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1. <김규식과 그의 시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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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채플린 자서전도 읽어 봐도 좋을 듯한데 YG님 시큰둥하시겠죠? 아, 어쩌면 읽으셨는지도 모르겠네요. 웬만한 책은 다 섭렵하시니. 근데 별로였을까? 언급을 안하시는 걸 보면. 근데 읽고 싶긴하네요. ㅋㅋ 아, 그건 그렇고 시침 뻑 떼고 해야할 것중에 또 하나가 있다면 음담패설이죠. 아주 오래 전, 누구라면 알만한 문학평론가의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분 정말 청산유수 달변이시죠. 그야말로 방대한 지식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는데 음담패설도 서슴치 않고 너무 잘하세요. 음, 방금 무슨 말씀하신거야? 할 정도로. ㅋㅋ 그때 알았죠. 음담패설은 저렇게 하는 거라는 걸. 그걸 까벌리거나 실실 웃어가며 하면 그건 그냥 음란한 인간이 심심해서 주둥이 놀린거고, 그 선생님은 정말 고급지다? 뭐 그런 느낌이 들어요. 사실 이 분 인상이 끝내줘요. 눈썹이 길고 짙은데다 약간 근엄한 표정이라 좀 신선 같은 이미지가 있어요. 지금은 80이 넘으셨으니 완전 신선 다 되셨죠. 하하.
찰리 채플린, 나의 자서전허름한 바지에 짧은 콧수염을 하고 전 세계인을 웃음과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배우이자 영화감독인 찰리 채플린. 그가 자신의 삶과 시대에 대한 진중한 성찰과 회고를 담아 쓴 자서전을 완역했다.
조선을 식민지 먹잇감으로 생각하는 일본인과 세계인이 늘어날수록 조선에 대한 관심과 홍보가 급증했던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그 어디에도 한국인 김규식이라는 이름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부친의 유배 후 친척들로부터 사실상 버림을 받아 고아가 된 사고무친의 처지라는 현실적이고 존재론적인 정체성은 증발된 상태였다. 현실의 객관적 위치와 상상과 가공의 사진 속 이미지가 이율배반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선교, 선전, 상업, 존재론적 압박은 생존 그 자체가 절박했던 5살 어린아이가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었고, 어느 하나도 본인의 의지나 결정과는 무관한 것이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이 책 초반에 언더우드가 자주 등장해서, 제가 오래전에 써 놓았던 서평이 하나 생각났어요. 재미있게 읽으세요. * 도산 안창호가 연세대 동문? 그 기막힌 사연은… 개인적인 고백부터 하자면, 나는 모교에 대한 애틋함이 그다지 없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동문회나 동창회 언저리에도 가본 적이 없는 데다, 모교 출신의 언론인 모임에도 얼굴을 비춘 적이 없다. 사내에도 모교 출신이 몇몇 있긴 하지만, 다른 학교 출신에 비해서 딱히 친분이 깊다고 할 수도 없다. (솔직히 말하자면, 몇몇하곤 사이가 더 안 좋(았)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밖에서 본 모교의 모습이 그다지 자랑스럽지 못하기도 했다.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인 '학벌'을 재생산하는 한 축으로 기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런 기득권에 상응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보이는지도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 학교가 내세울 만한 거라면 이명박 같은 대통령을 배출하지 않은 것 정도가 아닐까? 그런 내가 <연세대학교는 어떻게 탄생했는가>(박형우 지음, 공존 펴냄)를 펼쳐든 것은 한 가지 호기심 때문이었다. 몇 년 전부터 일 때문에 한국 근대 의학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연세대학교를 놓고서 커다란 오해 혹은 신화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바로 '언더우드 신화'다. 언더우드 고아원이 연세대학교 효시라고? 굳이 연세대학교와 관련이 없는 사람도 이 학교의 창립자를 구한말 미국의 장로교 선교사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1859~1916년)로 알고 있다. 이 학교 한 가운데 서 있는 두 손을 벌린 언더우드의 동상까지 염두에 두면 이런 상식은 기정사실이 된다. 하지만 <연세대학교는 어떻게 탄생했는가>는 이 언더우드 신화를 사료에 근거해 철저히 해체한다. 책의 주장을 따라가면서 하나씩 살펴보자. 1885년 4월 5일 인천으로 들어온 언더우드는 조선 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선교 활동을 대놓고 하지 못하고 자신의 집에서 몇 명의 소년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런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언더우드는 1886년 5월 11일 고아원을 개원한다. 최근 연세대학교는 한 연구자의 주장을 따라서 이 언더우드의 고아원을 연세대학교의 효시로 자리매김했다. 이 고아원을 계승했다는 '구세학당'을 다닌 도산 안창호에게 2013년에 명예 졸업장을 수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초등 교육을 담당했던 고아원을 고등 교육을 담당하는 대학교의 효시로 보는 것인데, 도대체 이게 어찌된 영문인가? 짐작컨대, 연세대학교는 1885년 4월 10일 조선 정부가 부동산(하드웨어)을 제공하고, 알렌을 중심으로 한 선교사가 운영(소프트웨어)을 맡았던 제중원뿐만 아니라, 같은 해 몇 명의 소년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하다 이듬해 공식 개원한 언더우드의 고아원도 연세대학교의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상징으로 만들고 싶었던 모양이다. 이 과정에서 도산 안창호는 영문도 모른 채 연세대학교 동문이 되었다. 하지만 이런 역사 만들기는 과연 사실 관계에 부합하는가? 진실은 이렇다. 도산 안창호가 연세대학교 동문이라고? 거짓말! 우선 언더우드는 자신이 설립한 이 고아원 운영에 몰두하지 못했다. 그는 1889년 10월부터 1890년 5월까지는 일본, 1891년 4월부터 1893년 5월까지는 미국에 있었다. 그러던 중에 이 고아원은 남학교로 전환되었고, 1893년부터 또 다른 선교사 프레드릭 밀러(1866~1937년)가 책임을 맡게 된다. 심지어 이 학교는 아예 밀러의 한국 이름 '민노아'의 이름을 따 '민노아학당'으로 불렸다. 바로 이 학교가 도산 안창호가 다녔다는 구세학당이다. 연세대학교는 이 학당이 중등 교육 과정을 담당했던 경신학교(경신 중고등학교)를 거쳐서 고등 교육 기관 연희전문학교로 이어졌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언더우드가 개원만 해놓고 제대로 돌보지 못한 고아원은 사실상 폐지되었고, 새롭게 설립된 남학교(민노아학당)는 언더우드와 상관없는 학교였다. 더구나 이 학교조차도 몇 년 못가 폐교되어 (경신학교가 아니라) 영신학교에 통합되었다(1897년). 즉, 연세대학교는 자기 학교 역사와 아무 관계가 없는 도산 안창호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한 것이다. 그렇다면, 1901년 10~11월 개교한 경신학교는 언더우드와 관련이 있는가? 남학교가 서울에서 없어지고 나서 새롭게 준비된 교육 기관이 바로 중등 교육 기관 경신학교다. 하지만 1901년 경신학교 개교는 제임스 게일(1863~1937년)이 주도했고, 1903년부터는 다시 밀러가 책임을 맡았다. (언더우드는 1901년 5월부터 1902년 12월까지 한국에 없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경신학교는 이전에 존재했던 초등 교육 기관과 관계가 없을 뿐만 아니라, 언더우드가 이 학교의 개교에 관여했다는 기존의 주장도 군색하기 짝이 없다. 개교 전후는 물론이고 개교하고 나서 거의 1년 가까이 한국에 없었던 언더우드가 이 학교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면 그야말로 난센스다. 임시 교장 하다 죽어버린 언더우드, 진짜 창립자는? 당시 한국에서 활동하던 선교사 사이에서 고등 교육 기관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우여곡절 끝에 언더우드가 소속되어 있던 미국 북장로회를 비롯한 여러 개신교 교파는 '연합'을 통해서 서울에 고등 교육 기관을 세우기로 결정하고, 1915년 4월 12일 한국기독교대학을 개교한다. 이 대학이 바로 연세대학교로 이어지는 연희전문학교의 전신이다. 언더우드가 개교 직전에 한국기독교대학의 '임시' 교장으로 선임된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그가 이 개신교 연합 대학의 설립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안타깝게도 개교 1년(!) 만인 3월 27일 "건강 악화"를 이유로 연합 대학을 함께 설립하고 부교장을 맡았던 올리버 에비슨(1860~1956년)에게 뒷일을 맡기고 미국으로 귀국한다. 그러고 나서 언더우드는 불과 몇 달 후인 1916년 10월 12일 세상을 뜬다. 그렇다면, 언더우드가 이렇게 가고 나서 개신교 연합 대학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의 사망 후에 이 학교는 교명을 '연희전문학교'로 확정짓고, 언더우드에 이어 제2대 임시 교장을 맡고 있던 에비슨을 만장일치로 초대 교장으로 임명하고 정식 인가도 받는다. 자, 이제 우리는 두 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1886년 언더우드의 고아원에서 시작해 연희전문학교를 거쳐 오늘의 연세대학교가 되었다는 이 대학이 최근 만든 공식 역사는 상당 부분 사실과 맞지 않는 '역사 만들기'의 산물이다. 둘째, 연세대학교 한 가운데 서 있는 언더우드 역시 이 학교의 역사 만들기 과정에서 '만들어진 신화'다. 왜 에비슨이 아니라 언더우드 동상인가? 그렇다면, 에비슨은 어떨까? 언더우드에 비해서 대중에게 생경한 에비슨은 조선 정부로부터 제중원의 운영을 넘겨받아(1894년 9월말) 세브란스병원과 연세대학교 의과 대학의 전신인 세브란스병원의학교의 초석을 닦았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세브란스병원의학교와 더불어 언더우드 사후 1916년부터 1934년까지 연희전문학교 교장을 동시에 역임했다. 애초 한국에 파견된 각 교파 선교사는 연희전문학교와 세브란스병원의학교의 합동을 1913년 무렵부터 꿈꿨다. 하지만 양쪽의 교장을 에비슨이 동시에 맡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합동 과정은 지난했다. 일제 강점기와 제2차 세계 대전, 해방 전후의 혼란, 한국 전쟁을 거치고 나서야 두 기관은 1957년 비로소 합동할 수 있었다. 연희의 '연'과 세브란스의 '세' 앞 자를 딴 연세대학교가 탄생한 것이다. 이쯤 되면, 참으로 궁금하다. 지금 언더우드가 서 있어야 할 자리에는 마땅히 에비슨이 서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최소한 에비슨이 언더우드 옆자리에라도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제중원-세브란스병원의학교로 이어지는 전통을 연세대학교가 강조하는 상황을 염두에 두면 더욱더 그렇다. 연세대학교의 역사 만들기, 예수 얼굴에 침 뱉기? 처음부터 쓴 소리를 하고 시작했으니, 몇 마디를 덧붙이자. 현실에서 내세울 구석이 없는 집안일수록 족보 타령을 한다. 사실 관계가 지극히 빈약한 역사 만들기에 몰두하고, 그 과정에서 언더우드의 역할을 과장해서 신화를 창조하는 연세대학교의 모습이야말로 딱 이런 모습이 아닌가? 앞에서 거칠게 살펴본 사정을 염두에 두면 연세대학교는 한국 개신교 선교 과정에서 세계 각국의 선교사와 초기 개신교 신자의 꿈이 집약된 고등 교육 기관이었다. 하지만 과연 지금 연세대학교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가? 혹시 예수 보기에 낯부끄러운 행태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저자 박형우는 의과 대학 해부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부전공으로 세브란스병원을 중심으로 한 근대 의학사를 연구해왔다. 몇 해 전부터 박형우가 미국, 캐나다 등지로 동분서주하면서 흩어져 있는 한국 기독교 초기 전파 과정의 1차 사료를 모으고 있는 것은 알았다. 하지만, 그 자료를 이용해 자기 학교의 만들어진 신화에 매스를 갖다 댈 줄은 몰랐다. 협동-연합-합동, 세 가지 열쇳말로 풀어낸 그의 주목할 만한 사료에 근거한 자기 성찰에 연세대학교의 구성원 또 한국 기독교 수용사를 연구하는 역사학계가 어떻게 답할지 주목된다.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134920
와.. 이런 사기;;; 아니 (역)사 (만들)기가 다 있나;;;; 놀랄 노 자네요.. 박형우 교수님 이야기도 황당하구요;; '현실에서 내세울 구석이 없는 집안일수록 족보 타령을 한다'는 게 맞네요..ㅋㅋㅋ 전 오히려 기독교학교를 다니면서 억지로 하는 수업과 숙제들로 인해 더 종교에서 멀어진 것 같아요;;;
오~재미있습니다~연세대하면 언더우드였는데 의외군요^^ 그런데 @YG 님이 언급하신대로 왜 에비슨이 아니라 언더우드 동상이 있을까 궁금하네요^^
이런 사연이 있었다니… 언더우드의 존재감이 연대에서 좀 어색해질 것 같네요.
근데 참 이상하죠? 학교 졸업하면 동창들 학교가 아닌 곳에서 만나면 꽤 어색하고 서로 모른 척 생까는 건 누구나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집안 식구도 집안에서나 알고 지내는 거지 밖에 나가면 모른 척하잖아요. 나 너 같은 언니 또는 오빠 둔 적 없다. 누구세요? 하는. 저만 그런가요? 허허.
오, 서평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는 연세대에 대해 이렇게까지 자세히 알지는 못했는데 "현실에서 내세울 구석이 없는 집안일수록 족보 타령을 한다."는 문장에 고개를 주억거렸습니다. 해리포터 순수혈통 따지듯이 왜 그런 걸 중요하게 여기는지 참 씁쓸합니다(뭐라도 엮어보려는 것인지).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조지 오웰 뒤에서』를 읽고, 오웰의 저서가 달리 보이기 시작한 것처럼, 언더우드의 존재감도 조금 머쓱한 감이 생기겠네요.
글을 읽다보니 이 책이 생각났어요.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이 별로 없는데, 서울대병원, 서울대학교 관련 이야기들을 아주 충격적으로 봤던 기억이 나네요.
현대인의 탄생 - 해방 한국전쟁기 한국인의 질병과 위생 의료격동의 근현대사를 관통해온 한국인의 삶과 몸, 질병에 대한 역사·인류학적 보고서. 해방과 미군정기, 대한민국 정부 수립, 그리고 한국전쟁 발발과 종전에 이르기까지 8년 동안 격동의 근현대사를 살면서 한국인의 몸과 질병에 대하여 살펴본다. 이 책은 신체 위생과 질병, 의료의 관점에서 들여다본 한국인, 그리고 한국 현대사에 대한 이야기다.
인간적 강점과 약점을 모두 갖춘 보통의 인간이 자신에게 주어진 선택의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으며, 때로는 성공하고 때로는 실패의 길을 걷게 되었음을 설명하고자 했다. 그는 특별한 기회에 특별한 선택으로 민족적 지도자의 이름을 얻기도 했지만, 다른 경우에는 결과적으로 서지 말았어야 할 우극(愚劇)에 동참하기도 했다. 그의 삶은 일관되거나 일직선이 아닌 합리적 선택과 모순적 행동이 결합된 복합체였다. 그는 시대와 역사의 산물이자 개인적 선택의 결과로 형성된 의지적·주체적 인간이었으며, 그의 일생은 복잡계로 구성되어 있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얼마 전 무슨 자료를 찾다 좌우를 아우르는 사람이 또 있더라구요. 김인전이란 분. 이분은 집안은 좋은데 집안에서 거의 내놓은 자식 취급을 받다 기독교 신앙을 받아 들이고 목사까지 됐다가 내각에 입각해 정치인이 된 경우죠. 아마 그도 선교사의 도움으로 기독교에 입문하고 그런 길을 갔을 거라고 보는데 그런 점에서 김규식과 비슷했을 것 같고 모르긴해도 같이 만난 적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당연히 비기독교라면 친미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김규식이나 김인전 같은 사람은 그 시대를 생각하면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언더우드에 대한 나름의 저항감은 김규식 본인이 져야할 몫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당연 물설고 낮선 땅에서 살아야하는 건데 어찌 쉽겠어요. 아, 이러고 저러고 지간에 책 정말 읽고 싶어지네요. ㅎ 아, 제 말은 옛날엔 그렇게 죄우를 아우르는 지도자가 나왔는데 요즘엔 왜 그런 사람이 안 나오느냐 대충 이런 말을 하려고 그랬습니다.ㅋㅋ
@stella15 님 덕분에 김인전 선생님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스텔라님, 얼른 같이 읽어요! 이 책 생각했던 것보다도 너무 재밌어요.
참, 김인전 요 시대 때 순종이었던 것 같은데, 선교사들을 핍박하는 걸 금하는 법령이 내렸다는군요. 어길시 금부의 옥살이를 해야하고 본인이나 가족중 누가 기독교인이 된다는 서약을 하면 풀어줬다네요. 왜 그런가를 생각해 봤더니 순종의 아버지 고종이 죽기 전 한때 선교사의 보호를 받았던 공이 있어서인듯 해요. 그때 언더우드인지 알렌인지 암튼 누가 고종을 지켜줬다는 공 때문에. 김태리와 이병헌이 나왔던 드라마 <미스터 썬샤인> 이병헌이 맡은 역할이 어느 미국 선교사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가서 장교가 되어 조선으로 온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잖아요. 신미양요 전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실재로 있었던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었다던데. 그렇게 고아들을 데리고 가 전혀 뜻밖의 인물이 되는 경우가 제법 있었던 모양입니다. 가장 최근의 일은 전 극동방송 사장이었던 김장환 목사의 이야기도 유명한데 역시 비슷한 케이스였죠. 단지 그분은 고아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분 젊었을 때부터 정말 알토란 같이 생기셨죠. 그러니 선교사님들 눈에 띄었겠죠. 그래서 미국 가서 공부하고 목사님 되셨죠. 지금 90이 넘은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도 여전히 똘망똘망하시죠. 그렇게 남다른 뭔가가 보여야 간택이 되는가 봅니다. ㅋ 근데 생각해 봤더니 저도 어렸을 때 그런 극적인 열망이 있었던 것 같아요. 6, 70년대 우리나라가 고아 수출국이었잖아요. 그들이 가는 나라는 미국 아니면 유럽 잘 사는였고. 우리 집이 넘 평범하고, 그렇지 않아도 다리밑에서 주워 왔다는 소리나 듣고 있는 판인데 기왕이면 그런 잘 사는 나라로 하는 철없는 생각이. ㅋㅋ
언더우드는 고아가 된 어린 김규식에게 생명과 생존의 구원자였고, 사실상의 양부였으며, 당시 누구에게도 제공되지 않던 미국 유학의 기회를 제공한 은인임이 분명했다. 그러나 이 사진이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바, 김규식은 존재론적으로 언더우드의 영향력, 결정, 속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언더우드와의 관계는 두 사람이 처음 인연을 맺은 1886년부터 김규식이 중국으로 망명하던 1913년까지 김규식의 삶을 규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언더우드는 김규식의 삶을 지배하는 규정력이자 결정자의 위치에 있었던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스미소니언에서 발견한 사진들은 어린 김규식이 당면한 유년기를 극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한국에서는 김규식에 대해 일반적으로 언더우드의 양육을 받은 친미 기독교 노선의 신봉자, 파리강화회의 외교노선의 선구자, 이성적 합리주의자, 좌우합작·남북협상의 지도자 등 화려한 수식어가 앞서지만, 그 유년기는 비감하고 위태롭고 흔들리는 상태였다. 그런 출발점 위에 김규식이 존재했다는 사실은 기억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이 사진들 뒤에 실재했던 그의 유년기 상황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이 책은 다양한 발현 가능성을 지녔던 역사의 교훈이 전하는 울림에 귀를 기울이려고 했다. 그리고 그곳으로 눈을 돌리길 희망하고 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저도 밑줄!
저도 이북 구매하여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ebook이 주석이 책 본문에 같이 있어서 왔다갔다 안해도 되고, 사진도 확대해서 볼수 있어서 편한 면이 있네요~ 흐릿하게나마 작년 <3월1일의밤>에서 본 기억인지 언더우드 고아원에 갔다가 다시 숙부 집으로 가 벽지까지 먹으려 할 정도로 생사를 넘나들다 다시 언더우드가 거두어 살았다는 어린시절이 생소하지는 않았습니다. 홍보용 사진에 대한 해석을 보면서 당시 현실이 서글픈 감정이 듭니다. 관직이름이 어렵지만, 아버지와 형제들이 모두 기록에 남을 정도로 공직에 있으면서 탄탄한 집안인데,, 그 정도로 내쳐진 이유가 무척 궁금해지네요.. 아버지 얘기를 좀 더 읽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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