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
D-29

향팔

르구인
처음 질문을 만들 때는 생각지 못했던 점인데, 와트니가 던지는 자조적인 농담에는 단순한 재미 이상의 어떤 기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 해결 과정마다 과학 지식과 기술이 폭포처럼 쏟아지는데, 그때마다 툭툭 던지는 농담이 독자에게 잠시 숨 돌릴 틈을 만들어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 이야기가 완전히 ‘뻥’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과장이 섞여 있다는 걸 은근히 상기시켜 주는 장 치처럼 보이기도 했고요. 너무 진지하게 몰입하지 말라는 일종의 신호 같다고 할까요.('구조될 거니까 걱정마세요~'도 포함.)
흥미로운 건, 위기 상황에서도 농담을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입니다. 그만큼 주인공이 상황에 압도되지 않고, 어느 정도는 통제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자 자신도 포함되어 있을 과학기술 ‘덕후’ 문화, NASA라는 조직의 관료주의, 보수적인 과학자들의 태도, 인간 중심주의 같은 부분을 가볍게 건드리며 유머로 비트는 지점도 보이고요.
그래서 와트니의 농담은 단순한 웃음이라기보다는, 서사를 부드럽게 만들고 의미를 살짝 비틀어 주는 장치처럼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할리우드 식의 유머는 아무리 많이 봐도 좀처럼 익숙해지질 않네요. 그래서 이런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

향팔
오, 이 책 재밌을 것 같아요! 추천 감사합니다.

르구인
섀클턴 이야기는 어린이 그림책으로만 봤는데요. 이런 훌륭한 책이 있었군요. 사진자료도 많고, 정말 좋은 책이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

모시모시
1번 문제 관련해서 생각해봤는데, 어려운 문제이긴 하지만, 전 일단 1차적으로 상황을 정리하고 해결책을 기본적으로 생각한 다음 대원들에게 전달하자는 밴카트와 테리의 결정이 옳았다고 생각해요.
우주항해의 극한상황에서 동료를 남겨두고왔다는 정보만 덜렁 전달되면 상황이 통제할 수 없이 다른 방향으로 튈 수도 있을것 같거든요.
그리고 이 위기상황에서 전 공보책임자 애니를 통해서도 많이 배웁니다. 단어의 선택이나 예상되는 문제점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사실 이쪽이 더 압박을 직접적으로 받을텐데 언론 쪽 관리 이야기도 좀 더 자세하게 만들면 서브플롯 하나 나올 정도로 확장할 수 있고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모시모시
“ 쉽지 않으리라는 것을 애니는 알고 있었다. 나사 역사상 최대의 과실을 전달해야 했다. 게다가 그 과정이 1초도 빠짐없이 영구적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녀의 손짓 하나하나, 말투 하나하나, 표정 하나하나를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보게 될 것이다. 한동안은 물론이고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언론에서 수도 없이 돌려댈 게 분명했다. 와트니의 상황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제작될 때마다 그녀의 발표 영상이 삽입될 것도 분명했다. ”
『마션 - 스페셜 에디션』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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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구인
아, 1번 문제에 대해서 저와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시네요! 만약 제가 나사국장이나 비행단장의 위치에 있다면 숨기려고 할 것 같습니다만, 이렇게 가상의 상황에서 따져보는 경우라면 '알린다' 쪽입니다. ^^;
헤르메스호에 대해 미치 비행단장이 최종 권한을 가질 수는 있으나, 승무원들이 동료의 생존 사실을 실시간으로 인지해야 하는가는 별개의 본질적인 문제일 것 같습니다.
결정권자가 누구든 간에, 이런 중대한 사안은 승무원들과 충분히 논의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임무의 방향이 지구로의 귀환이든 화성으로의 회항이든, 자신들이 처한 실제 상황을 명확히 아는 것이야말로 임무 수행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만약 진실을 모른 채 귀환했다가 나중에 와트니의 생존을 알게 된다면, 승무원들은 살아있는 동료를 버려두고 왔다는 죄책감을 평생 짊어지게 될 것입니다. 테디 국장처럼 안전한 귀환을 위해 사실을 은폐하는 것은, 미치의 말처럼 결국 승무원들의 정신적 역량과 판단력을 불신한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르구인
뒤에 이런 내용이 나오네요.
p.209
그러자 벤카트가 대답했다.
“내가 책임질 사람은 와트니뿐만이 아니네. 그 친구 말고도 다섯 명의 우주비행사가 지금 심우주에서 지구로 돌아오는 데 주력하고 있어.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통계상으로는 지금 와트니보다 그들이 더 위험한 상태야. 와트니는 행성에 있잖아. 그들은 우주에 있단 말이야.”
와트니 구조가 가능할 것 같다는 판단이 서자, 테디 샌더스 나사 국장은 미치 우주비행단장에게 와트니의 생존 사실을 헤르메스 호 승무원들에게 알리는 것을 허락하네요. 행성보다 우주가 훨씬 더 어렵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와트니의 생존 사실을 동료들에게 알리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풀기가 더 어려워네요.

모시모시
“ “우주는 어차피 위험한 곳입니다. 그게 우리가 하는 일이에요. 늘 안전한 쪽으로만 가고 싶으면 보험회사에 가셨어야죠. 그리고 심지어 이건 국장님의 목숨이 걸린 일도 아닙니다. 대원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이란 말입니다.” ”
『마션 - 스페셜 에디션』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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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구인
“ 𝜙 일지 기록 : 80화성일째
내 계산에 따르면, 현재 나는 패스파인더에서 약 100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엄밀히 말해 그곳은 칼 세이건 추모 기지(Carl Sagan Memorial Station, 1996년 12월 폐렴으로 타계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화성 연구 업적을 기리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옮긴이)'이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칼을 추모하고 존경해 마지않는다 해도 이름은 내 마음대로 붙일 수 있다. 나는 화성의 왕이니까. ”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p.163 (2015년판),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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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구인
‘화성의 왕’이라는 말에 멈칫해서 옮겨보았습니다. 114화성일째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114화성일째
나의 모교인 시카고 대학에서 온 메일도 있었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어디서든 농작물을 재배하면 공식적으로 그곳을 ‘점령하게’되는 것이란다. 그러니까 엄밀히 말해 나는 화성을 점령했다(colonized).” - p.243
왜 이런 말을 하나 찾아봤더니 그 기원이 17세기 존 로크까지 올라가네요. 소위 ‘주인이 없는 땅’에 누군가가 자신의 노동을 투여해서 경작을 하면 그 땅에 대해 소유권이 생긴다는 ‘Labor theory of property’(노동 소유권 이론?)입니다.
원문에서는 ‘colonized’, 즉 식민화했다라고 되어 있는데, 번역 서에는 ‘점령했다’로 옮겼네요. ‘식민화’라는 말이 너무 과격한 것 같아서 바꾼 걸까요?
1967년에 발효된 “달과 기타 천체를 포함한 외기권의 탐색과 이용에 있어서의 국가 활동을 규율하는 원칙에 관한 조약”에 따르면 우주는 인류 공동의 자산이며 누구도 소유할 수 없다고 합니다.
https://tinyl.co/4LCh
『로빈슨 크루소』에서도 크루소가 자신이 무인도의 왕이고 내 왕국이라고 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식인종'을 노예로 삼고 신하로 부리는 장면도 있고요. '화성의 왕'은 로빈슨 크루소의 오마주일까요?
“우리 세상의 정의 -존 로크의 자연권과 노동, 그리고 맹수”
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2235

향팔
아, 이건 정말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네요. 살짝 소름이 끼치기도 하고요. 로크 이야기를 짚어주신 덕분에 책장에서 먼지 쌓인 책들을 꺼내 봤습니다.

향팔
“ 인클로저(inclosure)에 대해서 전혀 모르며, 여전히 공유지를 빌려쓰는 데에 불과한 야생의 인디언을 먹여살리는 과일이나 사슴 고기가 그의 삶을 지탱하는 데 유용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그의 것이 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은 그것에 대해서 더 이상 어떠한 권리도 가지고 있지 않는, 곧 그 자신의 일부인 그의 것이 되어야 한다. (제5장 26절)
비록 대지와 모든 열등한 피조물은 만인의 공유물이지만, 그러나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인신(person)에 대해서는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 이것에 관해서는 그 사람 자신을 제외한 어느 누구도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의 신체의 노동과 손의 작업은 당연히 그의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가 자연이 제공하고 그 안에 놓아 둔 것을 그 상태에서 꺼내어 거기에 자신의 노동을 섞고 무언가 그 자신의 것을 보태면, 그럼으로써 그것은 그의 소유가 된다. (제5장 27절)
한 인간이 개간하고, 파종하고, 개량하고, 재배하고, 그 산물을 사용할 수 있는 만큼의 토지가 그의 소유이다. 그는 자신의 노동을 통해서, 말하자면 그것을 공유지로부터 떼어내어 울타리를 친 셈이다. (제5장 32절)
신은 사람들에게 세계를 공유물로 주었다. 그러나 신은 세계를 사람들이 그것으로부터 취할 수 있는 이익과 최대한의 편익을 위해서 주었으므로, 그것이 항상 공유로 그리고 개간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어야 하는 것이 신의 의도라고 상정할 수는 없다. 신은 세계를 근면하고 합리적인 자들이 사용하도록 […] (제5장 34절) ”
『통치론』 존 로크 지음, 강정인.문지영 옮김

통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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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여기서 로크는 세계를 “항상 공유로 그리고 개간되지 않은 상태로” 남겨 두는 것은 신의 의도가 아니라고 봅니다. 공유지를 개간하고, 그 안에서 자라는 과일과 그 안에서 살고 있는 동물을 자기 소유로 만들고, 나아가 대지에 대한 소유권을 획득한 사람이 “근면하고 합리적인 자들”입니다. 따라서 “그것으로부터 취할 수 있는 이익과 최대한의 편익”을 충족시키려고 하지 않는 자는 게으르고 비합리적인 자들이 됩니다. 이에 따르면 소유를 추구하는 것은 합리적 행위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소유 취득과 합리성을 연결하는 독특한 논증입니다. 자연스럽게 재산이 없는 사람들은 비합리적인 자들이 됩니다. […] 다시 말해서 소유가 합리적 인간과 비합리적 인간을 구분하는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재산이 없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된 건 너희들이 게으르고 합리적이지 못하기 때문이야!’ 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원조가 바로 로크라 할 수 있습니다. ”
『인문 고전 강의 - 오래된 지식, 새로운 지혜』 412-413쪽, 강유원 지음

인문 고전 강의 - 오래된 지식, 새로운 지혜이 책은 2009년 2월부터 11월까지 동대문구에 있는 정보화도서관 에서 큰 호응을 받았던 강의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적이고 총체적인 이해에 도움이 되는 고전들을 골라 지식에 관한 '총체적인 통찰'을 꾀하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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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오. 이렇게 원문과 해설을 보니 더 잘 이해되네요.

르구인
로크의 『통치론』 원문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차분히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소유권 이론을 처음 접했을 때, 왜 하필 17세기 후반에 이런 논의가 등장했을까?라는 게 제일 궁금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게 단순한 철학적 사유라기보다는, 영국에서 인클로저가 확대되고, 해외 식민지 개척이 본격화되고, 상공업 계층이 힘을 키우던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있더라고요. 말하자면 사상과 현실이 서로 긴밀하게 얽혀 있었던 셈이죠. 현실적인 필요에 의해서 사상이 등장하고 정교하게 다듬어졌다고도 볼 수 있고요.
특히 눈길이 갔던 부분은 로크가 ‘노동을 섞는다’는 걸 소유의 근거로 삼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냥 사용한다는 게 아니라, 개간하고 개량하고 생산을 하는 행위가 곧 도덕적 정당성을 가진다는 논리가 참 편리한 논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논리는 선주민이 전혀 없는 땅이거나 선주민의 자연 이용 방식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에만 적용 가능한 논리처럼 보이거든요. 후자의 경우에는 역사적으로 폭력이 정당화되거나 수반되는 경우가 많았고요.
“근면하고 합리적인 자”라는 표현도 묘하네요. 당시의 프로테스탄트적 윤리를 따르는 근대 유럽의 인간상을 염두에 두고 만든 말이 아닐까요? 그렇게 보면 공유지를 이용해 살아가던 농민이나, 토지를 공동으로 사용하던 선주민들의 삶의 방식은 비생산적이며 비합리적인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을테고요.
이 부분은 오늘날 기후위기나 인류세 문제와도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자연을 끊임없이 개량하고, 최대의 효용을 끌어내야 한다는 17세기적 사상이 21세에도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 논리는 이제 지구를 넘어 우주로까지 확장되는 것 같습니다. 우주 탐사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달이나 화성, 소행성 자원에 대한 소유 문제도 논의되고 있죠. 지금은 국제 조약상 천체는 특정 국가의 소유가 될 수 없지만(1967년 외기권 조약 https://tinyl.co/4LCh), 자원 채굴과 상업적 이용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 되어 왔고 앞으로 더 심해지겠지요.
소유권이라는 개념은 단순히 법적 권리라기보다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소유권이라는 하나의 사회 질서로 구축해낸 쪽이 더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모시모시
네. 선주민이 없는 경우에만 적용 가능한 논리라는 지적이 타당하네요.
더 나아가서 우리의 화성 개발이 선주민에게 해가 된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지겠죠? 예전에 유럽의 아메리카 대륙 진출시에도 의도치않게 유럽에서 같이 건너온 바이러스와 외래종들로 면역력이 없는 선주민과 토종동식물이 많은 피해를 입었잖아요.
말씀해주신 외기권 조약 9 조에서 외기권 활동시 '유해한 영향'을 금하고 있으나, 위에서 본 예와 같이 당시에는 이게 유해한 영향을 주는 활동인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구요.
소설을 다큐로 받자면(ㅎㅎ), 와트니가 감자 재배하면서 배설물 박테리아 키우는거나, 아레스 4 MAV 찾으러갈 때 로버 밖으로 소변 버리는 것도 해서는 안되는 일인것 같다는... ㅎㅎ
실제 우주활동에서는 다른 행성에 가는 물품이나 기구들의 살균 같은것도 매우 중요하게 다뤄진다고 하긴 하더라구요.
https://www.khan.co.kr/article/202512101346001

르구인
그렇죠! 지구인들이 달이나 다른 행성에 보내는 것들에 묻은 생명체들이 어떻게 되는지는 확인해보지 않았으니 알 도리도 없을 것 같습니다. 거의 죽었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곰벌레(물곰, 완보동물)는 외계에서도 상당히 오래 산다고 들었거든요. ^^;
지구에서 보낸 유인 혹은 무인 우주선이 뿌린 씨앗이 기원이 되어, 수억 년 후에 다른 행성에 생명이 탄생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르구인
시료가 오염되는 문제는 실험하는 과학자들에겐 항상 힘든 일일 것 같습니다. 운석, 동토에서 발견된 바이러스 같은 것들도 그것이 원래 그 안에 있었던 것인지 오염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은 것 같고요.

향팔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어떤 사상이든 맥락없이 도깨비처럼 툭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토양 속에서 성장하는 것이고 그 시대가 요구하는 사상이 등장하는 것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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