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1. <김규식과 그의 시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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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거일의 이 책 한 번 읽어 본다고 해 놓고 잊고 있었네요. 대체 역사 소설이 관연 뭔지 알고 싶었는데. 함 읽어 봐야겠습니다.
이처럼 김규식의 부계는 대가족이었으며 김용원이 유배길에 오르던 1885년 시점에 친형, 숙부, 강원도의 조부모가 생존해 있었지만 김규식은 보호받지 못했다. 릴리어스의 회고에는 삼촌이 김규식을 매우 귀찮게 생각했으며 그가 굶어죽기 직전까지 방치한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후손들의 증원처럼 김규식이 병에 걸려 손을 쓸수 없는 지경이어서 언더우드에게 보내졌을 수도 있겠다. 다른 한편 직계 가족들은 서출인 김규식을 돌보지 않고 일종의 짐으로 여겼으며 이런 요인들이 어린 김규식이 처경에 이르게 만들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친의 사랑을 받았던 김규식은 부친의 유배와 함께 급전직하된 처지가 되어 직계 가족들로부터 버림받고 생존의 기로에 서야 했다. 출생이 부여한 신분의 제약 가족들로부터 버림받았던 유년기의 고통은 그의 삶에 큰 트라우마를 남겼을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어린 김규식은 사고무친의 상태처럼 고아가 되었고 실질적으로는 친족에 의해 버려졌으며 죽을 고비에 서 있었다. 그가 삶과 죽음을 넘나들며 느낀 절망과 공포, 동족이 아닌 외국인 손에서 살아내야 했던 삶을 향한 끈질긴 집념, 기댈 곳 없는 삶이 주는 비애, 실낱 같은 가능성을 잡으려는 본능적 집념, 언제나 주위를 감싸는 죽음과 소멸의 두려움 등이 유년기 그의 삶과 그의 정신세계를 구성했을 것이다. 때문에 이정식은 미국 유학길에 오른 김규식이 "희망에 부풀기도 하였으려니와 자기 환경에서 오는 핍박감, 비애감, 고독감, 열등의식, 증오심, 반발심 등으로 가득 차 있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의화군 관련 내용이 흥미로워서 유튜브에 검색을 해보았는데 그닥 정보다 많지 않더라구요. 아주 흥미로왔습니다
그러게요.. 의화군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그는 기껏 데려간 미국 로녹대학을 안 다니고 어디로 떠돌아다닌 걸까요? 뭔가 일본에서도 여자들만 쫓아다니고.. 야심은 앞서는데 능력이나 인성은 그렇게 따라가지 못한 사람같은 인상입니다.
1차세계대전의 내막을 밝힌 <몽유병자들>과 함께 <김규식과 그의 시대>를 읽고 있습니다. 김규식 아버지를 러시아에 보냈다가 발뺌할 수 밖에 없었던 힘없는 고종황제의 서글펐던 사건이 나오는데요, 이 때는 조선만이 아니라 러시아와 독일의 황제 포함 영국 프랑스 이태리 세르비아 등의 최고통치자들이 하나같이 자국의 생존 전략을 짜고 대표 노릇을 하느라 부족한 능력에 머리 터질 지경이었고 이 과정에서 우연과 의도없는 행위들까지 뒤섞이면서 역사가 만들어지던 시대였음을 아주 버라이어티하게 알 수 있네요. 관세 전쟁, 다자간 협약 체결, 이중 체결 또는 배신 등이 난무합니다. 요즘 국제 정세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잖아요, 근현대사에 대한 공부가 그래서 더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몽유병자들 - 1914년 유럽은 어떻게 전쟁에 이르게 되었는가2017년 12월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건네 화제가 된 책. 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을 맞아 쏟아진 저서들 중 '걸작'이라는 찬사가 쇄도하며 새로운 표준 저작으로 손꼽힌 책. <몽유병자들(The Sleepwalkers)>의 한국어판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밥심 님 『몽유병자들』 읽으시네요. 이 책도 함께 읽기 후보 도서 가운데 하나인데. 저는 같은 저자의 『혁명의 봄』을 연말에 앞 부분 읽다가 미뤄뒀어요. 1848년 유럽 혁명의 전개 과정을 살핀 책이에요. (『몽유병자들』은 『김규식과 그의 시대』 랑 읽기 딱인 듯해요!)
혁명의 봄 - 전2권 - 불타는 유럽, 새로운 세상을 위한 투쟁 1848-18491차 세계대전 원인에 대한 표준저작이라고 평가받는 《몽유병자들》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크리스토퍼 클라크의 신작으로, 짧은 기간에 유럽 전역으로 들불처럼 번져간 1848년 혁명의 불길을 쫓는다.
<혁명의 봄>과 <몽유병자들> 모두 언젠가 벽돌 책 모임에서 함께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번에 알려주셨던 <화석맨>도요!)
맞아요. 각자 읽으려면 10년 뒤로 밀릴 거 같아요. 벽돌책은 같이 읽읍시다!
아.. 책들은 자꾸 자꾸 나타나는군요. ㅎㅎ 사실 김규식 책과 함께 읽기에 좋을 것 같은 책이 또 있긴한데 이 책은 가격이 5만원이 넘어서 그런가 도서관에도 없어요. ㅋㅎ
파리 1919 - 새로운 세계 질서를 향한 6개월세계적인 근현대 국제관계 역사학자 마거릿 맥밀런의 대표작 《파리 1919》는 이 파란만장한 파리의 6개월을 생생하면서도 일목요연하게 그려낸다. 인물들의 개인사를 비롯해 최대한 당사자들이 직접 한 말로 전하는 이야기는 이해도와 현장감을 높인다.
글치않아도 이 책에 나오는 프랑스 강화회의나 임시정부를 상해 프랑스 조계지에서 세웠다고 하잖아요. 그럴 때마다 대체 프랑스가 뭐길래 그럴까 뭔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옵니다. 아시는 거 있으시면 간간히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근데 소개하신 책 가격도 그렇지만 두께도 장난이 아니네요. 뭐 이곳에서는 껌이겠지만. ㅋ 열독하십시오!
아 이 책도 몽유병자들도 제 독서 버킷리스트에 있긴 합니다.. 언제든 환영입니다. ㅎㅎㅎ
이 책도 너무 읽고 싶네요. ㅎㅎ 이번에 좀 늦어서 김규식과 그의 시대를 읽기도 전에 댓글들을 먼저 보는데 넘 유익합니다~
옷 하면 봤지만 넘사벽 벽돌책이네요.. 병행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저는 이 모임에 다룰 때까지... 미뤄야 겠네요..
같이 읽느라 힘들어 죽겠습니다!(사서 고생이죠 ㅋㅎ)
이를 전후해 사단이 발생했다. 통칭 제1차 조러밀약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 사건의 경과에 대해서는 다보하시 기요시가 정리한 바 있다. 러시아 교관 초빙 문제를 둘러싸고 청일은 모두 러시아의 군사적 개입과 영향력 확대를 우려했고, 이는 국제적인 분쟁이 되었다. 고종은 문제를 외아문으로 넘긴 채 발뺌을 함으로써 사건은 유야무야되었다. 이 와중에 김용원의 러시아 파견 건이 알려지게 되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103쪽, 정병준 지음
김용원은 근대세계를 경험하고 일본과 러시아를 종횡무진한 근대적 화원·외교관·실업가·과학자·사진사였지만, 고종에게 충군애국하는 전통적 미덕의 소유자였다. 그는 자신의 러시아 밀사 임무에 대해 입을 다물었고, 그 대가로 유배형에 처해지고 그곳에서 오랫동안 고생하다 질병을 얻어 사망에 이르렀다. 국왕의 비밀을 지킨 일로 유배-중병-죽음에 이른 그의 삶을 아마도 그 가족들조차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근대를 향한 치열했던 김용원의 삶이 소멸한 자리에 어리고 병약하고 사고무친의 김규식이 남겨졌다. 그 앞에 놓인 개인적 형극의 길은 한국 국가·민족의 암울한 전도와 겹치며 그의 삶을 휘저을 것이었다. 김용원은 아들 김규식에게 근대세계와의 접촉, 일본 유학, 실용적 학문의 추구, 과학기술의 습득, 근대적 외교관이라는 선각자의 경험을 남겼다. 김규식은 정확하게 부친의 경력을 알지 못했겠지만, 미국 유학과 기독교 교육자의 길을 거쳐 독립운동의 외교관으로 나섬으로써 그 유산을 승계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125-126쪽, 정병준 지음
일본 외무성 문서철에는 일본에 망명 중인 이준용, 조희연, 조증응, 정운복, 유길준 등이 의화군과 박영효를 만나 내정개혁과 의화군 옹립 계획등을 논의하는 장면들이 기록되어 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19세기말의 정보력에 대한 디테일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정도 알아내려면 상당한 인력과 비용이 들텐데.. 의화군의 위상과 정치 혼돈의 중심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네요.
박용규는 의화군의 도미 유학의 수행원으로 선발된 것이며, 언더우드는 여비와 부채 청산을 위한 회계 처리를 돕기 위해 선정된 것을 알 수 있다. 바꾸어 말하자면 고종은 의화군의 도미 유학이라는 중대사를 해결하기 위한 복심으로 미국 유학생이자 주미공사관원 출신인 박용규와 자신이 신뢰하는 언더우드 선교사를 선택한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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