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1. <김규식과 그의 시대> (1)

D-29
5시 30분에 일어나 (…) 그렇게 많은 일을 한 뒤라 아침 식사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10시부터 11시 사이에 아침을 먹고, 특히 이 소년들의 출신 배경인 가난한 계층들은 하루에 두끼만 먹습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릴리어스 회고 발췌 중 이 부분이 제일 안타깝습니다. 왕성히 먹어야 할 때의 소년 고아들에게.. 지금 시각으로는 학대 같습니다 ㅜㅜ "총명했기에" 그리고 스스로 가진 "양반의식"이 김규식을 버티게 한 힘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김용원은 아들 김규식에게 근대세계와의 접촉, 일본유학, 실용적 학문의 추구, 과학기술의 습득, 근대적 외교관이라는 선각자의 경험을 남겼다. 김규식은 정확하게 부친의 경력을 알지 못했겠지만, 미국 유학과 기독교 교육자의 길을 거쳐 독립운동의 외교관으로 나섬으로써 그 유산을 승계했다. (.. 김규식은) 고종의 아들 의화군 이강의 도미 유학을 조력하는 통역 겸 시종으로 미국에 파견되었다. 김용원과 김규식 부자 모두 근대세계와의 접촉 과정에서 고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고, 전통적 국왕 중심의 세계를 통해 근대세계로 나아갔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김규식은 성공과 실패가 분명치 않은 길을 걸어간 사람인 데다 정치적 추종자를 거느리지 않은 외로운 존재였고, 납북되어 사망함으로써 정치적 유산을 남기지 못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14, 정병준 지음
그의 삶은 일관되거나 일직선이 아닌 합리적 선택과 모순적 행동이 결합된 복합체였다. 그는 시대와 역사의 산물이자 개인적 선택 결과로 형성된 의지적, 주체적 인간이었으며, 그의 일생은 복잡계로 구성되어 있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17, 정병준 지음
언더우드와의 관계는 두 사람이 처음 인연을 맺은 1886년부터 김규식이 중국으로 망명하던 1913까지 김규식의 삶을 규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언더우드는 김규식의 삶을 지배하는 규정력이자 결정자의 위치에 있었던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40-41, 정병준 지음
김용원은 ‘개화의 효시’, 1879년 사진술을 배운 사람, 1880년 일본인을 고용해 부산진에 유리제조소를 설치라려 시도한 인물, 서양 번역서를 좋아해 일본영사가 일본어로 번역한 백과사전을 받은 인물, 재능있는 소년을 뽑아 일본학 수학을 시킬 계획이 있다는 등으로 묘사되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84, 정병준 지음
김용원의 상업활동의 유산은 막냇동생 김익승에게 이월되었다. 김익승은 1899~1910년간 다양한 상업회사를 설립했는데, 일본유학, 외교, 상업회사 등은 모두 그의 중형 김용원의 경험과 활동 반경 속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99, 정병준 지음
고종은 조총희는 “마음이 음흉하고 행실이 비루하여 들리는 소문이 이만저만 자자하지 않다”, 조중협은 “본분을 지키지 않고 음모를 꾸며 호응하면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였”고, 김용원, 신선욱, 김광훈은 “미천한 부류들로서 은밀히 서로 드나들며 또한 참견한 것이 많”다며 조총희, 조중협은 원악지 정배를, 김용원 신선욱, 김광훈은 원지정배하라고 명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109, 정병준 지음
김용원은 의화군을 보좌하고 대러 외교 밀사로서 고종의 손과 발이 되어 움직였지만, 정치적 상황이 변하고 박영효 암살 미수 사건 등으로 개화파에 대한 탄압이 거세지자, 고종은 미천한 부류라 부르며 가차 없이 내쳐버리네요 ㅠㅠ
출생이 부여한 신분의 제약, 가족들로부터 버림받았던 유년기의 고통은 그의 삶에 큰 트라우마를 남겼으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112, 정병준 지음
그가 삶과 죽음을 넘나들며 느낀 절망과 공포, 동족이 아닌 외국인 손에서 살아내야 했던 삶을 향한 끈질긴 집념, 기댈 곳 없는 삶이 주는 비애, 실낱 같은 가능성을 잡으려는 본능적 집념, 언제나 주위를 감싸는 죽음과 소멸의 두려움 등이 유년기 그의 삶과 그의 정신세계를 구성했을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121, 정병준 지음
김용원은 근대세계를 경험하고 일본과 러시아를 종횡무진한 근대적 화원, 외교관, 실업가, 과학자, 사진사였지만, 고종에게 충군애국하는 전통적 미덕의 소유자였다. 그는 자신의 러시아 밀사 임무에 대해 입을 다물었고, 그 대가로 유배형에 처해지고 그곳에서 오랫동안 고생하다 질병을 얻어 사망에 이르렀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125, 정병준 지음
책을 읽으며 작년에 YG님이 추천하셔서 읽은 이완용평전이 생각나네요~ 윤치호, 윤치오 같은 개화지식인(근대인)들이 김규식책에도 나오는데, 이런 개화인들이 어떻게 친일파가 되어 가는지 이완용 평전을 통해 알게되었던 거 같아요.
이완용 평전 - 극단의 시대, 합리성에 포획된 근대적 인간'한겨레역사인물평전'은 현재 우리의 삶이 과거와 유리되어 있지 않다는 전제하에 우리 과거사 인물들을 현재의 시각으로 조명해보려는 야심찬 시리즈이다. 이 책은 그 첫걸음으로, 그간 '매국노'로 낙인찍혀 거의 실체를 조명받지 못했던 이완용의 평전이다.
윤치오, 윤치호의 대화와 인식은 의화군이라는 미래권력을 향해 날아드는 정치적 불나방들의 복잡한 소회와 심사를 엿보게 하는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144, 정병준 지음
박용규! 이분 동해번쩍 서해번쩍.. 너무 궁금합니다~
(103쪽) “김용원 등의 러시아 밀파 및 러시아와의 밀약 체결 소문은 이미 1884년 3월경 청나라에 알려진 상태였다.” > 이 문장에서 ‘1884년’은 1885년의 오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용원이 러시아에 파견된 건 1884년 12월부터 1885년 5월까지니까요.
조금 딱딱하고 디테일한 정병준 선생님 역사 서술이 독서 진입 장벽이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들 무리 없이 재미있게 읽고 계시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의외로 페이지는 잘 넘어가서 전체 분량만 고려하지 않으면 벽돌 책이라는 느낌도 없어요(라고 저는 자꾸 여러분에게 세뇌를!!!).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내일 2월 9일 월요일은 1부 6절 '언더우드 고아원에서 생존과 영어를 배운 김규식'부터 2장 '16살에 떠난 도미 유학: 의화군과의 관계'를 읽습니다. 110쪽부터 166쪽까지입니다. 앞에서도 잠시 얘기했지만, 저는 의화군을 둘러싼 얘기도 아주 흥미롭더라고요. 2장은 정병준 선생님께서 조금 욕심을 내보자면 스릴러풍으로 정리하셔도 무방했을 듯해요. 의화군 이강 혹은 의친왕은 1955년에 죽었네요.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 실패, 이토 히로부미 주도로 한국의 병합보다는 속국 형태의 자치권 인정, 의친왕 왕위 계승 이런 식으로 흘러갔으면 한국이 입헌 군주국이 되었을 수도 있었나, 이런 생각도 잠시 해봤어요. 의화군의 깜냥이 영 아니었던 것 같긴 합니다만. 20세기 때 소년, 소녀셨던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복거일 선생님의 『비명을 찾아서』(문학과지성사, 1987)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이 실패하고, 온건파이 이토가 여전히 일본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해서 일본의 군국주의 노선을 제어하고 일본은 한반도와 만주를 차지하되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미국 편에 붙어서(중립) 전후에도 동북아시아의 패자로 군림하고, 한반도는 계속 일본의 식민지로 동화된 1987년(쇼와 62년)을 배경으로 그린 대체 역사 소설이죠. 저는 어렸을 때 읽었던 충격이 지금도 기억 나요.
비명을 찾아서 - 상 - 京城, 쇼우와 62년복거일의 대체역사 장편소설. 소설은 일제 강점기에서 역사의 물꼬를 새로운 방향으로 틀어 흥미진진한 상상을 펼친다.
비명을 찾아서 - 하 - 京城, 쇼우와 62년'대체역사' 소설이라 불릴 이 소설은,이토 히로부미가 안중근 의사에게 저격당했으나 죽지는 않고 부상만 했다는 가정에서 시작한다.일본은 태평양전쟁을 도발하지 않고,조선과 만주국만을 식민지로 한 채,내부 경영에 주력하여 미국과 소련 다음의 강대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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