 못 봤는데, 봐야겠습니다. 2024년에 다큐도 나왔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 <마션>은 오래전에 봐서 다 잊어버렸는데, 어제 다시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안 돼서 짬짬이 보고 있는데요, 소설을 읽어보니 영화는 엄...............청나게 축약을 했구나 하는 걸 알겠네요. ^^;; 그리고 용어며, 주인공이 하는 일이 뭔지 정확히 알려면 책으로 봐야한다는 걸 또 절감하네요. 물론 영화가 주는 즐거움과 시각적 정보는 문자가 줄 수 없는 다른 차원의 장점이지만요! 결론은 소설, 영화 다 봐야 한다는. ㅎㅎ
오. 향팔님 너무 재밌어요. 한 문장 통해서도 진짜 많이 배울 수 있네요.
* 와트니의 장기 계획 7장과 8장은 재밌기도 하고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구성이네요. 7장에서 와트니는 장기계획을 세웁니다. 아레스 3의 지역에서 3,200킬로미터 떨어진 아레스 4 탐사대 지역 스키아파렐리 분화구까지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곳에 아레스 4의 화성상승선(MAV)이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우주선은 '상승선', 즉 화성 궤도까지만 올라갈 수 있습니다. 화성 궤도에 지구까지 갈 수 있는 우주선(헤르메스 호)이 와있어야만 집으로 갈 수 있는 중간 단계의 이동수단인 거죠. 그래서 와트니는 ‘나 살아있다’라는 것도 알려야 하고 혹은 알리고 싶고(7장에서 그런 내용이 나오죠. 대화를 하고 싶다고.), 집으로 돌아가려면 지구와의 통신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패스파인더를 찾으러 갑니다. 이곳은 아레스 3 지역에서 비교적 가깝고, 아레스 4까지 가는 장거리 여행의 예행 연습이기도 합니다. 또한 아레스 4까지는 너무 멀어서 지구의 나사와 교신하면서 도움을 받아야만 하기 때문에 또 통신 장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일명 ‘시리우스 작전’, 즉 개 작전을 실행합니다. 로버가 바로 시리우스, 개인 거죠. 로버를 끌고 이리저리 시험 운행을 해보고, 난방과 전력도 테스트 하고, RTG라는 핵연료도 수거해서 난방 장비로 테스트해 봅니다. 영화로 볼 때는, 굶어죽기 전에 방사능에 피폭 돼서 죽겠네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보니 방사능이 전혀 안 나오는 건 아니지만 비교적 잘 싸놔서 죽을 정도는 아니라고 되어 있네요. 와트니가 패스파인더를 찾으러 서쪽으로 간다는 사실은 7장이 아니라 8장의 나사 팀이 알아내는 식으로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애거서 크리스티 얘기도 책에 계속 등장하는 걸 보니, 앤디 위어가 추리물도 좋아하나 봅니다.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이렇게 자문해보자…… 에르퀼 푸아로라면 어떻게 했을까?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나의 ‘회색 세포들’을 할애해야겠다.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p.123-124,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와트니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을 계속 언급하고 있는데요.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속 주인공 에르퀼 포와로가 자신이 사건을 해결하는 사용하는 논리, 심리학, 추리 등이 자신의 ‘작은 회색질’(little gray cells)에 의존하고 있다고 자주 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회색질(gray matter, gray cells)은 척추동물 중추신경계에서 신경세포체, 가지돌기, 무수신경돌기가 밀집되어 있어 육안으로 회색을 띠는 부분입니다. 회색질은 대뇌에서는 바깥쪽(겉질)에, 척수에서는 안쪽에 분포하며 정보 처리, 운동, 감각, 언어 기능 등 핵심적인 뇌 기능을 담당합니다. (자료 출처 : 위키백과)
저도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를 좋아해서 전집 도장깨기 도전 중이에요. (평생 걸릴지도 ㅋㅋ) 지금까지 스무 권쯤? 읽었는데 거의 다 재밌더라고요. 마크 와트니가 읽은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도 괜찮았어요.
오~ 애거서 크리스티 팬이시군요! 전집 읽기라니 너무 멋집니다! @.@ 저는 영화로 보고 재밌을 것 같아서 <오리엔트 특급 살인> 읽은 기억이 나네요. 다음에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을 시도해봐야겠습니다! :)
아, 오리엔트 보셨으면 다음에는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이랑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이 두 작품부터 보시는 게 국룰이라고 합니다 ㅎㅎ
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국룰을 어길 뻔 했네요. >.< 잘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이렇게 RTG(방사성 동위원소 열전기 발전기)를 갖고 노는 것을 알고 나면 나사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까? 틀림없이 오랜 친구인 계산자를 마치 곰 인형처럼 안고 자기 책상 밑에 들어가 웅크리고 있을 것이다.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p.131 (2015년판),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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