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떠오르는 얘긴데요, 작년에 <작은 땅의 야수들>을 읽은 적 있는데, 제 취향에는, 으음.. 프롤로그 빼고는 별로 와닿지 않았어요. 제가 너무 거창한 서사를 기대한 건지(제목력 때문에?), 설정이나 캐릭터가 진부하게 느껴졌고, 시대 배경 고증도 안 맞는 부분이 눈에 띄더라고요. 그 책의 작가도 디아스포라 문학가의 계보를 잇는다고 여겨지는지 궁금하네요.
유명한 <파친코>는 제가 아직 드라마도 책도 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혹시 파친코도 작은땅의야수들과 결이 비슷하다면, 안 보고 싶… (하하하! 그 책보단 훨씬 재밌겠죠?)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1. <김규식과 그의 시대> (1)
D-29

향팔

stella15
그래도 그 책 톨스토이상? 무슨 상 받았다고 하던데 그렇게 별로인가요? 드라마 <파친코> 한다고 했을 때 난리도 아니었는데. 드라마는 됐고(전 아직 이민호나 그 여자 주인공 뭐가 좋은지 잘 몰라서), 책으로 한 번 읽어 본다고 해 놓고 여태 못 보고 있네요. 그 유명하다던 <모스크바 신사>도 그렇고.ㅠ
근데 <김규식......> 이 책 본장 읽기 시작했는데 절절하고 뭉클하네요. 제가 우리나라 기독교사에 관심이 좀 많은지라. 안 읽었으면 큰 일 날 뻔했습니다. 하하.

향팔
흐흐, 제 개인 취향일 뿐입니다. @stella15 님 말씀대로 상도 받은 책이고, 좋게 읽으신 분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파친코>는 훨씬 더 괜찮은 작품이라는 얘길 워낙 많이 들어서 저도 한번 꼭 읽긴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답니다. <김규식과 그의 시대> 정말 좋죠? 이 책 읽기 전에는 이렇게 재밌을 줄 몰랐습니다.

stella15
“ 영특했던 어린 본갑이는 원어민처럼 영어를 구사하게 되었고, 릴리어스의 통역으로 조선 여성들에게 전도를 하는 데 큰 도움을 주게 되었다. 그것은 예수가 행한 떡 다섯 조각, 물고기 두 마리로 수많은 군중을 먹었다는 오병이어의 기적과도 같았다는 것이다. 언더우드 부부가 죽음 직전에서 살려낸 본갑이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 김규식이다.
”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61, 정병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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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 2월 13일 금요일은 4장 5절 '한국 기독교회의 젊은 지도자'부터 5장 1절 '1913년 4월 2일 '오스트레일리아'로 출국'까지 읽습니다. 289쪽부터 316쪽까지입니다.
한국 기독교와 계몽, 문화 운동에서 김규식이 했던 역할을 조명하고 나서 그의 중국 망명 과정을 짚는 장입니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이 되었던 한글학자로서 김규식의 역할이 이채로웠습니다.

거북별85
“ 김규식은 새문안교회에서 우리 나이로 30세, 만으로 29세에 장로 장립이 외었으니 교회에서 보기 드문 인재로 평가할 수 있다. 때문에 <새문안교회 100년사>는 "김규식만은 '오직 하나님이 허락하셔야만' 민족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할 만큼 신실한 기독교 정치인이었다. 이러한 당대 대표적인 민족 지도자이자 독립투사였던 우사 김규식을 새문안교회가 키우고 그 또한 새문안을 위해 헌신했던 것이다."라고 쓰고 있다. ”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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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이상재는 한말에서 일제시대를 아우르는 대표적인 민족주의자이며, 근왕론적 개화파에서 민족주의자로 변신한 최초의 인물이다. 또한 양반으로 한성감옥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첫 세대로, 이후 황성기독교청년회, 즉 YMCA의 토대를 닦는 데 전력을 기울인 인물이다. 주미공사관에서 근무한 이래 친미 개화파의 후원자이자 지도자였으며, 양반·개화파·기호·기독교 등의 교집합의 중심에 서 있던 비타협적 민족주의자이자 이승만의 핵심 국내 지지 기반이었다. ”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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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이상재 선생이 한성감옥에서 기독교인이 되었을 때가 53세였더군요. 다른 믿음을 받아들이기 힘든 나이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훌륭한 분들은 그렇지가 않은가 봅니다. 이상재 선생이 상동교회 전덕기 목사와 더불어 활동한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잠깐 봤는데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양반 중의 양반이었던 이상재와 숯지기 노동자 출신인 전덕기, 세대도 계급도 활동 방식도 너무 달랐던 두 사람이지만, 믿음과 뜻을 같이하는 동지로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일했다고 하네요.

향팔
“ YMCA는 교육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는데, 1905년 이상재가 제2대 교육부 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였다. 국제적으로도 “중국 Y는 운동식, 일본 Y는 교회식인데 반하여 조선 Y는 학교식”이라고 할 정도로 교육은 한국 YMCA를 상징하는 사업이었다. ”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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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YMCA 하면 일단 종로에 있는 건물이랑, 어릴 때 봤던 영화 <YMCA 야구단>이 떠오릅니다. 종각 YMCA 근처는 꼬꼬마 시절 첫사랑 따라다닐 때 허구헌날 다녔던 곳이라 눈 감고도 찾아갈 듯해요 ㅎㅎ
왼쪽 사진이 1908년 낙성식 이후 1911년에 촬영한 건물 모습인가 봐요.




YMCA 야구단글공부보다 운동을 더 좋아하는 선비 호창은 젊은 시절의 유일한 꿈이었던 과거제도가 폐지되자 삶의 목표를 잃고 하루하루를 보낸다. 호창의 형은 시대적 울본을 참지 못하고 의병활동을 하기 위해 집을 떠나고, 그의 아버지는 개화 세력에 밀려 관직을 그만두고 서당을 운영한다. 어느 날, YMCA 회관에서 야구를 하는 신여성 정림과 선교사들의 모습을 본 호창은 야구에 대한 호기심과 정림에 대한 호감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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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257쪽) ‘1910년 한일병합 후 YMCA 바보클럽 회원들’ 사진을 보고 바보클럽에 관해 더 찾아보려 했는데, 잘 못 찾겠네요. 1910년 강제병합으로 자조와 울분에 찼을 YMCA 청년들이 소모임을 만들고 이름을 바보클럽이라 지었는갑다 추측해봅니다. (전태일 열사가 만들었다는 ‘바보회’가 연상되네요.)
이 사진 속의 인물들은 대부분 엘리트였을 것 같은데 자신들의 이름을 바보라고 지었군요.

향팔
“ 고종은 1905년 이래 구미열강에 밀사를 파견하고 밀서를 전달함으로써 일본 위협하의 한국 상황을 전달하며 한국 독립 유지를 시도했다. 밀사·밀서외교는 국가 위기 상황에 스스로를 지킬 수 없게 된 고종이 택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자 미약한 희망의 실마리였다. 또한 이는 1919년 3·1운동 이후 한국 독립운동의 중요 노선이 된 외교독립노선의 연원을 형성하는 것이기도 했다. 외교독립노선을 대표하는 이승만, 김규식, 송헌주 등은 모두 고종의 ‘독립유지외교’에 관여했던 인물들이다. 고종의 밀사·밀서 파견을 통한 독립유지외교가 3·1운동 이후 외교독립노선으로 변용·계승된 것이다. ”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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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서취는 글을 받아쓰며 뛰는 경기이며, 천침을 바늘구멍을 꿰며 뀌는 경기였다(…).조은애는 바늘구멍을 꿰며 뛰는 천침 경주 2회의 우승자로 나온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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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진지한 책인데.. 이 연합여학교 운동회 사료에서 아니 어떻게 이걸... 하면 좀 웃었습니다.

향팔
ㅎㅎㅎ 경기 난이도 극상입니다.. 저같은 사람은 몬 합니다. 그냥 뛰는 것만도 힘든데 ㅋㅋ
aida
“ 귀국 후 YMCA, 경신학교, 새문안교회, 계몽단체에서 일했고, 결혼해 가정을 이루었다. 국운은 쇠해 나라는 기울고, 정치는 문란함을 벗어나지 못했다. 을사조약과 정미조약을 거쳐 드디어 경술국치에 이르렀다. 의병이 봉기하고, 해산된 한국 군인이 일본군과 교전을 벌였으며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으나 일본의 침략을 저지할 수는 없었다. ”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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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 105인 사건이 독립지사들을 국외로 내모는 내력이 었다면, 신해혁명은 이들을 끌어당기는 외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이 결과, 이승만은 미국으로 출국했고(1912), 신민회 간부들은 1909~1901년 중국 러시아 미국으로 흩어졌다. 신해혁명 발발 소식을 들은 김필순과 이태준이 중국으로 망명했고, 1913년 김규식도 중국으로 향했다. 다음해 그의 평생 동지가 된 여운형도 중국으로 향했다. ”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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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김규식이 중국 망명을 선택한 것은 일제로부터의 탈출이라는 정치적 목적 외에도 숨 막히는 언더우드와의 관계로부터 탈출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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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숨 막히는 언더우드와 관계에 대한 근거가 나왔었을까요?
선교사의 종교와 정치 분리 신념.. 거기에 대한 입장 차?.. 양육자로부터 벗어나고픈 마음은 뭐.. 충분히 이해됩니다.

YG
@거북별85 @stella15 모르몬교 혹은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는 1830년 미국에서 조셉(조지프) 스미스 2세가 창시한 기독교 교파입니다. 원래 미국 동부에서 시작했으나 그의 후계자였던 브리검 영이 신도를 이끌고 로키 산맥 서쪽 지금의 유타주에 신도를 이주시켜 정착했어요. 유타주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모르몬교 신도라고 하니, 그곳에서는 영향력이 엄청난 기독교 분파죠. 미국의 유명한 브리검 영 대학교의 브리검 영이 모르몬교 신도를 유타주로 이끈 그 지도자의 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
사실, 여기저기서 모르몬교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어요. 셜록 홈즈 시리즈의 첫 작품 『주홍색 연구(A Study in Scarlet)』(1887)이 바로 유타주의 모르몬교 공동체를 배경으로 한 복수극이고요. 혹시, 타 라 웨스트오버의 『배움의 발견』(열린책들, 2020)을 읽어보신 적 있는지 모르겠어요. 타라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서 학대한 아버지와 (거기에 동조한) 가족이 바로 아이다호주의 모르몬교 신도입니다. 타라 웨스트오버가 그 지옥 같은 학교를 떠나게 된 계기가 바로 브리검 영 대학의 장학생으로 가면서부터죠.

셜록 홈즈 전집 1 (양장) - 주홍색 연구뭐든 분석하고 추리할 때만이 살아있음을 느끼는 그에게는 사건 하나 하나가 생의 기쁨이자, 희열이다. 그에게 찾아온 첫번째 사건은 의문의 살인사건. 홈즈의 등장을 알리는 첫번째 책인 만큼 와트슨 박사와의 만남도 빼놓을 수 없는 줄거리다.

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타라 웨스트오버의 첫 저술이자, 회고록이다. 아이다호주 벅스피크의 유년 시절부터 케임브리지에서 역사학으로 박사 학위를 얻기까지 남다른 배움을 여정을 다룬다. 2018년 2월 출간되자마자 미국 출판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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